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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사치는 어떻게 생각할까 (M&C 사치)

by Richboy 2013. 2. 22.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물의 본질, 생각의 본질을 찾는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동전, 바코드, 종이클립, 벨크로, 신호등, 녹차티백, 나사못 등 위대한 발명품들과 발명가의 생각을 함께 나열하는 방식은 마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광고물과 닮았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하나의 강력한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지기까지 문제의 본질을 얼마나 단순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들을 만날 수 있다. 발명품뿐만 아니라 예술, 정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뒤바꾼 생각들도 M&C 사치만의 ‘위험하게 단순한’ 방식으로 해석돼 있다. 세상을 압도하는 강력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싶다면, 한 줄의 카피,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 좋은 예들을 보여줄 것이다.

 

 

가장 빨리 전 세계를 매료시킨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매뉴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물의 본질, 생각의 본질을 찾는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동전, 바코드, 종이클립, 벨크로, 신호등, 녹차티백, 나사못 등 위대한 발명품들과 발명가의 생각을 함께 나열하는 방식은 마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광고물과 닮았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하나의 강력한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지기까지 문제의 본질을 얼마나 단순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들을 만날 수 있다. 발명품뿐만 아니라 예술, 정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뒤바꾼 생각들도 M&C 사치만의 ‘위험하게 단순한’ 방식으로 해석돼 있다. 세상을 압도하는 강력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싶다면, 한 줄의 카피,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 좋은 예들을 보여줄 것이다.

‘광고계의 구루’ 모리스 사치, ‘현대 미술계의 제왕’ 찰스 사치
영국의 사치 형제, 세계를 사로잡다


1970년 이라크계 유대인 형제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와 모리스 사치(Maurice Saatchi)는 런던의 작은 광고회사, 사치앤사치를 설립했다. 그들의 회사는 영국에서 가장 큰 광고대행사(1978년)로 성장했고 이내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대행사(1988년)로 발돋움했다. 찰스는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사라 루카스, 트레이시 에민, 제이크 채프먼, 개리 흄, 개빈 터크 등 이른바 ‘YBA(영국의 청년작가들)’들의 작품을 사들였다. 2008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무료로 사치갤러리를 개방해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사치앤사치 이사회는 모리스 사치가 지출삭감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그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모리스는 이듬해에 ‘M&C 사치’라는 새로운 광고회사를 세운다. 그리고 불과 창립 5년 만에 M&C 사치는 ‘올해의 광고대행사(Agency of the year)’로 성장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단순함의 힘

M&C 사치의 파격적인 이미지와 강력한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광고계에서 회자된다. 아기를 밴 것처럼 배를 내밀고 있는 남자의 사진과 “임신한 사람이 당신이라면 조금 더 조심하지 않았을까?(Would you be more careful if it was you that got pregnant?)”라는 질문을 함께 내건 공익광고 ≪임신한 남자≫는 당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또 공공직업안정소 앞에 실업자들이 길게 늘어선 사진과 “노동당은 일하지 않는다.(Labour isn't working.)”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캠페인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집권당이었던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문제의 본질을 거듭 단순화했던 M&C 사치의 방식을 잘 대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