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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缺齋,부족함을 아는 서재/감동이 있는 비즈니스북 스토리

목숨을 살린 1달러 52 센트 짜리 커피 한 잔

by Richboy 2010. 9. 10.

 

 

 

 

 

[리치보이의 감동이 있는 경제경영 이야기](1) 목숨을 살린 1달러 52센트짜리 커피 한 잔

 

 

 안나마리 오스네스Annamarie Ausnes는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것을 좋아했다. 쉰다섯 살인 그녀는 워싱턴 근교에 위치한 대학에서 행정사무직원으로 일했는데 아침 출근길이면 어김없이 타코마 노스프록터 26번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들르곤 했다. 매일 아침 그녀에게 커피를 뽑아주던 바리스타는 동년배인 샌디 앤더슨이었다. 샌디는 그녀의 이름은 몰랐지만 항상 갓 볶은 쇼트사이즈 드립 커피를 대접했다.

 

  안나마리는 여느 날처럼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잔돈으로 자바커피를 샀다. 가방 속에 25센트나 10센트, 그리고 5센트 동전을 찾는 동안 그녀와 샌디는 항상 사이좋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매일 이렇게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그들은 손자의 생일 파티며 좋아하는 휴가지,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의 주말 방문까지 서로의 소식을 빠삭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샌디는 안나마리가 여느 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몹시 우울해보였다. 샌디는 물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괜찮으신가요?”

 

 안나마리는 처음으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샌디는 무슨 일인지 끈질기게 물었다. 마침내 안나마리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전국 신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왔어요. 당장 신장 투석도 받아야 해요.”

 

그녀는 17년 동안 앓아온 다낭성신장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롭지만 신장 기부자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안나마리의 가족 중에는 그녀와 신장이 맞는 사람이 없었고 장기은행으로부터 신장을 받으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했다.샌디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안나마리의 사정을 듣는 순간 제일 먼저 더 오른 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그녀의 손녀였어요. 마음이 아팠죠.”

 

샌디는 자신의 사랑스런 손자손녀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녀는 카운터 맞은편에 앉은 안나마리를 보며 선뜻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신장을 줄 수 있는지 내가 한번 검사를 받아볼게요.”

 

안나마리는 바리스타의 친절함에 가슴이 뭉클했지만 가급적 희망을 품지 않으려 했다. 샌디의 신장이 그녀에게 맞을 가능성은 극히 낮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 설령 샌디의 신장이 자신과 맞는다고 해도 나중에 그녀의 마음이 바뀐다 한들 그녀를 비난할 입장이 못 되었다. 그러나 샌디는 매일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안나마리에게 말했다.

 

어느 날 안나마리가 스타벅스에 들어섰을 때였다. 샌디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카운터 너머로 손을 뻗어 안나마리의 손을 꼭 쥐며 이렇게 외쳤다.

 

 

“맞는대요. 신장이 맞는다고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잊은 채,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 훗날 안나마리는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막 소리쳤어요. 손님들이 문밖에까지 줄을 섰는데도 세상에 두 사람밖에 보이지 않더라고요. 다른 것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무 상관도 없는 샌디가 어째서 그녀를 위해 그런 희생을 했던 걸까?

안나마리는 매일 아침 그들이 나누었던 작은 대화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가방 속 동전을 세며 나눈 단 몇 분의 대화가 깊은 우정의 씨앗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안나마리는 이렇게 말한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당신은 그 사람을 알게 되고 온정을 느끼게 됩니다. 1달러 52센트짜리 커피가 제 목숨을 살리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샌디는 약속을 지켰다. 2008년 3월 11일자로 수술이 잡혔고 신장 공여자와 수여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두 사람은 깨어나자마자 서로를 보고 싶어 가만히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섬’처럼 고립된 삶을 살고 있어서 가벼운 대화조차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항상 분주하게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며 성과를 올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그러느라 자신의 다른 일면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갑옷을 벗어 던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진실한 교감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지 못한다.

 

 

<유쾌한 나비효과>(린다 카플란 탈러, 로빈 코발/흐름출판/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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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오늘 몇 사람을 만났고, 얼마나 대화를 했나요? 그리고 무슨 대화를 나누었나요?

안나마리와 샌디는 스타벅스 커피를 중심으로 만나는 손님과 직원의 사이였습니다. 매일 나누는 잠깐의 대화로 서로를 알게 되었고, 안나마리가 앓고 있는 병 이야기도 듣게 되었죠. 샌디는 안나마리를 손님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자신의 신장이 맞는지 알고 싶다고 했고, 기증까지 하게 되었죠.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 하나를 시사합니다.

우선 내가 하루 동안 만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진실되게 대했는가 입니다. 업무를 위한 지인이 아닌 내 인생에 들어와 있는 지인으로 대하고 있는가 하는 겁니다. 그렇게 대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주어진 업무의 성격과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안나마리와 샌디의 사연은 상대를 외적인 면보다 더 깊은 이면까지 봐야 함을 알려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사람을 보게 되면 신문배달부로만 보이지 않고, 경비아저씨, 청소부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단 몇 분, 짧은 몇 마디로도 인간적인 공감대는 충분히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세상이 그리 삭막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이 1도 만큼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물론 잠시 동안 작은 미소를 머금게 되겠죠. 이 순간 여러분은 사람 사는 따뜻한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여러분이 진심을 담아 아는 체를 할 곳이 의외로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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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있네요.

책 읽기 딱 좋은 시기가 온거죠.

 

'책읽는 직장인'이 되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고요?

우선 이 책으로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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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10년,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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