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릴 것 같은 책입니다. 밤 시간, 조용할 때 읽어보려고 합니다.
곧 리뷰가 올라올테죠? ^^
윌리엄 폴 영의 장편소설. 작가가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 쓴 소설로, 주변사람들의 권유에 못 이겨 출판사를 찾았으나 계속 퇴짜를 맞다가, 평소 친분이 있던 목사 두 명과 함께 2007년 책을 직접 펴냈다. 그리고 입소문과 웹사이트 광고를 통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6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이 소설은 맥 필립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맥의 막내 딸 미시는 가족 여행 중 유괴된다. 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아이들만 노리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를 찾아낸다.
4년 후, 거대한 슬픔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오던 맥은 하나님(소설에서는 '파파'로 불린다)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파파는 맥을 오두막으로 이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으나, 맥은 다시 범죄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주말동안 파파와의 만남을 경험하는데…
작가는 거대한 슬픔에 잠긴 맥이 오두막에 있는 세 사람과의 길고도 심오한 대화와 때론 격렬한 토론을 통해 그동안 신학 내에서도 논쟁이 되어온 삼위일체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여러 가지 이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풀어낸다. 또 인간이 가지는 믿음의 상실, 하나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보여준다.
<출처: 온라인 서점 알라딘>
책 속에서...
“그때의 신비를 오해하고 있군요. 당시 예수가 무엇을 느꼈건 간에 난 절대로 그를 떠나지 않았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당신은 나를 버렸듯이 예수도 버렸어요!”
“매켄지, 나는 예수를 버린 적도, 당신을 버린 적도 없어요.”
“난 이해할 수 없어요.”
그가 받아쳤다.
“그렇다는 거 알아요. 적어도 지금은 이해 못하겠죠. 하지만 오로지 자기 고통만 바라볼 때,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나요?”
맥이 아무 대답도 못하자 그녀는 그를 놔둔 채 다시 요리를 시작했다. 갖은 양념과 재료를 첨가해가며 여러 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콧노래를 나지막이 부르면서 파이를 손질해서 오븐에 밀어 넣었다.
“예수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데서 그 이야기가 끝난 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요. 예수는 자신을 온전히 내 손에 맡긴 채, 자신이 갈 길을 찾아냈죠. 아,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어요!”
맥은 멍한 기분으로 조리대에 몸을 기댔다. 감정과 생각 모두 뒤죽박죽이었다. 파파의 말을 전부 믿고 싶기도 했다. 그러면 정말 굉장할 텐데! 하지만 그의 마음속 한편에서는 “사실일 리가 없어!”라는 커다란 외침이 들려왔다.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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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다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파파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손만 내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고, 맥은 그녀의 손목에 난 상처를 처음 알아봤다. 그는 예수에게도 바로 이런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보았다. 그녀는 깊숙한 상처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마침내 그가 그녀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뺨에 묻은 밀가루 사이로 눈물이 흘러 작은 길이 생겨났다.
“내 아들이 선택한 일이 우리에게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사랑은 언제나 대단한 흔적을 남기죠. 그때 우리는 함께 있었어요.”
그녀는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맥은 깜짝 놀랐다.
“십자가에요? 잠깐만요, 저는 당신이 그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요. 예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째서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마태복음 27장46절-옮긴이)’”
그가 ‘거대한 슬픔’에 빠졌을 때 늘 떠올랐던 성경구절이었다.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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