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를 읽었다. <크라운 베이커리와 군산 이성당의 차이점>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제빵 프렌차이즈가 문을 닫는다는...아울러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등 지방의 제빵계 히든 챔피언과 이들의 차이점을 담은 글이었다. 이 글을 읽으며 며칠전 읽은 기사가 생각났다. <하버드 MBA 신입생 900명, 전원 창업 현장에 뛰어들다>라는 기사인데, 경영대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모여 아예 회사를 차려버린다는 내용이다. 이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회사(?)는 주식상장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만의 것'을 내는 것, 이것이 창업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는 것은 '창업'이 아니라, 그냥 '개업'이다.
사람들은 돈벌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돈 놓고 돈 먹기' 같은 야바위 습성으로는 창업에 성공할 수 없다. 지방의 제빵 히든 챔피언들의 공통점은 한 눈 팔지 않고 대를 이어 장사를 했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니 업계의 달인이 되었고, 전국으로 포장해서 보낼 만큼 유명해졌다. 십수년 이 지난 그 때부터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돈벌이를 먼저 생각하고 '창업'을 생각하면 백전백패다. 창업할 돈으로 아예 쓰면서 사는 편이 낫다. 최소 10년 동안 즐겁게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에 덤비면 승산이 있다. 그 일이 뭘지 먼저 찾자. 차라리 1~2년 간 '그 일'을 찾으며 소일하는 것이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세상에서 떠도는 창업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신경쓰여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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