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PD님 -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하실 건가요?
김은섭 - 우선 책 소개에 앞서 재미난 이야기로 시작해야 겠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저명한 사상가 윌리엄 블레이크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자 블레이크가 이렇게 대답했죠. “많이 생각하십시오.”
이 사람은 이 말씀을 듣고 마치 보물을 얻은 듯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생각만 했습니다.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말이죠. 그리고 며칠을 그러자 참다 못한 아내가 블레이크를 찾아와 남편의 상태를 말하면서 좀 말려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블레이크가 그의 집을 방문했더니,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선생님, 그동안 저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때까지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려면 얼마나 더 생각해야 합니까? 그러자 블레이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깜빡 잊고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군요.“ 라면서 뭐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그 대답이 뭘까요?
박은선PD님 - 글쎄요.
김은섭 - 근접한 대답인데요, 블레이크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생각은 쓰레기와 같습니다.”
박은선PD님 - 오늘 소개할 책은 ‘행동‘과 관련이 된 책이군요?
김은섭 -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세계적인 경영구루이자 밀리언셀러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로 유명한 세스 고딘이 쓴 자기계발서 인데요....제목은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 시작하라!” 정도 될텐데요...성공을 '아는' 것'과 '성공하는 것'의 차이는 바로 실행에 있습니다.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은 머뭇거리며 생각만 하는 여러분에게 던지는 ‘시작에 관한 선언문’이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스 고딘은 머뭇거리며 생각만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머뭇거리는 순간, 기회는 지나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시작‘을 강조하죠. 시작하는 것도 습관이라면서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하고, 성공을 ‘아는’ 것과 ‘성공하는’ 것의 차이도 바로 이 ‘시작’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왜 우리가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두려움을 가지는지, 그리고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그동안 간과했던 ‘실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시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박은선PD님 - 연말이나 연초 그리고 하반기, 분기만 되면 같은 일을 반복하곤 하는데, 바로 계획일 겁니다. 저도 어느 시기를 지날 때 마다 많은 것을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일이 많다는 건데요... 계획하고 준비할 때 당장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었는데, 왜 매번 지키지 못하는지 스스로 매우 안타까워요.
김은섭 - 박은선PD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 방송을 듣는 대부분의 청취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하고 준비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1%사람들은 평범한 99%의 우리와는 다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우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시작을 하지도 않았으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조차도 모르는 거죠. 이처럼 우리는 뭔가를 시작하는 것을 많이 주저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요...
우선, 두려워한다는 거죠. 뭘 두려워하느냐? 바로 실패입니다. 실패를 하게 되면 주위에서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실패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발견하면 차라리 안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99%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원래부터 그랬던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Poke the Box, 즉 ‘상자 쿡쿡 찔러보기’입니다. 이 제목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리게 하는데요. 여러분의 자녀나 조카를 유심히 살펴보시면, 아이들은 항상 뭔가 반응을 얻거나 배우기 위해 입에 넣어보고, 만져보고, 눌러보는 것을 보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해 보고 있는 겁니다. 이것만 보면 우리 어른들보다 더 낫다고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은 왜 지금은 아이들처럼 무엇이든 시도하지 않는 걸까요?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왜 호기심을 가지고 ‘상자를 쿡쿡 눌러보지’ 않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런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는데요,
바로 실패를 ‘경험해선 안 되는 일’로 배우게 된 그때부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안에 있는 창조자를 죽이고,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시스템 속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길을 가도록 세뇌당해 온거죠. 그렇게 ‘시도’를 포기한 순간, 우리는 모든 힘을 잃게 되었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박은선PD님- 그렇군요. 우리는 원래부터 실패를 두려워했던 겁쟁이는 아니었군요. 후천적 경험에 의한 학습으로 이렇게 변했군요.
김은섭 - 그렇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그리 대단치 않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뒤흔드는 걸 보며, ‘저런 생각은 누가 못해?’라고 투덜거린 적이 있을 겁니다. 어떤 때는 나도 생각했었던 아이디어인데, 누군가가 그것으로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왜 여러분은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생각만’ 했지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행하지 않은 거죠. 저자는 다양한 실험 즉 시도를 강조합니다.
실험에 실패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쿡쿡 눌러보고, 시험해보고, 변형해보고, 이해해 보는 행위를 통해서만 여러분은 더 현명해질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소유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스타벅스를 예를 들고 있는데요.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가면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데요, 처음 이곳은 커피를 팔지 않았다고 합니다. 커피 원두와 찻잎, 허브 등만 팔았다네요. 공동 설립자 제리 볼드윈은 당시 커피가 아니라 원두가 핵심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만약 제리에게 계속 스타벅스를 맡겼더라면 우리는 프라프치노와 같은 커피들을 못마셨을지도 모릅니다. 스타벅스를 지금의 스타벅스로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에스프레소의 맛에 반해버린 하워드 슐츠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제리의 그러한 실패조차도 훌륭한 일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제리와 그의 동료들이 “글쎄, 원두를 팔아서 성공할 수 있을까?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겠어”라고 말했다면 스타벅스조차도 없었을 거니까요 . 저자는 “오늘날에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일을 잘못하는 것보다 훨씬, 아주 훨씬 더 나쁘다.”고 말합니다.
시작했다면 발전의 여지가 있고, 잘못한 일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지만 시작을 하지 않았다면 기회조차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은선PD님 - 시작, 그리고 실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궁금한 것은 세계적인 경영구루가 왜 하필 지금 ‘유독 시작을 강조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책 한 권 내내 시작을 강조할 만큼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의미인가요?
김은섭 - 네 그렇습니다. 박은선PD님께서 정확하게 짚어내셨는데요, 오늘날은 과거와는 180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시장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그 변화에 맞춰 시작하는 행위를 지속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박은선PD님 - 그럼 당장 뭔가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은섭 - 우선 이 농담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타고난 익살과 재치로 유명했던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죽기 오래전에 자신의 묘비명을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그는 왜 살아생전에 그런 묘비명을 만들어두었을까요?
그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적거리며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마도 그는 그런 자신을 다잡기 위해 이렇게 기상천외한 묘비명을 생각해냈을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는 늙어서도 집필, 대중강연, 사회운동 등 그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94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합니다. 출근하면 뜸 들이지 말고 곧바로 메모지에 ‘오늘 할 일 세 가지’를 적습니다. 그리고 곧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세요. 그럼 오늘 해야 할 일 80%는 한 셈이 됩니다.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라고 합니다. 힘들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은 ‘내일 하겠다’고 말하는 반면,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일’과 ‘나중’은 패자들의 단어이고, ‘오늘’과 ‘지금’은 승자들의 단어인 셈이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성과를 내고 빠른 시간에 승진을 하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핵심자질은 바로 결심을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겁니다.
박은선PD님 - 정말 변화와 새출발을 필요로 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짧은 강연을 듣는 기분이 드는데요....이 책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은섭 -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때를 기다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버리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머릿속의 목표 자체가 사라져버린다는 겁니다.
지난 시간 <티몬이 간다>라는 책을 방송할 때 드린 말씀인데요,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이 있는 그 자리에서, 지금 갖고 있는 것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마음이 자신에게 “지금 하라!”고 속삭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으시면서 바로 그것을 찾아 지금,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시작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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