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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자기계발

멀리건 이야기

by Richboy 2007. 12. 31.
지은이
출판사
21세기북스
출간일
2007.12.10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첫 번째 기회를 망쳤다고 우울해하지 말자! 다음에 다시 기회는 찾아 온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자신의 사업을 차린 주인공 폴. 사업은 승승장구하지만 부인과는 이혼했고 아들 제이크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더욱 사업에...
이 책은..인생 최고의 골프를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멀리건 이야기 -
케네스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김윤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인생 최고의 <골프>를 즐기는 법이 이 책에 숨어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서 책을 읽는 이유는 석고화되어가는 마음에 '정釘질'을 하기 위해서다. 좀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들을 구하고자 함인데 그 무엇보다 좋은 장점은 동서고금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언제 어느때든, 어느 곳이든 내가 청하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전원을 켜야 하는 노트북에서의 수고만큼도 필요없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기록의 역사가 책이고, 그 책을 읽고 또 배우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수고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가슴을 흔들고, 움직이게 했다면 일만원 정도의 비용도 몇 시간의 수고는 충분히 제 값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값을 하는 책은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반갑게도 책값을 하는 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켄 블랜차드.
 항상 비슷한 크기와 비슷한 분량의 책를 쏟아내지만, 새로운 감동과 배움을 선사해서 늘 베스트셀러로 남겨지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작가다. 그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익히 알만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열광하는 팬>,<겅호>등이 그의 작품이다.
 
그가 이번에는 <골프채>를 들고 나타나 인생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상의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에게 마지막 기회, 마지막 찬스, 성공, 대박등 최선의 선택만을 강요하고, 이루지 못한 결과에 대해 분노하고, 원망하고, 괴로워하며 살고 있다.
특히 '스스로의 나'가 아니라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고, 그리고 '상대방에 비교되는 나'를 의식하면서 더욱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가장 많이 닮은 스포츠가 <골프>라고 하는 이유는 인생의 마지막(18번홀)까지 그리 많지 않은 삶의 막간(라운드)에서 넘어야 하는 크고 작은 목표(홀)들이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장애(벙커, 헤저드)들이 산재해 있어서다. 또 한 번의 실수는 목표에 한참 못미치거나, 벗어날 수 있지만, 재정비해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 골프경기의 용어중 하나인 멀리건mulligan은 실수로 샷을 망쳤을 경우 첫 번째 샷만 특별히 다시 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멀리건은 당연한 것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주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골프를 치다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다시 칠 수는 없다.
함께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이 "멀리건을 드릴까요?"하로 먼저 제안해야만 받을 수 있다.
또 당신은 멀리건을 기꺼이 받아들어야 한다." p177
 
전설적인 골퍼 벤 호번이 퍼펙트 라운드(18번 전홀 버디경기)를 이루지 못했듯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찾아오는 실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듯 당연히 찾아온 나의 실수를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 가에 따라 내 인생의 18번홀은 바뀐다. 켄은 이 책을 통해 언제든지 밀리건(재기)를 통해 우리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고, 아무리 형편없어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해주는 '신'이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한다. 그래서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캐디(친구)로 삼았을 때, 점점 더 적은 수의 멀리건을 필요로 할 것이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정함은 자네가 잘못을 저리즐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지.
자비는 잘못을 저지르고 자신이 받아야 할 값보다 적게 받는거야.
은혜란 잘못은 자네가 저질렀지만 다른 누군가가 대신 그 값을 받는 거라네.
그런데, 신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었지.
그리고 그 은혜는 영원하기에 신은 우리에게 궁극의 멀리건을 주실 수가 있는거야."p135
 
나의 삶을 더할수록 부족함과 나약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더욱 외롭고, 고독해지는 지도 모른다. 내 스스로가 그 부족함과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당연히 빚어내는 나의 실수를 누군가에게 내맡기고 그 실수에 대한 죄값을 대신 받고 나를 용서해 준다면, 그 은혜로 인해 짊어진 짐은 덜할 것이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 싶다. 이것이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이리라.
 
이 책은 내마음이 벅차도록 제대로  정釘질을 했다.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과 종교의 필요성을 <골프>로 설명해준 켄 블랜차드에게 찬사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