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와는 관계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는데
얼마전에 또 다른 세계를 열어준 책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읽고
리뷰라는 것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
로 시작한 Hyun 님의 리뷰는 '독서 완성'을 잘 보여준다.
책이란 읽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배우고 느낀 바를 일상에 적용해야 한다.
그럴 때 내가 읽은 책은 '어제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준다.
감사한 마음에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었다.
아울러 동기를 마련해 준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에 대한 리뷰도 부탁했다.
반가운 댓글이기를 바라면서...
리뷰, 나와는 관계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는데
얼마전에 또 다른 세계를 열어준 책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읽고
리뷰라는 것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노희경 작가는 20대 어느 날 내 마음에 쏙 들어왔던 드라마인 '그들이 사는 세상'때문에 좋아하게 된 사람이다.
오늘은 그녀의 책인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읽었다.
가볍게 읽자며 읽기 시작했는데
자꾸 나를 울렸다.
그리고 자꾸만 마음을 툭툭 건들였다.
나를 첫사랑의 아픔으로 데려가기도 했고
내 20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고
아버지를 향한 저릿한 마음으로 끌고가 눈물 흘리게 했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데려가 펑펑 울게 만들었다.
왕가위의 '화양연화'가 미치게 보고싶도록 만들었고
한동안 후원과 멀리 살아온 나를 다시 후원하게도 만들었다.
(물론 책 맨 뒷부분의 한쪽짜리 광고로만 언급된 단체이지만)
짧은 시간에 참 나를 중심없는 사람마냥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내게 상처 혹은 아픈기억이라 여겼던 것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구나 생각할 정도로
그녀의 삶은 녹녹치 않았다.
마흔이 넘는 나이에 평생 미워했던 아버지와 화해를 한 부분은
대단해 보이기까지했다.
내가 그 상황이였으면 어땠을까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나라면 못했을 것 같은데..
미움과 아픔을 정면으로 끌어안은 그녀가 참으로 대단하고 참으로 현명하구나 싶었다.
노희경 작가의 필체가 참 좋았다.
덤덤하고 단백하게, 때로는 건조하게 마음을 풀어나갔다.
아버지가 죽도록 미웠다라고 말하기 보다 '성씨 개명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 짧은 한 문장에 얼마나 많은 느낌이 담았는지 한 문장만으로 충분했다.
이 책에는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 사이사이에 '그들이 사는 세상'의 그녀 준영과 그 지오가 등장한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들의 생각와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접했을 때에는
그저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만 채워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랬더라면 날 울리진 못했을 법.
이 책에는 젊은날의 사랑도, 청춘도, 엄마도, 아버지도, 상처도, 불우한 이웃도 있었다.
그랬기에 더욱 및나는 책이 아닐까?
사랑이 남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느끼며 책 마지막 장을 흐뭇하게 덮었다.
나를 정기후원에 길로 이끌었던 부분을 옮겨볼까 한다.
"굶어 죽는 절대 가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면 외면해도 되는가?
사람이 하루 4천 5백명씩 죽어가는데 새로울 것 없다고 뒤도는, 이 냉정한 마음은 대체 나의 어느 곳에
숨어서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리 민망하고 대책 없이 튀어나오나?
감상이란 지나친 감정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사람이 죽어가는데 맘 아픈 것은 지나친게 아니라
너무도 마땅한 것 아닌가?
나는 작가다, 그런데, 작가란 사람은 사람이 죽든 말든 오직 제 밥벌이 글쓰기에 몰두하는 그런 사람인가?" 본문 p.189
[출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작성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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