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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으면 좋을 교양신간 6선選 - 5월 셋째 주

by Richboy 201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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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감동은 참으로 크다. 그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우리 것에 대한 깨달음이다. 유럽과 중국 여행에서 상처받고 돌아온 열등감을 따뜻이 위로할 뿐 아니라, 알프스산맥과 만리장성을 뛰어넘은 새로운 미학의 재구성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제 10여년 만에 다시 시작된 이 책을 보니 단순히 앞에서 다루지 못한 곳을 서술한 것이 아니었다. 문화재청장을 경험한 경륜의 시각과 방대해진 정보, 그리고 그의 농밀한 지식은 때론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고, 때론 유장한 서사시처럼 읽힌다.
승효상(건축가, 이로재 대표)

가볼 수 없는 곳을 가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쁨.
찾아보고 싶은 곳을 막 다녀온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쁨.
만나볼 수 없는 사람을 살아서 만나게 되는 기쁨.
막연한 역사가 문화유산을 통해 살아나는 듯한 기쁨.
책을 통해 본 세상에 머물지 않고,
문 열고 나가 역사에 참여해보고 싶은 욕구와 기쁨.
그래서 전 이 책이 좋아요.
김제동(사회자, 방송인)

유홍준의 눈빛이 닿자마자 그 사물은 문화의 총체로 활짝 꽃피운다. 마침내 다른 사람과 유홍준은 하나가 되어 이 강산 방방곡곡을 축복의 미학으로 채우고 있다.
―고은(시인)

유홍준처럼 입심 좋고 글솜씨 좋고 먹성 좋고 눈썰미 사납고 꽤나 극성맞기도 한 연구자 겸 평론가를 만난 것은 여간한 복이 아니다.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역마살도 유홍준의 경지에 이르면 문화재급이다. 아니 그 인간 자체가 문화유산에 속하는 한 물건인지도 모를 일이다.
―고 이문구(소설가)

한때 유홍준의 신도였던 적이 있다. 그가 좋다고 말한 곳을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그가 느낀 것과 똑같이 느끼고자 했고, 그가 언급하지 않은 문화재는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했으니까.
―고 박완서(소설가)

 

 

 

『답사기』 씨즌 2의 시작,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로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다

1990년대 초중반 전국적인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씨즌 2’를 선언하며 제6권(신간) ‘인생도처유상수’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숨어 있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답사의 현장에서 만난 고수들과의 에피소드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서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한다. 전편의 명성에 걸맞은 인간,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답사의 새로운 길을 내는 이번 신간에서는 서울의 상징 ‘경복궁’과 ‘광화문’에 얽힌 숨은 이야기, 양민학살로만 알려진 ‘거창’의 숨은 진면목, 사계절 아름다운 절집의 미학을 간직한 ‘선암사’ 그리고 고도 ‘부여’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백제 미학의 정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녹슬지 않은 입담과 한결 원숙해진 필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읽는 맛을 선사해준다.

 

 


 

 

답사기 씨즌 2의 시작,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로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다

1990년대 초중반 전국적인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씨즌 2’를 선언하며 제6권(신간) ‘인생도처유상수’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숨어 있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답사의 현장에서 만난 고수들과의 에피소드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서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한다. 전편의 명성에 걸맞은 인간,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답사의 새로운 길을 내는 이번 신간에서는 서울의 상징 ‘경복궁’과 ‘광화문’에 얽힌 숨은 이야기, 양민학살로만 알려진 ‘거창’의 숨은 진면목, 사계절 아름다운 절집의 미학을 간직한 ‘선암사’ 그리고 고도 ‘부여’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백제 미학의 정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녹슬지 않은 입담과 한결 원숙해진 필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읽는 맛을 선사해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

저자
유홍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5-16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답사기 시즌 2의 시작, 두 배의 감동과 두배의 재미로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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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이 우리 시대의 멘토들에게 묻는다.
무엇이 이들을 만든 걸까? 무엇이 다른 거지?
이들의 특수한 인자는 무엇일까?
인터뷰어로서 동시대인들의 정신을 아카이빙하고
삶의 핵심 진리, 그 정수를 풀어낸다.

최고의 인터뷰어 백지연이 우리 시대의 슈퍼 멘토들에게 묻다

안철수, 박경철, 박칼린, 김태원, 추신수, 슈퍼스타K… 다양한 직업 세계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성공 법칙’은 무엇일까?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어 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 성공을 만들어내는 사람과 열패감에 젖은 사람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 천재성일까, 타고난 재능일까? 아니면 물려받은 재산일까? 그들을 지금의 그들로 만든 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터뷰어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온 앵커 백지연이 놀라운 성취와 성공의 비밀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이 있는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지난 2년여 간 100여 명의 삶과 지혜를 경청해왔다. 이 책 《크리티컬 매스》는 그들의 이야기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지혜의 정수를 온전히 담았다. 그들의 평균 나이 40세, 100명 정도를 만났으니 4천 년의 선물이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백지연은 그들이 경험에서 농익어 흐르는 지혜를 툭! 흘릴 때 자신의 오감이 반응하기 시작했으며, 통찰력 배인 생각의 한 자락을 풀어놓을 때는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보석을 찾은 듯 흥분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인터뷰어로서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동시대인들의 정신을 아카이빙하며 삶의 핵심 진리를 풀어낸다.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결정적 포인트!
어떤 사람의 인생은 활짝 핀 꽃처럼 만개하고 어떤 사람들은 꽃봉오리인 채로 시간만 끌다가 저버리고, 또 어떤 사람은 아예 씨앗도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 도대체 어떤 차이일까? 그것은 능력의 있고 없음이나, 배경의 화려함과 초라함의 차이가 아니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태풍처럼 자신을 휘몰아치며 집중적으로 노력했던 시기가 있었다. 미친 듯이 노력하던 그 시간에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서 아무런 성장이나 발전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여 포기하고 싶을 때가 수시로 찾아왔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고 노력해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어냈다. 특별한 그들을 만든 것은 바로 그들 안에 노력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형성된 크리티컬 매스였던 것이다.
그들은 말한다.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멋진 무엇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 안에 크리티컬 매스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그리고 98퍼센트도 99퍼센트도 아닌, 100퍼센트만큼의 노력이 쌓여야 당신의 실력이 화산처럼 폭발하니 그때까지 결코 멈추지 말라고.

원래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란 용어는 물리학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한국에서는 ‘임계질량’으로 번역되어 쓰이고 있다. “어떤 핵분열성 물질이 일정한 조건에서 스스로 계속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질량”을 말한다. 이 개념은 사회학?심리학?경영학 등에서 광범위하게 차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유효한 변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수나 양”의 개념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이 책에서 백지연은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기 위해 쌓아야 할 훈련과 노력, 인내의 양”이라는 뜻으로 크리티컬 매스를 사용하고 있다.

백지연이 성공한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감동시킬 노력’과 ‘나를 잊어버릴 정도의 집중력’이었다. 스스로 감동할 정도로 노력하는 순간, 꿈쩍도 않던 실력이 한 단계 혹은 그 이상 점프를 했다. 분야는 다르지만 정상에 오른 이들은 모두 그런 방식으로 크리티컬 매스를 만들어냈다. 크리티컬 매스를 만들어내느냐 못 하느냐의 너머에 성공으로 오르는 비밀계단이 있었던 것이다.
때로 어떤 이들은 남들보다 타고난 재능이 많을 수도 있지만, 또 때로 집안 배경이 더 화려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다. 피나는 노력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백지연은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타고난 천재도 아니고 남보다 뛰어난 재능도 없는 우리라 해도, 노력만큼은 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99퍼센트에서 멈춰 서버린 당신, 성공의 비밀은 마지막 1퍼센트에 있다
쌓이면 터질 수밖에 없는 크리티컬 매스의 비밀 계단. 백지연은 이 놀라운 사실을 자신이 인터뷰한 동시대 사람뿐만 아니라, 때로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때로는 따뜻한 가슴으로 쓴 편지로써 독자들에게 알린다.
특히 그녀는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실력은 오르막길처럼 순차적으로 늘기보다는, 계단식으캷 점프한다는 것이다. 크리티컬 매스에 어느 정도 다가갔는지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끝내 캄캄한 어둠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다. 하지만 1퍼센트만큼 노력했건 99퍼센트만큼 노력했건, 100퍼센트만큼의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실력의 업그레이드가 없다. 백지연은 좌절이 깊으면 깊을수록 크리티컬 매스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하며, 끝까지 그만두지 말고 노력해서 인생을 꽃을 피우라고 독려한다.

꿈을 찾아가는 여정에서는 굽이굽이 여러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백지연은 시대의 멘토들의 구체적인 조언과 지혜를 가지런히 정리해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나를 신뢰하고 그 일을 뜨겁게 사랑하라. 일상에서 안테나를 세워 세심히 관찰하고 통합적으로 생각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려 진부한 성공을 꿈꾸지 말고, 자신만의 행복한 성공을 마음껏 상상하라. 백지연은 당대의 멘토들의 입을 빌려, 또 고전의 세계를 수놓는 현자들의 말을 빌려, 당신에게 말한다. 뜨겁게 사랑하고 미칠 듯 노력해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라고. 그리하여 미칠 듯 행복한 자기 자신과 뜨겁게 만나라고.

 


크리티컬 매스

저자
백지연 지음
출판사
알마 | 2011-05-09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나’를 재해석하고 ‘나’를 장악하라 '피플 INSIDE'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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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자 정약용은 〈여유당전서〉에 의서를 두 종 포함시킬 정도로 의학연구에 정진했고, 폭군의 대명사로 이미지가 굳어진 세조는 의관에게 깊이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병을 스스로 논할 만큼 의학에 조예가 깊었다.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은 바로 이들처럼 그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 했던 유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책이다. ‘유의’란 한마디로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의학의 이치를 연구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넓은 의미에서는 당시 지식인들 가운데 의학의 이치에 통달했거나 의학연구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의료가 민간의료의 수준을 탈피하여 이론적 근거를 가지게 된 것은 이러한 유의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책은 역사 속에 파묻혔던 유의들의 활동과 업적을 좇아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독보적인 작업의 결과물이다.

베일에 가려진 존재, 유의는 누구인가?
기질과 성향이 어떠한가에 따라 사람마다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과 순서가 달라진다. 하지만 뭔가에 깊이 몰입하는 사람들의 동력을 살피다보면 동일한 코드를 발견하게 된다. 절대적이며 보편적인 가치인 동시에 자신에게 진리인 그것, 바로 열정이다. 이처럼 열정의 코드를 지닌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결과를 계산하지 않는다. 남이 알아주든 말든, 자기가 좋아서 걷기 시작한 길을 그저 묵묵히 따라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가운데서도 개인적인 혹은 사회적인 필요에 따라 의학을 벗으로 삼고 평생 이를 연구하면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이들을 저자는 ‘유의’라고 부른다. ‘유의’란 일반적으로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의학의 이치를 연구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 중엔 의학적 지식이나 의료기술에 정통한 학자가 있었는가 하면, 학자라고는 하나 실제로 의학을 전문적인 업으로 삼았던 사람도 있고, 학자였지만 개인적인 필요에 의하여 의학을 연구한 사람들도 있다. 유의들은 문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물과 현상을 해석할 때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했다. 또 민간의 치료경험이나 전통 비방들을 취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의서들은 거의 이들 유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만 그들의 존재와 위상을 제대로 각인하지 못 했을 따름이다.

유학자의 위상을 넘어 전인적 엘리트로 다시 태어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의학은 지식인들인 유자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삼국시대에도 제도상 높은 직임을 가진 의사들이 존재했고, 남북국시대 신라에는 ‘의학’이라는 교육기관이 존재했다. 고려로 넘어가면 과거제도의 정비로 시험을 거친 자들이 의사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학문적 소양이 뛰어난 유의들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유학을 국시로 했던 조선시대에 들어가서는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는 집단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는다. 하지만 조선시대만큼 유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시기는 없을 것이다. 조선의 통치이념과 유학의 학문적 지향점, 그리고 의학이 추구하는 바가 본질적으로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에서 유학자의 신분으로 의학에 종사하는 의가들이 많아지면서 유의는 의사의 한 부류로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앞서 정의한 바처럼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의학의 이치를 연구한 사람들’인 유의들 가운데엔 환자를 진료한 유의, 의서를 편찬한 지식인 유의, 의학적 식견을 바탕으로 담론을 형성하고 학계를 이끈 유의들도 많다. 또 뛰어난 문화 활동으로 이름을 떨친 이도 적지 않다. 요즘 말로 하면 ‘통섭이 가능한’ 엘리트 집단이었던 셈이다. 어쩌면 독자들은 허준, 유이태, 양예수, 전순의 등 몇몇 한의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유학자 혹은 철학자라는 데 놀랄지도 모른다. 정약용, 박제가, 이익, 이황, 최한기, 그리고 세조 이유, 정조 이산 등이 의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혹자는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어떻게 이 사람들을 의사라고 할 수 있지?” 하면서.

한국한의학의 전통을 세운 조선의 유의들
이 책은 유의에 관한 몇 가지 사항들을 사안별로 정리한 것이다. 그들이 왜 유의가 되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한의학을 연구했는지, 의서편찬처럼 그 결과를 종합하는 차원에서 이룬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이다. 저자는 우선 그들이 유의가 된 이유로 학문적 탐구심, 가업계승, 사회적 변혁에 따른 진로의 변경, 자신의 건강 문제나 부모의 질병, 주위의 권유, 도교와 양생술에 대한 탐구가 의학연구로 이어진 경우, 이용후생의 실천을 위하여 의원이 된 경우 등을 꼽는다. 그 다음 궁중에서의 치료 활뾵, 대민 치료 활동, 의학교류, 학술적 논쟁 참여, 정치문화 활동 등으로 유의들의 활동을 나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의학 연구와 의서 편찬에 대해서는 종합의서, 침구학과 외과, 진단학과 소아과, 경험방과 양생의학, 전염병, 약물학과 생활의학, 구급의학과 구황의학, 수의학과 법의학 등의 분야로 나누어 살핀다. 한마디로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은 우리나라의 지식인 한의사들이 어떤 식으로 자연관, 인간관, 질병관, 치료경험 등을 축적하면서 의학사에 기록될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대중의 삶과 사회 변혁에 기여했는지를 밝히는 책이다. 특히 한국한의학사를 빛낸 유의들 안에 빙허각 이씨, 사주당 이씨 등 여성실학자 겸 유의들을 발굴해 포함시켰다는 점, 그리고 전통의학 가운데 일반인에게 생경한 구황의학과 구급의학, 그리고 수의학과 법의학을 강조한 것은 이 책이 지니는 독특한 매력이자 장점이라 할 것이다. 과학만능 시대다. 하지만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말살되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한다. 이는 수천 년에 걸친 유의의 전통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

저자
김남일 지음
출판사
들녘 | 2011-02-1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국한의학의 전통을 세운 조선의 유의들!『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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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기 위해 필요한 것

요즘 학생들은 꿈이 없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비전도, 포부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꿈꾸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도 열정과 비전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꿈꾸는 법을 모를 뿐이다. 꿈도 알아야 꾼다.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평생 마음에 품고 추구할 만한 것인지 알아야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꿈을 꾸기 위해 일단 삶의 지혜들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멘토를 찾아

그렇다면 누구에게 배워야 하는가. 『학교가 답이다』에서는 한 사람의 멘토를 소개한다. 그는 20여 년간 학교에서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한 사람이 어떤 자리든 마음을 다해 20여 년 삶을 바치면 지혜를 배울 만한 대가가 된다. 하물며 젊은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그 시간을 채워 온 분이라면, 제자들에게 특별히 전해 주고픈 지혜가 있지 않을까.

그는 교사가 된 이후,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7개월 만에 끝끝내 외발자전거를 배워 낸다. 외발자전거라니, 뜬금없다. 서커스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혹은 외발자전거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아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비록 손발이 굼뜨고 몸이 예전 같지 않은 선생님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는 것, 용기를 잃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결국 그 용기와 도전은 성공을 가져온다는 것을 몸으로, 삶으로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작은 일부터 도전하는 용기’를 외발자전거라는 재미있는 도구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에 관한 또 하나의 유명한 일화는 바로 시험문제에 관한 것이다. 그는 졸업을 앞둔 아이들의 기말고사 마지막 문제로,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미안한 10가지」라는 글을 낸다. 시험보다, 지식보다,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더 많이 관용해 주지 못해서, 더 많이 품고 인내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삶에 있어 잊지 못할 배움이었을 것이다. 이 일은 우연히 매스컴에도 보도되어 그를 뜻하지 않은 유명세에 올려놓았다.

그의 이름은 잰스밍簡世明이다. 그가 마침내 제자들에게 꼭 당부하고픈 여섯 가지 지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꿈을 찾기 위한 여섯 가지 지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여섯 가지 지혜는 무엇일까? 저자 잰스밍은 그것이 관용, 책임, 공헌, 공평, 존중, 용기라고 말한다. 20여 년간 뜨겁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며 얻은 결론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관용해야 한다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그저 잠잠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누군가의 믿음과 관용으로 자신이 성장했던 이야기, 또 자신의 관용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진 이야기……. 우리는 이 멘토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 있는 지혜와 지식을 배운다. 쉽게 말하기보다 삶으로 보여 주는, 진짜 멘토링이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경향신문』의 유인경 선임기자는 『학교가 답이다』를 먼저 읽고 ‘보석 같은 지혜를 전해 주는 아름다운 책’이라 평했다. 인생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귀중한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이들은 물론, 더 나은 인생을 설계하고픈 학생과,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하는 선생님. 공교육에서 희망을 찾는 학부모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책이다.

 


학교가 답이다

저자
잰스밍 지음
출판사
좋은생각 | 2011-05-1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학교가 삶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생각하다『학교가 답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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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특급 캐릭터의 기원을 밝히다!

마이클 코넬리는 어디서 해리 보슈에 대한 영감을 받았을까? 리 차일드는 왜 잭 리처를 엄청난 거구에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로버트 크레이스는 엘비스 콜과 함께 한 등산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했을까? 자신을 소재로 한 제프리 디버의 소설에 대해 링컨 라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데이비드 모렐은 자신의 첫 의도와 멀어지는 람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추리 소설 작가 22명이 그들의 경찰과 탐정 주인공들을 어떻게 탄생시키고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떻게 결말지을 것인지 그 비화를 밝힌다. 마이클 코넬리가 해리 보슈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한 영감을 받은 장소는 어디일까, 리 차일드는 왜 잭 리처를 190센티미터가 넘는 장신에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제프리 디버는 링컨 라임의 최후를 어떻게 맺을 생각이며 로버트 크레이스는 자신의 캐릭터와 어떤 대화를 할까, 보츠와나에서의 짧은 만남이 어떻게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에게 인정 많으면서 현실적인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었을까.

추리 소설 팬이라면 어떻게 이 책에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인업』은 전 세계 추리 소설 팬들이 열광한 종합 선물 세트이자 언제든 꺼내서 다시 읽고 싶은 독특한 재미를 자랑하는 책이다.


 

금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추리 소설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특급 캐릭터의 기원을 밝히다!
추리 소설 팬들에게는 화려한 종합 선물 세트로,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초특급 캐릭터 창조의 작법서로


· 마이클 코넬리는 어디서 해리 보슈에 대한 영감을 받았을까?
· 리 차일드는 왜 잭 리처를 엄청난 거구에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 로버트 크레이스는 엘비스 콜과 함께 한 등산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했을까?
· 자신을 소재로 한 제프리 디버의 소설에 대해 링컨 라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데이비드 모렐은 자신의 첫 의도와 멀어지는 람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우리가 사랑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에 나오는 근사한 캐릭터들은 우리의 오랜 벗이 됐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경찰과 탐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그들의 기벽과 장점과 두려움과 그들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들이 언뜻 보기엔 불가능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만만치 않은 적과 상대하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악마와 싸울 때 응원한다.

하지만 추리와 스릴러 세계에서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 탐정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 이 해답을 풀기 위해 바로 지금 영미권에서 가장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이 모두 모였다.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22명이 그들의 경찰과 탐정 주인공들을 어떻게 탄생시키고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떻게 결말지을 것인지 그 비화를 밝힌다. 마이클 코넬리가 해리 보슈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한 영감을 받은 장소는 어디일까, 리 차일드는 왜 잭 리처를 190센티미터가 넘는 장신에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제프리 디버는 링컨 라임의 최후를 어떻게 맺을 생각이며 로버트 크레이스는 자신의 캐릭터와 어떤 대화를 할까, 보츠와나에서의 짧은 만남이 어떻게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에게 인정 많으면서 현실적인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었을까.
엘비스 콜과 하이킹을 가보고, 링컨 라임의 사망 기사를 읽어보고, 터프하기로 유명한 탐정 스펜서와 테스 모나한을 직접 인터뷰해보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됐는지, 그들이 어떻게 작가들의 마음속에서 종이 위로 뻗어나갔는지 알게 될 것이다.

추리 소설 팬이라면 어떻게 이 책에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인업》은 그야말로 전 세계 추리 소설 팬들이 열광한 종합 선물 세트이자 언제든 꺼내서 다시 읽고 싶은 독특한 재미를 자랑하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

저자
오토 펜즐러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5-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추리 소설 마니아를 위한 독특한 모음집!세계적인 범죄소설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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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일러스트,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빚어낸 환상적인 세계.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지적 모험, 『꿈꾸는 책들의 도시』 애장판!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책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의 지적 모험. 환상적인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상상의 대륙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작가 발터 뫼르스. 그는 이 책에서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절규, 독자가 아니라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린다.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신비한 원고 뭉치를 유산으로 받고 실종된 저자를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난다.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 그러나 그 지하세계는 값나가는 책을 찾으려는 책사냥꾼들의 전쟁터이자 거대한 괴물들과 그림자 제왕이 사는 공포의 세계였다. 작가는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쫓겨난 미텐메츠가 지하세계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담, 그가 버려지거나 잊힌 책들에게서 발견하는 새로운 꿈을 통해 우리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꿈을 끌어내도록 한다.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신비한 원고 뭉치를 유산으로 받고 실종된 저자를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난다.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 그러나 그 지하세계는 값나가는 책을 찾으려는 책사냥꾼들의 전쟁터이자 거대한 괴물들과 그림자 제왕이 사는 공포의 세계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절규, 독자가 아니라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린 판타지 소설. 독특한 일러스트,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천재 시인을 찾아서
부흐하임의 지상에는 출판사, 인쇄소, 종이공장, 잉크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수천 개의 고서점과 그보다 많은 수의 불법 서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독서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알코올과 담배, 향료, 마약류의 약초도 판다. 어디서나 이십사 시간 작품 낭독회가 열린다. 그곳에서 책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밀매되었다가 버려지고 죽는다. 돈이 되지 않는 살아 있는 작가들은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 삶을 구걸한다. 오직 죽은 작가만이 유명해지고 죽어 있는 책들만이 돈이 되어 이 지상의 세계를 이끌어간다.

“좋은 문학과 나쁜 문학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좋은 문학은 당대에 제대로 인정받기가 드물지요. 최고의 작가들은 가난하게 살다 죽습니다. 조악한 작가들이 돈을 벌지요. 항상 그래왔습니다. 다음 시대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작가의 재능이 저 같은 에이전트에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때쯤 가서는 저도 이미 죽어 없을 텐데요. 제게 필요한 것은 하찮더라도 성공을 거두는 작가들입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죽음의 공간이다. 미로 곳곳에는 진귀한 고서적들이 그 주인과 함께 묻혀 있고, 책 사냥꾼들은 그런 책들을 찾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인다. 지상에서 빛을 보지 못한 버려진 책들이 무덤을 이루고 있다. 죽었거나 버려진 것들, 꿈꾸지 않는 것들이 꿈틀대는 곳이다. 그런데 죽은 세계의 책들은 살아 있다. 눈을 부릅뜨고 누군가를 노린다. 상처를 주고 미치게 하고 죽이기 위해서.
이 책은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의 지적 모험이다.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쫓겨난 그는 지하세계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하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세계는 독자로 하여금 롤러코스터 위를 달려가는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그러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독자들을 떨어뜨려 버리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기 넘치는 유머 속에 빠지게 한다.

책들의 도시에서 꿈꾸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서 진정한 힘을 얻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스런 절규, 독자가 아니라 큰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흔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리고 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이 자본의 원천인 동시에 배출구이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흐링의 세계에서 이 상상력의 힘은 절정에 달한다. 책에서 나와 책을 읽으며 성장해가는 그들의 삶은 엉뚱하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모든 작가들의 보호자이자 비판자이며 문학의 중심인 부흐링들에게 저자는 진심 어린 경의를 보내고 있다.

“우리 외에 다른 생물들은 모두 책을 갖고 일할 뿐입니다. 그들은 책을 써야 하고, 원고를 심사하고, 편집하고, 인쇄해야 합니다. 판매, 덤핑, 연구, 평론쓰기, 그런 것은 모두 일, 일, 일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것들을 그냥 읽기만 하면 됩니다. 탐독하면서 즐기는 거지요. 책을 주워 삼키는 일, 그거야말로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걸로 배도 부를 수 있고요. 나는 어떤 작가와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팔자가 좋은 거지요.”

또한 버려지거나 잊힌 책들에게서 새로운 꿈을 발견하게 한다. 그림자의 성에 사는 눈물을 흘리는 그림자들은 지상에서 버려진, 진정한 문학으로 평가받지 못한 책들의 영혼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그림자들은 무궁한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어휘를 가르쳐준다. 책 사냥꾼들처럼 무자비하게 변해가는 그에게 위안이 되고 눈물이 되어준다.
죽어서 산 자들의 꿈이 되어주고, 버려진 것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이 아이러니들이 기괴하고 잔혹한 공포의 세계를 웃고 울고 분노하는 꿈꾸는 세계로 이끌어간다. 지하세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림자 제왕이 한줄기 빛을 찾아 지상으로 올라가듯이, 우리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꿈을 끌어내떵록 이 책은 다독인다. 그리고 결국 꿈꾸지 않고는, 한순간이라도 찬란히 타오르지 않고는 진정한 무엇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전2권 SET)

저자
발터 뫼르스 지음
출판사
들녘 | 2005-09-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으로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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