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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영마인드

[책리뷰]스파크 - 연결하라, 열정은 내가 아닌 우리 사이에서 나온다!

by Richboy 2012. 10. 18.

 

 

 

연결하라, 열정은 내가 아닌 우리 사이에서 나온다!

 

 

   "2008년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흑인 대통령’보다 ‘네트워크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다. 오바마 진영의 선거전략 핵심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유권자들의 물결 효과였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오바마는 채널에 정서를 담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정서의 물결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잔잔한 물에 돌을 던지며 파문이 커져 나간다. 파문은 처음에는 작은 동심원으로 시작하지만 곧 주위와 공명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크게 퍼져 나간다. 오바마는 이 원리, 즉 물결 효과를 이용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플리커에 올렸고, 이 사진들은 지지자들을 통해 트위터 등으로 전파됐다."

 

   정서의 채널을 담은 오바마는 결국 메케인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또한 오바마는 100년 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한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법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정부는 채널의 힘을 알았다. 사람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그것을 다시 확산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다. 바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서의 에너지'가 주는 파급력을 간파한 것이다.

 

   책 <스파크>(생각정원)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채널과 그 속에서 흐르는 정서의 에너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TED 전도사로 잘 알려진 저자 송인혁은 정서적 동질성으로 끌린 사람들 사이의 내적 동기의 연결이 만들어내는 들끓음의 에너지를 E=mC2이라는 공식으로 정의한다.

   상대성이론을 나타내는 공식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공식은 창조, 혁신, 열정 등의 개념을 대표하는 에너지는 ‘내가 중심인 우리MeWe’에서 형성된 마인드셋이 연결Connected, 채널Channel, 협력Collaboration, 호기심Curiosity 등의 각종 C와 만날 때 폭발적으로 생겨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끌기 위해서는 공감되는 정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서가 맞는다면 저절로 끌리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것은 연결된 구성원들끼리의 마인드셋, 즉 정서적 동질성이 형성됨을 뜻한다. 여기서 마인드셋이란 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공유하는 공통의 의식이나 방법으로 이러한 마인드셋이 형성되면 구성원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창조적인 인센티브를 이끌어낸다.

 

   한편 이 책은 한마디로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지식이 어떻게 탄생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뜨거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TED와 SXSW 등의 일종의 지식콘서트 현장을 경험한 저자는 창의적 열정이 현실이 되는 두 컨퍼런스가 새로운 지식과 창의, 열정과 혁신의 용광로가 바로 우리 시대의 축소판이라고 단언한다.

   하나의 이슈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펼치고, 그 결과 혁신적인 생각이 만들어지며 정서적 동질감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적 에너지의 패턴과 파워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개된다고 덧붙였다.

  

   강남 신사동에 있는 흥미로운 식당 '완소'는 1년 365일 항상 ‘영업종료CLOSED’상태다. 저녁에 식당 앞을 지나치다보면 내부에 조명도 켜져 있고 간판에도 환하게 불이 들어와 있는데도 영업 종료 표시가 문 입구에 붙어 있다. 사실상 장사를 접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완소는 저녁 9시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하지만 이 가게는 늘 손님들로 늘 만원이다. 왜일까?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비밀을 바로 알게 된다. 완소에서는 따로 메뉴가 없다. 손님이 시키는 대로 메뉴가 만들어진다.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곳', 손님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곳, 손님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이 완소다. 그래서 완소는 완전 소중한 곳이 된다. 당연히 초대받은 손님은 감동하며 자신을 데려온 일행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하고 다음에 자기도 사람들을 데려오겠노라 다짐한다. 완소는 항상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그래야 주인은 그 날 완소를 이용할 고객만을 위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손님에게 발견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가게, 완소는 이러한 매력으로 주인이 아니라 고객이 홍보를 대신 해준다. 남이 모르는 뭔가를 알고 사람은 습성상 자랑하게 되어 있다. 무엇인가 좋은 것을 발견하면 남에게 이야기하게 되는 인간의 본능을 잘 간파한 얄궂은 가게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완소’의 흥행성공에는 캐치해야 할 것은 오늘날 정보에 대한 우리의 신뢰도가 어디로 향하는가이다. 우리는 내가 믿는 내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우리는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출처에 더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 출처들이 전하는 메시지, 즉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사람들은 더 이상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다. 2008년 실시한 포레스터 리서치에 의하면 광고를 신뢰하는 소비자는 14%였을 뿐, 78%는 지인의 이야기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인적으로 연결돼 있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의 말을 믿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팔리는 상품은 광고가 아닌 ‘사람’에 의해 홍보, 확산, 판매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한다. 정보나 기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노하우KnowHow나 노웨어KnowWhere는 어제로부터 안녕이다. 이제 노훔KnowWhom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세기만 하더라도 유용한 투자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미디어에 주목했다. 남보다 더 많이 알면 장땡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남들도 다 아는 이야기는 더 이상 유익한 정보가 아니다.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속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과연 누가 이길까?'에 주목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과 애플의 '카피캣CopyCat 전쟁'은 최고의 광고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일종의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주목하다 보면 삼성과 애플 외에는 다른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두 회사의 가치를 더 키워주고 있다는 것이다(참고로 삼성전자의 한 해 광고비는 3조 원이라고 한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 했다. 다름은 차이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이다. 다름의 연결을 만들어내는 판을 만들어낸다면, 그리고 그 속에 있다면 그 속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디어와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미지는 팍스 TV(9월 13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코오롱그룹 사보 KOLON 10월호 '북소믈리에'에 소개된 리뷰 입니다>

 

 

 


스파크

저자
송인혁 지음
출판사
생각정원 | 2012-08-1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세상을 움직이는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내 안에 숨겨진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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