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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부자학·재테크

[책리뷰]주식시장을 이기는 큰비밀 - 가치투자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

by Richboy 2012. 2. 9.

 

 

 

 

가치투자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가? 그 방법을 몇 가지만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투자자 혼자 힘으로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실제로 수조 달러가 이렇게 투자되고 있다(문제가 한 있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어떠한 기준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어느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고 주식을 언제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 투자자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둘째, 투자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역시 수조 달러가 이렇게 투자되고 있다(그런데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초과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투자 전문가들의 수익률을 장기간에 걸쳐 살펴보면 대부분이 시장평균을 하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좋은 주식을 선택하는 것보다 좋은 투자 전문가를 고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말 안 하고 넘어갈 뻔했다.)

 

   셋째,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수조 달러가 이렇게 투자된다(인덱스펀드투자는 수익률이 시장편균수익률과 맞먹으면서도 수수료는 매우 낮고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인덱스펀드투자에도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그것은 장기투자수익률이 시장평균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것이다).

 

   넷째, 이 책을 읽고 앞에 열거된 것과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투자되는 돈은 많지 않다(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11~12페이지

 

   이 책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을 설명하려면 우선 저자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바로 저자가 전설의 투자자 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이기 때문이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1985년 창립 이래 2005년까지 약 20년간 연간 40퍼센트의 수익률을올린 사모투자 파트너십인 고담 캐피탈의 설립자이자 경영 파트너다.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가치투자의 산실로 불리는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의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현역 베테랑 투자 전문가이다. 그는 기존 통념을 파괴하는 새로운 투자법을 기반으로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 일반 상식 그리고 정량적 분석방법을 따른다면 누구나 시장, 인덱스펀드, 투자 전문가를 이길 수 있다고 단언한다.

 

   책의 서두에 보면 국내 투자 전문가들이 현역 최고의 투자 스승이라며 저자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다. 물론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와 같은 전설의 투자자도 있지만, 워렌 버핏은 직접 저술한 책이 없고, 피터 린치의 책은 꽤 오래 전에 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없다는 점에서 조엘 그린블라트가 오늘날의 투자자를 위한 멘토라고 평가되고 있다.

 

 

 

 

아무리 시장을 이기려고 노력해도 소용없다. 실패할 것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개념들은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이를 아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라면 시장을 이길 수 있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내딛어야 할 중요한 첫걸음이다. 일단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나면 해결책도 금방 찾을 수 있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으로 돌아가 단계적으로 그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월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더 좋은 투자방법을 갖게 될 것이다.

나는 학기 첫날 학생들에게 말한다. “개인 투자자, 경영학 석사, 투자 전문가들이 아무리 시장을 이기려고 노력해도 실패한다.”고 말이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25~26 페이지

 

   저자는 그 누가 되었든 시장을 이기려 한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곧 이어 이 책을 읽으면 시장을 이길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어떤 방법이 들어 있는 것일까?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 주식시장에는 엄연히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존재한다. 그리고 엄청난 정보력과 무수한 전략으로 무장한 기관, 외국인, 전문 투자자들을 개인 투자자가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금융위기 이후로 얼어붙은 경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과도 같은 주식시장을 지나온 투자자라면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있어 성공의 키포인트는 당연히 주식을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 하지만 문제는 누구나 다 아는 투자비법이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무용지물이 된다. 기본 개념은 알지만, 중요한 핵심인 어떤 것이 싼 것이고 어떤 것이 비싼 것인지 개인투자자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이 책에서 단순히 괜찮을 것 같은 추천 종목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싼 주식을 고르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마추어인 개인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서 골프 시합을 벌이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이미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으므로 웬만한 프로골퍼라도 그를 누르고 우승하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가 타이거 우즈에게 지지 않을 확률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바로 우즈를 상대로 골프를 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들을 이기는 방법 또한 이와 같다. 경험이 풍부한 데다 많은 전문 인력을 통한 방대한 자료를 보유함은 물론, 주요 금융회사로부터 리서치 도움을 받고 있는 스마트한 그들과 정면 승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게임의 룰을 바꾸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도록 최대한 낮게 날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중소형 주식을 사들이고, 이미 잘 아는 소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을 이기는 단순한 진리, ‘투자 대상의 가치를 파악해서 우량주를 염가에 사들이면 된다.’를 지키는 것이다.

 

 

염가에 판매되는 우량기업을 찾아라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은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저점으로 떨어진다. 반대로 기대치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고점을 찍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작년 수익을 바탕으로 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매입한다면 그 다음해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 기업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미스터 마켓이 감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앞의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도했기를 바랄 뿐이다. 결국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지 않을까?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쓴다. 시가총액(시가총액가중지수) 또는 가격 외적인 기업의 지표(펀더멘털가중지수)를 바탕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신에, 기업의 주가가 얼마나 낮은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보자. 작년 수익 대비 얼마나 낮은 가격에 기업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매출액, 장부 가격, 지난 몇 년간 평균수익 등과 같은 지표 대비 얼마나 염가인지를 바탕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 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가치가중지수value-weighted index라고 부르는데, 주식이 염가에 거래될수록 더 많이 매입해서 보유한다. 이런 방식으로 기대치가 낮은 기업과 감정적인 미스터 마켓이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염가가 된 기업에게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지수를 고안할 수 있는 것이다.” 161~162 페이지

 

  이 책의 핵심은 가치가중지수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가치가중지수방식’은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없을 것을 감안, 기업의 작년 수익 대비 얼마나 주가가 낮은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여 만든 지수로서 마법공식을 뛰어넘는 방식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성공투자의 큰 비밀>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방법은 기존 통념을 파괴하는 이 투자법을 기반으로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 일반 상식 그리고 정량적 분석 방법을 따른다면 누구나 시장, 인덱스펀드, 투자 전문가를 이길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린블라트의 전작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 공개한 ‘마법공식’이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가지고 우량주를 염가에 사는 방법을 가능케 했다면, 이번 책에서 그가 고안한 ‘가치가중지수’는 우량주를 염가에 사는 방식을 지수화해 보다 간편하게 평균수익률을 장기간 상회할 수 있는 기업을 찾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여러 가지 인덱스의 장점과 단점을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가치가중지수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미국에서 자신이 고안한 가치가중 인덱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그런 상품이 없다.

 

 

감정이 아닌 숫자로 주식투자하라

 

   “투자 자산 중 주식에 80퍼센트를 투자하든 40퍼센트를 투자하든, 그 비율을 결정하는 기준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기존의 투자를 계속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의 손실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두 번째 계획이 세워졌다.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 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비율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40~80퍼센트를 선택하겠지만 각 투자자 개인의 상황과 성향이 너무 달라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범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어떤 비율을 선택하든 언젠가는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장담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 주식에 너무 많이 투자한 것이 후회될 것이다. 만약 가치가중지수가 시장평균을 밑돌면 더 큰 후회를 할 것이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 애초에 너무 겁을 먹어서 주식에 적게 투자한 것은 아닌지 후회할 것이다.

또한 주요 시장지수가 가치가중지수를 상회하면 이 책을 읽고 나의 조언을 따른 것을 후회할 것이다. 그저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 “187~188 페이지

   

저자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하는 행동재무학을 예를 들어 투자를 고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투자에 있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 약 10퍼센트 정도 재조정을 하되, 절대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하지 말아야 하고, 시장이 상승한다고 해서 100퍼센트 주식에 투자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린블라트는 이 부분에 이르러 극비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등락세가 심할수록 개인투자자들이 전문투자가들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누적 수익률의 차이가 더욱 커질 거라고 말한다.

   이유는 바로 펀드 매니저나 전문 투자자들의 시스템이란 것이 매월 투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매니저들이 단기 수익률에 집착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단기수익률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수익률이 좋지 않다면 고객들이 떠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기 수익률에 의해 평가를 받는 대부분의 전문 투자자들은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보다는 단기성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는 장기적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득이 된다.

   개인투자자로서 우리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보다 큰 이점이 있다. 개미투자자이자 개인투자자인 우리는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도 없고 매일 혹은 매월 수익률을 보고할 필요도 없고, 펀드 매니저들처럼 일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적으로 투자계획을 고수하는데 도움이 되는 규칙만 미리 정해놓으면 되는 것이다.

 

   가치 전략은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므로 기관 투자자들의 압박과 개인 투자자들의 본능으로 인해 투자자들 대부분은 장기간 동안 이를 고수할 수 없을 거라고 저자는 봤다. 이렇나 투자자들에게 단지 2~3년도 너무 길게 느껴진다. 반면 그린블라트의 가치가중지수를 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을 매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치가중지수가 선호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년 혹은 내후년 전망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기업의 주식은 아예 사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헐값으로 이 주식들을 살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스템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감정이 아닌 숫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식을 매입해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킬 수 있다면 벌써 주식투자에서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전문 투자자와 시장을 이기려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피하는 것이 상책임을 재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거스르지 않고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그린블라트는 ETF에 대해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펀드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ETF인데, 이는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수난이라는 점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시 한 번 주목해 볼만 하다.

 

 

본 이미지는  팍스 TV(02월 07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저자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출판사
알키 | 2012-01-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게임의 룰을 바꾸는 획기적인 주식투자의 진수!『주식시장을 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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