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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70 번째 리뷰 - Daum 네티즌 옥이 님

by Richboy 2012. 12. 13.

 

 

 

   책을 읽지 않고 사는 사람은 원숭이와 같다...는 말이 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키우지 않고, 남의 말과 주장 그대로 읊고 다닌다면 원숭이와 다를 바가 뭐가 있냐는 의미이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것은 아마도 '나답게 사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나답게 산다는 건 온전한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일 것이다. 우리 인생에 독서가 필요한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는 여러분의 독서를 돕는다. 책으로 얻은 흩어진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게 해주고, 내 생각을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옥이님의 리뷰를 보면 책은 하나의 소재였을 뿐, 오롯이 나를 반추하는 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일 것이다. 그(녀)가 내 책으로 올바른 독서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 좋은 동반자, 조언자가 되길 바란다.

 

 

 

귀로 읽는 책의 즐거움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낯선 이름이었다.

김 ․ 은 ․ 섭

 

그런데 그가 읽어냈다는 책의 제목( 그의 말에 의하면 대학 때 재미로만 책을 읽던 독서 초보 시절 것들)이 반가웠다

<천사의 분노>, <악마의 유혹>, <토지>, <인간시장>......

이후 독서의 지평이 넓어졌고 지금 그는 매달 2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독서를 자산으로 하여 리뷰를 쓰고 칼럼을 쓰고 글쓰기를 지도하는 그는 책이 준 선물을 온몸으로 껴안고 나누는 사람이다.

글고운에서 주는 것만 참새처럼 받아 먹는 나와는 다르다.

 

그는 부지런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곳곳에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까칠한 최성각님의 책을 소개한 책)>

<책은 도끼다> 등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책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책의 대답에 귀를 기울여라. 그게 귀로 읽는 책의 즐거움이다.

읽는 즐거움에서 배우는 즐거움으로 갈아타다.

관심사를 따라 책을 읽어라.

글로 만나는 거울, 모닝 페이지(일기의 또 다른 얼굴이다.)

리뷰 쓰기가 어렵다면, 베껴 써도 좋다. 독서 리뷰는 읽은 이로 하여금 '뭘 읽었더라?' 궁리하게 하고, '글쓴이가 뭐라 했더라?'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또 다시 '난 뭘 배웠더라?' 궁리하게 한다. 그 끝에 적는 것이 바로 독서 리뷰다. 한마디로 독서 리뷰는 '독서 후 궁리한 끝'이다."

 

초등학교 때(그 때는 국민학교) <괴도 루팡>과 <셜록 홈즈> 등에 빠져서 학교 도서실에 살다시피 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진학 무렵에는 호서고등학교가 출판사를 운영하는 분의 학교다.(그 당시 휘문출판사 사장이 이사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도서관에 책이 만권이나 있다는 담임선생님(국어선생님 이셨다)의 권유에 덜컥 호서를 선택하던 시절도 있었다.

<무정>,<유정>,<흙>,<상록수>, <삼대> 등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허겁지겁 읽었다. 그냥 읽었다. 주인공도 내용도 완전 엉킬 정도로 무조건 읽었다.

 

그럼에도 지금 나는 그 때 읽는 책들을 바탕으로 필경사를 찾는 관람객을 맞이한다. 상록수가 1930년대 우리 문학사에 어떤 위치에 있는 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고백하자면 그 때 읽은 책 보다는 글고운에서 함께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는 사이 얻어진 보너스일 확률이 높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어떻게 독후감을 쓸 것인가(여기서는 리뷰를 권한다)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이제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책 뒤에서 꼭꼭 숨어 있는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다.

우선 이 책을 열어보라고.

그리고 읽어보라고.

 

그렇다면 책을 매개로 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엮은 매력에 빠지고 그 안에 소개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는 자신을 언젠가는 발견할 것이라고.

 

아, 잊은 게 있다. 여기서 저자는 책을 사서 읽기를 권하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하여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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