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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말로 풀어내는 책이야기/CJB-리치보이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리치보이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도시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 도시농農

by Richboy 201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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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 - ‘리치보이 김은섭’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1) 지금이야 말로 도시農

 

 

 - 오늘 김은섭 씨와 진행하는 첫 시간인데요, 어떤 책들을 주로 소개하실 건지 각오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 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워서 알면 알수록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일텐데요,

요즘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서 무엇이 좋은 정보와 지식인지 가릴 수가 없어 오히려 더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요즘 정보에 있어서 풍요 속 빈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코너에서 세상을 보다 잘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을 한두 권을 찾아서 책의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고, 그 책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을 해보겠습니다.

 

 - 김은섭씨가 안내하는 책으로 만나는 세상이 어떨지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소개하실 세상이야기는 어떤 이야기 인가요?

 

 

 - 네, 오늘은 ‘도시농’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도시화로 인한 부작용과 건강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귀농이다, 주말농장이다...해서 농업이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바로 ‘도시농’입니다.

 

한마디로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농업을 해보자고 하는 내용인데요...

그냥 편하게 ‘도시농업’이라 부르지 않고 굳이 ‘도시농’이고 부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농가에서 생업으로 삼는 농업뿐 아니라 도시민이 농업을 체험하면서 이해하는 개념까지 폭넓게 내포하고 있어서입니다.

 

 

 - 도시에서 농업을 하는 도시농이라...정말 흥미로운 키워드군요. 그럼 도시농을 잘 설명해줄 책은 어떤 책인가요?

 

 

 - 네, 우선 일본의 저널리스트 하치스카 히로코가 쓴 <지금이야말로 도시농>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농의 사례들이 잘 소개된 책으로는 일본의 피터 드러커라고 알려진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가 쓴 <생각을 뛰게 하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권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 <지금이야말로 도시農>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요, 붕괴되어가는 우리 식문화의 회복을 도모하고, 농업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시농업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도시농업은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요,

도시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채소를 공급하면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도시 녹지를 확보하는 대안이 되어 지구온난화의 결과인 ‘열섬 현상‘도 완화시킨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도시농업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요즘 일본의 도시에서는 정년퇴직자들이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농원 등에 참여를 하면서 노후를 생산적으로 보내며 평생직장으로 삼고 도시농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민과 아이들도 체험농원에서 농업에 참여하면서 생생한 농사의 현장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 우리나라도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법률이 시행된 걸로 아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농업 종사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겠군요?

 

 

- 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지난 달, 그러니까 2012년 5월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맞춰 비슷한 시기에 발간되었는데요, “왜 지금 도시농업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도시농업에 대해 일찍 눈을 뜬 일본의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다양한 사회문제와 전통적인 농업 및 식생활의 붕괴에 따른 대안으로 도시농업이 등장했는데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사례들은 우리나라 도시농업에 대한 나아갈 바를 내다보게 합니다.

특히 후반부에 있는 ‘農이 있는 도시를 만들다‘ 에서는요, 마치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는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일본에서 정년퇴직 남성들과 고령자들이 아내들로부터 ‘대형쓰레기’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 정년퇴직 남성들이 도시농에 참여하면서 친구들도 사귀며 지역의 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친 저녁에는 신선한 채소를 집으로 가져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보람도 느껴져서 퇴직남성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사례들은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농업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이타마 현 도코로 자와시에 있는 ’교류농원‘과 이나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팜 네트‘ 아동농원 등 일본의 다양한 도시농업 사례들을 통해서 그동안 멀어졌던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좁게 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食생활도 도모할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한 말씀 더 하자면요...지난 5.3.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초,중학생 1,0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에 의하면요...

우리나라 중학생 10명 중 2명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4명 중 1명은 일주일에 3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군요.

 

저는 1969년생인데요, 초등학교 때 아침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 저희 어머니는 아예 학교를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기운이 없어 공부를 못할게 뻔한데 뭐 하러 학교를 가냐는 이유였죠.

그 점에서 이번 결과는 요즘 청소년들의 식생활은 심히 걱정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데요...이 설문조사에서 밥을 먹는다는 아이들 중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3년 묵은 중국 쌀로 지은 삼각김밥을 먹는 아이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청소년문제 중에 학교폭력, 왕따, 성적비관 자살 등의 학교 문제가 심각해진 이유가, 바로 요즘의 식문화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식문화의 대안으로 도시농은 좋은 해결책이 될 겁니다.

 

 

 - 네, 김은섭씨의 말씀을 들으니 저는 지난 해 읽은 책 중에 <상추 CEO>라는 책이 생각나는군요. 장안농장의 류근모 사장이 쓴 책인데요,

이 책은 상추 하나로 150억의 매출을 일으키기도 했죠.

많은 고민을 한다면 도시농업을 통해서 사회문제들도 해결하지만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농에 대한 사례들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PD님, 혹시 서울시청 옥상에서 양봉을 한다는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 아, 지난 엊그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 옥상에 있는 벌통에서 직접 꿀을 채취하고 떡에 발라 시식하는 행사를 말씀하시는군요?

 

 

 

 

 - 네, 역시 소식통이십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서울시장이 되기 전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계획해 온 도심 양봉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 서울시청 옥상에는 가로 10미터, 세로 0.8미터 규격의 2층짜리 벌통 5개가 양봉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옥상 양봉을 통해 약 40ℓ의 꿀을 수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로 이 꿀은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청 옥상에 양봉이 가능할까, 한편 터무니없어 보이지만요... 의외로 이곳에서 서식한 꿀벌은 시청 주변의 남산과 인왕산 등에 만발한 벚꽃과 아카시아꽃에서 꿀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 아, 그러고 보니 명동 옆에 있는 서울시청에서 양봉을 한다...이것도 도시농에 속하겠군요?

 

 

 -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도시 옥상에서 꿀벌치기'라는 이 계획은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소장으로 일하던 2010년부터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기획은 바로 일본의 ‘긴자 양봉 프로젝트’를 보고 배웠다고 합니다.

2010년 2월 박 시장은 본인의 블로그에서 일본의 '긴자양봉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도심에서 꿀벌을 키우겠다는 상상력, 옥상에서 도시농업을 하겠다는 발상이 위대해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서울시장이 되자 직접 서울시청에 실행을 한 겁니다.

박원순 시장이 보고 배웠다는 ‘긴자 양봉 프로젝트’가 잘 정리되어 소개된 책이 있는데요, 바로 <생각을 뛰게 하라>입니다.

이 책은 ‘작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행동하며 생각한 동사적 사고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혁신을 일으키는 이노베이터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 긴자라면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곳인데요, 여기에서 양봉을 할 생각을 처음 했다는 것이 바로 혁신이고 이노베이션이군요. 이 성공이 결국 우리나라로 전해져서 서울시에서도 그래도 실험이 되었군요. ‘긴자 양봉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네, 말씀대로 긴자는 유리나라의 명동보다 더 번화한 곳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어떻게 양봉을 할까 싶은데요, 긴자가 의외로 양봉에 적합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꿀벌이 날아다닐 수 있는 거리는 사방 4킬로미터, 그 범위 내에는 천황이 사는 황궁과 다양한 공원과 정원이 있다는군요.

 

황궁의 정원과 시내 번화가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꽃이 많고 농약 걱정이 없는 긴자는 꿀벌에게 상당히 살기 좋은 장소였다는 겁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긴자 양봉 프로젝트의 시너지는 더욱 볼만했는데요, 소비의 거리 긴자에서 양봉을 하여 꿀을 생산한다는 소식은 언론에서 앞을 다투어 보도되었고요, 긴자거리의 상점들은 이 프로젝트를 잘 이용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긴자의 제과점, 화과점 등에서 긴자의 벌꿀을 사용한 거죠.

이런 효과는 전 일본에 퍼져 결국 ‘긴자의 농촌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높이를 10층 정도인 56미터로 제한하는 것을 법으로 정했고, 곳곳에 꽃이나 채소를 심는 녹화사업을 하게 된 겁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시청 양봉 프로젝트 외에도 먹거리의 직접생산을 위한 도시농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등에 '도시농업공원'을 만들고 22, 554㎡에 달하는 텃밭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도시농의 의의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 도시농업은 농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농촌에만 한정하지 말고 도시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시라고 하면 농촌과 분리되어 불균형하게 발전하고 있는 곳으로 생각되고 있는데요,

그로인해 도시는 도시지역의 환경오염과 수입농산물의 증가로 도시민의 먹거리는 늘 불안합니다.

 그 점에서 도시농업의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농촌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야말로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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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말로 도시농

저자
하치스카 히로코 지음
출판사
농민신문사 | 2012-05-15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2012년 5월「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에 맞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생각을 뛰게 하라

저자
노나카 이쿠지로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2-02-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창의력과 실행력, 두 마리 토끼를 잡다!뜻밖의 생각을 뜻대로 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