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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으면 좋을 금주의 교양 신간 10선選 - 5월 넷째 주

by Richboy 201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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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연애편지를 쓰는 사람치고 약간 미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연애편지는 자살 유서와 비슷하다. 유서든 연애편지든 그것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사람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최악의 심리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역설 때문이다(나는 ‘거짓말쟁이’란 말을 183번 썼던 사람의 편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편지들의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아마도 우리는 섹스에 열광하는 낙관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동시에 깊은 후회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정말로 그럴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가 몇몇 편지 주인들에게 연락하여, 그들의 관계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점이다. - 척 클로스터맨 Chuck Klosterman (《에스콰이어》)

 

 

쓰지 않은 사랑은 남지 않는다.

사랑을 원하는 여자는 고민하고 주저하며 편지를 쓴다
사랑을 버린 남자는 후회하고 그리워하며 편지를 쓴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나요?


다른 사람의 연애편지를 처음 읽었을 때, 내 심장은 죄책감에 두근거렸다.

『사랑을 쓰다』는 우리를 늘 좌불안석에 시달리게 하는 사랑이라는 녀석이 꼭꼭 숨어 있는 ‘135편의 연애편지’를 모은 책이다. 너무도 ‘개인적’이어서, 오로지 ‘나만의 연인’이 본다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써내려가서 솔직하고 대담하고 사랑스럽고 위트 넘치는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언젠가 누군가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했던 연애편지를 통해 지금 내 곁에 머문, 혹은 내 곁을 떠난 사랑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135통의 연애편지를 죄책감 없이 마음껏 훔쳐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동유럽 독서여행기 『굴라쉬 브런치』의 저자 윤미나가 ‘고독, 몸, 난관, 이별’을 테마로 써내려간 ‘책 속의 책’ 「러브 토크」 역시 읽지 않으면 후회할지 모른다.

사랑의 롤러코스터, 내 맘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던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온종일 들뜨고 설레다가도 연인의 가시 돋친 한마디에 롤러코스터처럼 고꾸라지는 감정의 소용돌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천국과 지옥을 오간 이가 어디 이 세상에 한둘이던가. 그런데 한편으론 그런 팽팽한 줄다리기가 없다면 사랑이 이처럼 알싸하리만큼 재미있지는 않을 터. 그렇게 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하기에 많은 이들의 삶의 목록 제1순위에 놓이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랑을 쓰다』는 우리를 늘 좌불안석에 시달리게 하는 사랑이라는 녀석이 꼭꼭 숨어 있는 ‘135편의 연애편지’를 모은 책이다. 너무도 ‘개인적’이어서 솔직하고 대담하고 사랑스럽고 위트 넘치는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다. 사랑하는 애인의 단점(장점이 아니다!)을 마구 발설하는가 하면 성적인 농담도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이유는 하나. 오로지 ‘나만의 연인’이 본다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누구나 연애편지를 쓰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서로의 ‘공인’된 마음을 누차 확인하(받)고 싶어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운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남의 연애편지나 일기를 몰래 훔쳐볼 때의 두근거림이다. 하물며 그게 내가 사랑하는 애인의 편지나 일기라면? 그건 아마도 어딘가에 꼭꼭 숨겨 놓은 135통의 편지를 우리에게 공개한 이 책의 저자처럼 “남의 연애편지를 처음 읽었을 때, 심장이 죄책감에 두근거렸다”라고 고백할 만한 경험인지도 모른다.

 

 

 

연애편지, 우리 인생의 찬란했던 화양연화를 기억하다

『사랑을 쓰다』의 저자 빌 샤피로가 다른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궁금해 한 건 우연히 자신의 여자친구의 편지를 읽은 후부터였다.
“여자 친구는 침실에서 신발을 고르고 있었고, 나는 주방에서 아몬드를 씹으며 빈둥거리고 있었다. 싱크대 주변은 늘 그렇듯 난장판이었다. 사진들, 주소록, 지폐 뭉치. 그런 무더기들 중 하나에 무심코 시선이 옮겨 갔다. 거기에는 임금처럼 위엄 있는 자태로, 웬 쪽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랬다. 떳떳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니, 돌이킬 수 없었다. 대충 찢은 종이에 갈겨 쓴, 그 구겨진 쪽지는 내게 요상한 영향을 미쳤다. 물론 혼란스러웠다. 어렴풋이 상처 비슷한 감정도 느껴졌다. 그런데 또 다른 무엇이 있었다. (1년 전? 10년 전? 아무튼 과거에) 그녀의 다른 남자가 쓴 쪽지는 내가 불과 몇 주 전에 썼다 지웠던 쪽지와 놀랄 만큼 비슷했다. 단어들 때문이 아니라 용솟음치는 감정, 쾌활함, 낙천성 같은 것이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그것은 아주 익숙하게 보였다. 마음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우리 관계가 내가 생각한 것만큼 특별했을까? 그 쪽지는 분명히 그가 쓴 것이었다. 자기들끼리 아는 농담이 있고, (생생하게) 글자로 표현한 욕구가 있었다. 그것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여자를 위한 편지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두 번이나 편지를 읽었다. 실은 세 번 읽었다.”

그는 궁금했다. 여자친구가 왜 그곳에 쪽지를 두었는지, 과거의 그 남자가 자신은 알지 못하는 어떤 의미를 그녀에게 전달했는지, 그 편지가 그녀의 인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녀가 왜 아홉 줄짜리 편지를 간직했는지를 놓고 머리를 싸맸다. 그리고 깨달았다. 연애편지란, 우리의 삶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았던 순간을 상기시킨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간직하고 있는 편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심지어 자신을 돕는 팀을 꾸려 헤어진 연인들에게 전화를 걸게 했다. 전화를 받은 그들은 또다시 자신의 옛 연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135통의 연애편지를 모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책에!

『사랑을 쓰다』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 책에 등장하는 각각의 편지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연애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철저히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연애편지를 추려 나갔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F 부인에게 보냈던 깃털 펜으로 쓴 구애편지 같은 것은 철저히 배제시켰다. 그 대신 헬리콥터 조종사, 음악가, 사회학자, 영업사원, 학생, 퇴직자, 주부, 컴퓨터 프로그래머, 컨설턴트, 공사장 인부, 건축가, 교사, 어린이, 변호사, 점원, 영화제작자 등 보편적인 사람들의 연애편지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엽서를 모았다. 여기에는 사랑의 지조를 지킨 사람도 있고 바람을 피운 사람도 있다.

『사랑을 쓰다』에는 가볍게 쓴 쪽지부터 구구절절한 손 편지, 이메일, 문자 등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연애편지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니 누군가의 연애편지를 몰래 훔쳐보다 보면 이메일과 문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 길들여진 우리의 사랑 나눔이 얼마나 찰나적인지 돌아보게 된다. 짧은 인스턴트식 연애가 유행처럼 번지고, 휴대전화 문자로 ‘헤어지자’는 말을 남기는 이 ‘싸가지 없는’ 후진 연애에 넌더리를 칠지도 모른다. 종이 한 장 가득히 ‘거짓말쟁이(liar)’라고 쓴 편지가 전해주는 증오와 슬픔을, 가족과 떨어진 기러기 아빠가 자신의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에 겨워 아내에게 써내려간 편지의 감동을 오늘날 횡행하는 전자 메시지가 전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은 소리없이 일깨워준다.

책 속의 책, 윤미나의 「러브 토크(Love Talk)」

『사랑을 쓰다』는 ‘결국 사랑’에 관한 책이다. 책 속에 들어 있는 편지를 몰래 읽다 보면, 그들의 편지 속에서 바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현대인의 복잡한 사랑, 즉 잘되는가 싶다가 곤두박질치고, 요리조리 손아귀를 빠져나가고, 두 발짝 앞으로 갔다가 한 발짝 물러나는 그 사랑의 불확실성, 씁쓸함, 후회의 솔직한 순간들을 담은 편지가 우리의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처럼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한데 묶어 우리에게 한 권의 책으로 배달된 책. 『사랑을 쓰다』는 사랑이라는 장미꽃의 가시가 돋아 있는 편지들로 가득한, 참으로 사랑스러운 책이다.

이 책을 옮긴 번역가 윤미나가 쓴 ‘책 속의 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녀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담은 세상의 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특유의 ‘간지 나는 위트’로 들려준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세상에는 알록달록, 올록볼록 수많은 사랑이 있으며, 그 사랑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랑이 어떠해야 할지를 음미하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연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혹은 나를 지나간,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연애의 열병’을 다시 앓고 싶다면 이 책의 뒤에서부터 읽어내려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랑을 쓰다

저자
빌 샤피로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1-05-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랑을 쓰다』는 사랑이 숨어 있는 135편의 연애편지를 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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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계 어디선가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TV와 신문이 뜨겁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다가 해군의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더니, 최근에는 튀니지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민주화 열망이 이집트, 리비아를 넘어 예멘, 바레인,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아랍권 국가들을 휩쓸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긴급 타전되고 있다.
사실, 그 동안 국제면 뉴스는 우리에게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포위하고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도, 미국이 있지도 않은 대량 살상 무기를 내놓으라며 이라크를 침공하고 빈 라덴을 잡겠다며 아프가니스탄을 전쟁터로 만들어도 그저 남 얘기일 뿐이었다. 하물며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왜 극장과 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지구의 미아’ 쿠르드족이 왜 박해를 피해 떠돌아다니고, 콜롬비아에 왜 마약과 납치가 횡행하고, 시에라리온에 왜 사지가 절단된 사람이 많은지 등 평소 들어보지도 못한 지역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세계는 점점 긴밀해지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04년에는 한국인이 테러 집단에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되었고, 전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소말리아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나라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 국군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도 이제 관심의 폭을 전 세계로 넓혀야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갈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지구 저편에서 벌어지는 참상은 결국 우리 모두 함께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영미 - 서른 살이 되던 해, 꽃다운 나이의 동티모르 여대생이 내전으로 희생당한 기사를 읽고 무작정 동티모르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PD가 된 이후 지금껏 10여 년간 세계 분쟁 지역을 취재해 왔으며, 특히 동원호가 해적에게 납치되었을 때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혼자 몸으로 독점 취재하기도 했다. SBS 특집 다큐멘터리 〈동티모르 푸른 천사〉(2000)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남녀 차별 문제를 다룬 KBS 일요스페셜 〈부르카를 벗은 여인들〉(2002), SBS 특집 다큐 〈일촉즉발, 이라크를 가다〉(2003), MBC 긴급 르포 〈파병, 100일간의 기록, 자이툰 부대〉(2004)와 〈이라크 파병, 그 머나먼 길〉(2004), SBS 〈이슬람의 딸들〉(2005),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조국은 왜 우리를 내버려 두는가?〉(2006), MBC 스페셜 〈불타는 레바논〉(2008), KBS 수요기획 〈미군들의 이라크〉(2008), EBS 〈다큐프라임〉으로 방송된 〈히말라야 커피로드〉(2010) 등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아프가니스탄과 카슈미르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20여 편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니혼TV에서 방송되었다. 여성인권 디딤돌상, MBC 방송대상 공로상, 일본 NTV 10대 디렉터상, 한국 YWCA 여성 지도자상, 〈여성신문〉 선정 2030 여성 희망리더 20인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히말라야 커피로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부터 남미 콜롬비아까지
평화가 멈춘 절망의 땅을 가다


이 책은 김영미 세계 분쟁 지역 전문 PD가 지난 10여 년간 아프리카 소말리아부터 남미 콜롬비아까지 전쟁과 테러, 분쟁, 가난으로 평화가 멈춘 절망의 땅 13곳을 취재하며 기록한 이야기이다.
‘1장 악순환을 거듭하는 증오의 굴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에 어쩔 수 없이 휘말린 레바논의 억울한 사정, 세상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친 탈레반과 빈곤으로 허덕이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딜 가나 분쟁의 불씨가 되는 이슬람 시아파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2장 독립의 꿈과 거듭된 좌절’은 우여곡절 끝에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수백 년 간직해 온 독립의 꿈을 이룬 동티모르 이야기, 순수하게 독립 투쟁을 하던 체첸이 점차 테러리스트로 변해가는 안타까운 사정,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카슈미르 사람들, 그리고 4,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국가도 없이 떠돌아 다녀야 하는 쿠르드족의 비애가 그려지고, 단순히 ‘전통과 문화’로만 치부할 수 없는 악습인 ‘명예살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3장 탐욕과 욕망이 부른 재앙’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진짜 이유와 그로 인해 겪는 이라크 사람들의 고통, 대를 거듭해 증오의 벽을 쌓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 다이아몬드에 눈이 멀어 내전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지를 절단한 시에라리온의 참상 등 자원과 영토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을 소개한다. 또 백린탄과 집속탄 등 주로 어린이와 여성이 희생을 당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무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4장 가난과 내전 그리고 유예된 민주주의의 꿈’은 오랜 가난과 내전으로 극심한 굶주림에 내몰려 끝내 해적이 될 수밖에 없는 소말리아 사람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품고 정글로 들어간 콜롬비아 게릴라에 대한 편견과 진실,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고도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민주화를 꿈꾸는 미얀마 사람들과 수 치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세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 간 AK-47 소총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갈등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는 길
미래 세대에게 들려줘야 할 메시지, 사랑과 관심


이 책은 1년 중 9개월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저자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틈틈이 메모해 둔 내용을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국제관계와 종교, 영토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슈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를 피하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관련 사진을 덧붙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래서 이 책은 복잡한 국제관계와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날 갈등과 분쟁이 가져온 참상을 다루고 있지만, 세계는 왜 싸우는지, 우리는 왜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 갈등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저자의 시선은 정작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면서 나의 작은 사랑과 관심이 지구 저편에서 고통 받는, 미래에 함께 살아갈 친구에게 희망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부록에는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심는 국제 구호단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저자
김영미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1-03-0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오늘도 세계 어디선가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김영미 세계 분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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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Be Happy!
전 세계 3,0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행복 처방The Happiness Formula” “하우투비해피How to be Happy”의 행복 처방전!


전작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바보』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예리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행복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던 로버트 홀든의 두 번째 책 『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 출간! 저명한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모은 BBC의 다큐멘터리에서 역사상 가장 공개적인 행복수업을 진행했다.
지금도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8주간의 행복수업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의 진정한 의미, 자기사랑의 실천, 본연의 자아와의 만남을 이끌어 내며 당신을 ‘지금,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행복의 비밀을 가르쳐주는 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을 통해 ‘나’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방법을 배우자.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세상에 주는 선물이다!


현대과학은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 세상에 있는 모든 도구들을 인류에게 제공해 주었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즉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낸 바가 없다.

여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가 있습니다. 8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빠짐없이 출석해야 합니다. 과제도 많습니다. 그 과제들은 하나같이 ‘나’에 대해서 알기를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나’를 더 사랑하라고 합니다. 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을 통한 행복수업. 독자들은 수강신청을 하시겠습니까?
저자 로버트 홀든은 실제로 지금도, 런던에서 이 8주짜리 행복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면 삶을 치유하고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으로 말입니다. 1995년 BBC에서는 유명한 TV 제작자의 아이디어로 이 행복수업을 가지고 역사상 가장 공개적인 행복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하우투비해피How to Be Happy”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에서만 500만 명의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명에게 행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했습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 행복수업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을 배울 수 있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었지만, BBC 다큐멘터리에서 감행한 실험과 학계의 심화된 연구결과들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 가능하다는 저자의 결론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의 행복과 치유는 당신이 세상에 주는 선물이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에 조건을 내겁니다. 그냥 행복해지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배웠으니까요. ‘44사이즈가 된다면’ ‘연봉이 오른다면’ ‘그에게서 전화가 온다면’ ‘저 물건을 살 수만 있다면’……. 조건을 내건 행복은 그 조건이 충족되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른 조건을 앞세운 행복을 목표로 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늘 조건을 달고 다니는 행복이 진짜, 행복일까요?
8주간의 행복수업에서 우리는 저자에게 황당한 과제를 받을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10분 동안 행복에 대해 자유연상을 하면서 ‘행복독백’하기,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10분간 바라보면서 ‘묘사’하기, 자신의 ‘감정을 인터뷰’하기 등입니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큽니다. 사람들은 이런 실습들이 처음에는 불안함을 주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숨이 가빠지거나, 불편한 나머지 도망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련의 실습들을 거치며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 자신의 나약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잠재우고, 자신의 불행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상처를 놓아 줄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신성한 불꽃이 만들어낸 창조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저 늙고 펑퍼짐한 몸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을 수백만 년에 걸쳐 이루어진 놀라운 진화의 절정으로 보겠다고 선택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부족한 인간으로 보겠다고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우주가 잉태한 진주인가, 손상되어 갈라진 모발인가. 빛나는 의식인가, 처진 가슴인가. 아름다운 인간인가, 삐져나온 뱃살인가. 언제나 사랑스러운 연인인가, 절박하고 빈곤한 독신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어떤 선책을 하겠는가?

행복에 대한 8주간의 실습은 행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터부를 철저하게 깨부수는 ‘해체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간 행복에 대한 미신,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상처 곱씹기, 착한 사람 콤플렉스 등 온갖 장애물들로 방어벽을 치고 자신의 행복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내가, 바로 당신이 행복이고 우리는 단지 행복하기로 선택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은 무료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이나 자격 따위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

저자
로버트 홀든 지음
출판사
지식노마드 | 2011-05-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우리는 지금, 무조건, 행복해질 수 있다!『8주간의 자기사랑 연...
가격비교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관통하는 2500년 전 부처의 가르침이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현대어 번역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화, 친구, 행복, 자유, 신체 등 12개의 주제로 묶인 190가지 부처의 말들은 복잡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와 마음 처방을 전한다. 여유롭고 솔직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긴다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행복한 길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2500년 전 부처의 가르침이
코이케 스님의 현대어 번역으로 되살아나다!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경들은 부처의 어록을 제자들이 암기하거나 전송해서 전해온 것들이다. 게다가 부처가 직접 가르친 제자들 중에서도 출가한 수행자들에게 설법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우리 현대인들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감각에 맞지 않는 것들이 다수 있다.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부처의 가르침이 좀 더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여러 경전 중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구절들을 모아 현대어로 번역을 하였다.

코이케 스님은 구절의 핵심은 보존하면서도 고대어와 현대어의 차이를 잘 메워 현대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과감하게 일부를 생략하거나 혹은 나름의 발상을 덧붙여서 조금씩 수정을 했다고 말한다. 그 결과 때로는 원형이 변해 ‘초역(超譯)’이 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전하며, 학문적 깊이보다는 부처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즉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자세를 조금이나마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흔들리고, 상처입고, 아파하던 마음이
향기로운 부처의 말로 평온해진다


실제로 부처의 말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관통한다. 그래서 부처의 말을 하나씩 읊조리다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 화가 날 때, 마음이 흔들릴 때 등 살면서 누구나 겪는 좌절의 시기에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총 12가지 주제로 묶인 190가지의 구절들은 이러한 부처의 메시지를 가장 핵심적으로 담고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욕하게 되는 마음에 대해 부처는 이렇게 말한다. ‘이 험담이란 녀석은 말수가 적고 과묵한 사람은 뚱하다고 헐뜯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수다쟁이라고 비난하며, 예를 갖춰 말하는 사람에게조차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악평을 하게 만든다.’

또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돈에 대한 욕망에 대해 ‘나는 돈과는 인연이 없는 생활을 한다. 그래서 돈이 없어지면 어쩌나와 같은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 혹은 공허함에 쫓겨 돈으로 모든 걸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궁핍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라고 전한다.

이렇듯 인간의 온갖 감정과 욕망은 물론이고 친구나 다른 사람을 대하는 처세에 있어서까지, 부처는 우리가 쫓아야 할 올바른 마음 실천법에 대해 찬찬히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부처의 말을 소리 내어 음미하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안정되며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나이, 성별,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어지러운 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의 말 190가지


부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렇기에 종교가 다르고 나이와 성별이 다르다 할지라도,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부처의 생애를 살펴보면, 부처 역시 다른 종교를 부정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부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심리학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훈련 방법이다. 부처의 가르침 자체가 종교적인 색채를 지니기 않기 때문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마음의 편견을 내려놓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자신을 얽매이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부처의 말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5-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부처의 가르침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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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행복을 추적해온 리처드 레이어드 교수의 성과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가디언

사회학, 뇌과학, 유전학, 정신의학 분야에서 행복에 대해 연구해온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겼다. 리처드 레이어드의 책은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가 이 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더욱 엄청나다. -월스트리트저널

행복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연구한 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영국의 존경받는 경제학자 리처드 레이어드는 행복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으며,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매우 성공적으로 다뤘다. -워싱턴타임스

2010년 주목해야 할 만한 일 중 하나는 행복 황제라 불리는 리처드 레이어드 경이 창립한 ‘행복 운동’의 설립이다. 《행복의 함정》 출간 후 설립된 이 단체의 목표는 행복을 증가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동시에 불행의 정도를 낮추는 것이다. -더 타임스

 

 

"행복은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 우리 문화의 질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인간관계의 힘에 대한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경쟁과 성장에 지친 한국인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지금은 한 사람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고민해야 할 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돈, 명예, 권력, 사랑, 건강, 성공……. 우리는 각자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복’일 것이다.
런던정경대(LSE) 교수이자 토니 블레어 정부에서 경제자문을 역임한 리처드 레이어드는 《행복의 함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행복이며, 더 나은 사회에서 온전하게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부터 심리학, 신경과학, 사회학, 경제학의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열성 팬인 레이어드는 성장(소득)이 행복을 증가시키지 못하는 이유로 사회적 비교와 습관화를 들고 있으며,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의 원리를 주장한다. 또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경제성장이 필요한 나라는 후진국이라고 말하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동적인 효율성을 목표로 삼기보다 행복의 추구를 목표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개인주의를 만연케 하고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린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과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반기를 들며 공동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목표는 단연코 행복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생존 전반에 동기부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평생을 행복 연구에 바쳐온 ‘행복 황제(Happiness Tsar)’ 리처드 레이어드는 이 책에서 개인과 정부가 도덕심을 바탕으로 불행을 거르는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모든 인간관계에 소통과 공존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돌려야 우리를 가로막는 ‘행복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은 너무 개인적이고 경쟁적이며 공동의 목표가 충분하지 못하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성취와 불안의 쳇바퀴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이야말로 한 사람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고민해야 할 때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지혜라고 말한다.

얼마나 가지면 행복해질까?
행복하지 않으면 소득은 숫자에 불과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배, 일본은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응답은 그대로였다. 한국도 1960년대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이 250배쯤 불어났지만 정작 우리는 ‘돈 때문에 괴롭다’고 한숨을 쉰다.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해질까?
리처드 레이어드는 《행복의 함정》에서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고 한다.(본문 64쪽) 소득에 대한 만족은 ‘사회적 비교’와 ‘습관화’에 의해 좌우되며, 결국 다른 사람의 소득 증가가 자신의 행복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본문 74쪽)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경제성장이 행복에 미치는 힘을 약화시킨다. 이는 자칫 왜곡된 동기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모두가 행복하고 사회적으로 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이 일하게 된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이것을 ‘사회적 공해’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본문 205쪽) 결국 우리가 버는 돈은 우리의 여가를 희생해서 버는 것으로, 우리의 인생은 일을 더 하고 돈을 더 버는 방식으로 철저히 왜곡되고 있다. 따라서 행복의 비밀 중 하나는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과 비교하기를 멈추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생활수준이란 알코올이나 마약과 유사하다. 일단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면 거기서 생겨난 행복을 유지하고자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쳇바퀴, 바로 ‘쾌락’의 쳇바퀴 속에 있는 것이다. 행복을 유지하려면 계속 바퀴를 돌려야 한다. 결국 우리는 원하는 만큼 가져도 더 행복해지지 않게 된다.

잠깐 멈춰 주변을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면 우리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일상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익숙해지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은 자동차나 집 같은 물질적인 소유물이다. 기업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돈을 써서 중독을 채우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빛바래지 않는 소중한 경험이 있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요소로 ‘가족관계, 재정, 일, 공동체와 친구, 건강, 개인의 자유, 개인의 가치관’을 꼽고 이를 ‘빅 세븐’이라고 불뚷다.(본문 100쪽)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일에서 얻는 보장이나 안정 등의 중요성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만약 물질적인 소유물에 대해 익숙해질 것을 미리 예상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물건을 사는 데 과도하게 돈을 써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습관화 과정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며, 그 결과 우리 인생은 다른 취미나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는 삶에서 점점 멀어진다.
일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일에 대한 만족도 중요하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판에 박힌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동맥경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삶의 질을 연구하던 초기에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기대와 목표를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이론은 틀렸다. 목표를 세우지 않고는 행복해질 수 없다. 여기서 행복의 비밀은 당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범위로 목표를 잡되 너무 높이 잡지 않는 것이다. 달성할 수 없는 목표는 우울증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지루함도 우울증의 원인이긴 마찬가지다. 《행복의 함정》에서는 행복의 비밀을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그래서 흥미를 잃지 않는 대상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평화롭지 않은 세상
행복한 경쟁은 가능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따라잡고 싶은 욕구에 강하게 내몰린다. 우리는 모두 사회적 지위를 원하며, 최소한 타인의 존경이라도 원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이는 사회적 지위를 향한 경주로 이어지며 결국 자신이 이겼을 때 누군가는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자멸적 성격을 띤다. 이러한 생존 경쟁의 폐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리처드 레이어드는 많은 사람은 살아남으려면 이기적이 돼야 하고 1등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찰스 다윈의 사상과 모든 사람이 완전히 이기적이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에 도전한다.(본문 273쪽) 레이어드는 《행복의 함정》에서 사람들이 공동선을 추구하면서 어떻게 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친절한 사람이나 협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며, 사회적 지위의 양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반의 모든 친구가 친절하고 잘 도와준다”라고 대답한 아이들의 백분율이 스위스 81%, 스웨덴 77%인데 반해 영국은 43%, 미국은 54%에 그쳤다.(본문 218쪽) 오늘날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목표는 청소년들이 더 건전한 태도와 더 튼튼하고 도덕적인 특성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청소년 문화 전체의 가치를 바꿔야 한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지금보다 순위에 덜 집착하는 합리적 균형을 강조한다. 물론 인간의 삶에서 어떤 부분들은 투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삶의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부분들이 제로섬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우리는 합리적 균형을 통해 행복의 총 합계를 늘릴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순위를 만들지는 사회적 선택의 문제다.

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느껴야 하는가?
이기주의자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개인주의는 ‘자이실현’이라는 이상을 전파했다. 하지만 자아실현이라는 복음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는 성취에 동반되는 불안감 때문에 더 행복해지지 못한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맛보기 위해서는 개개인 모두가 공헌할 수 있는 공동선의 개념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을 선호한다. 사회적 연결은 개인적 정체성을 결정하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해준다. 계몽주의 사상에 따르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최고의 선은 공동선이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일종의 동료의식이 행복감을 고취시키고 고립감을 없애준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자아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권리만큼이나 책임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사회는 제대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기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느껴야 하는가?” 이것은 매우 타당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레이어드는 행복한 사회는 두 가지를 바탕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다른 사람에 대한 가장 높은 수준의 공감과 둘째, 공정성에 대한 강한 도덕적 원칙이다.(본문 166쪽) 우리의 공감 수준을 높이지 않는 한, 사람들은 더 풍요로워져도 행복을 늘리는 데 실패할 것이다.
질투와 시기의 감정은 암과 같아서 우리가 획득한 부마저 갉아먹는다. 만약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즐길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성공을 함께 즐김으로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제 덜 물질주의적이? 내면적인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타인을 위해 더 큰 헌신을 요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종합된 구매력은 행복이 아니다
정부의 목표는 국민의 행복이다!

개인들이 아무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한들 사회가 불안하고 경기가 나빠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면 진정 행복해지기 어렵다. 실용주의자인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안정성과 지역사회의 가치보다 경쟁적인 투쟁에 대해 더 힘쓰고 있지는 않은가? 정치의 목표는 세상을 좀 더 호의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이지 유격훈련장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우리는 유례없이 부유해짐에 따라 이러한 추가적인 부에서 어느 정도를 생활수준의 향상에 쓸 것인지, 또 어느 정도를 고용 안정과 노인 복지, 지역사회를 위해서 쓸 것인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사회와 좋은 행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벤담은 “가장 좋은 사회란 시민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사회이며, 가장 좋은 국가 정책이란 국민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레이어드 역시 벤담의 사상을 이어받아 행복은 정부의 일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하고, 국민 행복의 증대는 GNP의 증가처럼 면밀하게 측정되고 분석돼야 한다. 혹자는 만약 정부가 사람들의 내면적 삶의 질에 관심을 둔다면 사람들의 삶에 점점 더 간섭하게 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 행복을 걱정하는 정부는 개인의 자유를 짓밟지 않는다.(본문 300쪽)
각국 정부는 국민소득이나 GNP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의 소득을 똑같이 계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행복의 함정》에서 리처드 레이어드는 종합된 구매력은 행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본문 183쪽) 최근 들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GWB(General Well-Being)를,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스티글리츠 위원회를 통해 국민 행복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대니얼 카너먼 연구팀이 개발한 ‘일상재구성법’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공공 정책의 초점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공공성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분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공공 정책은 행복을 증가시키는 것보다 더 쉽게 고통을 없앨 수 있다. 왜냐하면 고통의 원인이 행복의 원인보다 더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이어드는 고통을 없애는 데 더 중점을 두는 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행복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노력한다면 결국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지난 150년간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그렇지만 가족이 해체되고 범죄율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관이 붕괴된 것은 고작 50년 동안 일어난 일이다. 범죄율과 가족 해체의 증가 뒤에 숨은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959년 영국인의 56%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1998년에는 그 수치가 30%로 하락했다.(본문 122쪽) 신뢰도의 변화는 엄청난 변화이며 왜 행복감이 상승하지 않는지를 알려주는 증거가 된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안전함을 느끼고 친구를 사귈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공동체의 질 즉, ‘사회적 자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위협과 부담감을 덜 느끼고 과학이 가져다준 빈곤의 종말을 즐길 수 있는 더 나은 사회란 어떤 것일까? 우리가 더 행복한 삶의 방식이라는 목표를 세운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인간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넓은 목표를 가질 때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을 수용할 줄도 알아야 행복해진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동정심이 행복의 비밀이며, 최대 행복의 원리는 근본적으로 그러한 이상의 표현이다. 아무도 혼자서 전체 인류를 책임질 수는 없다. 과학의 발달 덕분에 물질적인 절대빈곤은 서구 사회에서 사라졌으나 이제 어떤 것으로 인간의 행복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 안에서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늘리기 위해 행동한다.
현재, 리처드 레이어드는 웰링턴대학 학장 앤서니 셸던, 영파운데이션 소장 제프 멀건과 함께 ‘행복 운동(Action for Happiness)’을 창설해 전 세계에 전개해나가고 있다. 행복 운동의 목표는 행복을 증진시키고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100여 개국의 회원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으로 건강한 관계를 맺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노력한다면 결국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리처드 레이어드는 그러한 진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행복의 함정

저자
리처드 레이어드 지음
출판사
북하이브 | 2011-05-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지금, 삶의 목표로서 행복을 되찾아야 할 때!『행복의 함정』은 ...
가격비교

 

 

 

세계적인 수자원 전문가가 폭로하는
생수 산업의 실체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 생수업자의 약장수 마케팅, 국가의 책임회피… 이 세 박자 왈츠 속에 생수는 더 빠르게, 더 강렬하게 우리를 유혹한다. 고급 레스토랑 ‘워터바’에서 ‘워터 소믈리에’가 물 메뉴판을 들고 ‘프리미엄 생수’를 권할 우리의 가까운 미래가 지구 한켠에서 펼쳐지고 있다. 과연 이게 합당한 소비일까?
세계적 권위의 수자원 전문가 피터 H. 글렉은 ‘공공재’라는, 잊혀진 물의 정체성에 주목하며, 물의 상업화 시스템이 어떻게 당신의 호주머니를 갈취하는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생수의 취수원, 영양가, 안전성, 청결함은 검증된 것일까? 생수보다 치밀하고 까다로운 관리 체계 속에 있는 수돗물을 불신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생수 소비가 만연한 문화는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윤리적 생수’는 윤리적일까? 이 모든 질문에 답하며, 생수가 수돗물의 진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맛 좋은 수돗물을 요구할 우리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 탐구해나간다.

세계는 지금 생수에 미쳐 있다!

“지하수관리위, 취수량 3배 증산 허가… 생수 퍼내다 제주도 물 마를라”
-인터넷 경향신문 2011. 3. 21

“DMZ 민간인 통제구역 북쪽에 취수정…천연 미네랄이 살아 있는 프리미엄 청정수…국내 생수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현재 일 연간 2억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6억병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
-인터넷 아시아경제 2011. 4. 26

“1병에 2만8천원짜리 북극생수 파리서 시판…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만들어지는 '블링 H2O'로, 병당 30유로(4만7천원)”
-연합뉴스 2011. 4. 22

근래의 참혹한 환경 재난 속에서 공포심을 물고 늘어지면서 더 빠르게, 더 매혹적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생수. 생수를 둘러싼 저간의 사정은 한국만의 스캔들이 아니다 싶다. 아니 차라리, 한국은 천천히 생수 열풍에 전염되고 있을 뿐, 세계는 이미, 생수에 미쳐 있다.

세계적인 수자원 전문가, 생수 산업의 실체를 폭하다

《생수, 그 치명적 유혹》은 건강·환경·인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생수가 어떻게 이처럼 거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퍼시픽 연구소의 설립자이며 현재 소장이자, 일찍이 BBC가 “환경계의 선각자”로 지목한 바 있는 저자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생수 판매량의 다섯 배를 소비하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 최고의 상품인 생수 속에 깃든 모순을 통찰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편으로는 관찰을 무기로 삼은 과학자의 자세로, 한편으로는 네슬레의 생수 공장을 방문하고, 취수원의 정보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고, 생수병 회수 사례를 비공개 목록을 물고 늘어지는 등 종횡무진하는 활동가의 열정으로 ‘그들'이 절대 말하지 않는 생수의 이면을 철저히 들춰냈다.

그들이 절대 말하지 않는 생수의 불편한 진실

이 책에는 생수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다. 생수 출현 이전의 식수 역사로부터, 생수의 발달사, 이후의 전망까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생수의 모든 것을 4부 안에 나누어 담았다.

1라운드 수돗물 vs. 생수 : 수돗물은 왜 생수와의 전쟁에서 졌을까는 생수가 수돗물을 누르고 음용수의 제국을 제패한 이야기를 담는다. 수도의 역사가 ‘공공성’의 가치를 추구했다면 생수는 극단적으로 ‘상업성’의 가치를 좇아 발전해왔다. 이 과정에서 수돗물을 적으로 설정하고, 독약이자, 허드렛물로 이미지화해온 생수의 시장전략을 기록하고 있다.

2라운드 샘물 vs. 플라스틱 : 생수, 무엇이 문제인가는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생수 자체의 이상야릇한 정체를 폭로한다. 영양가 없는 영양 성분표, 회수되었지만 미공개 상태인 생수 목록, 허점투성이 수질 기준법, 사막에 세워진 생수 공장 탓에 고갈 위기에 놓인 오아시스, 국가기관의 무능함과 나태함, 유동적이고 복잡하기에 실효성이 없는 재활용 정책….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태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더 이상 건강성을 보장할 수 없는 ‘플라스틱’ 병 속 ‘샘물’의 모순을 면밀히 분석한다.

3라운드 생수 vs. 성수 : ‘고급 생수’의 실체 요리조리 뜯어보기는 막장으로 치닫는 물의 상업화 시스템을 사회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약장수의 달변을 닮은 거짓 광고가 성공을 한 이제, 고급식당에는 물 메뉴판과 워터소믈리에(물 감식가)가 등장하고 누군가는 물감식학 강좌를 개설한다. 다종다양한 고급생수들, 근거가 있는 것일까? 여기 더해 영혼을 정화한다는 성수마저 등장하는데…. 말하자면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 할 생수 산업이 ‘워터 소믈리에’라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여 또 한 번 성공을 거두게 되는 상업주의 시대의 전략을 파헤친다.

4라운드 윤리적 생수 vs. 미래 수돗물: 물의 미래를 찾아서에서는 생수 반대 운동의 열띤 풍경들을 채집하는 한편 ‘윤리’ 마케팅에 착수한 생수의 탄생에 주목한다. 저자는 ‘녹색 생수’를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더 나은 수돗물 체계라고 주장한다.

탐구하고, 분노하고, 행동할 것!
값싸고 건강한 물을 마실 우리 모두의 권리에 대하여


저자는 윤리적인 대안으로서 ‘녹색 생수’ 마케팅이 꿈틀거리는 지금, 논쟁의 핵심을 피하지 말라고 요청한다. 핵심은 ‘공공재’라는 물의 진짜 정체성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생수를 두고 벌이는 논쟁은 물의 가치, 인권과 책임, 환경 우선과 보호, 사유재와 공공재, 정부 개입과 개혁 등을 어우르는 데까지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라도 우리가 사려 깊게 행동하여 현재의 생수 열풍이 공공 수도 체계가 실패한 결과라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목말라하는지 진실로 이해할 때 비로소 생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본문 231쪽)

그렇다면 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

이 책의 말미에는 한국 생수 산업의 현재를 짚어보고자 환경운동연합 기획으로 ‘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라는 부록을 꾸려 실었다. 피터 H. 글렉의 글에 비친 미국의 현재가 우리의 가까운 미래라면, 부록은 바로 우리의 현재를 분석하는 작은 도구가 되어준다. 특히 생수 반대 운동 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염형철 사무처장의 글은 한국 생수 시장의 불투명성과 정부 정책의 무책임성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블루골드(물) 산업’을 육성한다며 수도 민영화를 주장, 생수 업체의 자체 수질 검사를 용납하는 등, 정부의 비호 아래 성장해온 “위험하고 은밀한 한국형 생수 산업” 현장을 낱낱이 기록했다.

 


생수 그 치명적 유혹

저자
피터 H. 글렉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1-04-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마시는 물,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세계적인 수자원 전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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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ㆍ친환경 채소, 정말 안전한가?
채소는 무조건 몸에 좋을까? 진짜 안전하고 맛있는 채소가 있을까?

OECD가맹국 중 농약사용량 1위는 한국, 2위는 일본이다.
수확하기까지 딸기 60회, 오이 50회, 피망 62회, 가지 74회 농약을 살포한다.
농가에서는 직접 키운 딸기라도 표면을 벗기고 먹는다.
채소의 초산성질소는 체내에서 발암물질을 만든다.

당신은 채소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는가?
1. 채소는 그냥 두면 썩는 것이 당연하다?
2. 유기농 채소는 무농약으로 기른다?
3. 유기농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안전하다?
4. 시금치 같은 잎사귀 채소는 색이 진한 게 몸에 좋다?
5. 벌레가 있는 것은 안전한 채소라는 증거다?
6. 채소를 키우려면 비료가 필요하다?
7. 유기농 채소는 환경에도, 몸에도 좋다?
8. 영양 밸런스를 생각해서 채소를 꼭 먹어야 한다?
9. 특별재배, 농약을 줄인 채소는 안전하다?
10.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 위 질문의 답은 모두 ‘아니오’이다.

채소가 몸에 좋다는 생각은 틀렸다! 유기농ㆍ친환경 채소도 안심할 수 없다. 이 책은 지금껏 알았고, 믿었던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파헤쳤다. 최근 줌마돌로 돌아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 엄마, 유수영(SES, 슈)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이 책을 번역했다.
또한 이 책에도 나오는, ‘기적의 사과’로 우리나라에 유명해진 기무라 씨가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자연재배에 대해 한수 더 배우고 갔다는 그 주인공, 우리나라 자연재배의 최초이자 최고 1인자, 송광일 박사가 이 책을 감수했다.

 

 

채소를 먹어도 암에 걸린다?
유기농 채소는 몸에도 좋다? 채소는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유기농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안전하다?

일반재배ㆍ유기재배ㆍ자연재배 채소의 비교 실험을 통해 진짜 우리 몸에 좋은 채소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자연재배란 무엇인가?
자연재배는 농약도 비료도 일절 쓰지 않는 농업을 말한다. 유기재배, 유기농 채소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유기재배는 3년 이상 유기비료를 써서 재배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료에는 화학비료와 유기비료가 있다. 화학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천연물을 원료로 가공해서 제조한다. 한편, 유기비료는 동식물 비료로서 퇴비, 동물의 분뇨 등으로 만들어진다. 유기재배에는 유기비료가 쓰인다. 그럼 왜 비료가 필요할까?
밭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은 토양에서 그만큼의 영양소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수확을 지속하면 흙이 점점 마르다가 언젠가는 작물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비료가 필요하다. 이것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농학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자연재배는 그 비료(유기비료도 포함)조차 일절 안 쓴다. 농약을 되도록 안 쓴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왜 비료까지 안 쓸까?
자연재배를 하는 사람들은 비료를 줌으로써 오히려 채소에 벌레가 생기거나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비료든 유기비료든 인위적으로 만든 비료가 자연의 섭리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계를 보면 나무나 화초는 비료가 없어도 잘 성장한다. 숲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도 과일이 해마다 열린다. 이런 일들은 인류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반복되어왔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조화로운 것이다. 자연은 어떠한 조건에서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병이 들어 썩고 있는 숲이나 벌레가 먹어 벌거숭이가 된 초원을 본 적이 있는가?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이 공을 들인 논과 밭에서만 채소가 병에 걸리고, 벌레를 두려워한다. 비료를 쓰니 벌레가 들끓고 병에 걸린다. 그것을 막기 위해 농약을 써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자연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우리는 안전한 채소를 먹고 있는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전 세계 비료ㆍ농약 사용량 데이터를 보면, 농약 사용량은 한국이 1위, 일본이 2위이다. 2008년 OECD 보고서에 의하면, 양국의 농약 사용량 수준이 높은 이유는 ‘토지나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온난하고 습기가 많은 기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동시에 비료의 과잉 사용도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5년 전보다는 ‘인’의 과잉은 감소되고 있지만, OECD 가맹국 중에서는 일본이 농지 1헥타르당 ‘인’의 과잉 값이 제일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양이며, 거의 5배에 달했다. 여기서 ‘인’은 비료의 주성분 중 하나이다.
왜 그토록 많은 양의 농약을 뿌려야만 하는 걸까? ?만큼 흙이나 채소에 해충과 병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년 크리스뚸스 시즌이 되면 케이크용 딸기를 판매한다. 그 딸기에는 농약이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 알고 있는가? 딸기는 재배시간이 길고 균이나 벌레에 약해서 수확기간 중에 평균 60번 가까이 농약을 살포한다.
딸기를 처음 수확하는 시기는 초봄이다. 이 시기를 무리하게 당겨서 겨울에 출하할 수 있게 만들려면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 딸기는 껍질을 벗기지도 않고 삶지도 않고 그대로 먹는다. 예전에 ‘딸기농가 사람이 딸기의 표면을 벗기고 먹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농약의 해로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생산자가 한 말이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딸기에 농약을 뿌릴 때, 생산자는 방제용 산업복, 방독마스크, 보호안경, 고무장갑, 고무장화 등 완전한 방제 상태로 작업한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막힌 공간이므
로, 이렇게 중무장을 하지 않으면 몸에 무척 해롭기 때문이다. 오이 50회, 피망 62회, 가지 74회라는 터무니없이 많은 횟수의 농약 살포가 이루어진다. 이것이 현재 실태이다.

채소를 먹으면 암에 걸린다?
채소는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다. 특히 색이 짙은 채소, 시금치, 쑥갓, 청경채 등 푸른 채소는 건강의 근원이라 믿고 있다. 식사만으로는 부족해서 채소즙을 마시거나, 채소주스를 매일 아침 마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며 먹고 있는 채소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금치, 쑥갓, 청경채 등의 채소에는 ‘초산성질소’(우리나라에서는 ‘질산태질소’라고 부른다.)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이 문제다.
초산성질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고기나 생선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또 메트헤모글로빈혈증(methemoglobinemia)을 일으킨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산소를 운반할 수 없는 헤모글로빈이 많아서 세포가 질식하는 병으로서, 질소화합물인 화학비료로 재배된 채소 등을 먹으면 발생한다.
대부분 유아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위 속에서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화된 후 이것이 혈관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되어 메트헤모글로빈이 된다. 메트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할 수 없다. 그래서 메트헤모글로빈이 증가하면 산소 결핍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살아 있는 채소 vs 죽은 채소
자연재배, 유기재배, 일반재배한 오이를 각각 잘라서 병에 넣어 열흘간 변화를 지켜보는 부패 실험을 해보았다. 자, 3개의 오이 중 어떤 오이가 제일 빨리 썩을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일 먼저 썩은 것은 유기재배 오이였다. 여러분은 일반재배 오이가 제일 먼저 썩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기재배가 제일 처음 썩기 시작했고, 다음은 일반재배 오이가 썩었다. 유기재배 오이는 물론 오가닉 인증도 받은 것이었다. 유기재배한 오이는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렸고, 거의 원형을 유지하지 못했다. 반면 자연재배 오이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무조건 몸에 좋다고 믿었던 유기농 채소가 제일 먼저 썩고,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한 냄새가 난 결과가 너무 안타깝다. 이 외에도 무, 당근, 감, 쌀로도 부패 실험을 해본 결과, 자연재배 채소는 썩지 않고 모양도 유지한 채 발효되었다.
자연재배 채소는 왜 썩지 않고 말라버리거나 발효되는 걸까? 채소에도 자신의 몸을 지키는 시스템이 있어서, 살아 있을 때는 쉽게 균이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수확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균이 번식한다. 수확 후 채소 상태는 발효균이 살기 쉬운 환경이고, 발효균이 우세해서 부패균을 밀어내고 번식한다. 그렇게 발효가 시작된다. 반대로 부패균이 우세하면 부패가 시작된다.
자연재배 채소가 잘 안 썩는 이유는 발효균이 좋아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창자에는 500종류 1,000조 개 이상의 균이 살고 있다. 그 안에는 발효균과 부패균 모두 들어 있다. 발효균을 선옥균, 부패균을 악옥균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옥균이 우열이면 면역력이 높아져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만일 악옥균이 우열이면 장내 부패유해물질이 만들어져 변비나 비만, 게다가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도 한다. 장내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 요구르트를 먹거나 식물섬유를 섭취하지만, 그보다는 처음부터 ‘부패균
에게 침범되지 않은 재료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뱃속에 들어오는 식품이 깨끗하면 부패균이 무턱대고 번식하지 못한다. 부패한 채소 병에 선옥균을 넣어 조절하려 해도 되돌리기 어렵다. 처음부터 좋은 식품을 먹어야 문제가 없다. 낫토와 된장에서도 발효된 것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썩은 것은 먹을 수 없다. 무리해서 먹으려 해도 결국 다시 뱉어버린다.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사실 우리는 오감으로 알고 있다. 썩기 쉬운 채소와 썩지 않는 채소, 어느 쪽을 먹으면 좋을까? 답은 벌써 여러분이 명확하게 알고 있다.

 


채소의 진실

저자
가와나 히데오 지음
출판사
청림라이프 | 2011-05-15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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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히고 고정된 지도를 거부하고
지도 너머에 있는 거대한 세계를 상상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아직도 수많은 비밀을 담고 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진행된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 상에는 여전히 한 번도 인간의 눈길과 발길이 닿은 적도 없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곳도 많다. 닿을 수 없는 곳, 볼 수 없는 곳, 알려지지 않은 곳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인류는 이미 알려진 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가보지 않은 길을 상상하고 그 길을 통해 만나게 될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상상해왔다.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지도제작자들이다. 그들의 손에는 이제껏 걸어온 한 장의 지도와 정북향을 향해 떨리는 상상력의 나침반이 있다. 새로운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제의 지도를 버려야 한다.

여기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의미 있는 안내서가 있다. 바로 ‘지도,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송규봉 지음, 21세기북스)이다. GIS 분석가로 풍력단지 바람지도, 커피전문점 경쟁지도, 지역별 보험지도, 상권별 창업지도, 부동산 가격지도, 스마트폰 관광지도, 고속도로 교통량지도, 119 응급콜지도 등 다양한 지도를 제작한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삶은 어느 책의 제목처럼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상상력을 요구한다. 지도에 갇히거나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상상력은 모두 지도를 들여다보는 사람에 달렸다. 보이는 것 뒤편에 숨은 이치를 보는 능력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 새로운 시대의 리더에게 더욱 요청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도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길은 주인이 따로 없어 길을 가는 사람이 그 길의 주인이듯 미래의 지도 또한 미리 그려진 것이 없어 그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의 것이다. 오래도록 굳어진 지도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벗어나 ‘지도 상상력’을 확장할 시간이다. 자, 이제 상상력의 지도를 펼쳐보자.

지도, 상상이 커질수록 넓어지고 상상에 빠질수록 깊어지는
세상을 통찰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생각의 창


“만약 세상의 모든 지도가 파괴되고 사라진다면 인류는 앞을 볼 수 없는 암흑기를 맞을 것이다. 모든 도시는 다른 도시에 낯선 이웃이 되고, 이정표는 아무 의미 없는 표지로 전락할 것이다“ _베릴 마크햄

우리는 언제 지도를 펼쳐볼까? 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익숙한 환경 안에 있을 때에는 지도를 펼쳐보지 않는다. 지도가 필요한 순간은 인간 자신의 체험을 넘어선 공간의 범위에 대해 특별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할 때다. 따라서 지도는 조망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담아내려는 상상력과 함께 그려지고 읽힌다. 이 책은 이러한 지도 상상력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총 3부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우선 1부 ‘지도, 생각의 기준을 뒤집다’에서는 지금까지 고정적으로 생각했던 지도에 대한 생각을 깰 수 있게 도와준다. 그동안 지도가 공간에 대해 단순히 기호화 이미지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했다면 이는 지도에 대한 강한 고정관념이다. 지도의 표현 대상은 생물체의 DNA와 세포에서부터 광활한 우주의 성체까지 다양하며, 스타벅스를 만든 전략지도부터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도까지 기발하기 때문이다.

2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새로운 프레임’은 지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지도에 담겨 있는 인류의 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출간한 《지도로 찾아가는 도시의 역사》 서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 삶에 대한 시간적 파악이 역사라면 그 공간적 인식이 지도다. 고지도뿐만 아니라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도는 역사, 생활사, 도시 형성과정 등 주제별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도는 우리가 사는 물리적 환경과 지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지도에서는 한 점 한 획도 어수룩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지도는 그 시대가 가장 날카롭게 주목했던 문제들이 녹아 있는 유물이자 문헌으로 한 시대와 역사를 반영한다. 그래서 지도를 통해 시대와 시대를 연결해보면 우리는 훌륭한 역사책 한 권을 읽게 된다.” 이 말처럼 2부에서는 세계의 경계를 다시 그린 칭기즈 칸과 나침반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운 베네치아, 가장 열악한 군사력으로 가장 크게 이긴 명량해전의 이순신까지 훌륭한 역사책 한 권을 압축해놓았다.

3부 ‘낡은 틀을 파괴하는 혁명적 미래 지도’에서는 지도의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 개발과 더불어 나날이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지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길 안내라는 단순 기능을 뛰어넘어 인류의 생활방식을 혁명적으로 개조시킬 지도 말이다. 예를 들면 위치 추적 시스템 GPS, 소형 반도체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처리하는 RFID, 실시간 정보검색,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등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고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 속에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도 기술을 소개로 마무리하고 있다.

상상력은 지도에 갇히지 않는다. 지도에 갇힌 상상력은 닫힌 상상력이다. 열린 상상력은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준다. 새로운 통찰력은 지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낼 창조력을 준다. 세상은 늘 새로운 지도를 원하며 지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원한다. 틀에 박히고 고정된 상상력의 지도를 거부한다. 이 책을 통해 상상력의 장벽이었던 ‘세상의 끝’을 넘어서는 지도 너머의 땅을 꿈꿔보자.

※ 이 책은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와 21세기북스의 공동프로젝트로 탄생한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의 하나로, 『상상, 한계를 거부하는 발칙한 도전』『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인문학적 상상력의 결과물인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는 얼굴, 음식, 이미지, 영화, 디자인 등의 인문학적 소재와 상상력의 통섭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도: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

저자
송규봉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5-1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닿을 수 없는 곳, 볼 수 없는 곳, 알려지지 않은 호기심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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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작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상과대학 을 졸업하였으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대구대학교 총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2005년 명예퇴직하였다. 포틀랜드 주립대 객원교수,한국산업경영학회회장,한국인사조직학회 부회장,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대구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원무역과 삼익THK 사외이사, TBC 대구방송 비상임이사, 그리고 태창철강의 경영고문으로 있다.

그는 1966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하여 『경영의 실제』와 『기업의 개념』을 읽고 그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1982년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뒤 학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드러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2년 12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자택에서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책보다 더 많은 클래식 음반이 서재에 꽂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2005년 드러커가 타계할 때까지 이재규는 매년 드러커를 만나 경영과 음악과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경북고 재학 중 성악을 배웠고, 서울대 상대 재학 중 홍릉제에서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나운영의 “달밤” 등을 불렀다. 2009년 연말 CEO 자선음악회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을 불렀다.

그의 저서로는 『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지식경영학원론』『인적자원관리론』,『피터 드러커에게 경영을 묻다』 등 20여 권이 있다.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단절의 시대』『넥스트 소사이어티』『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21세기 지식경영』『미래의 결단』『자본주의 이후의 사회』『2020년 기업의 운명』, 『한 권으로 읽는 피터드러커 명저 39권』,『피터 드러커의 지식역사』,『피터 드러커의 지식근로자』,『피터 드러커의 지식사회』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 에피소드』『발칸, 시간이 멈춘 그곳』『모차르트 인 오스트리아』『모차르트 읽는 CEO』『베토벤 읽는 CEO』 등 저술의 범위를 인문과 예술로 넓히고 있다.

 

 

저자 이재규 - 피터 드러커의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작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상과대학 을 졸업하였으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대구대학교 총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2005년 명예퇴직하였다. 포틀랜드 주립대 객원교수,한국산업경영학회회장,한국인사조직학회 부회장,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대구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원무역과 삼익THK 사외이사, TBC 대구방송 비상임이사, 그리고 태창철강의 경영고문으로 있다.

그는 1966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하여 『경영의 실제』와 『기업의 개념』을 읽고 그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1982년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뒤 학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드러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2년 12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자택에서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책보다 더 많은 클래식 음반이 서재에 꽂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2005년 드러커가 타계할 때까지 이재규는 매년 드러커를 만나 경영과 음악과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경북고 재학 중 성악을 배웠고, 서울대 상대 재학 중 홍릉제에서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나운영의 “달밤” 등을 불렀다. 2009년 연말 CEO 자선음악회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을 불렀다.

그의 저서로는 『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지식경영학원론』『인적자원관리론』,『피터 드러커에게 경영을 묻다』 등 20여 권이 있다.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단절의 시대』『넥스트 소사이어티』『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21세기 지식경영』『미래의 결단』『자본주의 이후의 사회』『2020년 기업의 운명』, 『한 권으로 읽는 피터드러커 명저 39권』,『피터 드러커의 지식역사』,『피터 드러커의 지식근로자』,『피터 드러커의 지식사회』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 에피소드』『발칸, 시간이 멈춘 그곳』『모차르트 인 오스트리아』『모차르트 읽는 CEO』『베토벤 읽는 CEO』 등 저술의 범위를 인문과 예술로 넓히고 있다.

 


발트슈타인 소나타

저자
이재규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4-3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후원하고 사랑했던 어느 귀족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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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의 기원과 진화를 밝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하여 의사소통한다. 인간 사회에서 언어 없는 삶이란 상상하기 어렵다. 언어는 우리 삶을 규정하고,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나타내고,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원천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라는 것은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그리고 미래에도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언어는 한순간에 ‘탄생’하지 않았다. 무수한 형태로 수억 년에 걸쳐 진화의 끝에서야 현대인이 식별할 수 있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언어가 등장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문학연구소 소장 스티븐 로저 피셔는 자신의 책 ‘언어의 역사’에서 지구 곳곳을 누비며 찾아낸 다양한 언어의 기원을 밝히고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언어학적 역사를 다룬 전통적인 책들과는 다르다. 다른 책들은 잘 알려지거나 재생되고 있는 인류의 언어들에 대한 언어학적 변화를 전문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언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생물의 언어까지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전 지구적 범위에서 ‘언어’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짧고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동물의 언어에서 영장류의 언어까지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언어의 모든 것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가?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한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어떤 시대의 어떤 생물이든지 다른 생물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특정한 수단을 사용했다면, 그 생물은 언어를 사용한 것이다. 언어는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만의 특권이 아니다. 생물의 보편적인 능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장에서는 개미, 코끼리, 조류, 돌고래 등을 예로 들며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감지하게 된 자연계의 다양한 의사소통들을 소개하며, 인간만이 사용한다고 가정했던 언어의 기존 정의의 폭을 넓힌다. 2장에서는 인류가 언어가 없는 존재에서 음성 언어를 사용하는 종으로 발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3장에서 6장까지는 최초의 어족들에 대한 소개와 여기서 파생한 세계 언어의 주요 계보, 문자 언어와 언어 과학의 세계에 대해 기술하고, 7장과 8장에서는 사회적 현상을 통해 언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서술한다.

언어는 영구적, 안정적, 고정적 존재가 아니고, 줄기차게 흐르는 역사의 강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부단한 흐름 속에 있고, 끈질기게 변하고, 끊임없이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바꾸고, 죽어가고, 생기를 되찾고, 자란다. 저자는 인류가 살아남는 한 항상 언어는 존재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언어는 아닐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특히 저자는 극소수를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언어가 곧 사라져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쓰게 될 것(그 언어에서 파생된 몸짓 언어를 포함해)이며, 그로 인해 새로운 지구사회는 여태껏 꿈꾸지 못한 동시다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며, 부수적으로는 인간 활동의 모든 측면에서 영향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의 첫 장은 자연과 과거로 시작해서 마지막 장은 기술과 미래로 끝을 맺으며 거시적 문제에서 미시적 문제로 흘러간다. 다시 말해 모든 동물의 언어에서 영장류의 언어로, 전반적인 호모 사피엔스의 언어에서 인류 언어의 굵직굵직한 어족으로, 특정한 어족에서 새로운 지구적 사회의 언어 사용으로 이어진다. 또한 인류가 태양계를 장악해감에 따라 변화할 언어의 미래상과 세계어의 등장에 대한 문제까지 검토한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귀중한 자원이자 조물주와 조물주가 창조한, 말하기 좋아하는 피조물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방대한 자료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이 책을 통해 언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더불어 가까운 시일 안에 새롭게 출현하게 될 미래 언어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언어의 역사

저자
스티븐 로저 피셔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5-1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살아있는 모든 것은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한다!언어의 기원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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