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바를 알고, 꾸준히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삶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고 보니 배움만큼 행복한 일도 없는 듯하다. 배움을 중단한다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을 닫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립된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배움을 게을리하거나 중단한다면 스스로 성공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지런히 배워라. 배우고 익히면 늙지 않아."
나는 직원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하곤 한다. 지금껏 배움이 있었기에 여전히 건강하게 오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배움은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이'로 살게 하는 힘이다. (장수경영의 지혜, 박승복, 청림출판, 107 쪽)
대한민국의 간장을 이끌어가는 대표 장수 기업 '샘표식품'의 박승복 회장의 말씀입니다.
올해로 미수米壽(88 세)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49세에서 나이가 멈춘 듯 왕성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의 경영자이기도 합니다.
책<장수 경영의 지혜>의 띠지를 살펴보니 '일본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있다면, 한국에는 박승복이 있다.'는 글이 있군요.
페이지를 더할수록 잘 어울리는 문구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기업가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박승복 회장은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때에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웰빙에는 식초만한 것이 없다."며 자신의 건강에 '사과식초'가 있음을 피력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하루 세 번 약 반 컵의 식초를 마셔서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더군요.
식초를 많이 마시면 '문어처럼 연해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산성화된 체질에 식초를 음용하면 '알칼리화'가 되어
몸에 이롭다고 하는군요. 박승복 회장은 경영계가 알아주는 '두주불사'이기도 합니다. 미수인 지금도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는데, 식초 덕분에 숙취가 없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샘표 식초'가 제일 좋다고 했겠죠?^^
기업가의 자서전은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자서전을 낼 정도가 되면 그 만큼 업계에서 성공한 축에 들어야 할테고, 오랜 세월동안 경영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후학들에게 전한다는 면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그들의 책을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한편 기업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영역사를 회고해봄으로써 과거에 있었던 오해나 잘못에 대한 고백을 할 수 있는
해우소가 될 것이고, 책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경영자의 자서전을 만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선거철에 만나는 정치인에 비해 보세요).
그래서 예전에 비해 부쩍 늘어난 경영자의 자서전을 보면서 놀랄만큼 반갑습니다.
특히 오늘 만나는 최고령 현역 CEO인 박승복 회장을 만나니 기분마저 즐거워집니다.
책을 읽는 내내 건강한 메주띄우는 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금주 안으로 '책 리뷰'에서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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