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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영마인드

지금, 이시대가 요구하는 경영대안은 '위키 매니지먼트'다!

by Richboy 2008. 8. 6.
지은이
출판사
국일미디어
출간일
2008.6.30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참여와 창의의 '위키매니지먼트'와 참여형 의사결정 모델 '위키디시전' 5단계!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지식과 정보의 흐름에 맞추어 매트릭스 조직으로 체제를 바꾸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점보 코끼리처럼 큰 기업은 과...
이 책은..21세기 위키노믹스시대의 경영대안은 '위키 매니지먼트'다!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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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위키노믹스시대의 경영대안은 '위키 매니지먼트'다!
 
  한 주동안 세상은 얼마나 변했고, 얼마나 많은 생각이 토해졌는지를 한 눈에 확인하기에 내게 가장 좋은 방법은 서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약속이 없는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점'을 찾는다. 제일 먼저 들리는 곳은 '경제/경영' 코너. 수많은 경제법칙과 경영서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쏟아져 나왔는데, 저마다 '최고와 최선의 법칙과 방법'이라고 자신해 대는 책들을 보면 가끔 이들이 코메디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소비성향을 설명하는 경제법칙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기법을 설명하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더우기 외국의 글로벌기업의 경험사례였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그들만의 경험치에서 비롯된 것이고, 게다가 몇 년이 지난 구닥다리 '경영기법'이기에 이것을 우리에 맞게 조정하고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다행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할라 치면 외국의 선진기업은 또 다른 경영기법으로 성공 사례를 쏟아부으며 '우리를 닮으라' 주문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방법이 없다'는 데야 별 수 있는가? 외국의 그것이라도 훔쳐와야지. 한 해 수 천 수만의 경제학, 경영학 석박사가 쏟아지는 우리나라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법칙과 경영기법을 내 놓는 학자들은 거의 없다(그것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떠난다 하더라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중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총각네 야채가게' , '팽귄을 날게 하라' ,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 '삼성처럼 회의하라' , '민들레 영토 희망스토리' 등 [창조적 기업경영과 사고]를 주제로 많은 책을 펴고, 국내 대기업에 끊임없이 강연을 하고 있는 '김영한' 씨가 공저로 써 낸 책을 만난 것이다. 그의 책의 특징은 기업의 크기를 떠나 국내 현실에 맞게 창의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내서 소개하는 점인데, 그 장점과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다는 점에서 그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 반가웠다. 책의 제목은 [위키 매니지먼트 Wiki Manangement]. 지금껏 그의 책이 창의적인 기업의 경영문화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기업의 '보다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이야기 했다.
  
  지난 해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주목을 받은 책 중에 돈 탭스코트(Don Tapscott) 교수의  
'위키노믹스'
라는 책이 있다. 과거 뛰어난 소수가 만들어간 이코노믹스의 시대는 가고, '집단의 지성과 지혜(Collective Intelligence)'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위키노믹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이 책에서
'위키노믹스Wikinomics'  는  '위키피디아'와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말로 '위키노믹스'의 탄생에서부터 응용, 발전에 이르기까지를 풍부한 실제 예시와 함께 설명하면서 대중의 지혜와 협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기업과 조직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주목된 것은 '집단의 지성과 지혜(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기업과 조직의 대응책은 대중의 지혜와 조직원의 협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경제의 파러다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제기에 있었다. 그 점에서 이 책[위키 매니지먼트]는 기업 또한 1%에 의한 제왕적 의사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99%가 참여하는 참여형 의사 결정 체제로 변화해야 함을 이야기 한 책이다.
  
  인류 지식의 상징은 백과사전 Encyclopedia 인데, 이는 수백 명의 전문가들이 수십 년 동안 공들여서 만든 것으로 업데이트가 어렵다는데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는 위키피디아Wikipedia 의 출현으로 쉽게 해결되었는데, 이는 직원이 불과 열다섯 명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인터넷 회사에서 만든 온라인형 백과사전이다. 234만 개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위키피디아는 200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연간 약 6억 8,0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 1,500 명의 자원봉사자가 무보수로 편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7만 5,000명이 적극적으로 매일 글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상 정확도에 있어서는 2006년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쳐Nature 紙가 "백과사전과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다.
  
'빠르다, 참여한다, 창의적이다' 라는 의미를 가진 Wiki 의 개념은 지난 해 위키노믹스Wikinomics 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야기하더니, 이번에는 기업내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의 개념으로 차용된 것이다. 위키 매니지먼트Wiki Management 는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고 빠르고 창으적을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경영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의 관리적인 기업들보다 경영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또한 높은 경영시스템이다. 위키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위키디시전Wiki Decision 이 있는데, 이는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과 창조경영아카데미가 공동 개발하였고, 참여형 문제 해결 기법으로는 워크아웃Worl Out 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인 트리즈TRIZ 를 접목했고, 디시전 매트릭스 Decision Matrix 를 개발해 하나금융그룹에서 검증 과정을 마친 것이다.
  
  이 책은 우선 21세기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서는 의사결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싸거나, 좋거나, 빠르면(Cheap or Good or Fast)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or'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and'를 요구하고 있다. 즉 싸고, 좋고, 빠르다면(Cheap and Good and Fast)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 이들 소비자들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웹 2.0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보를 그저 보여주기만 했던 웹 1.0 시대를 넘어 이젠 사용자(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집단지성이 가능해진 새로운 시대이기에 소비자들은 지구반대편에서도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 졌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 발달로 정보와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모든 업종이 글로벌 경쟁 체제로 전화되는 지금,  경영진이 경영 목표와 전략을 결정하고 하위 직원들이 이것을 실행하도록 이끄는 관리 체제인 톱 다운 Top Down 방식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다. 또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수준높은 전문성을 지닌 직원에게 지시와 규율Command & Coontrol 의 매커니즘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높은 변화 대응력을 갖춘 활력 넘치는 건강한 조직의 창조를 위한 참여형으로의 조직 개편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하간의 관계에서 대립적 사고를 버리고 조직의 각 경계를 연결해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변화를 수용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에 대한 인식이 '우리Coop' 에서 '우리We' 로 바뀌어 공동체 의식이 자리 잡을 때 참여형 조직은 그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참여와 공유, 개방과 협업을 강조하는 '위키Wiki' 의 개념이고, 이것은 오늘날의 위키노믹스를 사는 현세대를 이끌어가는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몇 달 전 읽은   '책 칩 콘리의 경영의 괴짜' 들이 생각났다. 그 책을 읽으면서 경영자에 의한 교조주의적 관리체계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젊은 경영'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천재적인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과 시스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조직원들과의 조화 Combination을 경험할 수 있었다. 조직원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계급이 없어지고, 적절한 보상체계가 지원되는, 무엇보다 조직원간의 '경청과 관심'이 돋보였는데 이것을 굳이 설명하자면 위키 매니지먼트의 기본개념과 근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위키 매니지먼트의 의사결정은 과거의 경험주의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작원의 참여를 유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러한 새로운 의사 결정 방법론으로 개발된 것이 위키디시전WikiDecision이다. 이것은 참여형 문제 해결 기업인 워크아웃Work out 과 창의적 문제 해결 기법인 트리즈TRIZ가 결합한 것이다. 그 조합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위키디시전의 목적은 '문제 발굴과 해결 능력을 키우고, 문제 유형에 따른 적합한 소루션을 만들며, 아이디어 벤치마킹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것'에 있다.
  
이러한 위키디시전은 직원이 참여해 문제를 분석하고 이상적인 해결안을 마련해 바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이며, 다음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문제를 객관화하라 (PA Problem Analysis),
다양한 대안을 찾아라(AA Alternative Analysis),
이상적인 해결안을 만들어라(SA Solution Analysis)
최고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라(DA Decision Analysis)
90일 실행 계획을 짜라(AP Action Plan)
  
또한 위키 매니지먼트에는 6가지의 원칙 즉, 위키 일터Wiki Workplace를 만들어라, 벽 없는 사무실을 만들어라, 기업 밖의 지식을 활용하라, 위키 리더십을 발휘하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라, 퍼실리테이션 기술을 습득하라 과 위키 워크숍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소개된 [40가지 창의적 해결 원리]는 TRIZ의 문제 해결원리 40가지를 잘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업무적 문제 해결 사례들이 실려 있어 TRIZ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국내의 전문가들에 의해 21세기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기업에 있어 적용이 가능하고, 활용이 용이하는가 하는 것인데 이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은 디시전 매트릭스 기법을 개발해 하나금융그룹에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지 않아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게다가 위키노믹스가 화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위키피디아'가 그만큼 널리 보급되고 활용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개념의 이해와 활용도에 대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가능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그만한 저변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키피디아'가 우리나라에서 외국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지식 in'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지식창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활용도에서는 비슷하지만 엄연하게 다른 시스템적 차이를 가지고 있어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없지 않다.  또한 현실적인 입장에서 볼 때 변화되는 경제 상황과 시장을 미쳐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기업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하는데 이것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그만큼 '젊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과연 이렇게 '싱싱한 경영기법'을 이해하고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창의력을 존중하는 젊은 기업가의 새로운 기업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영문화가 될 수 있겠다. 최소한 팀장이 자신의 팀을 운용하는데도 위키 매니지먼트는 적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과감히 실행을 할 지는 의문이다. 이제껏 외국의 사례를 빌어 온것도 그들을 통해 검증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흉내를 내려 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기업가 뿐 아니라 조직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왔음을 알리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는데 이 책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필요로 하는 기업환경이 무엇인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어느때보다 조직원(직원)들이 파트너로서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