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문자에 숨겨진 손정의 성공법
‘손의 제곱 법칙’ 최초 공개
천재 경영자, 손정의 성공법
손정의는 15년 전 마윈이 갓 창업한 알리바바에 약 235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손정의는 수십 조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2015년 6월에는 국내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1조 1,000억 원을 투자했다. 과연 쿠팡은 제2의 알리바바가 될 수 있을까. 미래 가치를 발굴하는 손정의의 결단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사장 손정의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수완이 뛰어난 인물이다. 재일교포 3세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경영 비법은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손정의 제곱 법칙》은 손정의가 20대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이래 인생과 경영의 지침으로 삼아온 ‘손의 제곱 법칙’을 최초로 해설한 책이다. 손의 제곱 법칙이란 불후의 병법서 《손자병법》에서 엄선한 14문자에 손정의 본인이 창조한 11문자를 조합한 25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손자의 ‘손’과 손정의의 ‘손’을 곱했다는 의미에서 손의 제곱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책은 손정의의 인생과 경영 이력을 시간순으로 추적하면서 그가 제곱 법칙 25문자를 어떻게 실천해왔는지, 그리고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여 오늘날의 손정의와 소프트뱅크를 구축해왔는지 사례 위주로 생생하게 전한다. 손의 제곱 법칙 25문자는 비즈니스라는 전쟁터에서 이기고자 하는 경영자나 사업가, 직장인뿐만 아니라 창업을 막 시작하는 청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저자 이타가키 에이켄(板垣英憲)은 1946년에 히로시마 현 구레 시에서 태어나 주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해상 자위대 간부 후보생 학교를 거쳐 마이니치 신문사에 입사했다. 마이니치 신문사에서는 사회부와 정치부(총리 관저 담당으로 후쿠다 다케오 총리, 오히라 마사요시 총리 등을 담당함), 경제부 등을 거쳤다. 저자는 1990년 여름, 손정의를 처음 만났다. 벤처 비즈니스 업계의 젊은 경영자로 활약하던 그를 직접 인터뷰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저자는 그때 25문자로 구성된 ‘손의 제곱 법칙’ 문자판을 처음 보았다. 고난을 극복하고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인간 손정의, 세계를 대표하는 천재 경영자가 되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근거리에서 살펴본 저자는 손의 제곱 법칙이 손정의의 삶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1985년 6월, 기자를 그만두고 평론가로 독립했다. 현재 기자 시절의 경험을 살려 집필과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소프트뱅크 핵심 인재들에게 가르쳐온,
비밀의 25문자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경영자를 양성하는 학교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서 손정의가 차세대 리더들에게 가장 강조하여 가르치는 것이 바로 ‘손의 제곱 법칙’이다. 손의 제곱 법칙은 손정의가 20대 중반에 직접 개발한 경영 방침이다. 《손자병법》에서 고른 문자에 손정의 자신이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문자를 조합한 가로 5문자, 세로 5단의 ‘25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단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다음과 같다.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 일류공수군(一流攻守群)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
이 25문자는 손정의가 경영의 갈림길에 섰을 때마다 판단과 결단의 재료로 삼아왔다. 2010년 일본 야후 법인이 ‘야후 재팬의 검색 서비스에 구글의 검색 엔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이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경쟁사와의 제휴를 이뤄낸 손정의의 결단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야휴 재팬은 구글과의 제휴를 위해 반년 이상 매주 협상을 진행해왔다. ‘중요한 협상은 물밑에서 비밀리에’라는 ‘림(林’)의 전략을 실천한 것이다.
최근 손정의는 디지털 정보 혁명의 중심지는 인터넷의 발상지인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아시아를 중시하는 경영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아시아의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알리바바 그룹이다. 손정의는 2000년에 알리바바에 약 235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 찾아온 마윈을 대면하고 단 6분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무명이었던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운영 회사로 성장했고, 2014년 9월에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는데, 이로 인해 손정의가 벌어들인 돈은 62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리, 지리적 우세’를 의미하는 ‘지(地)’의 전략을 펼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비즈니스의 성공은 사업의 거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몸소 증명해보인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인생 50년 계획을 세워라
손정의는 지금까지 다들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할 만큼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매번 이루어왔다. 그의 집념의 근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손정의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다음과 같은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 20대에는 회사를 세우고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린다. 30대에는 최소 1,000억 엔의 자금을 모은다. 40대에는 조 단위 규모의 중대한 승부를 건다. 50대에는 사업을 완성한다. 60대에는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그는 지금껏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손정의가 세운 장기 계획은 ‘미지수’로 가득하다. 그는 결정할 수 없는 것까지 억지로 결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앞날의 일까지 세세하게 정해놓은들 그것은 대부분 헛수고가 되기 십상이다.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예측할 수 없는 사태는 늘 발생한다. 인생 50년 계획의 핵심은 인생의 수많은 미지수를 현실화해 나가는 것이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기까지 손정의는 1년 반이라는 기간을 숙고했다. 40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고, 각각의 아이템마다 높이 1미터에 달하는 자료를 모아 철저히 조사했다. 그리고 시류를 타지 않고 300년을 영속할 수 있는 사업, 소프트웨어를 유통하고 인프라를 제공하는 소프트뱅크를 20대에 설립해 젊은 벤처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현재 손정의는 60대를 바라보고 있다. 즉 사업을 완성하는 단계에 있는데, 소프트뱅크 그룹의 매출 규모가 6조 엔을 크게 넘어섰으므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그는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주기 위한 일환으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세워 차세대 경영자들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생 50년 계획’은 손정의 경영 기법의 근간이며, 정보 혁명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자 했던 젊은 시절의 목표를 이루게 한 성공 철학이자 인생의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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