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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트렌드(미래학)

[책리뷰]트렌드 코리아 2012 -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꼭 읽어야 할 2012년 소비자 지도!

by Richboy 2011. 12. 15.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꼭 읽어야 할 2012년 소비자 지도!

 

   “선거에 출마하거나 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와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각종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막강한 정보로 스마트하게 무장한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단 ‘주목’을 받아야 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선책’을 제시하거나, 상품에 ‘인격’을 부여하거나, 아니면 ‘진귀한 성분’이라도 내세워야 한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자생, 자발, 자족’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능력이 있으며, 아무리 ‘마이너’한 상품이라도 느낌만 좋다면 기존에 써오던 메이저 브랜드를 버리고 바로 선택한다. 때로는 ‘삶의 여백’을 꿈꾸며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사업이든 선거든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도 트렌드 대응능력이 중요해진 격랑 속의 2012년이다.“ 9쪽, 서문 중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2>(미래의 창)은 2012년 대한민국 10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으로 올해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난도 교수는 대학 내에 있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번이 6번 째이다. 이 책은 일종의 소비자 지도로서 소비자를 읽어야 할 직장인이나 사업자들이 일독해야 할 의미있는 책이다.


   내년 2012년은 전 세계적으로 대통령과 수상 등이 특히 많이 바뀌는 해여서 리더십이 격변하는 해라고 한다. 특히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 띠여서 결혼과 출산, 사업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해가 될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2>는 이번에 제시한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의 첫자 들을 ‘드래곤볼(DRAGON BALL)’ 이라고 지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올해, 그러니까 2011년 키워드였던 ‘TWO RABBITS’를 중심으로 지난 한 해를 회고해 보고 각 키워드별 향후 전망을 함께 제시하고, 이어서 새로운 키워드인 ‘DRAGON BALL’를 통해 2012년 대한민국 소비시장을 이끌어 갈 10대 트렌드를 예측하고 분석한다.

   10가지 트렌드의 바탕이 되는 것은 ‘불확실성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2012년 대한민국 소비시장을 이끌어갈 10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2012년 소비트렌드 키워드: DRAGON BALL

 

Delivertrueheart  진정성을 전하라

Rawganicfever 이제는 로가닉 시대

Attention!Please 주목경제가 뜬다

Give'empersonalities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Overthegeneration 세대 공감 대한민국

Neo-minorism 마이너, 세상 밖으로

Blankofmylife 스위치를 꺼라

Allbymyselfsociety 자생 ? 자발 ? 자족

Let’s‘planB’ 차선, 최선이 되다

Lessenyourrisk 위기를 관리하라

 

   우선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다보는 2012년 의 전반적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자. 내년은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답은 똑같을 것이다. 바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의 한 해’가 될 것 같은데, 김난도 교수 역시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민간연구소 모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3.8%로 낮게 잡고 있고, 가장 두려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이제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상시화된 현실이 되었다. 지난 뉴욕발 금융위기나 올해에 있었던 유럽의 재정위기와 같은 블랙스완은 내년에 없으란 법이 없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통령과 총리들이 손이 바뀌는 때여서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술렁거리고 있다.
   김교수는 뱅크오브어메리카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빌려 2012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발생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발생하면 헤어나기 어려운 충격 7가지를 발표했는데, 이들 모두 그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파급효과는 정말 만만치 않은 리스크가 된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릴린치가 경고한 7대 꼬리위험>


1.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나 미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채권, 금과 같은 자산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

2. 시위와 폭동 등 사회적 불안이 발생해, 세계경제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

3.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인 중국이 부동산 시장이 붕괴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

4.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전 세계로 전염될 가능성

5. 국가간 무역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

6. 최근 뉴욕 증시에서 대안투자처로 급부상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에 빠질 가능성

7. 각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새로운 블루칩 버블(우량주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

   “무릇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진심이 통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진심은 결코 억지로 만들어지지도, 전해지지도 않는다. 소비자는 상식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연출과 가식이 횡행하는 사회에서 본질과 무관한 모든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처럼 과잉에 지친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 그 자체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겉과 속, 말과 행동, 포장과 내용물이 일치해야 한다. 진정성이 필요해진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든, 제품이든, 후보자든, 의심이 100% 풀릴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실체를 확인하고자 집요하게 파고든다. 혼자서 어려우면 함께 힘을 합쳐 그 진실성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까다로운 검증은 단지 기업이나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예인 등 모든 사회 주체의 행동은 이제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 역시 혹독한 검증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됐다. 이제는 솔직해질 때다. 겉치레의 시대가 가고, 진정성의 시대가 왔다.“ p. 184,

 

  10가지 트렌드 중에서 첫 번째는바로 ‘진정성을 전하라’이다. 이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올해 가장 화두가 된 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바로 ‘신뢰의 위기’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소비자들은 전방위적 불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제품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에 두루 걸쳐있는데, 말로만 원칙과 공정이 강조되지만,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적인 모습 등 무원칙적이고 불공정한 일들이 그득하다.

   이러한 저 신뢰사회에서는 정보의 가치가 낮아지므로 정보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오직 그것을 믿을 수 있는가의 여부만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정보의 내용이 무엇이건 간에 일단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낙인이 찍히는 순간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런 이유로 진정성은 저신뢰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무엇에서 진정성을 느낄까?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일관되고 확고한 정체성의 힘’과 ‘소비자 관점에서의 경험적 공감’이다.

   첫 번째 일관되고 확고한 정체성의 힘은 최근 핫이슈라 할 수 있는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언더그라운드에 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의 세계를 구축해온 가수들이 빛을 발할 때 우리는 그들의 진정성에 감동한다. 반면 네티즌들이 뽑아준 일부 ‘파워블로거’의 배신은 네티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혔고, 블로고스피어라 불리는 블로그 세상에 신뢰에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신뢰했던 소비자들이 배신을 당했을 때 그들이 던지는 복수는 무관심일 것이다. 소비자의 무관심은 시장에서의 퇴출을 의미한다.


   두 번째 소비자 관점에서의 경험적 공감이다. 진정성은 소비자가 경험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난다. <개그 콘서트>의 코너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일상의 작은 공감’을 부르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연예인이 나온 광고라고 해서 믿지 않는다. 매체의 발달로 인해 현대인들은 “나를 공감해주든지, 내가 공감할 수 있든지”에 대한 자기중심적 진정성을 다른 무엇보다 우선시하게 된 것이다. 진정성의 시대에 이제 경쟁은 타 기업을 앞서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 되었다.

 

   “현대에 들어 인터넷, 이동통신, SNS 등 매우 다양한 의사소통의 매체가 생겨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경로의 관계망과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소외감이 더욱 커지는 역설을 현대 소비자들은 경험하고 있다. ‘겉친(겉으로만 친구)’만이 가득한 넓고 얇은 인간관계의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갈수록 서툴러진다.

인간 대 인간의 면대면 관계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품이나 브랜드와 같은 ‘사물’과 교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관계에 대한 충족되지 않는 욕구가 애착과 감정이입이의 기제를 통해 소비물에 투사된 결과가 상품과 브랜드의 의인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환상 기자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입이다. 감정이입은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을 소비물에 불어넣는 심리적 정교화 과정이다. 소비자가 감정이입을 할 때, 중요한 과정은 소비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소비물에 감정을 이입하고 생명을 불어넣어, 감정적 교류나 유대관계를 맺는 동료나 친구로 설정하기도 한다.“ P. 245 ~ 246정리,

 

   위 본문의 내용은 ‘인격을 만들어주세요’로, 상품과 브랜드의 의인화 현상 즉, 현대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품이나 브랜드와 같은 ‘사물’과 교감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제품의 인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에 캐릭터와 개성을 불어넣으려는 시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별명과 성격을 통해 인격을 얻은 상품은 이제 소비자의 친구가 되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녹색 캐릭터 안드로보이나 애플의 아이폰 4S에 시리 등은 의인화를 통해 기계를 더욱 소비자와 밀착시키고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제품 캐릭터 등은 의인화를 위한 수단으로, 현대의 소비자들은 왜 캐릭터에 눈길을 주게 되는 걸까?


   본문의 내용처럼 문명의 발달로 인간관계는 많아진 반면 겉친일 뿐 실속 있는 진짜 친구, 그런 사람과의 소통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

   기술이든 캐릭터든 소비자의 감성을 터치하고 어루만져주는 기술만이 성공을 얻는다. 또한 소비자와의 소통, 소비자와의 결합, 소비자의 러브마크를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길은 제품과 브랜드와 소비자가 인격적으로 만나고 교류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브랜드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철학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진정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터치해야 한다.

 

   “브랜드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는 상품의 모든 것이라고 부를 만큼 소비자 선택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신생의 마이너들이 뜰 수 있다는 것은 브랜드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다. “No Brand No History(역사없는 무명의 브랜드)”라는 슬로건 아래 철저하게 소비자의 니즈에만 충성을 다하는 실용적인 제품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제는 비주류라 여겨지던 많은 요소들이 저마다의 스토리로 무장하고 식상함에 질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마이너라는 소재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재료다. 아이디어와 스토리의 치열한 ‘콘텐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소비 시장에서, 인터넷의 무한 확장성이라는 수혜를 입은 신세대 소비자들은 복제가 불가능한 감성을 요구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시대, 기업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하위문화의 재해석과 감성 충만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p. 277 ~ 280정리

 

   마지막 본문은 ‘마이너, 세상 밖으로’ 라는 트렌드로, 트렌드들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들고,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소비자들인 전통을 내세우는 권위적인 브랜드들에 많이 휘둘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이들에 안녕을 고하는 것 같아 한편 통쾌했고, 시계추처럼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신생브랜드들이 이제 진짜 사랑을 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 소비자 들은 이제 신생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존에 없던 것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주류라고 무시당했던 많은 요소들이 이제는 저마다 다양한 스토리로 무장하고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마이너가 메이저가 된 데에는 히스토리보다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시장의 흐름, 하위문화에 대한 관용성이 높아지는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SN를 비롯한 매체의 발달로 소비자가 가진 정보가 풍부해져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오 마이너리즘은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마이너들에게는 복음이지만, 기존의 메이저들에게는 악몽이 되었다. 브랜드 파워의 기득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젠 영원한 마이너도 영원한 메이저도 없는 세상이 오늘날이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 것이다.


   이 책은 일종의 트렌드 전망서이다. 마치 파리패션쇼를 보고 내년에 유행할 의상의 디자인과 색이 무엇인지 가늠하는 것처럼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이런 책을 통해 내년을 미리 짐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의미는 무엇보다 1년 내내 국내외 자료를 총 동원해서 올 해와 내년의 트렌드를 조망해 봄으로써 저자들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키워드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이미지는  팍스 TV(12월 13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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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2012)

저자
김난도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1-12-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전망한 2012년 대한민국 10대 소비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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