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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缺齋,부족함을 아는 서재/감동이 있는 비즈니스북 스토리

반려견 데리고 출근, 근무시간에 운동…신발끈 대신 다이얼 만든 미국 보아사의 '사람 경영'

by Richboy 2015. 6. 9.

반려견 데리고 출근, 근무시간에 운동…신발끈 대신 다이얼 만든 미국 보아사의 '사람 경영'

 

 

현장에서

미국 덴버=김정은 중소기업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외곽에 있는 한 중소기업. 가장 바쁜 업무시간인 오후 3시지만 이 회사 건물엔 직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언제든 나가서 한두 시간씩 운동할 수 있다. 사무실엔 개 10여마리가 어슬렁대고 있었다. 창업 때부터 누구나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게 했다. 강아지를 집에 두고 오면 신경이 쓰여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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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대체하는 부품 제조사인 보아테크놀러지 이야기다. 미국 아웃도어 전문지 아웃사이더에서 3년 연속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혔다. 단순히 일하기만 편한 직장은 아니다. 보아는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25개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람이 전부’인 분위기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나온 것이다.

이 회사의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끈 대신 동그란 플라스틱 다이얼과 특수 와이어를 이용해 발을 조여준다. 끈을 손으로 풀거나 묶지 않은 채 다이얼로 돌리고 당겨 쉽게 벗을 수 있어 편리하다. 운동화엔 부품 100여개가 들어가는데 보아는 다이얼 하나만 제조한다. 이 부문 시장 점유율은 95%가량 된다.

의료기기 사업을 하던 창업주 게리 해머슬릭은 스키장에서 이 시스템을 착안했다. 아이들이 스노보드를 타다가 신발 끈이 풀어져 다칠 뻔하자 ‘신발 끈을 대신할 안전한 장치를 만들자’고 생각했고 개발에 착수했다. 2001년 부품을 내놓으면서 보아테크놀러지를 세웠다. 보아뱀이 똬리를 튼 모습이 자사 제품인 다이얼과 비슷하다며 붙인 이름이다.

 

보아 다이얼은 K2 등이 스노보드 부츠에 적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07년 트렉스타 워킹화에 처음 적용됐다. 이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대부분이 신발에 이 다이얼을 단다. 마크 소더버그 사장(사진)은 “14년간 600만개를 팔았다”며 “전 세계 150여개국 200여개 스포츠 브랜드에 납품한다”고 말했다.

보아 다이얼은 건설 현장에서 신는 장화를 비롯해 군용 헬멧, 배낭, 손목과 허리보호대 등 재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료용품에도 적용됐다. 회사는 창업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610억원을 냈다. 소더버그 사장은 “우리의 강점은 연구개발(R&D) 능력과 노하우”라며 “100여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덴버=김정은 중소기업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얼마전 뉴스를 보니 '천정이 높으면 창의력이 샘솟는다'는 내용을 전하더군요. 언뜻 드는 생각에 천정이 높으면 공기가 그만큼 많을 것이니 뇌에 산소공급이 더 원활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정 반대로 머리가 닿을 정도로 천정이 낮은 곳에서 일한다면 답답해서 창의력은커녕 숨쉬기도 힘들 것 같고요. 

 

하지만 진정한 창의력은 마음의 안정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주 사소한 걱정이라도 직원이 하지 않도록 직장이 배려한다면, 그만큼 직원이 일에 몰두할 여력이 높아지니 당연히 창의력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인간은 '받은 이상 보상하고 싶은 심리'가 있기에, 회사의 배려를 기억하는 만큼 업무에 충실하리라 생각됩니다. 

 

위 기사는 예전에 제가 어느 온라인 신문에 기고한 칼럼 중에 소개한 '보아BOA 테크놀로지'

http://www.insight.co.kr/view_news.php?ArtNo=3653 에 대한 기사인데요, 아무것도 아닌 내용 같지만 뭉근한 감동을 주는 내용입니다.

 

창조경영의 시작은 '직원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느냐' 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말해주네요.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