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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71 번째 리뷰 - 네이버 블로거 캠프조아 님

by Richboy 2012. 12. 14.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독서는 '자신과의 대화'이다. 흰 종위 위에 내려앉은 저자의 말에 '너도 공감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 넌 어때?'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우리는 소설을 읽는다. 스토리를 읽으며 나름 영화감독이라도 된 양 주인공을 설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적당한 배경 속에서 상상 속의 영화를 찍는다. 소설을 읽은 사람이 영화화된 것을 보면 어김없이 '별로다'고 평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독서가 스스로와의 대화라면, 글쓰기는 고백이다. 내 진심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가 생기면 예의 긴장을 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빼고 걸르다 보면 시시껄렁한 농담만 하게 되는 것이 요즘 대화다. SNS라고 별 다를 바 없다. 달변가에 주눅들고 동조하다 보면 내 말 한마디 던지기는 언감생심, 늘 눈팅만 하게 된다. 한마디로 진심으로 말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요즘이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하다. 내가 곰곰이 생각한 무엇을 글로 써보고, 고쳐보고, 나중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온전히 담았나?' 살피고 나면 '나는 글을 썼다'고 말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글쓰기는 리뷰다. 책을 읽고 느낀 바를 그대로 적으면 된다. 그 속에는 내 생각과 경험 그리고 나름의 개똥철학이 담긴다. 쓰고 나면 비로소 '책을 읽었다'는 완성감이 들어 더욱 좋다. 한 권, 열 권, 백 권을 읽고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도 늘어 제법 멋들어진 글도 나온다. 나의 첫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는 리뷰 600편을 쓸 무렵 교보문고로부터 출판제안을 받아 낸 책이다.

 

   캠프조아님의 리뷰를 읽어보자. 책 내용과 내 생각이 잘 버무려진, 그리고 고백이 짙게 뭍은 멋들어진 리뷰다. 책리뷰는 딱 이정도만 되도 훌륭하다. 왜? '나는 읽었고, 느낀 바에 대해 솔직하게 쓴 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기는 쉬운 듯 어렵다. 하지만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 속내를 드러내놓기가 낯설어 어렵다. 몇 번 하다 보면 아니면 남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쓰면 나도 모르는 사이 고백하는 나를 만난다. 고백에 익숙해지면 여러분의 일상도 바뀐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붙고, 용기도 생겨서 목소리도 또렷해지고 더 커진다. 바로 '나'를 되찾는다는 말이다.

 

   읽었거든 쓰자. 정 쓸 것이 없거든 인상적인 구절이라도 베껴쓰자. 그 작은 실천이 여러분을 키운다. 지금껏 몰라서 못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알면서도 못한다면, 아니 안한다면 '바보'소리 들어 마땅하다. 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어떤가? 다시 책을 잡자. 그리고 읽은 바를 쓰자. 의미있는 연말, 새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3가지 방법을 일러준다기에 서슴없이 선택한 책이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는 싶지만 매번 좌절되는 나의 난독증을 40이 넘은 지금이라도변하고 싶었다면 이해가 될까?

그래서 펼친 책이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편하게 부담없이 책읽는 법을 펼쳐가며 내가 왜 책에 목말라하는지 그 요점도 잡아주니손이 달락말락 간지러워 애먹이는 등짝 모서리를 시원스레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나는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불편한 숙제라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런데 작가는 나의 마음을어찌 잘 꿰보는지 숙제를 없애주고 그저 즐기라고 말하니 너무 감사하다.

그 첫번째가 남들이 좋다는 책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소설이든 만화이든 내 가슴이 내 눈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주니 휴~~ 한숨이 놓아진다.

 

꼭 베스트셀러를 읽지않아도 유식하고 어려운 책을 꼭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적용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겐 책에 대한 편안함과 용기를 주며 자식독서교육을 어찌해야할 지 그 길까지 안내해준다. 센다 타쿠야의 이야기를 예로 들으며 풀어준 책의 시너지 효과는 나의 무릎을 탁! 치게 해주었다.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100% 만족이라는 잔에 톡!하고 한 방울을 떨어트리는 순간, 그것이 101%

의 감동으로 진화한다.

이 1%를 위해서 사람들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 1%가 없으면 모든 일은

빵점이 된다. 이 1%를 위해 압도적으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이렇게

책을 탐독하다보면 자신은 별다른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닌데, 주위 사람

들에게 평가를 받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것이 바로 프로다."

 

책 속에서 -

 

 

 

빨간 줄 굵게 쳐놓아야 할 듯한 이야기다.

다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알려준 이야기 101%는 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