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당신에게 행복과 용기, 창의성이 넘쳐나게 하라!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극대화하고 스스로 인생을 코치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
이 책은..읽기도 벅찬데 쓰기까지 하라고? 난 당신의 자유를 안배울련다.
나의 평가
읽기도 벅찬데 쓰기까지 하라고? 난 당신의 자유를 안배울련다.
저자는 삼십대 중반의 어느날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힌다.'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할 수 있겠어?'
그리고 대답한다. '그렇다. 바로 지금이다.' 그는 꿈꿔 온 인도 여행을 감행하였고, 지금껏 순전히 혼자 힘으로 인생, 직업, 부부생활 코치와 심리치료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도 저자가 카운셀링한 케이스들을 모아 '자유'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을 누리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난 무엇인가 생각하거나 행동하기에 앞서 스스로 제약을 둔다. '이런 저런 것을 하기엔 시간이 없다. 아니 아깝다. 차라리 OOO를 하는 편이 더 나을지 모르겠다. 아니다. 이러기에는 OO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는 신중하다고 표현하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은 속일 수 없는 법. 소심한 구석이 없잖아 있고, 일이 그르쳐졌을 때 느낄 상실감이나 실망이 싫어 판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대학때만 해도 저지르고 보는 편이었는데, 예를 들어 ['정말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까?] 라는 주제를 놓고 친구들과 공방을 할 때 내 대답은 항상 '뺨 한대를 맞더라도 말을 걸어볼테다.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아깝다.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서슴없이 대답하고 행동했었는데,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이목을 두려워하는 '창피'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무엇인가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게 된 이후론 변한 것 같다. '뭐, 이게 바로 늙는 것 아니겠어? 내가 애야?'라고 애써 자위하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저질르고 보는 '꼴통친구' 녀석이 부럽기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껏 느꼈던 [어른스러움]은 결코 그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ust be...]라는 의미와 책임만이 강조된 현실에 얽매인 이후엔 오히려 그것이 없으면 불안해서 찾게 되는 자승자박自
繩
自
縛 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아닐 수도 있다는 [may be...]나 안될건 뭐냐는 [why not...] 의 가능성을 스스로 저버린 채 그것을 그리워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자유의 회복과 사용의 전제는 '행동우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사고思考우선' 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강하게 옭아맨 포승줄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단념'이라는 사고의 단절임을 깨닿게 되었다. 나이와 체면과 자리를 의식하고, 주위의 평판을 두려워해 스스로에게 통제했던 일들을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동적 사고적 습관을 버리고 뜻한 바대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럼에도 고백하건데 이 책을 읽기를 선택하기 전에 자세히 들춰보지 않았다. 그것이 큰 실수였다.신선한 제목과 부제, 그리고 저자가 독일인이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내국인이었다면 난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나햐면 나와 별 차이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을테니까.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에 개인주의적 행동방식을 가진 외국인들이 느끼는 자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고 느끼는 자유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화체의 평이한 문장이어서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내가 가장 읽기 불편해 하는 것중 하나가 덩그라니 박스를 던져놓고 내 생각을 쓰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찾아서 다음 장으로 따라오라는 형식의 책이었다. 원래 지시받기를 싫어하는 기질이 있는 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런 책을 읽을 때면 난감하다. 특히 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는 빈정까지 상한다. '그래? 그럼 관두지, 뭐.'
이 책이 자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주고, 지금껏 가졌던 생각에 변화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느낀 바도 없잖지만, 책의 저자가 시키는 대로 빈칸을 채우지 못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이 책의 전부는 소화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고 봐야겠다. 자유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자유찾기를 훈련시킨 격이어서 제목도 틀린 것 아닌가하는 의문도 들게 한다. 배움은 주지만, 시키는 대로 노력해야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책. 그래서 난 제대로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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