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오니시 야스유키)

by Richboy 2013. 12. 13.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의 손 끝에서 파산했던 JAL이 다시 살아났다!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은 현대 일본 굴지의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 대표 항공사 일본항공(JAL)을 회생한 과정을 밟아간 1,155일 동안의 기록이다. 그는 2010년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1년 만에 흑자전환, 2년 8개월 만에 주식시장 재상장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냈다. 관계자와 전문가들조차 회생 불가능하다고 했던 JAL이 이나모리 가즈오와 함께 새롭게 변해가는 이야기는 이 시대 경영자들에게 놀라운 비즈니스 영감을 선사한다.

JAL에는 8개나 되는 노동조합이 있고, 국가 정치와 행정에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회사의 이익보다는 사내의 이견을 조절하거나 정부와의 교섭에 힘쓰는 일이 '업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경영층을 지배해왔다. '병든 대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항공업계의 초심자였던 이나모리 가즈오가 준비한 것은 다름아닌 '경영 철학과 부문별 채산제도인 아메바 경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JAL 사원에게 '경영자 마인드'를 심어주고 변명만 둘러대는 고학력 집단을 '투쟁하는 회사'로 변화시켰다. 수천 시간에 걸친 임원ㆍ사원과의 대화, 백 엔짜리 동전을 모아 수천억 엔의 비용절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경영 개선 과정이 펼쳐진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의 대표기업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경영자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 전기그룹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혼다자동차의 창업자)와 함께 ‘일본 3대 기업가’로 꼽히는 그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이다.
통신시장 독점에 대항하여 KDDI를 창립하고 회장을 거쳐 최고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0년 전격적으로 현직에 복귀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1차 파산을 한 시점에서 JAL의 구원투수로 호출 받은 것이다. 정재계의 거듭되는 요청을 받은 이나모리 가즈오는 고령이라는 이유와 평소 JAL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인식, 주변의 만류 등을 이유로 극구 사양했었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은 직원들의 미래, JAL 파산 이후 항공시장이 독점시장이 된다는 우려, JAL 파산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로 결국 JAL 재생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1차 파산 이후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시점에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1년 만에 흑자전환, 2년 8개월 만에 주식시장 재상장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고 2013년 3월 이사직을 물러날 때까지 1,155일간의 투쟁에 대한 기록이다.

전문가들도 재생은 불가능하다고 낙인을 찍었던 JAL

1차 파산 이후 이나모리 가즈오가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JAL의 미래를 밝지 않았다. JAL은 업계 관계자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물론 임직원들 스스로도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낙인을 찍었던 ‘일본에서 가장 구제불능인 회사’였기 때문이다.
관료보다 더 관료적인 조직, 8개의 노동조합이 지속되는 적자 속에서 더 좋은 처우를 요구하는 조직, 천문학적인 부채총액으로 일본 최대 파산을 기록한 조직에 이나모리 가즈오는 단 세 명의 측근과 함께 뛰어들어 단 1,155일 만에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재건시킨다.
누구도 재생할 것이라 믿지 않았던 JAL을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떻게 1,155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극적인 V자 회복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이나모리 가즈오의 1,155일간의 행적을 쫓다보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은 기적도 마술도 아닌 지극히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 최고의 엘리트 집단인 JAL의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같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표 쓰는 법이나 회의를 진행하는 방법과 같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축적하게 해주었다. 세세한 업무부터 바꿔가다 보니 JAL 직원들의 업무 자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하지만 너무 당연한 것을 요구하였기에 직원들의 불만과 반발은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당연한 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게 된다. 차츰 이나모리 가즈오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JAL은 극적으로 V자 회복을 시작하게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후배 경영자에게 남기는 유언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의 재생을 맡은 또 다른 이유는 선배 경영자로서 후배 경영자에게 유언과 같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기 위함이었다.
JAL과 같이 구제불능인 회사가 재생하는 모습을 보면 어려움에 빠진 후배 경영자들도 ‘JAL도 해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분발해줄 것이라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생각했던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같은 바람은 한국의 경영자에게도 유효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다음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이다.
“기업의 리더는 좀 더 강한 의지력으로 회사를 이끌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에는 격투기를 할 때와 같은 투혼이 필요합니다. 투지 없이는 경영하기 어렵습니다. 경영자는 자신의 회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하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혼을 불태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저자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3-1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확실히 봐두게, 이것이 경영이네”일본의 대표기업 교세라의 창립...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