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는 모든 나라의 신화와 전설, 더없이 대담한 과학 이론, 종말론적인 공포를 경탄할 만한 솜씨로 한데 버무린다. 그럼으로써 한 편의 스릴러처럼 구성된 놀라운 소설을 만들어 낸다.” ㅡ 주간 《렉스프레스》, 프랑수아 뷔넬, 2012년 11월14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통렬한 아이러니, 그리고 서스펜스와 사회 비판(프랑스 대통령, 이란, 이슬람주의, 유엔 등 온갖 것이 나온다)은 그를 위대한 작가들의 반열에 들어가게 한다. 베르베르는 쥘 베른이나 필립 K. 딕의 계보를 이으면서, 창세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우리는 장차 무엇이 될 것인가?》라는 인류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우리에게 현기증을 안겨준다.” ㅡ 주간 《Elle》, 2012년 11월23일
“요컨대 최고의 순도를 자랑하는 베르베르식 소설.” ㅡ 주간 《VSD》, 2012년 10월25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작가가 제안하고 있는 해결책은 더없이 기상천외하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들, 과학적인 정보, 파란만장한 사건 전개, 잘 조절된 리듬은 『제3인류』를 강력하고 효과적인 소설, 매우 베르베르적인 소설로 만들어준다.”
ㅡ 《르 수아르 마가진》, 2012년 11월14일
“우리의 현대판 쥘 베른은 땅거죽에 귀를 갖다대고 지구의 탄식와 신음을 들으며 인류의 진화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 그만의 방식으로.”
ㅡ 일간 《르 파리지앵》, 2012년 10월4일
저명한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대가 남극에서 17미터에 달하는 거인의 유골을 발굴하지만 이 중대한 발견은 사고와 함께 파묻히고 만다. 미래의 인류 진화를 연구하는 샤를 웰즈의 아들 다비드 웰즈. 인류의 진화가 소형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리라는 지론을 펼치는 다비드와 여성화가 인류의 미래라고 믿는 과학자 오로르 카메러는 나탈리아 오비츠 대령이 이끄는 비밀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어 눈앞의 현실로 닥쳐오는 인류의 파멸을 막기 위해 미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실험을 시작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 2년 만의 신작 장편!
신화와 과학, 상상력으로 빚어낸 신(新) 창세기
특유의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제3인류』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년 만의 신작인 이 작품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이다.
핵무기의 무분별한 사용, 자연재해와 환경 재앙, 자원 고갈, 대전염병, 야만적 자본주의, 종교적 광신…… 인류가 끝없이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치닫는 미래의 어느 시점, 기상천외한 시도로 그 위기를 넘어서려는 일군의 과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마침내 생명 공학의 힘으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기에 이르는데…….
『개미』 주인공의 증손자 다비드 웰즈, 그리고 《에마슈》가 주인공
작품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첫머리에서 소설의 시간적 무대를 《당신이 이 소설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의 오늘》이라는 상대적 시점으로 선언하고, 현 인류가 문명을 이룩한 첫 번째 인류가 아니라는 설정을 깔고 시작한다.
첫 번째 인류는 키가 17미터에 달하는 초거인들이었으며,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던 그들이 오늘의 우리, 현재의 인류를 창조했다는 것. 남극에서 시작되는 소설의 첫 장면은 그 증거가 드러나는 현장이다. 저명한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대가 남극의 만년빙 아래에서 8천 년 전에 소멸한 거인들의 유골과 벽화 기록을 발굴한다. 그러나 인류사를 다시 쓰게 만들 이 중대한 발견은 발굴 현장의 사고와 함께 곧바로 파묻히고 만다.
한편, 파리에서는 대통령 직속 비밀 기관의 지원을 받는 과학자들이 황폐한 환경과 방사능 속에서도 살아남을 신종 인간을 탄생시키려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진화가 소형화의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믿는 생물학자 다비드 웰즈, 여성화가 인류의 미래라고 믿는 내분비학자 오로르 카메러가 그 연구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이 탄생시키려 하는 인류는 크기로는 초소형, 성적으로는 여성이 대다수인 새로운 인간이 될 것이다. 이름하여 《에마슈》. 초소형 인간을 가리키는 Micro-Humains의 두문자 M(엠), H(아슈)를 프랑스식으로 읽은 작명이다.
베르베르는 이 에마슈들이 인간의 손에 의해 창조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들의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이 에마슈들의 아버지 다비드 웰즈는 베르베르의 대표작 『개미』의 중심인물 에드몽 웰즈의 증손자다. 작은 생물의 시각으로 인간을 바라본 작품과 묘한 내적 연결을 만들어 낸 점이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유머 속에 담아낸 인류 문명에 대한 반성적 성찰
《다른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기》라는 베르베르의 줄기찬 문학적 지향은 이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베르베르는 이 작품 속에서, 여전히 미성숙한 존재인 인간을 창조주, 불완전한 신의 위치에 놓음으로써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노출하게 만든다. 또 에마슈들의 사회에 타락과 범죄, 종교와 제도, 자유의지의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그것은 인간 사회와 문명사의 시뮬레이션이나 다름없다. 이런 장면들을 보노라면 독자는 야릇한 웃음을 짓게 된다. 유머를 통해서 인류 문명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어둡지 않게 유도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미덕이다.
과학 소설에 우화적 수법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지구를 의식 있는 존재로 인격화한 가이아를 요소요소에 등장시킨다. 가이아는 독백의 형태로만 등장하며,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전체 소설에서 가이아의 독백은 1인칭 서술로 독립되어 흐른다. 이 독특한 작법으로 인해, 인류 멸망 전야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암울한 묵시록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가 뚜렷한 메시지를 담은 우화의 색채를 띤다.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 행성을 소모하는 자기 파괴적 생활 방식을 계속한다면 종말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인류는 자신을 탈바꿈시켜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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