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그 시간에 한 권 더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 일쑤인데, 솔직히 말하면 '글쓰기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하는 '변명'이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하냐고? 내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읽은 바에 대한 글쓰기, 즉 리뷰쓰기는 엄청난 힘을 지녔다.
글쓰기의 모든 것에 내 생각이 오롯이 담기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얻은 정보와 지식이 나의 생각 그리고 경험과 버무려지면 책을 읽기 전
심지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생각하지 못한 '대견한 생각이나 아이디어' 등이
떠오르는데, 이 때 리뷰쓰기의 정수를 만난다.
"영어단어를 하루 외우면 일주일동안 기억할 수 있고,
그 일주일 사이에 다시 외우면 한 달동안 기억하게 되고,
그 한 달 사이에 또 다시 외우면 평생간다."
고교시절 영어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 효과가 반복학습이 아니라 기억더듬기 즉,
리마인딩reminding의 효과라고 생각한다.
매일 일기를 쓰고, 바둑에서 복기를 두는 이유가 바로 이 효과 때문인데
똑똑한 말로 성찰이라 부른다. 책리뷰 역시 마찬가지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 책을 고르고, 적지 않은 금액으로 책을 사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책을 읽었다면 그로부터 '성찰의 깨달음'을 얻을 자격이 있다.
가장 쉽게 얻는 방법은 책리뷰 쓰기다.
"읽었거든 쓰자. 정 어렵다면 인상적인 구절이라도 베껴쓰자."
원문보기 - http://blog.naver.com/bluenanhee/80171183684
"태어나면서부터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궁합이 맞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책을 받아보자 마자 뒷표지에 있는 문구가 나를 위로해 주는 듯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30대인 지금까지 책을 읽어왔지만, 독서는 여전히 하기 싫은 숙제같은 일이다. 여기서 일이라고 표현하는 것 또한 즐거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놀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책을 고를 때에 월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쭉 둘러보고 난 후에, 요즘 유행하는 책을 고르거나, 아니면 흔히 말하는 좋은 책이라고 평가받는 책을 골라 읽는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다 말고 하품을 내뿜기 일쑤다.
이 책의 저자는 나처럼 독서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후천적으로 활자 중독에 빠진 사람 중 하나다. 그가 책을 가까이 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 썼기 때문에 독서를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저자는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가 즐거운 책으로 책읽기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책을 붙들고 읽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만 잃을 뿐이라고 한다. 내가 그랬다. 독서에 익숙하지도 않는데 좋은 책만 골라 읽으려고 하다보니 진도도 나가지 않을 뿐 아니라 독서가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일단 많은 양의 책을 읽는 항이리 독서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러너스 하이, 센다 타쿠야의 1%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결국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독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 무릎을 치며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있는데, 그 때가 독서가 숙제에서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이 될 것이다.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세번째 방법-리뷰 쓰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서 책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고 한다. 글쓰기는 논리적인 뇌,즉 내면의 비판자를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물 흐르듯 글쓰기 연습을 하는 모닝 페이지가 딱이라고 한다. 고치려고 들기 보다 생각나는대로 맘 가는대로 그냥 쓰는 모닝페이지, 자기 고백의 내용을 글로 써내려가는 과정이 리뷰의 세계에 입문하는 첫 단계인 것이다.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것은 결국 리뷰쓰기에서 완성된다니, 이제부턴 책을 읽고 나서 꼭 리뷰쓰는 훈련을 해 나가야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얼마나 많은 수정의 과정이 있었던가. 아직은 리뷰에 익숙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가 즐거운 놀이가 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본다.
[출처]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작성자 산이맘되다
'(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40 번째 리뷰 - 티스토리 블로거 여강여호 님 (0) | 2012.10.13 |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39 번째 리뷰 - 네이버블로거 미남 님 (0) | 2012.10.13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편집자 권병두의 글 - 최고의 작가를 만나다 (0) | 2012.10.12 |
브레인미디어에 소개된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0) | 2012.10.12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37 번째 리뷰 - 인터파크 별림이공주 님 (0) | 201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