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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26번째 리뷰 - 교보문고 anigy 님

by Richboy 2012. 10. 5.

 

 

 

 

이 리뷰의 주인공은 나의 제자(?) 다.

 

유명회계법인에서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열독가다.

더더욱 책에 빠져들고 싶어하는 그의 욕심을 채워준 것은 '리뷰'.

 

글을 통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을 마음껏 토해내며 정리하고 있다.

책이 나올 때 즈음 '독서클럽'이 수업이 마무리 되고 있었고, 마지막 숙제(?)는

내가 보내준 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었다.

 

우등생이었던 그인지라 숙제를 보내왔다.

 

"안선생, 이제 졸업하셨습니다. 하산하세요.^^ "

 

 

원문 바로 가기 - http://booklog.kyobobook.co.kr/anigy/1178641

 

 

“독서클럽의 첫 번째 교재를 바꿔 주십시오”

 

내가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이 책의 저자를 만난 건 두달 전 쯤이었다.
한 교육문화센터의 책읽기 관련 강의(독서클럽)를 듣게 되었는데 그 강좌의 강사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은섭 선생님이었다.
강의의 숙제는 일주일동안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었다. 수업은 그 서평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서평을 쓰지 않고서는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 수업이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는 첫 번째 책이 나에게는 무척 괴로웠기 때문이었다.

 

 

그 강좌의 첫 번째 책은 책읽기의 달인이라고 하는 어떤 저자의 책이었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가 아니고 다른 책임) 꽤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였지만 실은 그 책은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너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긴 문어체 형식으로 책을 써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둘째는 자신의 경험보다는 인용이 많아서 감동이나 느낌이 적었다. 즉, 책읽기를 권장하는 목적으로 썼다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거나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 보다는 저자의 똑똑함을 자랑하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도저히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수업에는 참여를 해야 했기에 솔직한 나의 마음을 서평으로 작성했다. 그리고 서평 제목도 “이 책은 나와 맞지 않다”라고 붙였다.

 

그 책의 서평을 이야기하는 수업시간에 다른 수강생으로부터 불편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서평은 그렇게 나쁘게 쓰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단점은 찾기가 쉽지만 장점은 찾기가 어려운 것처럼 되도록 좋은 점을 찾아 서평을 썼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감성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마음 한 구석에는 ‘그래도 그 책은 좀....’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왜 이런 책을 주어서 나를 힘들게 하나하는 원망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은섭 선생님의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읽게 된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독서클럽의 첫 번째 교재는 바로 이거다’였다. 이 책은 초심자가 읽기에 쉽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 와 닿는 것도 많았다. 첫 번째 교재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책이었다. 그래서 나와 같이 첫 번째 수업에서 부정적인 서평을 쓰지 않아도 될 만한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변화를 이끄는 책’이다.

 

1. 가방 안에 두 권의 책을 넣고 다니게 되었다. 주로 출퇴근 하면서 읽지만 클라이언트와의 약속 전에 시간이 남으면 어김없이 꺼내 읽는다.

 

2. 침대 위, 사무실 책상 위, 집의 책상 위 등 내가 손을 뻗치면 닿을 곳 어디에나 책이 놓았다. 한 번에 한 권씩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짚이는 책을 시간되는 대로 맘껏 읽게 되었다.

 

3. 책은 꼭 깨끗이 보지 않게 되었다. 형광펜과 볼펜으로 줄을 긋고 생각을 적고,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해 두게 되었다. (저자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원래 책의 두께보다 1.5배나 두꺼웠다. 접고, 줄치고, 여러 번 읽다보니 부풀어 올랐다고나 할까.....)

 

4. 책 맨 뒷장의 여백에는 서평 꺼리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 책의 뒷장에 적힌 키워드는 “첫 번재 교재를 바꿔 주세요”, “수강생이 불편해 한 나의 서평”, “변화를 이끄는 책”이었다.

 

5. 120만원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열심히 서점을 다니며 책을 고르고 있다.
 

  

위의 다섯 가지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긴 습관이다. 이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저자가 이미 그랬고, 요리사인 저자의 동생도 그랬다. 저자에게 배운 수강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매력은 바로 변화에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이 어떻고 구성이 어떻고 등의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나는 이번 주말에 서점에 갈 것이다. 그리고 개그맨 전유성이 책을 고르는 방식처럼 베스트셀러 9순위의 책을 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