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Richboy.../人 · 物 · 形 ...확~ 땡기는 것들!

자연치아와 비슷하다는 임플란트 과연 좋은가

by Richboy 2007. 8. 27.
자연치아와 비슷하다는 임플란트 과연 좋은가
씹는 맛 되찾지만 값비싸 부담
가격 150~500만원대로 천차만별

임플란트 시술 후 입 천장 모습.
임플란트는 현재 개발된 인공치아 중 자연치아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나 야채를 가리지 않고 씹는 맛도 느낄 수 있어서 인기다.

다만 틀니와 비교하면 가격이 비싸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현재 일반적인 가격은 150만~500만원대로 천차만별이다. 치열한 경쟁 탓에 임플란트 개수와 치과의원의 가격 정책, 지역에 따라 100만원 안팎까지 낮춘 치과의원도 있다.

임플란트는 영역이 점차 구체화, 전문화되면서 최근에는 중ㆍ노년기 환자나 전신질환자용도 개발됐다. 그동안 예민하고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나 노인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임플란트 주위염 등에 취약해 위험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러나 레이저 및 의료기기 발달 덕분에 이러한 전신질환자의 임플란트도 가능해지고 있다.

◆ 임플란트 누가 하면 좋나

= 치아와 잇몸이 닳아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주로 중ㆍ노년층이다. 최소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인공치아를 선택할 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가격이나 모양도 중요하지만 치아의 1차적 기능은 저작력이다. 저작능력이 떨어지면 소화를 도와주는 침 분비가 줄어 소화장애가 생기고 씹기 편한 음식만 가려먹게 돼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받을 수 없다. 영양 불균형이 생기기도 쉽다는 얘기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 환자가 치아 상실로 거친 야채나 현미밥 등을 먹지 못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당뇨합병증이 더 심화될 위험까지 있다.

현재 중ㆍ노년층에서 가장 널리 자연치아 대신 사용하고 있는 인공치아는 틀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시술시간도 짧아 당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작 기능을 놓고 본다면 틀니는 자연치아를 대신하는 완벽한 인공치아라고 부르기 힘들다.

틀니는 잇몸 상태가 좋아도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5~20%밖에 되지 않아 질긴 고기나 딱딱한 음식을 씹는 데 한계가 있다.

◆ 임플란트 비용은 얼마

= 보통 개인 치과의원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국산이 150만~250만원, 수입산은 250만~400만원대다. 종합병원에서는 300만~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고 그 폭이 넓다.

종합병원이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는 교수 특진비가 포함될 수 있고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당뇨와 고혈압 등 검사 항목이 일반 개인 치과의원보다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유명 대학병원은 미국과 유럽 제품을 주로 사용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술하는 의사의 능력"이라면서도 "기계 구입비와 병원 운영비, 교육비 등을 감안하면 임플란트 비용이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저가 임플란트가 소개되며 일반 가격 상식을 깨고 있다. 일부 치과의원들은 치아 개수가 많을 경우 치아당 100만원대 안팎까지 가격을 낮춘 곳도 생겨나고 있다.

국산 임플란트 재료의 시장점유율이 50% 선에 이르면서 수입 재료가 밀리고, 치과의원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저가 임플란트 무엇이 다른가

= 임플란트는 보통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여기서 주춧돌은 잇몸 뼈에 박는 고정 기둥(픽스처)을 말한다. 그리고 주춧돌과 지붕(인공치아)을 연결해 주는 중간 기둥(어버트먼트), 그리고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인공치아로 구성된다.

황 원장은 "저가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낮아진 가격만큼 질이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궁극적으로는 임플란트 시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플란트 시술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픽스처의 경우 상당 기간 골 유착 정도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병문 기자 / 현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