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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제마인드

[책리뷰] 세계경제권력지도 - 경제뉴스를 위한 사회과 부도

by Richboy 2012. 3. 9.

 

 

 

 

경제뉴스를 위한 사회과 부도

 

   어린 시절 사회과부도를 즐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익히 알겠지만 사회과 부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지도와 각종 지표, 간단한 역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큰 시야의 책이다. 만약 사회과부도처럼 오늘날 세계경제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세계경제권력지도>는 `지도로 포착한 부의 대이동`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데, 말 그대로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통시적(通時的) 관점과 국경을 넘는 공시적(共時的) 관점으로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저자들은 송길호 이데일리 금융부장을 포함해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WSF를 맡았던 네 명의 기자’들이 썼다. 다양한 이슈와 분석 능력도 돋보이지만 시각적 효과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치를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깊게 읽은 부분은 `새로운 축`의 등장이다. 달러·유로화의 추락으로 앵글로색슨 자본주의가 정말 붕괴할 것인가도 우리의 큰 관심인데, 이러한 우려들은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익히 알테지만, 발단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이지만 파급력은 아직까지 미치고 있다. 그리스·이탈리아·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는 유럽 전체를 흔들고 있고, 심상치않게 불고 있는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 종국에 어떻게 불어갈 것인가도 관건이다. 지난 해 불었던 ‘아랍의 봄`은 유럽을 거치면서 `미국의 가을`로 이어졌다. 서쪽으로 전진하던 항거물결은 뉴욕서 정점을 찍으며 ’점령하라‘는 구호의 시위대에 의해 탐욕스런 1%에 대한 99%의 분노가 있었다. 이러한 사이 전체적인 형세는 신흥국으로 기울었다. 중국·인도·브라질·칠레 등 신흥국들은 무엇보다 경제위기 탈출에서 극명한 속도차이를 낸 것이다. 2009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3.5%, 유로존이 -4.3%, 일본이 -6.3%로 추락하는 사이 중국은 9.2%, 인도는 6.8% 성장했다. 브라질조차 -0.6%에 그쳤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혼돈의 경제판을 평정할 왕좌가 이들 신흥국에서 과연 나올 것인가 주목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 강력한 후보는 역시 중국일 것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는 권력이동의 중심에 있을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은행으로 교차되는 산업 변화에서도 중국은 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근한 예로 2011년 현재 중국의 공상은행은 시가총액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러한 중국 대세론에 부정적 시각이 없는 건 아니다.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은 “중국은 인구구조 변화 때문에 세계 대권을 노려보기도 전에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저축률도 높고 실업률도 낮은 편이지만 고령화시대의 질곡인 `사라지는 젊은층 일자리`가 결정적 위험인자다. 더 나아가 `일극`의 구심점이 없어진 세계가 다극을 넘어 무극의 G0시대가 될 거라 점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 한국의 생존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이라 말했을까? 전문가들은 한국의 생존 전략 중 하나로 중국과 인도의 인프라건설 붐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선 중국에는 서부대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서부지역에 깔려야 할 철도와 도로는 향후 10년 간 건설 물량이 충분히 남아 돌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 역시 제조업, 부동산, 도시개발, 인프라시설 등 다양한 실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그에 대해 한국 산업의 강점 중 하나는 건설과 인프라 분야이다. 그래서 한국은 인도의 철도, 도로 등 경제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인프라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인 안목에서 20~30년 후 한국의 유망산업은 무엇일까? 라지브 비스워스 글로벌 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싱가포르의 과거 30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도 싱가포르와 유사한 과정을 밟아 정부와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금융서비스 산업에 주목해서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포지셔닝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 국가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이 지역 금융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비스워스는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천착할 필요가 있고, 그 중에서 한국은 중요한 금융센터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강조한다.

   한국은 이미 2003년 이후 동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그간의 성과는 극히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바이와 상하이가 이미 지역의 금융센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아시아 지역의 금융센터로 부상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향후 20년 이후의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거듭날 것인가 기대된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백 마디 설명보다 인상적인 한 장의 그래픽으로 전 세계 경제지형 변화를 포착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변곡의 순간을 150여 개의 지도와 인포그래픽, 일러스트로 그려내고 있어서다. IMF, 유럽통계청, OECD, CIA, 중국통계연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내놓은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한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과 그래프로 대신했다. 지리공부를 할 때 사회과부도를 옆에 두듯 경제기사를 접할 때 옆에 두고 살필 책이다.

 

 

이 방송은 03월 06일자 이데일리 TV <이기는 투자전략> 2부

'경제경영 따라잡기'(28분 40초 이후)소개된 내용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경제경영 따라잡기> 시청자 게시판'으로 바로 갑니다.^^

시청 소감 적어주시면, 추첨을 통해 그간 소개된 책을 선물로 드린다네요.

 

 

 


세계 경제권력 지도

저자
송길호 지음
출판사
어바웃어북 | 2012-02-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제사를 누비며 밀도 있게 그려낸 경제권력의 대이동!지도로 포착...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