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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비이성적 본성을 파헤친 화제 책 두 권 - 트래픽, 욕망의 경제학

by Richboy 2010. 3. 17.

 

 

트래픽- 운전습관과 교통체계에 숨겨진 인간의 비이성적인 본성 탐구

저자 톰 밴더빌트 | 역자 김민주 | 출판사 김영사 

 

 

<이 책에 대한 찬사들!!!>

 

  2 전차를 몰던 고대 로마의 폼페이 유적지에서 19세기 뉴욕, 그리고 21세기 중국과 코펜하겐까지. 전 세계의 도로현장을 무대로 교통체계의 역사와 운전습관의 비밀을 최초로 파헤친 역작. <뉴욕타임스>

  자동차, 자전거, 수레… 그밖에 우리가 타고 이동하는 모든 것의 바퀴 뒤에 숨겨진 다양한 현상들,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가설과 팩트를 유려한 솜씨로 엮어 새로운 이론을 창조했다. <비즈니스위크>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 속에 숨어 있는 인지심리학적 고찰을 담아낸 영리한 책.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출근길 혹은 퇴근길. 매일 똑같이 도로 위에서 19분 이상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형언할 수 없는 위대한 역설,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이, 심리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 읽는 재미가 대단하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 저자

  놀랄 만큼 신선하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 지니고 있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화답한다. '교통'이라는 그릇으로 인간의 본성 전부를 구석구석 파헤친 역작! <퍼블리셔스위클리>

  유창하고 우아한 글쓰기, 기묘하고 파격적인 재미, 무한한 아이디어의 진입로로 빨려들어 나도 모르게 지식의 운전대를 잡고 고속질주하게 만드는 책! <커커스>

  근본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연구, 다채로우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통찰을 통해 ‘운전’이라는 보편적인 행동에 숨겨진 색다른 진실을 밝혀냈다! <북리스트>

 

 

 내가 선택한 차선은 늘 막히고, 옆 차선은 뻥뻥 뚫리는 걸까?
교통체계와 사람들의 운전습관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 본성을 파헤치다!


  도로 위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교통 심리서『트래픽』.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정치학과 경제학을 아우르는 방대하고 심오한 연구 성과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를 총망라했다. 또한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매일 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신체, 정신,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증명한다.

  이 책에는 한번쯤 도로에서 궁금했을 법한 생각들이 모두 담겨있다. 난폭 운전은 정말로 위험한지, 추돌 사고는 왜 날씨와 도로 상황이 좋은 날 많이 발생하는지, 옆 차선 차들이 더 빨리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또한 같은 교통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판단들을 하는 것을 보며, 도로는 도로교통법상의 법규와 고유의 특징을 지닌 단순한 장소이기보다 인간의 수많은 행동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도로는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으면서도 그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분석되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서로 다른 연령, 종교, 사회계층, 성별, 정치적 신념, 라이프스타일, 심리적 성향 면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심리.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 밴더빌트는 운전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사회의 정체성과 성격, 국가의 문화와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소재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도로는 인간 내면의 축소판이자 우리 사회의 청사진이다!”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마지막 1초까지! 결코 멈출 수 없는 매혹적인 심리 이론의 대향연!
매일 아침 자동차와 버스,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심리과학교양서!
출간 즉시 전 세계 언론과 지식 리더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내셔널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사회·심리학 분야의 독창적 걸작!


  난폭 운전은 정말로 위험할까? 추돌 사고는 왜 날씨와 도로 상황이 좋은 날 많이 발생할까? 옆 차선 차들이 더 빨리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 운전자의 태도는 남성 운전자와 어떻게 다를까? 왜 인간은 교통 정체 상황에서 한없이 기다릴 수 있는 걸까? 왜 10분짜리 사고 때문에 100분간 정체가 지속되는 걸까? 고속도로 전용차로제는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까? 대형 트럭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 왜 코펜하겐에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뉴욕에는 그토록 많은 걸까? 혼란 그 자체로 보이는 뉴델리의 도로 상황은 실제로도 그처럼 엉망진창일까?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도로 위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교통 이야기! 심리학을 기반으로,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정치학과 경제학을 아우르는 지식 융합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방대하면서도 심오한 연구 성과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를 총망라한 이 책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매일 계속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신체, 정신,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발되는 결과물인지 증명한다. 밴더빌트는 인간이 지닌 지각적, 정신적 한계에 의거해 운전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형편없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는 자동차로부터 보행인들 보호하기 위하여 채택한 대책이 어째서 사고를 유발하는지와 더불어 더 위험할 것 같은 로터리가 실제로 안전한 이유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운전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사회의 정체성과 성격, 국가의 문화와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소재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세상을 보는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것이다.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마지막 1초까지! 결코 멈출 수 없는 매혹적인 심리 이론의 대향연!
매일 아침 자동차와 버스,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우리는 매일 누구나 도로를 밟으며 살아간다. 운전자는 자동차 안에서 핸들을 잡고 도로에 바퀴를 내밀며, 보행자는 자신의 두 다리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인도를 누빈다. 그리고 장소를 이동할 때 버스나 택시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이처럼 마치 공기나 물처럼 가장 가까이서 쓸모 있게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원리와 심리학적인 이론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교통과 운전 습관’에 대해 처음으로 ‘교통학’ 이외의 학문적 메스를 들이댄 책이 바로 《트래픽》이다.

 

오랜 인터뷰와 방대한 자료조사, 치밀한 현장 분석을 통해 심리, 사회, 문화, 인류, 경제학적인 논리를 통해 파헤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운데다 탄탄하다.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상황과 법칙을 가설하고, 이를 통해 심리적 효과와 신드롬별로 재구성한 저자의 논리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또한 특유의 시니컬한 농담과 재치 있는 비유는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왜 인간은 교통 정체 상황에서 한없이 기다릴 수 있는 걸까?

 

왜 10분짜리 사고 때문에 100분간 정체가 지속되는 걸까?

 

다른 차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주차할 경우 평소보다 주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걸까,

 

아니면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더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고속도로 전용차로제는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까, 반대로 정체를 더 악화시킬까?

 

대형 트럭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

 

우리가 어디에서 운전하며 차 안에 누구와 함께 타고 있는지가 운전 방법에 영향을 미칠까?

 

왜 코펜하겐에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뉴욕에는 그토록 많은 걸까?

 

혼란 그 자체로 보이는 뉴델리의 도로 상황은 실제로도 그처럼 엉망진창일까, 아니면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나름의 질서가 있는 걸까? ‘

 

교통’을 주제로 이렇게 다양하고 새로운 이슈들을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습관처럼 마주하는 도로와 운전에 대해 그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명제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게다가 ‘교통’이라는 다소 전문적인 주제로 쓰인 책인데다 분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아마존닷컴에서 선정하는 ‘이 달의 베스트 북’으로 선정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뉴욕타임스〉에서 장기간 인문·심리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콘텐츠의 완성도와 권위를 증명하기도 했다. 풍부한 미주와 인용은 저자의 성실성과 이 책의 진정성을 반영하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운전과 교통체계에 관해서 이보다 더 방대한 이슈를 다룬 책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욕망의 경제학-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저자 피터 우벨 | 역자 김태훈 | 출판사 김영사   

 

<이 책에 대한 찬사!!>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행동경제학 이론과 그동안 본적 없는 새로운 사례의 향연은, 우리의 말초신경과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이 있다니! <뉴욕타임스>

독자를 압도하는 잔잔하면서도 단호한 호소, 감각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논리. 경제학 분야의 혁명적 역작이 탄생했다. <퍼블리셔스위클리>

행동과학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경제학과 공공정책이 현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교양서다.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우벨은 지식의 경계를 뛰어넘은 탁월한 의학자다. 그는 다양한 학문으로부터 논거를 끌어와 경제학의 역할에 대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콜린 캐머러, 캘리포니아공대 경제학 및 행동금융학 교수

경제학의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한 흥미진진한 책.
-조지 뢰벤스타인, 카네기멜론대학 경제학 및 심리학 교수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알기 쉽게 쓰인 이 책은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사회가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메리 프랜시스 루스, 듀크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

일반적인 행동경제학 이론서를 뛰어넘는 도발적인 시도! 의사인 우벨은 독특한 관점으로 합리성과 불합리성의 상호작용을 파헤쳤다.
-시나 아이옌가, 콜롬비아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 

 

 

 인간의 비이성적 본능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


  19세기와 20세기에 자유주의적 시각을 뒷받침하는 경제학자들이 대거 등장해 경제학을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과학으로 발전시키고, 개인의 선호에 따라 이성적인 결정을 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라는 경제 이론을 선보였다. 덕분에 자유시장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영역은 점점 넓어졌다.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는 어린 아이도 브랜드 이름은 수십 가지나 줄줄 읊을 수 있고, 제약회사들은 온갖 병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며 자신들이 거래하는 병원으로 가라고 꼬드긴다. 행동과학과 결정심리학의 세계적 석학인 의사 피터 우벨은 이러한 자유시장이 소비자의 불합리한 선택을 조장하는 문제를 냉철하게 꼬집는다.  

 

  저자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는 것은 분명 행운이며,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리게 하지만, ‘나쁜 선택을 할 자유’까지 보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의사인 그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적게 운동하는 탓에 비만이나 니코틴 해독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경험한 실제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를 밝혀낸다. 통제받지 않는 시장의 위험성을 폭로하며, 이러한 나쁜 결정과 비합리적 행동을 막는 방법은 부드러운 개입을 넘어선 '적극적인 간섭' 뿐이라 조언한다.

 

“인간의 비이성적 본능과 자유시장경제의 충돌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놀라운 책!”
-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이자 MIT 행동경제학 교수


  그동안 알고 있던 300년 전통경제학의 핵심논리를 완전히 뒤집는 행동경제학의 유쾌한 세계! 자유와 통제,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성공, 감정과 이성 사이의 첨예한 대립각을 극대화시키며 세계경제학계를 논쟁의 허리케인 속으로 몰아넣은 경제심리분야의 문제작!

  행동과학과 결정심리학의 세계적 석학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의사이자 지식융합 선구자인 피터 우벨은 15년 동안 ‘행동경제학’을 치밀하게 연구했다. 그 이론적 토대를 비만이나 중독에 빠져 괴로워하는 환자를 치료하며 경험한 현실 사례와 접목시킴으로써 기존 경제학이론서와 차별화된 필생의 역작을 완성했다. 인간 행동에 잠재된 논리를 명쾌하게 밝히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에서 대니얼 카너먼, 리처드 탈러에서 신진 경제학자들의 이론까지 행동경제학의 기원에서 이론 형성과 발전 과정을 한 눈에 꿰뚫는다. 또한 행동경제학 이론을 세계 경제 위기 상황과 정부 정책에 대입하여 대안적인 경제모델을 제시하는 최초의 책이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이 아닌 자유시장에 있다!
의사이자 심리학자의 눈으로 파헤친 흥미진진한 행동경제학의 세계.
호모 에코노미쿠스 시대의 몰락 이후, 자유시장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가?

놀라운 기적을 행하면서도, 인간의 삶을 혼돈으로 내모는 자유시장의 양면성을 파헤친 경제교양서!

 

  키가 189센티미터에 이르는 존 하워드는 젊은 시절, 레슬링과 육상선수를 지낼 정도로 건강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에서 개최한 육상대회에서 우승했고, 레슬링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으니 만능 체육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잠에서 깨자마자 눈을 비비며 침대 옆 탁자에서 인슐린 약병과 주사기, 혈당측정기를 꺼내든다.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측정기에 핏방울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잰 뒤,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사기에 넣은 뒤 습관처럼 배에 찔러 넣는다.
  예순 여덟살인 존은 약물 덕분에 쉰 여덟 살에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보다 10년을 더 살고 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의학 기술의 발전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인의 건강과 복지를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자유시장의 진화다.
  존이 사용하는 주사기의 바늘을 한번 생각해보라.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루뱅Leuven의 테루모 바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매일 450만개씩 생산하는 주사기 바늘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
  존이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으려면 바늘 외에도 다른 물건이 필요하다. 우선 주사기 본체는 인도나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시장이 행한 기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슐린도 빠뜨릴 수 없다. 존이 사용하는 인슐린은 대개 실험실 연구원들이 제조하며 그들은 인슐린을 생산하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박테리아 무리를 관찰한다.


  이처럼 존이 아침마다 투여하는 인슐린은 많은 사람의 노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십여 명, 아니 백여 명이 바늘 공장, 주사기 공장, 인슐린 공장에서 존의 인슐린 주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밖에도 존이 다니는 병원까지 바늘, 주사기, 인슐린을 옮기는 데 많은 사람이 기여한다. 그뿐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인원이 바늘 혹은 주사기의 원재료인 철과 석유를 채취하거나 채취한 철과 석유를 전 세계로 옮길 트럭, 선박, 기차를 만든다.


  존에게 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작용한 시장의 힘은 광산이나 유전, 공장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곳까지 미친다. 인슐린을 만든 생명공학 기업에 투자한 벤처투자자와 인슐린을 운송하는 트럭회사에 자금을 빌려준 은행, 이 모든 운영 절차에 개입한 은행가, 그리고 기업가를 가르친 경영대학원을 생각해보라.
한마디로 존은 수천 명의 도움으로 매일 인슐린을 투여하는 셈이다. 가히 자유시장의 놀라운 기적이라 칭할 만하다. 하지만 존을 당뇨병 환자로 만든 다른 기업들은 간과했다. 학창시절에 건강한 운동선수였음에도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를 즐긴 탓에 당뇨병 환자로 전락한 존 하워드를 생각해보라. 존의 체중을 증가시킨 주범인 스테이크나 시나몬 롤, 감자튀김을 만든 기업은 어떤 기적을 행한 걸까?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는 것은 분명 행운이며,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리게 하지만, ‘나쁜 선택을 할 자유’까지 보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책 《욕망의 경제학(김영사 刊)》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쓴 피터 우벨은 미시건대학의 심리학 교수이자 앤하버보훈병원의 내과의사다. 결정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을 활용해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연구해온 그는 이 책에서 행동경제학 이론을, 비만이나 중독에 빠져 괴로워하는 환자를 치료하며 경업함 실제 사례와 접목시킴으로써 기존 행동경제학 이론서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한 애덤 스미스와 대니얼 카너먼, 리처드 탈러는 물론 신진 경제학자들의 이론 형성 과정을 소개했다. 

 

이론과 이론의 충돌, 접목, 전복을 통해 확장된 행동경제학의 역사!
비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경제세상,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행동!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행동경제학 이론 그 자체를 설명하는 것 이외에, 행동경제학이 탄생하기까지 그에 기여한 수많은 심리학자와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린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의 허구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2002년 심리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며 세계 경제학계를 놀라게 한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만남과 그들의 연구 성과물을 세밀하게 소개한다.(본문 54쪽) 또한 경제학계 내부에서 최초로 전통 경제학을 비판하며 행동경제학 이론을 탄생시키고 학계 내부를 설득한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연구 성과가 무척 훌륭했지만 심리학자로서 경제학계 내부까지 혁신하기 힘들었던 반면, 탈러는 경제학자로서 행동경제학을 주류경제학으로 편입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본문 70쪽)

 

  우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경제학자이자 의사인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행동경제학을 재해석한다. 그는 코넬 대학의 행동경제학자 브라이언 완싱크의 실험(테이블 바닥에 설치된 튜브를 통해 수프가 계속 채워지도록 만든 다음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소개하며, 인간이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식습관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어떤 사람은 전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시각적 단서에만 의존해 1리터의 수프를 먹어 치웠다. 우벨은 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시장옹호론자들의 ‘비만은 생활습관에 의한 선택의 결과이므로 개인이 스스로 허리사이즈를 조절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주장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꼬집는다. 

 

 

 

 

 

  믹시

 

 

싱그러운 새 봄, 직장인이 3월에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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