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120만 독자의 인생을 변화로 이끈 책!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한민국 CEO들이 선정한 자기계발 필독서!! 왜 나의 하루는 똑같을까? 왜 나는 내일의 행복보다 오늘의 달콤한 유혹 앞에 머뭇거리고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
이 책은..
나의 평가
마시멜로실험에 대한 엉뚱한 고찰
내가 아담한 사이즈의 작은 크기, 그리고 여타의 책보다는 적은 페이지의 자기계발서를 찾는 이유는
하루의 자투리시간들을 모아서 의미있는 시간들로 만들기 위해서다. 심각하게 고민을 하거나,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망설이고 있는 결정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책은 두껍거나, 그 내용이 사뭇 진지해서 짧은 시간으로는 해결을 볼 수 없는 것들이어서 따로 시간을 내어 되도록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읽어야 된다고 고집하는 나의 편집증적인 독서성향도 한몫을 하겠지만 말이다.
하루중에 흩어져있는 짧게는 십분, 길게는 삼십분의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이 시간들은 '어른들의 동화'형식으로 만들어진 자기계발서를 읽기에 딱 알맞은 시간이다.
시간은 항상 같은 크기와 흐름을 지녔지만, 유독 새해가 되면 '새롭다'내지는 '시작이다'라는 남다른 의미와 크기를 두어 이를 괴롭히고는 하는데, 잘 알면서도 올해도 바보같이 작년보다 더 큰 의미와 크기를 두고 시간을 고려하게 되었다. '눈깜박할 새'가 아까울까 붙잡게 된 책이 이 책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네살배기 아이들의 눈앞에 달고 맛있는 마시멜로를 두고 15분을 먹지 않고 참는다면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준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말한다. 이 약속실험의 중요한 의미는 눈앞에 펼쳐진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안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는 자세를 알려주는 실험의 내용인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십 년을 지나 다시 만나서 비교해 보았을 때 마시멜로를 15분동안 먹지 않은 아이들의 학업성적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마시멜로 실험이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올바른 실험일까 의심해 본다. 우선 네살배기 아이들이 모두 같은 환경에서 자랐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부모 즉 어른을 100%신뢰하는가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실험참가자인 아이들에게 15분을 참는다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한 어른에 대한 아이들의 신뢰도가 실험결과를 바꿀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시멜로를 집어서 냉큼 먹어버린 아이들 중 한 명은 뜨거운 열탕에 들어가 '어허~ 시원하다'고 읊어대며 아이에게 들어오라고 했다가 아빠에게 '텀벙'뛰어든 아이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는 아이는 실험자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당신도 내 아빠와 같은 어른이니까 15분 후에 하나 더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저없이 집어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작은 만족과 유혹에 굴복했다기 보다는 어쩌면 함부로 믿을 수 없는 험난한 세상을 일찍 깨우친 아이의 현명함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또 15분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던 아이들중 한 명은 실험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도중에 자신의 가방속에 들은 쵸코바 세 개를 먹었기 때문에 더이상 단 것이 먹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마 그 아이는 15분이 지난 후에 마시멜로를 하나 더 준 어른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을 수도 있다. "마시멜로 대신 시원한 물 한 잔 주시면 안되요?"
설마 네가 말하는 것처럼 그런 네살짜리 아이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나의 어린시절에 어른들과 약속한 장난감을 모두 받았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디즈니랜드'를 세우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내가 한 어른들과 한 약속들은 거의 공명정대한 계약이라기 보다는 '복종'의 또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가 없었길 바라지만...
실험이란 것이 사실은 옳거든 그르거든의 결과를 예측한 상태의 표본실험이라는 한계를 갖는 법, 그러려니 넘겨야 할 문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 실험결과를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이는 독자가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현실과 어긋난 말뿐인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30일 동안 매일 배로 늘려가면 5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고 찰리가 화이트보드에 적은 조나단 사장의 말씀과 같은데, 세상에는 매일을 단리로 하는 만들 수 있는 투자수단도 없을 뿐더러 30일간 10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수익상품도 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리처드 사장이 말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는 말, 다시 말해 '참고 견뎌라'라는 인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는 너무 과대광고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실험과 비유가 자칫 잘못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오류의 진리'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어버렸다.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겠다. 더 고민한다면 이 책의 이름속에 있는 마시멜로의 정체성까지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는 이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내가 책중에서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부족함을 아는 내'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부족한 무엇을 깨닫고,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다시 말해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의 의무는 '부족한 무엇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하고, 그런 '자기계발서'를 읽은 독자가 그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책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책이 알려준 '채우는 방법'을 실행에 옮겨서 플러스(+)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어른동화풍의 자기계발서가 외국작가들의 그것들에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른의 시각으로 동화를 쓰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외국의 작가들은 어른을 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동화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래서 어른들의 마음속에서 뭍혀져 있는 그 무엇들을 꺼내어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며 끝을 맺는다.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는 것이다. 유치한 듯 하지만 뇌리에 새겨지는 것들,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의욕. 그들이 남기고자하는 주제가 그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일의 성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변화들이 필요한 것이며, 그것들이 꾸준히 모여질 때 어느덧 '오늘의 성공'으로 바뀌는 자신을 보게 된다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은 변화.
바로 이 책을 읽는 것부터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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