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위위중을 필두로 한 학자들은 고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학파(이중톈이 대표적 인물)와는 체질적으로 다르다. 고전 연구를 통해 경제 지혜의 연구에 보다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뭇 사람의 이목을 속이거나 고의로 놀라게 하는 짓 따위는 더욱 하지 않는다. 대신 동서양의 경제 지혜를 정직하게 비교, 각자의 장점을 발양하고 단점을 멀리 한다. 국학 연구에 대한 열기가 새롭게 끓어오르는 요즘, 필자가 자이위중 학풍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문화적, 심리적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베이징다쥔경제관찰연구센터 주임 중다쥔
* 자이위중은 이 책에서 줄기차게 동태적 평형 사상을 주창한다. 이건 예로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중국 경제 이론의 핵심 사상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옛 중국인들은 또 의식적으로, 증상을 살펴보고 치료한다는 이른바 변증시치(辨證施治)라는 기본적인 안목을 이용해, 사회경제의 복잡한 변화 과정을 관찰한 다음 이에 대응하는 정책적인 묘약을 제시했다. 따라서 중국 고전 경제학의 체계적 방법론은 기계적 유물론 방법에 편중된 서구 경제학에 비해 장점이 돋보인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우리가 서구 경제학을 배우는 목적은 우리 실정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의 문제는 해결하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고전 경제학의 귀중한 사상을 심층적으로 연구, 토론하면 당대 경제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실천하는 데 필요한 독보적인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 연구소 가오량 연구원
* 관중의 경중지술에 포함된 전통적인 지혜를 이용해 현실 문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중국이 현재 당면한 국제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충격과 미국이 획책하는 은밀한 금융 화폐 전쟁에 대응하는 현명한 전략을 말해준다. 더불어 국가 경제에 있어서의 금융 안전과 국민들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현실적 의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들려준다.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 양빈
* 저자는 오랫동안 법가 사상의 현대적 가치에 대해 연구해왔다. 성과가 뚜렷하다. 그 정신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관자』를 완전히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으로,『관자』의 핵심인 경중지술은 고대의 거시 통제 내지는 정부 주도 경제 등을 집대성한 학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금의 시장 경제를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말 가치가 있는 책이다. 베이징대학 경제학과 교수 후싱더우
* 중국 본토 경제학의 발전은 전통에 빛나는 중국의 역사 문화에 기초해야 한다. 자이위중 선생은 『관자』 경중지술의 현대적 해석에 관해서만큼 완전히 신기원을 열었다. 베이징 쓰위안사회과학연구센터 총재 차오쓰위안
* 서방의 초창기 경제 이론과 비교할 때 춘추시대의 관중은 이미 시스템적인 부국정책에 대해 논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단순하게 가정 경제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법치를 통한 치국(治國)을 강조했다. 또 정치 경제를 일종의 도덕적 교화 수단으로 삼았다. 시장 경제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취하도록 방임하지 않았다. 이런 정신은 신자유주의와 시장원리주의가 전 지구촌을 휩쓰는 지금 정말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전 록펠러재단 고문, 뉴욕 랴오스투자자문공사 총재, 랴오쯔광
2,000년 전 <관자>에서 경제학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다!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관자>를 현대이론화하여 당대 최고의 학자로 평가받는 자이위중의 대표작『국부책』. 서구경제학에 대한 차별화된 그들만의 경제이론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관자>를 재해석한 책으로, 중국 최고의 지성집단인 베이징대학의 '중국 및 세계연구센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중국의 고전 경제 이론과 경제 정책의 기본 사상을 담은 <관자>의 '경중' 16편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현재 경제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실천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본문은 <관자>의 지혜와 가치를 설명하는 '입문'편과 좀더 심층적인 경제적 통찰과 현대이론을 접목시켜 분석한 '이론'편, 국내경제 전략과 국제적인 경제전쟁과 관련한 36가지 실질적 경제 계책을 담은 '실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자>의 핵심인 '부국안민' 즉, 국가의 주인인 백성의 이익을 위한 사상이자 국가의 부강과 사회질서의 지혜를 담은 고전을 재해석해, 세계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져야 할 우리가 가져야 할 세계관과 경제관,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세계관과 경제관, 국가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베이징대학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
서양경제학에 대한 동양경제학의 재정립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관자』를 현대이론화하여
당대 최고의 학자로 평가받는 자이위중의 역작!
세계패권을 잡고 21세기 새로운 중화의 시대를 열려고 하는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최근에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희토류 수출금지, 일본 관광객 구속 등 초강수의 정책으로 일본을 굴복시키고,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무역에 있어 미국을 압박하고, 아프리카 자원개발권 확보를 위한 총력외교 등 그야말로 경제력과 무한한 자원으로 중국은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개방화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제일의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경제적 논리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동양 국가와 마찬가지로, 서구 경제학의 논리에 밀려 자신들만의 논리를 구축하지 못했다.
이번에 출간된 『국부책』은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경전 『관자』를 통해 서구경제학에 대한 차별화된 그들만의 경제이론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간된 책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는 위대한 사상『관자』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관점의 분석을 통해 중국 경제학, 나아가 동양 경제학의 역사성과, 정확성, 그리고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중국 스스로가 서구경제학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정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료들로부터 일제히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 책은 중국 최고의 지성집단인 베이징대학의 ‘중국 및 세계연구센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물로, 『관자』를 현대이론화하여 당대 중국 최고의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자이위중의 저작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처하고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확립에서 중국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이론으로서 중국 고전 경제 사상 중 『관자』를 택했다. 『관자』는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이자 중국 통치자들의 경제비책으로, 오랜 세월 읽혀온 책이다. 『관자』의 내용 중에서 경제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토론한 「경중」의 경우, 구미 경제학이 중국에 전파되던 청나라 말기를 전후한 시기의 일부 학자들은 영어 단어 ‘Economics’를 ‘경중학(輕重學)’으로 번역하기도 했을 정도로, 『관자』는 오랜 세월 동안 중요한 경전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 책 『국부책』에는 ‘서양경제학에 대한 동양경제학의 재정립’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중국 지성계의 반성이 녹아 있으며, 패권주의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힘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경제를 둘러싼 열국간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만의 방법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과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경제학적 문제에 대한 해답은 2000년 전 『관자』에 있다!
20세기를 통틀어 경제 사상사의 최대 쟁점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중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느냐는 논쟁이었다. 『관자』「경중」 여러 편은 ‘시장이냐 계획이냐’의 형이상적 논쟁을 초월한 ‘시장’의 원칙을 제시한다. 관자가 주장한 것은 다름 아닌 공사를 구분한 국가 개입과 국가 주도하의 시장경제였다. 이 시장경제하에서 개인의 사적 소유권은 절대적이 아니었다. 시장 역시 자유방임 상태의 시장이 아니었다.
또한 관자는 중국 고전 경제이론이 경고한 부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만약 국가가 시장경제를 자유방임 상태로 내버려두면 빈익빈, 부익부라는 마태 효과가 나타나 사회 안정을 상당한 수준으로 위협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직접 사회의 자원을 배분, 조절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즉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배분 방법’으로 백성들의 이익 균형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개인의 천부적 자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빈부 격차가 나타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사회의 재부 증대에만 주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화폐정책에만 의존해 경제 발전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피력한다. 반드시 정치적 수단으로 자원과 소득 분배를 조절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실현하는 기본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백성의 이익을 조절하지 못하면 경제 통제를 통해 나라를 잘 다스린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 사상은 서구의 전통 시장경제 이론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관자』는 상인들의 자본 겸병 또한 반대한다. 자본을 보유한 그룹이 사회의 재화를 독점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 정권을 장악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상인이 조정에서 권력을 장악하면 뇌물이 권력 상층부로 흘러들어간다”라는 「권수(權修) 제3」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국부책』은 『관자』의 이런 사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국가가 직접 시장에 참여해 부자들의 남는 것을 덜어내 가난한 자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국민의 이익을 조절한다면 그 현실적 의미는 매우 커질 것이며, 그와 더불어 국민들의 이익 균형을 실현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져야 할 우리가 가져야 할 세계관과 경제관,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
이 책 『국부책』은 개괄적으로 『관자』의 지혜와 가치를 설명하는 입문편과 좀더 심층적인 경제적 통찰과 현대이론을 접목시켜 분석한 이론편, 국내경제 전략과 국제적인 경제전쟁과 관련한 36가지 실질적 경제 계책을 담은 실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관자』를 여덟 그룹으로 분류했다. 「경언(經言)」「외언(外言)」「내언(內言)」「단어(短語)」「구언(區言)」「잡편(雜篇)」「관자해(管子解)」「경중(輕重)」 등이다. 이중 경제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토론한 「경중」은 16편이 남아 있다. 경중이라는 단어가 중국 전통의 경제사상을 가리킨다는 사실은 학자들이 공인하는 바다. 전국시대에서 서한 시대까지, 중국에서 『관자』는 집집마다 소장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상당히 널리 보급돼 있었다. 하지만 많은 중국의 다른 사상들이 후대에까지 전해진 것에 비해 『관자』는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진 채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의리를 중시하고 이익을 가볍게 여기는 유교의 영향 때문이고, 또 하나는 당대 경제 사상의 전면적인 서구화에 있었다. 저자는 모든 민족을 막론하고 생존 경험을 통한 이론을 집대성한 것이 그 민족의 사회과학 이론이라고 말한다. 선조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축적한 경세제민의 경험을 백지화시킨 다음 서구 경제학 이론을 맹목적으로 도입한 중국 경제학계의 고질병을 지적하면서, 정치와 경제를 일체화하고 ‘의’로 ‘이’를 다스린다는 중국 고전 경제 사상이 당대 서구 경제학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ㆍ정치ㆍ윤리의 유기적 연결을 강조하고 있는 『관자』「목민 제1」의 머리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 임무가 사계절을 잘 살펴 농사가 잘 되게 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직분은 곡식 창고가 가득 차도록 하는 데 있다. 나라에 재물이 많으면 멀리 있는 사람도 온다. 또 토지가 모두 개간되면 백성이 머물러 산다. 창고가 가득 차면 예절을 알고 입을 옷과 먹을 양식이 풍족하면 영광과 치욕을 안다.”
『국부책』은 『관자』의 핵심사상인 부국안민(富國安民) 즉, 국가의 주인인 백성의 이익을 위한 사상이자 국가의 부강과 사회질서의 지혜를 담은 위대한 고전을 재해석함으로써 21세기 국가의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주고, 국가와 사회의 기본을 찾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기본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세계관과 경제관, 국가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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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대표이사 양정환이 문화콘텐츠ㆍ스토리텔링 기획자 김태훈과 공저한 『소리바다는 왜』. 고난 속에서도 살아남은 소리바다의 10여 년간의 역사에 탐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IT 역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리바다를 둘러싼 분쟁과 논란을 중점적으로 파헤친다. SKT 등의 거대 기업과 벌인 불공정한 게임에서 살아남기까지도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 IT가 세계적 스타를 만들지 못하는 원인을 알게 된다. 아울러 아이폰 등을 통한 디지털 음악시장의 미래도 모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왜 소리바다를 버렸는가?
10년 전엔 가장 주목받았던 토종 기업, 그러나 저작권 권리자들의 소송 폭탄…
불법 서비스라는 낙인…거대 기업들이 주도하는 불공정한 게임…
온갖 악재를 뒤집어쓰면서도 살아남은 소리바다 10년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소리바다 사례에서 배워야 할 것들
■ ‘소리바다’를 아시나요?
2000년 5월, ‘소리바다’라는 이름을 단 한 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한다. 개인과 개인들이 인터넷상에서 파일을 주고받는 P2P 방식의 이 음악 서비스는 4개월 만에 75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더니 그다음 해에는 600만 명의 회원 수를 기록한다. 그리고 3년 만에 누적가입자 수 2,000만 명의 대기록을 세우기까지 한다.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이용해보았다는 걸 말해주는 수치이다. 더구나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열광적이기까지 했다.
그 당시 소리바다는 그야말로 ‘혁명’이었고, 또 ‘상징’이었다. 지식과 정보란 모름지기 소수의 배운 사람들이 무식한 대중에게 전달해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무식한 줄 알았던 대중이 망으로 연결되니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음반사가 더 이상 찍어내지 않는 음악, 제3세계 음악 등 기존의 유통망에선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음악이 소리바다에서 공유되는 순간, 대중들은 순식간에 그 존재를 드러냈다. 인터넷을 통해 도래한 ‘공유의 문화’, 그리고 ‘집단지성’이라는 걸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년 전에 소리바다를 통해 처음 몸으로 겪었던 것이다.
그 10년 뒤인 2010년, 소리바다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이런 질문이 되돌아온다.
“소리바다가 아직도 살아 있어요?”
물론 소리바다는 살아 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는 달리, 다소 평범한 서비스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다른 인터넷 음악서비스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대한민국이 버린 기업, 그러나 가장 주목받았던 기업
소리바다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그 당시 IT의 가장 큰 이슈였다. 소리바다가 흥행하자 언론들은 앞 다투어 창업자인 양정환 형제를 인터뷰했고, 이 토종 IT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응원했다.
하지만 소리바다가 만들어낸 혁명을 모두가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특히 음악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제기한 저작권 문제는 소리바다를 불법 서비스로 낙인찍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도둑으로만 내몰았다. 그 후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소리바다를 둘러싼 기나긴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분쟁 초기, 네티즌들은 소리바다를 옹호하기 위해 뭉쳤고, 언론도 음악 저작권 권리자들과 소리바다가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소리바다는 권리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합법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외면받기 일쑤였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 간에 타결점을 찾기도 했지만, 그 무렵 또 다른 국면으로 상황은 변모하게 된다. SK텔레콤을 위시한 거대 기업들이 음반사들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인터넷 음악서비스 시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진검 승부’를 하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아니게 됐다. 막대한 자본을 손에 쥔 이동통신사들의 게임, 그리고 ‘공정하지 못한 중재자’가 된 정부의 개입으로 그야말로 대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바뀌었다.
이런 지루하게 이어진 분쟁 속에서 소리바다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차츰 잊혀갔고 2008년 하반기에 그 모든 분쟁들도 조용히 마무리됐다. 그러나 소리바다로 상징되었던 대한민국 토종 IT 기업들의 희망 역시 공정하지 못한 게임의 룰에 갇혀 더 이상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 소리바다라는 거울이 보여주는 것들
지난 10년간 소리바다는 세상을 향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서비스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분쟁에 휩싸였고, 그 치열했던 다툼 속에서 차분히 전체적인 맥락을 이야기할 기회는 애초에 차단됐다. 이 책은 바로 소리바다가 그동안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으로 아이폰이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된 우리 IT산업의 지난 10년에 대한 성찰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은 우선 소리바다를 둘러싼 일련의 분쟁의 과정들을 흥미롭게 기록하는데, 소리바다의 탄생에서부터 우리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까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소리바다라는 P2P서비스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첨예한 분쟁 속에서 진짜 부딪혔던 가치는 어떤 것들이었는지, 분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또 잃은 것은 무엇인지, 과연 그 분쟁 속에서 우리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을 해왔는지, 정부는 중재자로서 제대로 된 조정역할을 했는지, 그 결과로 얻은 지금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등등을 살펴본다. 또한 권말에는 소리바다의 창업자이자 지금까지도 대표를 맡고 있는 양정환 씨와의 대담을 통해 앞으로의 스마트폰 경쟁 구도, 스마트TV와 방송콘텐츠, 전자책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하고 있다.
■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세상을 위하여
그동안 정부와 대기업의 IT 정책에 문제가 많았다는 반성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요즘, 새삼스럽게도 ‘공정사회’라는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리바다의 이야기는 그 화두의 한 자락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분쟁이 끝난 현재, 다시 소리바다의 이야기를 꺼내 보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리바다의 역사는 어쩌면 ‘좌절된 인터넷 혁신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소리바다가 정상에서 추락하는 과정에 우리 IT산업의 모순이 노정돼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혁신을 두려워하는 대기업의 공격적인 견제와 정부의 적당한 무관심 혹은 대기업 편들기 속에서 무궁하게 꽃필 수도 있었던 한국의 디지털 혁신이 어떻게 좌절됐는지를 소리바다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소수의 대기업이 우리나라의 IT와 문화정책을 장악해버린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막화의 길로 접어들지 모른다. 크고 작은 아이디어와 다양한 서비스가 살아 숨 쉬는 습지로 우리 디지털 생태계를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시절에 대한 진지하고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만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시작된 새로운 10년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년간의 시행착오를 기록한 이 책은 앞으로 닥칠 새로운 10년을 위한 비망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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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경매로 똑똑하게 시작하자!
지지옥션 팀장으로 근무하며 부동산경매 전문가로 활동중인 저자, 강은이 들려주는『경매 100일 프로젝트』. 경매를 하는 데 있어서 준비하고 확인해야 할 것들을 D-day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경매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문은 결혼을 앞두고 강은 팀장에게 상담을 청한 남희 씨의 사례로 시작된다.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돈을 모아 작은 집 하나라도 마련하자고 결심한 순간부터 남희 씨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물건을 검색하고 준비해 경매 시작부터 내집 마련까지의 100일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남희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물건 찾기부터 내집 마련까지, 총 100일간의 경매 과정을 D-day별로 구성한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필요한 사항과 알아야 할 개념들, 준비할 것들을 일러둔다. 뒤이어 경매에서 중요한 3대 특수권리를 설명하고, 내집 장만이라는 소박한 꿈을 넘어 연립이나 다세대와 같은 소액투자부터, 땅이나 모텔까지, 종류별 세부투자 전략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경매 기사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각 사례에 강은 팀장만의 체크리스트가 더해져 경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우스 푸어 시대! 경매로 현명하게 내집 마련하자!
이 책은 ‘소원을 말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환상에 기대어 사람들을 충동질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례를 통해 전체 경매과정을 알 수 있게 한 후, 실제 일자 별로 체크해야 할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나 같은 ‘경매 초보를 위한 경매서’로 이만큼 잘 정리된 책은 없었다. 강력 추천한다.
_ 영화배우 차태현
『지지옥션 강은 팀장의 경매 100일 프로젝트』는 읽는 재미와 실제 활용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적인 케이스다. 게다가 언론 인터뷰 1순위인 강은 팀장답게 꼼꼼하고 실용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경매 성공케이스에 내 이름도 오를 수 있을 것만 같다.
_ 중앙일보 경제부 허귀식 기자
연일 ‘집만 있는 가난뱅이’들을 위한 대책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하우스리스(집 없는 이들)’에게 내집 마련은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으로 문제가 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싸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또 다른 해결일 수 있다.
_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함영진 실장
몇백만원으로 몇십억원을 벌었다는 경매고수들의 이야기는 먼 나라 이야기다. 강은 팀장은 경매로 벼락부자를 꿈꾸는 ‘베짱이들’이 아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성실한 우리들에게 딱 걸맞은 정보를 들려준다. 경매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다는 지금, 제대로 된 경매서가 나왔다는 사실이 반갑다.
_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 대표 최광석 변호사
경매인구 50만 명. 이제는 제대로 된 경매서를 읽을 차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의 경매 100일 프로젝트』는 경매 초보자들이 경매를 하는 데 있어서 준비하고 확인해야 할 것들을 D-day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그간 경매서는 경매 성공기와 전문서, 이렇게 두 종류였다. 하지만 성공기만으로는 실질적으로 따라하기에 활용도가 낮고, 전문서는 어려워서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강은 팀장은 경매 정보에 관한 언론 인터뷰 1순위 전문가답게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읽고 나서 ‘나도 경매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먹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나도 한 번 해보자!’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랐다. 이는 지지옥션을 통해 그간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경매 초보자들의 필요를 읽어낸 결과였다.
그간 다양한 매체에 경매 칼럼을 연재하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경매 상담을 해왔지만 매번 사람들은 ‘경매는 정말 어렵다’는 말을 해왔다고 말한다. 강은 팀장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결론지었다.
1. 경매 진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알지 못한다.
2. 각 과정마다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정확한 매뉴얼을 모른다.
그리하여 국내 최고의 경매사이트인 지지옥션에서 언론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경매 상담을 해온 부동산 경매 전문가 강은 팀장은 경매의 전체 과정에 따른 실질 가이드를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만난 지 100일!!! 내집 마련을 꿈꿔라
100일만에 내집 마련이 가능할까. 정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법원이 진행하는 경매는 그 어떤 부동산 거래보다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에 정해진 경매 개시일에 입찰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경매 진행을 위해 공개해야할 자료나 경매 후 매각 허가 결정, 잔금 납부 기한, 배당일 등도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두고 강은 팀장에게 상담을 청한 남희 씨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살림 장만은 여자 몫이고 집 장만은 남자 몫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남희 씨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돈을 모아 작은 집 하나라도 마련하자고 결심한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출퇴근이 가능하고, 친정과도 멀지 않고, 결혼 자금에 맞는 집’이라는 남희 씨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물건을 검색하고 하나하나 일정에 맞춰 진행해왔던 과정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경매 시작부터 내집 마련까지 하나의 이야기가 각 과정에 따라 흥미롭게 진행된다.
2장은 남희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물건 찾기부터 내집 마련까지, 총 100일간의 경매 과정을 D-day별로 구성한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필요한 사항과 알아야 할 개념들, 준비할 것들을 일러둔다. ‘D-40일부터 D+60까지’ 경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일종의 매뉴얼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경매는 입찰일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준비일정과 준비사항이 비교적 명확하다. 자료가 공개되는 시점이나 매각 허가 경정, 잔금 납부 기한, 배당일 등도 정해져 있어서 이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물건을 고르는 것과 명도 과정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기본적인 매뉴얼과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알고 진행한다면 경매로 내집 사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3장은 경매에서 중요한 3대 특수권리를 설명하고 있고, 4장에서는 내집 장만이라는 소박한 꿈을 넘어 연립이나 다세대와 같은 소액투자부터, 땅이나 모텔까지, 종류별 세부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은 경매 기사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경매는 부동산의 선행지표이므로 경매시장을 읽는 법을 아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각 신문의 기사와 더불어 강은 팀장만의 노하우로 구성된 기사풀이는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사람들이 경매를 기피하는 이유는 ‘경매 나온 집은 재수가 없다. 조폭과 브로커가 판친다. 경매는 쓸 만한 부동산이 없다. 어려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이제 ‘왜 아는 사람들은 경매에 열광하는가’를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영리한 투자의 방식으로 ‘부동산 경매’를 제대로 알려주고자 한다.
저축으로 내집 마련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렇다고 빚더미에 내집만 가지고 있는 ‘하우스 푸어’도 부럽지 않다. 하지만 ‘하우스리스(집 없는 사람)‘에게 내집 마련은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저렴하게 내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답은 ‘부동산 경매’다. 발품 팔기나 손품 팔기는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지불할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100일 후, 남희 씨처럼 내집 마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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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회계의 여섯 가지 요점!
<회계학 콘서트>의 저자 하야시 아쓰무가 전하는 쉬운 회계수업『만만한 회계학』. 회계의 전제와 구조를 확실하게 이해한 후에 회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힘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책이다.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회계의 요점을 여섯 가지로 나누었고,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해설하여 관리회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에 문제를 실어, 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프롤로그에서는 먼저 회계의 역사를 살펴보았고, 본문에서는 회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여섯 가지 비법을 이야기한다. 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상장기업에 의무적용될 IFRS(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하여 회계를 접하는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책을 맨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관심 있는 내용을 선택적으로 읽어도 좋다.
IFRS(국제 회계 기준)에 따른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수업
베스트셀러《회계학 콘서트》저자의 최신작!
이제 회계는 비즈니스맨의 상식이다.
회계를 잘 알면 일하는데 유리한 것이 아니라 회계를 모르면 일이 안된다.
왜 성수기에는 호텔 객실요금이 비쌀까? -재고관리
왜 보졸레 누보는 이익이 날까? -시간을 활용하라
왜 고속철도는 점점 빨라지는가? -고정비와 변동비
이 책은 회계의 전제와 구조를 확실하게 이해한 후에 ‘회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었고,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회계의 요점을 여섯 가지로 꼭 집어서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였기에 책장을 넘기는 동안 관리회계의 재미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 문제를 곁들여 문제를 풀면서 그 원리를 생각해 보게끔 구성하였다.
회계를 어느 정도 아는 분이라면 맨 처음부터 읽어도 되지만, 바쁜 사회생활로 시간에 쫓기는 분이라면 관심 있는 내용만을 선택적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상장기업에 의무적용될 IFRS(국제회계기준)에 맞추어 친절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회계를 접하는 모든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자! 그럼 하야시 아쓰무 저자가 직접 말하는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들어 보자!
복식부기의 발명과 함께 태어난 근대 회계는 사회경제의 요구에 발맞추어 변화했다.
이제 회계는 비즈니스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현대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회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회계는 아무리 공부해도 써먹을 수 없는 점이 꼭 영어 같습니다. 저도 학생 때 그토록 영어를 공부했는데 막상 영어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부끄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실전에서 써먹지 못하면 소용이 없구나.’ 하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회계는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종의 언어이다.
그러므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복식부기나 회계이론을 공부하면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기검정시험 1급에 합격해도, 그보다 더 난이도가 어려운 세무사나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도 막상 현장에 투입되면 자신이 배운 지식을 어떻게 적용할지 몰라 허둥대기 일쑤입니다.
회계는 실무, 즉 경영과 함께 배워야 한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과 그것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응용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회계이론을 머릿속에 꾸역꾸역 집어넣기만 했지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결국에는 회계학 책을 집어던지고 마는 것이지요.
회계를 실무에 써먹으려면 회계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회계라는 렌즈를 통해 보아야 하고 꾸준히 연습해야 하며 아울러 회계의 구조와 사고방식을 익혀야 합니다. 일상적인 관점으로는 회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경기에 규칙이 따로 있듯이 회계도 그 나름의 특수한 규칙으로 성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이종격투기 경기가 방영되는 날을 목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그 경기가 방영되기 전에 프로레슬러와 권투선수가 붙으면 누가 이길지 유도선수와 프로레슬러가 붙으면 누가 이길지 친구들과 밤새도록 떠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종격투기는 승패를 예상할 때가 더 재미있지 막상 경기를 보면 종목이 다른 두 선수가 한번 시원하게 싸워 보지도 못하고 서로 노려보다가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포츠는 경기규칙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운동인데 규칙이 다른 종목을 붙여놓았으니 애당초 무리였던 것이지요.
회계도 스포츠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회계규칙에 따라 회사 실적을 재무제표로 평가하지만, 만약 다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회계규칙을 모르는 사람이 회계수치를 보는 것은 서로 다른 규칙이 있는 두 종목의 선수가 이종격투기에서 싸우는 것 같은 일이니 당연히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회계수치로 나타낸 평가를 절대적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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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경제에서 벗어나 마음으로 읽는 경제로 나아가라!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멈추지 않았던 우리 시대 양심적 지성인 시인 김지하의 『춤추는 도깨비』.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한국 전통 사상을 오늘의 상황 속에서 재창조하고자 노력하는 사상가이기도 한 저자가 고희를 기념하여 저술한 경제 에세이다.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쓰다가 버린 물건에서 생성되는 '도깨비'를 '경제'로 규정하여, 빨갱이가 아닌 자신을 빨갱이로 모는 비난의 근본인 그것의 실체에 대해 파헤쳐간다. 특히 '돈'과 '마음'의 관계에 파고들고 있다. 2008년 세계적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돈과 마음의 관계에서 찾아간다. 나아가 경제를 숫자가 아닌 마음으로 읽도록 인도하고 있다.
인터넷 언론지 '프레시안(Pressian)'에 연재된 경제 에세이 5편을 엮은 것이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우리에게 남긴 가치와 의미를 모색한다. 특히 우리 시대를 규정짓는 단어로 '돈'과 '마음', '물'을 꼽으면서, 그것을 대표하는 단어로 '물'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는 마음과 돈이 어쩔 수 없이 서로 연관되어 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것이다. 아울러 미국발 금융위기 등은 우주생명의 근본 중의 근본에 가까운 물이 되살아나는 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주생명이 본디의 위상으로 돌아가려는 인류의 거대한 자각인 '후천개벽'으로서의 한몸살임을 일깨운다.
우리는 이제 숫자로 읽는 경제에서 벗어나
마음으로 읽는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
전세계적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어떤 과제를 남겼는가?
인간의 삶은 경제와 함께 숨 쉰다. 우리는 ‘경제적’, ‘효율적’이라는 말이 ‘이상적’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상’은 정신이고 마음이다. 마음은 수치화되지 않는다.
마음 안에는 금덩어리도 있고 똥덩어리도 있다. 마구니도 있고 부처님도 있다. 우리 시대에 마음을 공부하는 것은 따뜻한 경제학을 한다는 뜻이다.
■ 숫자로 보는 경제, 마음으로 읽는 경제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 투쟁, 8년간의 옥고, 사형 구형, 사면,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우리 시대의 양심적인 지성 김지하의 경제 에세이.
도깨비는 사람이 죽은 후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의 용구로 쓰다가 버린 물체에서 생성된다. 즉, 우리 주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서 발생하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도깨비인 것이다. 주식, 대도시 교통, 도시 건설의 이동 방향 모두가 도깨비다. 이 도깨비들 중 상도깨비가 바로 지난번 미국 금융위기 때 정체를 드러낸 카지노 자본주의, 이른바 ‘수퍼 버블’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서 발생하는 것이 도깨비라면, 과연 우리는 이 시대에 무엇을 잃어버린 채 헤매고 있단 말인가.
■ 돈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읽으면 길이 보인다
『춤추는 도깨비』에서 도깨비는 경제를 뜻한다.
도깨비는 귀신의 하나로, 꾀가 많고 심술궂은 반면 인간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인간과 함께 삶을 계속해온 존재다. 도깨비=경제라는 말이다. 경제라는 것은 인간 생활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삶의 매우 중요한 영역이지만, 인간은 지금껏 도깨비를 조정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도깨비의 놀음에 휘둘려온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춤추는 도깨비다. 다른 어떤 시대보다 도깨비에 대한 공부, 결국 도깨비의 집인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저자는 2008년 세계적 경제위기를 초래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후 늘 잠재하는 전지구적 위기들의 원인과 해결책을 ‘돈과 마음의 관계’에서 찾고 있다.
“‘돈이란 무엇인가?’ - 현실이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 비현실이다. 근대라는 이름의 과학 만능 시대의 정신병이라 할 수 있을 각종 경제적 위기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에서 여럿으로 가는 길에서 돈과 마음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위기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인류는 전지구적 금융위기를 통해 우리 삶과 경제의 생동하고 교체하는 관계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드러난 현실만도, 그렇다고 숨겨진 생각만도 아닌, 드러남 속에 숨김이 있고 숨김이 어느 날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경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드러난 바깥만의 삶이 아니고 마음이나 문화가 숨겨진 내면의 소망만이 아닌, 분명한 안팎 상호 융합의 소통 관계임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는 「물」이라는 글에서 이 시대를 규정짓는 단어로 ‘마음’과 ‘돈’과 ‘물’ 세 가지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셋을 대표하는 단어로 ‘물’을 선택했다. 이유인즉, 물은 그 안에 마음을 담고 있고 밖에 돈을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제 제도의 창조적 발전에 있어서 우리가 반드시 전제해야 될, 현대에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경제 행위는 ‘마음과 돈’ 사이의 철저한 상관관계 위에서 성립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때 그 상관을 밑에서 결정하는 것은 삶, 생활, 생명, 우주생명을 결정하는 여러 형태의 ‘물’과, ‘물의 성질’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현대는 다시금 마음과 돈이 어쩔 수 없이 서로 연관되어 그 전체로 보아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시간이다. 미국 금융위기, ‘수퍼 버블’은 본디 마음과 돈이 물처럼 서로 연관하여 흐르는 성질을 본성대로 회복하려는, 눈에는 잘 안 보이는, 마음도 돈도 아닌 우주생명의 근본 중의 근본에 가까운 ‘물’이 되살아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지난 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한 거대한 변동, ‘과학’이라는 이름의 엄청난 ‘무지(無知)’가 수만 년 인류의 지혜 속에 그나마 제 모습을 간직하고 흘러내리던 우주생명의 본 모습들을 제멋대로 흩어버리고 제멋대로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시절이었다.“
물론 저자는 그 긍정적 의미를 다 함께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거대 변동은 단순한 시계열(視系列)적 파동만이 아닌 우주생명의 본래 위상으로 돌아가려는 인류의 거대한 자각 즉 ‘후천개벽’의 한 몸살이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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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10월 입니다.
책 읽기 딱 좋은 시기가 온거죠.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책 읽는 직장인'이 되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우선 이 책으로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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