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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주말에 읽으면 좋을 교양 신간 3선 - 4월 셋째 주

by Richboy 2011. 4. 22.

 

패션은, 명품은 어떻게 탄생했나?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 하여 ‘3초 백’이라는 별명을 얻은 루이뷔통의 ‘모노그램 백’,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사랑했던 페라가모 구두, 영원한 스테디셀러 향수 ‘샤넬 넘버5’, 몇 년이나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에르메스의 ‘버킨 백’…. 사람들이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와 전설적인 아이템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도 호가하는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황 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는 ‘명품’들이 명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패션과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이 이 한 권에 담겨있다. 위대한 패션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의 역사를 쉽고도 사랑스러운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만화’로 풀어낸 최초의 근현대 패션사, 디자이너 이야기
최근 패션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이 ‘옷 잘 입는 법’이나 ‘연예인처럼 꾸미는 법’에 맞춰져 있고, 막상 패션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쉽고 유익한 패션 책은 그다지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철저히 대중들에게 현대 패션의 흐름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 첫 번째 책이다.

또 만화의 형식을 빌려 [세계 패션사], [서양 복식사]와 같은 기존의 딱딱한 복식사나 패션사 교재와는 차별성을 두었다. 패션사를 만화로 풀어낸 것은 이제껏 없었던 최초의 시도이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지은이는 1년여의 면밀한 리서치를 통해 200여 건이 넘는 자료를 바탕으로 패션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먹기 좋게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각 챕터는 26명의 천재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주인공이 되어 진행되며, 그들의 열정과 인간적인 고뇌, 창조적 영감과 그들이 사랑한 뮤즈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150년 전 에르메스를 창시한 티에리 에르메스부터 미니스커트의 어머니 메리 퀀트, 디자이너 청바지라는 개념을 도입한 캘빈 클라인, 현재 샤넬과 펜디를 지휘하는 칼 라거펠드, 패션계의 마이더스의 손 마크 제이콥스 등등. 현대 패션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들이 패션과 문화 전반에 공헌한 바는 지대하다. 패션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했던 100년을 아우르는 폭넓은 내용을 연대순으로 구성하여 누구든지 만화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패션이 진화하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세 가지 방법

1) 교양서-26인의 디자이너의 사랑과 업적, 그리고 명품 브랜드에 대한 상식

몸에 붙지 않으며 기장이 짧은 원피스를 만들어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가브리엘 샤넬. 그녀의 인생은 ‘사랑하고 일했다’라는 한마디로 요약될 만큼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샤넬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 카바레 가수였던 그녀를 자신의 정부로 삼아 상류사회로의 문을 열어준 에티엔 발장, 부티크 ‘샤넬모드’를 설립하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서 카펠과 영국의 부호 웨스트민스터 공작이 그녀의 연인이었고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 장교와 사랑에 빠져 매국노로 몰려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6장).
과격한 펑크룩 패션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원래 패션과는 거리가 먼 학교 선생님이었다. 록그룹 섹스피스톨즈의 매니저 말콤 맥라렌을 만나면서 녀의 삶은 180도 바뀌었고, 로큰롤 정신으로 무장한 비비안은 1970년대 영국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반항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18장).
메두사 로고로 유명한 베르사체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는 한 동성애자의 총에 맞아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는데, 베르사체 역시 동성애자로 자신의 연인에게 많은 재산을 남겼다(20장). 그 외에도 칼 라거펠드, 톰 포드, 마크 제이콥스, 존 갈리아노까지 전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남자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게이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밀접한 패션과 브랜드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미처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되며, 문화, 예술, 역사, 사회 전반에 걸쳐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는 가운데 21세기의 주요한 산업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도 자연스레 생겨나게 된다.

 

 

2) 패션사-근현대 패션사와 패션 디자이너를 한 권에 묶은 최초의 책

이브 생 로랑은 최초로 여성에게 바지 정장을 입혀 ‘자유를 입힌 패션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르 스모킹’이라는 이 의상은 당시로선 엄청난 파격이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고, 나아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10장). 에르메스는 자동차 ‘포드’에서 영감을 받아 최초로 가방에 지퍼를 달았고(1장), 오늘날 밑창의 중심쳀 볼록한 신발 디자인은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발견한 원리에 의한 것이다(5장).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유명한 폴 스미스는 값비싼 소재의 정장의 단추나 안감에 장식을 가미하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 패션계에 ‘위트’라는 요소를 유행시켰다(22장).
패션사에 한 획을 그은 놀라운 순간들의 기록은 감탄을 자아내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밖에도 ‘프레타포르테’, ‘쿠튀리에’, ‘그런지 룩’ 등 어려운 패션 용어들의 의미와 등장 배경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놓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들과 영화나 레드카펫에 등장한 유명 의상들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디자인까지를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해 풍성한 볼거리를 담았다. 단순한 만화적 재미를 뛰어넘어 이 책이 제공하는 패션사 전반에 대한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는 패션사의 개론서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3) 비즈니스서-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성공 신화가 있기까지
파산 위기에 처했던 구찌는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1990년대 구찌 가문 형제들의 불화에서부터 시작되어 루이비통을 소유한 거대 럭셔리 그룹 LVMH과 구찌 그룹 간에 한바탕 전쟁으로 이어졌던 사건은 세계적으로 큰 뉴스거리였다. 당시 망해가던 구찌를 살린 젊은 디자이너 톰 포드와 CEO인 도메니코 드 솔레는 패션계에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4장).

이 밖에도 이 책에는 흥미로운 비즈니스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모조품, 일명 ‘짝퉁’ 방지를 위해 만든 패턴이 오늘날 루이뷔통의 상징 모노그램이 된 것(2장), 원자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페라가모가 코르크를 이용해 웨지힐을 발명해낸 것(5장), 세일즈맨 출신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대중의 판타지를 절묘하게 이용한 천재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지금의 패션의 왕국을 이루게 된 것(17장), 늘 자극적인 광고를 선보이는 캘빈 클라인이 아동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청바지 광고로 곤혹을 치르면서도 급성장을 이룬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사례(19장) 등이 그것이다. 오늘날 최고의 디자이너와 브랜드로 손꼽히기까지 그 과정에는 창조와 혁신, 참신한 광고와 마케팅 전략,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있었다.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패션업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귀 기울일 만하다.

 

 

 

세상은 아름답고, 하늘은 높고 푸르며, 먹을 것으로 넘친다. 그러나 이젠 안다. 그런 평화로운 세상이 갑자기 위험한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지난 3월 일본 동북부에 지진에 이어 쓰나미,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그 상황은 처참할뿐더러 여전히 진행형이다. 21세기에 들어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전 세계에 걸쳐 계속돼서, 사람들은 고통과 공포에 질려있다. 일본의 재난을 접한 이들은 중국이나 북한의 지진 발생이나 방사능 재앙, 백두산의 화산 폭발과 같은 상황까지도 걱정한다. 아무리그래도 나는 아니고, 내 가족은 무사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삶을 보는 시선은 낙관적이어야겠지만, 우리는 어떤 자비로움이나 주저함도 없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쓸어버릴, ‘예측 불가능한’ 지구에 살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물도, 전기도, 라면도 없다?!
그런데 막상 재난이 덮쳐왔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전기나 수도 등의 문명의 이기가 완전히 단절됐을 때, 쌓아놨던 라면도, 물도 모두 소진됐을 때, 정부의 도움도 요원하게만 느껴질 때,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와 내 가족을 생존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세계적인 미디어가 인정한 생존전문가, ‘생존학’ 교수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그런 엄청난 재난이 닥쳐왔을 때의 생존법을 알려주고 있다. CNN, BBC, PBS, 폭스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 수없이 출연해 생존법을 알려주고 프로그램 자문을 하는 그는 공히 미국 최고의 생존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또한 야바파이 대학의 교수이자, ‘야생 생존학교’의 창시자이며, 이 책과 함께 '98.6도: 생존의 기술'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작가이다.

야생도 군대도 아닌, ‘진짜’ 재난이 덮쳐왔을 때!
무엇보다 이 책이 기존에 나왔던 (국내외의) 생존 관련서와 다른 점은, 최악의 재난이 ‘내 삶의 터전에’ 덮쳐왔을 때의 생존법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원서의 제목도 ‘온통 지옥처럼 되버렸을 때When all hell break loose: Stuff you need to survive when disaster strikes’이다). 즉, 기존의 서바이벌 책들은 (재난상황이 아닌) 야생에서의 생존법이나 군대의 생존훈련 내용을 풀어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히 (야생보다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나 교외에 재앙이 닥쳐와서 정말 ‘온통 지옥처럼’ 되어버렸을 때의 상황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생존기술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곳’에 재난이 온다면?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지은이 스스로가 재난 후의 시나리오에 맞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기가 아닌 태양 에너지만을 이용하는 집을 짓고 살면서, 빗물을 받고,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고,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을 한다. 그래서 지은이 자신이 매일매일 경험하는 생존수단을 점검, 보완하면서 상세히 기술할 수 있었다.
일본의 재난에서 보듯 많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추위 때문에 사망했고, 물과 식량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아 고통 받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철저히 재난 시 생존을 위한 우선순위에 따라 기술되어 있다.
책은 재앙에 닥쳤을 때 처음 부딪치게 되는 심리적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된다. 재난에 따르는 공포심이 생존에 최대의 적이 될 수 있으므로, 일단 그 공포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재난 시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말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생존에 필요한 것: 단기/장기적인 재앙에서 생존키 위해 육체ㆍ심리적으로 필요한 것을 파악, 인식하는 일.
2. 재난 대비 구비품목: 필수품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될 때를 대비해 가정에서 구비해 놓아야 할 것들.
3. 비상시 생존을 위한 임시방편: 단수, 단전되고 저장 식량도 바닥났을 때. 자신과 가족의 자급자족과 육체ㆍ정신적 안락함을 위한 임시방편들.
4. 비상시 ‘욕구’ 탈출법: 위기상황에서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

이런 내용들은 오로지 실용성에 초점을 두어 언급되었으며, 당연히 3번 항목인 ‘비상시 생존을 위한 임시방편’이 본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생존법이 특별한 점은 많은 장비와 물품을 이것저것 준비ㆍ구입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집이나 집 주변에 나뒹구는 흔한 재료를 이용해 ‘맥가이버’처럼 수 십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표백제나 ‘빨간 소독약’ 몇 방울로 물을 정수하는 법(13장 소중한 물), 통밀, 분유, 꿀, 소금 네 가지가 필수식량이라는 점(11장 식량), 단수 시 질병 확산의 주범인 배설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법(12장 위생), 참치 캔을 이용해 조명 만들?(14장 조명), 대체 식량(메뚜기, 쥐 등)을 사냥해서 태양열을 이용해 조리하는 법(18장 요리), 시체를 처리하는 법(16장 청결) 등은 꽤나 유용해 보인다. 시체에 관해서는, 재앙을 겪은 각국 정부는 시체로 인한 질병을 우려, 시체 치우기에 급급한 사실을 지적한다(1998년 태풍 미치가 지나간 온두라스, 2004년 쓰나미가 닥친 스리랑카). 실제로 부패와 질병은 서로 다른 미생물에 이루어진다며, 재난 직후 생존자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시체 수습이 아니라는 지적에 귀 귀울일 만하다(13장 청결).
이 책의 효용은 기본적으로는 생존 기술에 대한 정보서지만 더 나가서는, 호기심 많은 이들을 위한 잡학의 향연이기도 하다. “머리를 안 감고 오래 버티는 법, 사랑의 쥐 요리법, 집기로 포근한 침낭 만드는 법” 등을 읽고 있으면 새삼 문명의 이기의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모든 분야의 과학 대학원 프로그램의 필독서!” _ '사이언스'
“왜 과학은 종종 대중들과 소통하는 데 힘들어하는가에 대한 뛰어난 해설서!” _ '네이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과학과 이야기간의 문화적 충돌, 그것을 최초로 다룬 절대적 가치의 책 '말문트인 과학자'! 과학자에서 영화제작자로 전향한 저자 랜디 올슨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에 대한 설명이 대중에게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와 유쾌한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방법론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과학에 목소리가 있다면…… 칼 세이건
과학의 목소리, 즉 과학을 대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가장 잘했던 사람은 여전히 칼 세이건이다. 그는 누구보다 훌륭한 천문학자이자 우주화학자이며 비할 데 없는 과학의 보급자다. 그는 1977년 자신이 집필한 ≪에덴의 용≫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미디어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텔레비전 시리즈물 '코스모스'로 그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저서와 텔레비전 시리즈를 통한 성취도를 감안할 때 그는 최근 수십 년간 순수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함에 있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를 이 책의 내용과 연관해 파헤쳐보자.

1장. 그는 머리를 많이 사용한다. 훌륭한 사상가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그의 전기를 쓴 윌리엄 파운드스톤은 그가 대중에게 과학을 이해시키고 전달하기 위해 항상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그의 친구들은 그가 잠을 잘 때면 왜 그렇게 잠잠한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2장. 칼 세이건은 무미건조함을 피함으로써 결코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랬다면 어떻게 자니 칼슨의 '투나잇 쇼'에 몇 번씩이나 출연할 수 있었겠는가?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것을 어이없는 농담이나 주고받는 쇼로 생각했지만 칼 세이건은 텔레비전이 미국사회에 행사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 과학자는 되지 마세요!
3장. 그렇다면 이야기를 꾸며내는 역량은?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는 베스트셀러였으며 후에 조디 포스터가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그는 훌륭한 이야기가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믿었으며, 종교인은 아니지만 종교나 신화가 인간의 심리에 작용하는 기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수많은 저서의 테마로 활용되었으며 그의 첫 번째 베스트셀러인 ≪에덴의 용≫도 예외는 아니었다.

4장의 내용과 관련해, 그럼 호감도는 어땠을까? 칼 세이건은 똘기에 멍청한 구석이 있는데다가 때론 바보 같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1990년대 말에 내 영화계 친구인 마크 셸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생명의 탄생'의 주 진행자를 찾다가 새삼 칼 세이건의 영향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인터뷰한 뒤 그 자료 영상을 포커스그룹에 보여주고 코멘트를 받는 등 주 진행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느 후보에 대해서도 호감을 표시하지 않자 프로듀서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들은 결국 포커스그룹에 물어보았다.
“그럼 누가 주 진행자가 되면 좋겠어요?” 대답은 간단했다. “또 다른 칼 세이건이요.”

 

 

 

 

주말에 읽으면 좋을 교양 신간 3선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코디 런딘 저
패션의 탄생 VIVA! FASHION DESIGNER
강민지 글,그림
말문트인 과학자
랜디 올슨 저/윤용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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