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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주목되는 금주의 경제경영 신간 - 1월 넷째 주

by Richboy 2013. 1. 25.

내가 회사의 꿈을 꾸는 것인가, 회사가 나의 꿈을 꾸는 것인가?
2013년 초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의 CEO는 한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 “왜 놀면 안 되는 거죠?”라는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CEO의 꿈이었다며 회사 지하에 수영장을 설치하였고, 탄력 근무시간제, 두 달의 유급안식월 등 대한민국 직장인들이라면 꿈에 그리던 근무여건을 당연하게 강제한 회사는 바로 제니퍼소프트라는 IT기업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열광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모토를 철저하게 실행한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어딘가 조금 다르다. 우리가 여태껏 들어왔던 말은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계시였다. 이 계시 아래 상습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를 당연하게 생각했고, 회사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보다 더 중요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이자 세계적 경영구루인 워렌 베니스, 켄 블랜차드가 극찬한 《나를 꿈꾸게 하는 회사(스탄 슬랩 지음, 신동숙 옮김, 값 14,000원, 비즈니스맵)》의 저자 스탄 슬랩은 이를 ‘감정적 분리’라고 정의했다.


기업의 관리자들은 치열하게 일한다. 상습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에 시달리며, 회사 업무와 성과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 중에 진심에서 우러난 헌신을 회사에 바치는 사람은 드물다. 헌신하지만 헌신하지 않는 이런 모순은 왜 일어날까? 그것은 직장인들이 자신과 회사를 감정적으로 분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가 요구하는 것과 자신의 가치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회사가 요구하는 것 사이에는 큰 공간이 있으며, 오히려 회사가 자신의 가치 지향을 방해한다고 여긴다. 나는 가족과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데, 회사는 가족에게 분산되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업무에 투입하라고 압박하고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건강을 해치는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회사와 구성원이 감정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개인은 소외를 느끼고 회사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진정한 성과를 추구한다면 개인의 가치를 회사의 가치로 포괄하라!
직원의 가치를 존중함으로써 감정적 헌신을 이끌어내는 회사


회사는 생명이 있다. 생애가 있고 그 속에 생생한 스토리가 있다. 가치를 좇고 실천하는 일은 당연하다. 그리고 회사는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은 구성원들의 가치 실현이다. 이때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목적을 전달하고 공유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의 가치를 목표로 바꾸고 이것을 직원들과 연결시킨다. 인간성은 스스로 주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느낄 때 비로소 인간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 가치는 자신의 본질, 즉 자신의 순수하고 매력적인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왜곡 없는 거울이다.


직원들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상사 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고객은 회사를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다. 회사는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인간적인 기업이며 전략적 성공에 이르는 중요한 포인트는 인간 조직의 자유재량에 따른 노력에 달려 있다. 이때 리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기만의 공동체, 그중에서도 특히 직장에서 주어진 공동체 속에 머무르며 당신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으로 ‘더 나은 곳’을 만들어갈 수 있다. 리더 한 사람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각 공동체별로 한 명씩 리더가 그 공동체에 영향을 주면 된다.

구성원의 감정적 헌신을 이끌어내는 법
① 나의 가치: 가치를 확인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② 비참한 곳: 현실을 진단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의 실현을 방해하고 있는 현실을 분명히 인식한다. 회사와 팀에서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③ 더 나은 곳: 비전을 제시한다. 역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토대로 팀원들의 삶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④ 여정 중에 제공할 것: 보상을 확인한다. 노력이 어떻게 중요성과 소속감, 자부심을 확인해주는지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노력을 성취로 이끈다.

이 과정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서 회사의 목적, 조직의 목표를 재정립한다. 개인적인 가치가 중심이 되도록 목표를 바꾼다. 직원들의 감정을 자극할만한 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공동의 견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적을 명확히 규정하고, 보상과 처벌 수위를 바꾸고, 극적인 상황을 조성한다. 그리고 냉철한 경영 논리보다는 정열을 지향한다. 때로는 당근도 필요하다. 경제적인 것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자부심과 인정 등 욕구의 높은 층에 위치를 둔 보상기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리더는 회사가 이런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최고경영진을 설득하며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방법과 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① 성과와 연관 짓는다: 회사가 직원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실현에 협력함으로써 감정적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구체적인 성과와 연결된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② 세부적인 상황과 연관 짓는다: 현실의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과 사례를 통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직원들의 감정적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밝힌다.
③ 결과에 대해 현실적인 태도를 갖는다.: 조급하고 단기적인 시야를 가져서는 안 된다. 직원의 감정적 헌신을 이끄는 일은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장구한 과제이다. 목표를 현실적으로 세우고 각 단계마다 성취 여부를 점검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④ 언제 도움이 필요할지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 회사의 지원이나 최고경영진의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⑤ 공통된 우려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진 과정에서 우려되는 리스크가 있다면 미리 점검하고 공유하여 대비책을 만들어둔다.
⑥ 상황을 만든다: 변화를 촉발시킬 현실의 상황을 만들어 추진한다.

회사는 무엇으로 관리자를 꿈꾸게 만드는가?
회사와 직원이 분리된 현실을 깨고 가치를 공유하는 조직을 만들라
당신이 회사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또한 회사가 당신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회사와 당신은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가?


기업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이 진행했던 BMH(Bury My Heart at conference room B, 내 심장을 회의실B에 뭍다) 프로그램에서 적용했고, 실제 굴지의 세계적 기업의 컨설팅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와 설문조사 등 다양한 연구 조사들을 모아 현재 새로운 리더십, 관리자의 길을 보여준다. 전 세계 70여 개국 수만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저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수많은 관리자의 일과 삶을 바꾸어놓았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잡는 법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직장에서 성장하는 법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을 것이다.

 

 

 

위대한 말 한마디가 만인을 움직인다

5,126번의 실패를 딛고 세상에 없던 청소기를 만들어낸 다이슨, 발상의 전환으로 ‘기부’ 자체를 비즈니스화시킨 탐스 슈즈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자신이 뽑은 사람에게 쫓겨났지만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기에 성공한 스티브 잡스…….
이들은 모두 위대한 CEO로 손꼽히는 인물들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리더들인 만큼 존재 자체로 수많은 이들에게 깨우침을 안겨준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거대한 기업을 움직이는 경영철학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생의 수많은 좌절의 순간을 극복한 지혜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간 리더들의 이야기가 회자되는 이유는 또 있다. 그것은 이들이 아주 짧은 말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는 점이다. “이끌거나 따르거나 비켜서라”는 한 줄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드러낸 CNN 설립자 테드 터너, “재능에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 “무언가를 시작하는 방법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라고 말한 월트 디즈니 등, 위대한 리더들은 모든 환경과 상황을 관통한 짧은 한 마디로 세상을 바꾸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금, 당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단 하나의 통찰

이 책을 쓴 조선경 코치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경영자코칭을 하면서 수많은 위대한 리더들의 이야기를 다뤄왔다. 이를 통해 위대한 리더들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들에게 간접학습의 기회는 물론 새로운 열정을 얻게 해주는 동기가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동안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연재해온 ‘경영 어록 탐구’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총 110명의 위대한 리더가 우리에게 남긴 한 줄의 통찰을 다루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조언은 직설적이며, 직접적이다. 때문에 늘 이것저것 재고 따지느라 정체돼 있는 우리를 행동에 이르도록 해준다. 이 책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5가지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을 꿰뚫어볼 수 있도록 ‘생각하라’, 낮은 자세와 경청하는 리더십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라’, 변화 앞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가장 지혜롭게 ‘결정하라’, 눈앞의 장애물에 방해받지 말고 끊임없이 ‘행동하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라’가 그것이다.
《위대한 CEO가 우리에게 남긴 말들》에 담긴 짧고 단순한 메시지들은 위기와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 시대의 리더들이 선택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영자나 중간관리자는 물론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타파할 현명한 자기계발의 방식을 알려줄 것이다.

 


위대한 CEO가 우리에게 남긴 말들

저자
조선경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01-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
가격비교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최고의 조언 366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당신의 하루 일정표 속에 있다.
매일매일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전 세계의 수많은 리더들에게 존 맥스웰이라는 이름은 리더십 그 자체를 의미한다. 존 C. 맥스웰이 들려주는 지혜는 200만 명 이상의 리더들에게 배움과 성장,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불씨를 제공했다. 이제 그 지혜의 정수를 모아 한 권의 강력한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맥스웰의 책 14권에 담긴 핵심 조언들을 단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그 핵심 내용을 저자인 맥스웰이 직접 뽑았다. 리더십의 대가가 자신의 방대한 저서들을 통 털어 한 권으로 정리한 이 책이야말로 리더십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읽는 맥스웰 리더십》은 불변의 진리가 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혹은 이미 알고 있다는 말로 변화를 게을리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리더십의 핵심을 행동으로 완성시킬 수 있게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에 옮기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일 한 가지씩 들려주는 조언과 영감은 우리의 잠재된 리더십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 줄 도구가 될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와 가르침은 우리에게 격려가 되고,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에 언급된 14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리더십 불변의 법칙(The 21 Irrefutable Laws of Leadership)》
《리더십의 법칙(Developing the Leader within You)》
《리더의 조건(The 21 Indispensable Qualities of a Leader)》
《위대한 영향력(Becoming a Person of Influence)》
《인재 경영의 법칙(Developing the Leaders Around You)》
《나의 성공 지도(Your Road Map for Success)》
《인생 성공의 법칙(Failing Forward)》
《작은 혁신(The 17 Indisputable Laws of Teamwork)》
《작은 성과(The 17 Essential Qualities of a Team Player)》
《함께 승리하는 리더(Winning with People)》
《작은 시작(25 Ways to Win with People)》
《360도 리더(the 360˚ Leader)》
《존 맥스웰의 태도(The Difference Maker)》
《최고의 나(Talent is Never Enough)》

 


매일 읽는 맥스웰 리더십

저자
존 C. 맥스웰 지음
출판사
니케북스 | 2013-01-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매일 읽는 맥스웰 리더십》은 불변의 진리가 주는 강력한 힘이 ...
가격비교

 

 

 

◎ 경영이 쏟아내는 수백 갈래의 질문에 답한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STX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STX그룹은 선박 엔진과 산업 플랜트를 만드는 STX중공업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STX그룹은 매각을 포기하고, 돌연 STX중공업을 STX메탈과 합병했다.
우리는 이 짧은 기업 이야기에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STX그룹이 매각에서 합병으로 급선회한 까닭은 무엇일까? 또한 매각이 아닌 합병으로 어떻게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루에도 언론을 통해 수십, 수백 가지의 기업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어떤 기업이 합병을 했다거나, 신주(新株)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준다거나, 최대주주가 교체됐다거나, 적대적 M&A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 기업의 미래와 주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이다. 하지만 STX그룹의 사례처럼 좀처럼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기업이 왜 그러한 결정을 했을까?’, ‘결정이 몰고 올 파급 효과는 무엇일까?’,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이는 경영이 어떠한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이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앞서 예로든 STX그룹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합병’이라는 메커니즘을 알면 의문이 모두 풀린다. 일반적으로 비상장 회사 지분은 환금성이 떨어져 지분 매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STX중공업은 비상장 회사였다. 비상장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팔 때는 사는 쪽에 풋백옵션(지분을 산 쪽이 판 쪽에 일정 시점에 다시 매각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해주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해준다. STX그룹은 이런 인센티브까지 부여해가며 STX중공업 지분을 매각하는데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STX중공업을 상장사인 STX메탈과 합병했다. 합병 상장사의 지분 매각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255쪽).
기업의 경영 활동에 내재된 함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업에 대한 어떠한 가치 판단도 할 수 없다. 나아가 해당 기업의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다.

◎ 베일에 싸여 있던 기업 경영의 진실이 드러난다!
이 책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기업이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하나씩 짚어본다. 어려운 이론으로 에둘러 설명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실제 사례에 ‘왜?’라는 의문부호를 찍고, 이에 답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ㆍ페이스북은 상장 5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났는데, 어떻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유럽 경제가 악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공모가를 지킬 수 있었는가?(56쪽)
ㆍ대한전선이 같은 날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라는 상반된 두 개의 공시를 낸 까닭은 무엇인가?(130쪽)
ㆍ배용준은 왜 하필 껍데기만 남은 오토윈테크의 경영권을 확보해 우회상장을 했는가?(398쪽)
ㆍ극동전선의 대주주 프랑스 기업 넥상스는 왜 매입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2대 주주 안홀드에게 유상감자를 제안했는가?(145쪽)
ㆍ안철수 후보가 안철수연구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했다고 고발했던 강용석 의원은 왜 머쓱해졌을까?(186쪽)
ㆍLG유플러스는 왜 보유 중인 자사주 7818만여 주(6687억 원 규모)를 소각했고, 회사의 결정에 투자자들은 주가로 화답했을까?(231, 336쪽)

이 책은 기업의 경영 활동을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한다. 유상감자나 합병, 공개매수, 자사주 소각 등 기업은 다양한 경영 활동의 목적으로 자주 ‘주주 가치 제고’를 든다. 정말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결정들일까? 한 꺼풀 벗겨보면 유상감자를 통해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도 하고, 기업을 분할해 경영권 승계 절차를 쉽게 바꾸기도 한다. 또 기업의 이익을 빠르게 빼낼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속내를 감추고 한 결 같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경영 활동 이면의 진실을 파헤쳐 기업 분석의 지평을 확장한다.
일반인들은 언론을 통해 기업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한다. 이 책은 사례와 그 사례를 다룬 기사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언론에서는 그 내용이 어떻게 변주되고 해석되는지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기사의 행간에서 담겨 있는 깊은 속뜻까지 읽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이력의 두 저자는 경영 활동을 분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널리스트로 오랫동안 기업과 시장의 감시자 역할을 해온 저자는 자금 유치, 무상감자, 자사주 매입 등 경영 활동 이면의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애널리스트로 기업과 투자자를 관찰해온 저자는 경영 활동이 주가에는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 기업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기업 분석의 토대가 되는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기업 공시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저자는 경영과 주가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공시’ 속에 있다고 말한다.
2008년 금호타이어는 ‘비컨(BEACON)’이라는 해외 투자자가 금호타이어 주식 750만 주(10.7%)를 샀다는 공시를 냈다. 주당 거래가격은 1만 4051원으로 시장가격의 두 배 수준이었다. 당시 금호그룹은 진퇴양난의 처지였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끌어들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옵션 차액 보전에 2조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야할 상황이었다. 여기에 쿠퍼타이어가 주당 1만 4051원에 750만 주를 금호타이어에 되사가라는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풋옵션 리스크에 그룹 전체가 흔들릴 때, 비컨이라는 흑기사가 나타난 것이다. 대다수 언론은 금호그룹의 풋옵션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시를 살펴본 저자는 수상한 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첫째, 비컨이 시장가격의 두 배를 주고 금호타이어 주식을 인수한 까닭이다. 금호그룹은 비컨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 투자자로, 비컨에 대해서는 그 이상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둘째, 비컨이 조세 회피 지역에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로, 자본금이 25만 4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 지분을 인수하는데 쓴 1090억 원은 전액 차입자금이었다. 차입금리는 연 4%에, 별다른 보증도 없었다.
비상식적인 주당 거래가격과 차입 조건에 의문을 품고 추적한지 2년여 만에, 저자는 취재원으로부터 의미심장한 말을 들었다. 금호그룹과 비컨 간 거래가 대손처리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금호타이어와 관련한 수년 치의 각종 공시 자료를 뒤졌다. 마침내 공시를 조각조각 맞춘 끝에, 비리의 실체에 접근했다. 비컨에 말도 안 되는 금리에 자금을 대준 것이 바로 금호였다. 비컨은 사실상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했고, 금호그룹이 자기 자금을 손에 쥐어주고 금호타이어 주식을 인수하게 한 것이다. 결국, 시장은 금호그룹에 농락당했다.(20쪽).

◎ 기업 공시에 경영과 주가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들어있다!
공시(公示) 제도는 1934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 월가는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가 횡행했다. 정보의 불균형은 증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낳았고, 결국 시장의 붕괴로 이어졌다. 1934년 루즈벨트 대통령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시를 의무화하고 내부자 거래, 시세 조종 등을 규제 하는 증권거래법을 제정했다. 공시는 상장 기업이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이해 관계자(주주, 채권자,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주식 거래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을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시간에 공평하게 알림으로써 공정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공시 제도의 주목적이다. 즉, 기업의 미래와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열쇠가 공시 속에 있다.
그러나 공시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은 ‘업은 아기 삼 년 찾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증권가 찌라시와 주식 카페에서 특급 정보를 찾아 헤매면서도 정작 공시는 뒷전이다. 투자자들이 공시를 외면하는 이유는 공시가 모두에게 공개돼 있기 때문에 정보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오해 때문이다. 하지만 공시는 모두에게 열려있어도, 그 의미를 누구나 해석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두산이 자사주를 소각해 감자한다는 공시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공시는 경영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그 속내를 보여준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공시는 은밀하다. 비컨이 금호타이어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소식에 순진한 투자자들은 금호타이어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잠깐 반짝했지만 이내 급락했다. 공시만 정확히 살폈더라면, 기업의 속임수에 장단 맞추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부터 금호그룹의 속임수는 꽁꽁 숨겨져 있던 게 아니었다. 공시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돼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내용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투자 대상을 알고 투자하는가와 그렇지 않은가에 있다. 투자는 기업 분석에서 출발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일봉이나 주봉, 이동평균선 등 주식 관련 데이터 분석은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기업 분석에는 소홀하다. 투자 기업을 고르는 일은 배우자를 고르는 것과 유사하다. 배우자의 외모와 성격을 보듯 투자 기업의 재무제표와 실적을 살펴봐야 하고, 배우자의 성장 환경을 보듯이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를 겸비해야 한다. 또한 배우자의 부모를 살피듯이 기업을 재배하고 있는 최대주주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이 모든 정보가 공시 속에 있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저자
김수헌 지음
출판사
어바웃어북 | 2013-01-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공시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로 나가는 것이다!『...
가격비교

 

 

 

경제, 우리가 아는 모든 세계를 움직이는 힘

1849년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s)은 경제학을 일컬어 “따분하고, 삭막하고, 실로 매우 천하며 고통스러운, 그것은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이다”라고 평론했다. 그의 통찰처럼, 경제학은 세상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에만 주목받는 분야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물가가 너무 오르거나 내렸을 때와 같이,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야 사람들의 관심이 몰린다. 특히 경제학이 인간이 맞닥뜨린 시련과 한계를 강조하면서, 인간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는 없고 태생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설명할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경제학이 단지 수치와 통계, 이론에 대한 연구였다면 ‘우울한 학문’이라는 평가는 아마 더 많은 근거를 확보할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은 핵심적으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하는지, 인류가 세대를 거치면서 과거보다 더 번영하고 건강해졌는지 연구한다. 아울러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행동하는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혹은 성공을 거뒀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찰한다. 뿐만 아니라 제한적인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상반된 것들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지 조사하기도 한다. 경제학은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을 망라하는 고차 방정식이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역사가의 일이라면,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해낼 수 있는지를 풀어내는 것이 경제학자의 몫이다.

“수요공급법칙부터 암시장 메커니즘까지,
일상과 밀착된 경제학의 핵심개념들을 통해
세상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법을 이해한다.”


이 책이 집필된 시점은 세계가 수십 년간 누적된 부채 때문에 국제시장이 뒤흔들리면서 역사상 가장 큰 재정위기에 처했을 때다.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던 은행과 유통업체, 제조업체들이 도산했다. 그 위기는 복잡한 금융상품 등 새로운 측면들과,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지구촌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지위에 의문을 던지게 되는 등의 새로운 경제 관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위기는 실제로 과거에 발생했던 많은 위기 국면들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후회하게 된다면 도대체 경제학의 목적과 존재의의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매우 간단하다. 수세기 동안 우리가 의존해온 최상의 경제관리 지식 덕분에 우리는 선조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풍족하고, 더 건강해지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됐다. 이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나 일부 아시아 지역을 보면 유럽의 중세시대가 떠오르고, 인류의 번영이 결코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은 매우 취약한 확신인데도 우리는 그 성공을 당연시하는 반면, 경제학은 늘 그렇듯 우울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많은 경제학 서적들이 ‘환상’을 깨려고 시도한다.

이 책은 그보다 더 단순하고 직접적이다.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제학의 다소 치사한 비밀은, 그것이 전혀 난해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인간성에 관한 학문이고, 그 사상들은 상식이나 마찬가지인 것들이다. 이 책에 담긴 50가지 경제사상들을 모두 읽고 나면, 우리는 마치 경제학자처럼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과 행동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고, 관습적인 지식을 거부하고, 아무리 단순한 것일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는 다른 측면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위대한 경제

저자
에드먼드 콘웨이 지음
출판사
지식갤러리 | 2013-01-1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간과 세계를 통찰하는 50가지 경제사상!『위대한 경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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