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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2권

(저자 인터뷰 1) 리뷰어 리치보이가 작가가 된 계기는?

by Richboy 2023. 9. 4.

 

안녕하세요 여러분, 리치보이에요. 

지난 8월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2>의 출간을 기념해서 출판사와 함께 저자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이번 인터뷰는 책과 글쓰기에 대해서, 리뷰어와 작가로서 제 생각을 담았어요. 질문 하나 하나에 꽤 많은 시간을 들여 답을 했는데요, 덕분에 저를 돌아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인터뷰한 내용은 편집해서 출판사가 제작한 '네이버 포스트 - 휴먼큐브'에 소개되고 있는데요, 브런치 동료인 여러분께는 질문들에 대해 제가 대답한 내용들을 날 것으로 소개할까 해요.  

읽고, 쓰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힘겹고 외로운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때 마다 읽고 쓰는 일에 대해 작가들이 쓴 에세이를 일 년에 몇 권씩 찾아 읽고 있어요. 그런 책을 읽으면 다시 책을 들고 펜을 들게 하는 동력이 되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제 인터뷰가 여러분의 읽고 쓰는 것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되었으면 해요. 

고맙습니다, 꾸벅.   


 

Q.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의 작가로 이 자리에 오셨지만, 이전에도 도서평론가 ‘리치보이’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도서평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A. 저는 2002년까지만 해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독자였어요.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문구를 독서노트에 따로 적어 두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사인회를 좇아가서 강연을 듣고 사인을 받는 걸 그날의 기쁨으로 여기곤 했죠. 2002년 국내에 블로그(BLOG)가 탄생한 후에는 독서노트에 쓰는 글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어요.  블로그에 책 속 인상적인 구절들과 함께 제가 책을 읽은 소감을 곁들인 북리뷰를 주로 써서 이른바 ‘북로그’를 한 셈이죠. 독서와 블로깅은 궁합이 잘 맞는 편이어서 당시에는 책을 꽤 많이 읽었어요. 그만큼 글도 많이 썼고요.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북리뷰가 1,000개가 훌쩍 넘던 어느 날, 교보문고 출판부로부터 ‘블로그에 있는 북리뷰를 모아서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첫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가 태어난 계기였죠. 책 출간 이후 ‘1세대 온라인서평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된 덕분인지 강연과 강의가 꽤 많았어요. 신문 잡지 등 매체에 책 소개 칼럼을 쓰면서 도서평론가로 불리기 시작했어요.    

Q.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고 서평을 하시는지요? 그 분야를 주로 다루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책을 한창 읽던 시기인 대학 4학년에 IMF 외환위기를 만났어요. 국내사정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죠. 세상의 시선도 180도 변했어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밀리언셀러가 됐어요. 예전 같으면 ‘복부인이나 속물들이 읽는 책’으로 치부했을 거에요. 당시 저의 관심사도 비슷했는데, 바로 ‘부자’였어요. 부자가 쓴 책이라면 모두 찾아 읽었죠. 그러면서 ‘부자의 생각’에 집중했어요. 

부자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부자가 될 때 까지 난 어떤 생각을 했나’ 그리고 ‘부자가 된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나’죠. 

외환위기 직후 몇 년 동안 신규채용을 하는 회사가 아예 없었어요. 백수가 되어버린 저는 한동안 빈둥거렸는데 그것도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서울 시내 서점들을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며 하루종일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때웠어요. 어느 날 전 일본 맥도널드 회장 후지타 덴이 쓴 <비즈니스에는 급소가 있다>라는 책을 만났어요.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고객을 기쁘게 하는 고유성이 있다면 모든 비즈니스, 특히 프랜차이즈는 반드시 성공한다.’였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그 덕에 저는 프랜차이즈에 매료되어 관련서를 들고 팠어요. 그리고 당시 자영업수준이었던 동네 PC방 형님을 설득해서 PC방을 프랜차이즈화 하기 시작했어요. 취직 대신 창업을 한 거죠. 그 회사는 나중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이후 저는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했어요. 그 때 마다 같은 방법으로 비즈니스 관련서를 읽으면서 도움을 얻었죠. 그 때 리뷰도 많이 썼어요. 그 덕분에 비즈니스북 전문 리뷰어로 유명했죠.     

Q. 책을 보실 때 어떤 점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보실까요? 일반 독자의 책읽기와 도서평론가의 책읽기가 서로 다른 점이 있을까요? 

A. 저는 책을 고를 때 ‘지금 당장이라도 읽고 싶은 책’을 집어 들어요.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들을 잘 반영한 책이 대부분인데요, 같은 주제로 세 권 이상을 고르죠. 그래야 한 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미흡한 부분을 메울 수 있거든요. 모두 읽은 후에도 잘 이해되지 않으면 엇비슷한 주제로 몇 권 더 골라요. 그러다 보면 감이 잡히죠.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의 책 100권을 읽어라’는 말이 있는데요, 틀린 말이 아니에요. 리뷰어로서 저의 책읽기와 일반 독자의 책읽기의 차이를 말하려면 제 독서 습관부터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여느 독자들과 다를 바가 없어요. 인상적인 글귀나 주제를 만나면 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페이지를 접거나 하면서 표시를 하죠. 일단 완독을 마치면 리뷰를 할 지 여부를 판단해요. 읽은 후에 좋았던 책을 주로 리뷰해요. 

리뷰하겠다고 결정하면 ‘이 책으로 글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읽어요. 엄밀하게 말하면 페이지를 넘기면서 주의 깊게 검토하는 거죠. 제가 리뷰한 책은 두세 번은 읽는 셈이 되죠. 저는 북리뷰를 쓸 때 ‘내가 읽어서 좋았던 책인데 당신도 읽어주길 바라요. 선택한다면 후회 없을 거에요.’ 라며 꼬드기는 마음으로 써요. 덕분에 제 북리뷰를 읽고 난 네티즌들이 ‘당신의 리뷰를 읽고 책을 읽었는데 정말 좋더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죠. 물론 출판사들도 제 북리뷰를 좋아했고요. 

Q. 가장 좋아하는 책을 알려주세요. 좋아하시는 구절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A. 좋아하는 책이 많아서....최근에 읽은 중에 좋았던 책을 소개할게요. 에이모 토울스의 장편소설 <링컨 하이웨이>에요. <링컨 하이웨이>는 과실치사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기 퇴소를 하고 어린 동생을 데리고 이혼 후 소식이 없는 엄마를 찾아 아버지가 남긴 자동차를 타고 링컨 하이웨이라는 미대륙 횡단도로를 따라 떠나는 길에 의외의 인물 둘을 만나서 벌어지는 10일 동안의 로드무비 스타일의 장편소설인데요,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 마다 황홀한 기분이 들만큼 훌륭해요.

 

저는 주인공 중에 ‘더치스’라는 인물에 매료되었어요. 껄렁거리지만 마음은 깊은, 공감은 가지만 격한 응원은 하기 어려운 더치스의 말과 행동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떠올리게 했어요. 그래서 <링컨 하이웨이>를 다 읽고 나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찾아 다시 읽었어요. 

이 책을 모두 읽으니까 이번에는 작가 J.D. 샐린저의 문체가 너무 좋은 거에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지만 정작 작가는 평생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고 글만 쓰면서 살다 죽었어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글 쓰는 그 자체를 좋아했던 거에요. 샐린저에게는 독자도 필요가 없었던 거죠. 

호밀밭의 파수꾼
 

저는 한동안 그에게 매료되었어요. 결국 저는 곁에서 바라본 여성들이 그의 삶을 바라본 이야기를 추적하는 책 <나의 샐린저 이어>와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를  연이어 읽었죠. 절판되는 바람에 누렇게 빛 바랜 중고책을 구해서 읽었어요. 몇 주 동안 대단한 책들이 주는 놀라운 힘을 경험한 셈이죠.  

흠. 좋아하는 구절은 <호밀밭의 파수꾼> 속 홀든 콜필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스펜서 선생을 만나는 대목 중에 있어요. 학교 생활에 불성실한 자신을 혼내며 교장선생이 “인생은 규칙에 따라야 하는 운동경기와 같다.”고 말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 스펜서에게 일렀지만 그 역시 그건 옳은 소리라고 말하죠. 그러자 홀든은 이렇게 퉁을 놓으며 혼잣말을 해요.

‘시합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시합은 무슨. 만약 잘난 놈들 측에 끼어 있게 된다면 그때는 시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측에 서게 된다면, 잘난 놈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편에 서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시합이 되겠는가? 아니. 그런 시합은 있을 수 없다.’ 

홀든 콜필드의 말투는 정말 인상적이에요. 까칠하고 얄밉지만 틀린 말이 하나 없죠. 또래의 독자들이 콜필드의 대사에 ‘그는 나처럼 말한다’고 열광한 이유는 ‘무조건 부정하고 거부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시종일관 담겨서 일거에요.     

비즈니스북 중에서 좋아하는 책은 하노 벡의 <부자들의 생각법>이나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인데요,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끊임없이 생각을 던져줘요.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은 책들이에요. 두 작가의 책 출간 소식을 들으면 반가운 친구한테 연락이 온 기분이 들 정도죠. 

 

인터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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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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