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가장 눈에 띄는 경제서는 <미네르바의 생존 경제학>입니다. Daum의 아고라 경제방에 쓴 글들을 모아 펴낸 책 <미네르바 경제노트>에 이어 두 번째 책입니다. 미네르바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2009년 1월 검찰에 구속됐으나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났지만, 검찰이 항소를 했기 때문에 아직 소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지난 여름, “부익부 빈익빈, 이러다 남미 될라” 한겨레 21과 인터뷰기사를 보니까 (09.7.31) 글을 쓰고 있다고 했는데, 그 결과물이 이 책인 듯 싶습니다.
미네르바는 지난 해 3월 Daum 의 아고라 경제방에 등장해 세계적인 투자회사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예측해 화제를 낳았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적인 글을 써서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는데요, 그의 탁월한 식견이 '독학'으로 경제지식을 쌓았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세간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미네르바는 '인터넷 논객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례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미네르바의 신간은 출간 자체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IS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칼럼 '미네르바의 경제이야기'를 모아 체계를 만들고 살을 붙여 완성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책 소개 글에서는 '개인이 살아야 조직이 산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그의 글은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을 철저히 '개인 경제'를 중심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경제적 현실들을 생활경제, 부동산, 금융, 증권, 정부정책, 세계경제로 나누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들자마자 읽었습니다. 여전히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고라의 글에서는 파격적인 표현과 정제하지 못한 표현들이 많았는데요, 책으로 발간되어 그런지 한층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경제학'을 제목으로 하지만 내용은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하에서 개인인 '독자'가 대처해야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통계자료와 사례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책에서는 무조건적 비판이 아니라 그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 책에는 그가 예측하는 2010년의 경제 전망도 구체적으로 실려 있습니다.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수시장_ 단기 회복은 어렵다 2. 부동산_ 보합세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 3. 주가_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적 상승세로 4. 국제 유가_ 90~95달러까지 지속적인 상승 5. 환율_ 1100원대 아래에 머물 것
온라인 서점에 실린 출판사의 서평을 소개하며, 책을 읽은 소감은 리뷰에 다시 언급할까 합니다.
<출판사 서평>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가 그 정체가 밝혀진 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내놓은 첫 책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하여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금융회사의 파산 등으로 가시화된 미국발 금융위기. 금번 위기는 IMF 외환위기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어 당장의 위기를 모면한 것을 선전하기에 급급하고, 제도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은 대기업을 위한 것일 뿐, 개인 경제를 위한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 누구도 개인이 봉착한 위기에 대해 솔루션을 주지 않는다. 2008년 3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미네르바. 그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비롯해 환율급등, 국내증시 폭락,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경제위기 시나리오를 적중시켜 최고의 경제 논객으로 불렸다. 그러나 자신이 쓴 글로 인해 검찰에 구속됐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의 항소로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입을 열었다. 위기 상황에 가장 취약한 대한민국 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우리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 철저히 ‘개인 경제’를 중심으로 분석해 낸 그의 책은, 그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첫 시도다.
정부와 기업이 아닌 ‘개인’을 경제의 중심에 두고 바라본 최초의 경제학 교양서
경제학 책은 많았지만, 내가 주인공인 책은 없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나락으로 내몰리는 나라. 부자와 대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또 다른 부를 축적하지만 위기가 ‘生死의 고비’인 대한민국 대다수의 서민과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서있다. 수많은 경제학 책들이 기업의 미래와 정부의 역할을 역설하지만, 오늘 하루가 불안한 개인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다.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경제 현상들에 대처할 수 있는 혜안을 길러줄 ‘개인을 위한 경제학’이 필요한 때다. 미네르바, 그는 제도권에서 인정하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다. 그렇기에 더 자신있게 ‘개인을 위한 경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학문적 성취나 정부, 기관의 이익을 위해 말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몰라서 당하고, 억울하게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왔다. 그의 경제학은 개인의 권리와 자산 방어를 위한 것이다. 한마디로 개인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세상에 나오게 된 그는 이제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개인을 위한 경제학”의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과 비전
지금 우리 경제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 누구는 회복되고 있다고 하고 누구는 아니라고 한다. 정부는 ‘회복되었다,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체감할 수가 없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 또한 저마다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불패를 외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부동산 버블 붕괴를 외친다. 주식시장, 환율, 유가 등 그 어떤 전문가의 의견도 허공 속 메아리처럼 공허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분석과 전망이 대다수 개인의 삶과 맞닿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개인 경제는 120%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현재의 삶도 자녀의 미래도 부모의 노후도 모두 개인의 몫이다. 그래서 개인들에게는 지금이 더욱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데서 시작한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와 OECD 자료 등을 근거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최대한 정확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제학의 기본 원칙을 적용, 경제적 혼란기에 생존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경제적 현실들을 생활경제, 부동산, 금융, 증권, 정부정책, 세계경제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2010년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아울러 밝히고 있다. 또한 한국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국내 상황에만 갇혀 사고하는 좁은 경제 발상에 대해 지적하며, 근시안적인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권말에는 이번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을 직접 다녀온 미네르바의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현지 교민들의 삶과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체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점쳐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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