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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2권

(저자 인터뷰 5) 왕이 되려면 제왕학을 배우듯, 부자학을 배워야 해요.

by Richboy 2023. 9. 7.

Q. 그렇다면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은 작가님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 책일까요?

A.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부분 돈 많은 부자가 되길 원해요. 

외환위기를 겪는 동안 가난 때문에 부모가 이혼을 하고, 가족이 불행해지는 모습을 지켜본 학생들이 30~40대가 되면서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풍조는 더 심해졌어요. 돈을 벌기 위한 그들의 삶은 치열해졌고 그만큼 부작용도 커졌지요. 그런 세대의 자녀가 지금의 알파세대에요. 

부모의 세대가 부자에 대해 맹목적이고 치열했다면, 알파세대는 부모세대 보다 훨씬 더 스마트해요.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 환경에 둘러싸여 살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근본적인 교육은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옛날에는 왕세자, 즉 왕의 대를 이을 왕자는 내로라하는 인물로 구성된 책사들에게 ‘제왕학(帝王學)’을 별도로 공부했어요. 아주 혹독한 교육이었는데, 얼마나 이수했는가 여부에 따라 왕위 계승이 빨라지기도, 아예 폐위되기도 했어요. 부자도 마찬가지에요. 진정한 부자,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학교 공부 외에 ‘부자학(富者學)’을 따로 배워야 해요.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은 어린이를 위한 부자학이에요. 저는 부자학을 위한 책사 중 한 명이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고 있어요. 그 점에서 이 책은 저의 기획안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죠.     

 

Q. 이 책이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위에 질문 드렸습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라실까요? 작가님이 특히 힘을 주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세계적인 부자인 워런 버핏은 9살 때 용돈을 모아 신문을 사서 약간의 이익을 붙인 후 길거리에서 팔았어요. 나중에는 친구들을 직원으로 채용해서 팔았죠. 작지만 신문판매업이라는 회사를 운영한거죠. 그렇게 모은 돈으로 11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죠. 그 때 그는 “나는 11년을 헛살았다.”라고 말했어요. 하루라도 빨리 돈을 알고 저축하고 주식투자를 했더라면 하고 아쉬워했던 거죠. ‘돈이 스스로 돈을 벌어주는 마법’을 그 때 깨달았거든요. 

워런 버핏이 어려서부터 용돈을 모아 작지만 사업을 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주식을 투자 했어요. 그랬던 그를 두고 소위 ‘어린 것이 돈을 밝힌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이 돈이나 부자 등 세상일에 관심을 두기라도 하면 어른들은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손사레를 치면서 아예 차단해 버리죠. 

세계적인 부자들은 거의 유대인이에요. 

유대인의 자녀들은 16세가 되는 성인식 날 일가친척들로부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축의금을 받아요. 우리로 치면 일종의 곗돈이고 품앗이였던 거죠. 탈무드를 통해 경제교육을 충분히 받은 유대인의 자녀들은 성인식 때 받은 목돈으로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해서 대학등록금을 내거나 첫 사업의 종잣돈으로 활용해요. 어릴 때부터 배운 경제교육을 활용한 덕분이에요. 

한때 대한민국 성인 가운데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금융맹이 절반에 가깝다는 연구는 경제교육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때문이에요. 

제가 쓰고 있는 책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은 돈과 부자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누구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죠. 이 책을 읽고 어린이 독자들이 부모님과 친지로부터 받는 용돈과 집안일을 도와서 생기는 수고비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삶을 하루라도 일찍 시작했으면 해요.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을 통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시간’이에요. 이 책에서 유독 독서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인생이 경험한 시간들의 총합이라면 간접경험과 시행착오의 시간낭비를 독서가 해결해 줄테니까요.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불평등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유일한 한 가지는 바로 ‘시간’이에요.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나의 운명이 달라져요. 부자도 마찬가지에요. 

저의 친한 지인 중에 수백억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가 있는데 그는 ‘부자가 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돈으로 남의 시간을 살 수 있어서’라고 하더군요. 내가 해야 할 번거로운 일을 남에게 시킨다면, 결국 돈으로 시간을 사는 셈이 된다는 거죠. 나는 돈으로 산 시간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돈으로 남의 시간을 산다’니, 어느 공상과학 영화 이야기 같지만 부자들은 이 방식으로 비즈니스에도 활용해서 매일 매일 더 큰 부자가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러워할 필요 없어요. 평범한 사람들도 부자들처럼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거죠.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미국 성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을 스마트폰을 보는데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는 뜻이죠. 만약 당신에게 하루 중에 5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이쯤에서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스마트폰을 전세계에 퍼뜨린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자녀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을 갖지 못하도록 했어요. 스마트폰이 ‘시간 잡아먹는 괴물’이란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시간 잡아먹는 괴물’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조공하듯 주기적으로 거액을 들여 사들이고 우리의 시간도 함께 바치고 있어요. 

시간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없어요. 

그저 똑딱똑딱 소리내면서 한없이 흘러갈 뿐이요.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의 행복한 부자 수업 가운데에는 ‘시간학’이 있는데요, 학생들은 여기서 ‘시간을 잘 쓰는 법’을 배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회중시계를 찬 흰 토끼 티드 교수가 강의를 하는데요, 시간학의 모토는 ‘시간을 정복한 자, 부자가 되리라’에요. 흥미롭지 않나요? 

Q. 이 책에서 작가님은 ‘행복한 부자’가 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행복한 부자’의 조건은 어떤 것들일까요? 나아가서 ‘행복’이란 단어가 이 책의 독자인 어린이들에게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을 텐데요, 작가가 생각하시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A.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부자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거에요. 

돈만 많으면 그만큼 행복도 더해질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제가 짊어질 만큼의 걱정과 고민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그만큼의 걱정을 안고 살아요. ‘돈이 많다’는 것처럼 외부적인 조건으로는 행복할 수 없단 뜻이기도 하죠. 

‘행복한 부자의 조건’은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의 수업을 들으면 알 수 있어요. 우선 부자학에서는 아이들을 부자가 되게 만들어줘요. 부자는 행복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가 되니까요. 시간학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시간을 지배하면 하루 24시간이 36시간, 48시간이 될 수 있어요. 수면학은 건강하고 편안한 잠을 도와줘요.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없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단어로 줄이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행복한 부자에요.  

행복이란 단어는 무척 애매모호 해요. 왜냐하면 주관적인 개념, 즉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격하게 공감한 행복의 의미가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에요. 

Q. 이 책은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현재 부산에 살고 계신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산을 배경으로 하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굳이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 그것도 아주 잘 알려진 부산이란 도시를 배경으로 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앞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현실 속에서 어린이를 위한 부자 학교는 존재하지 않아요. 집필을 시작했을 때 때마침 현실의 나와 가상의 아바타가 존재하는 메타버스 기술이 붐이었죠. 동백섬 끝에는 영화 세트처럼 인상적이고 아담한 등대가 홀로 서 있어요. 절벽 아래는 바로 바다에요. 저는 이 등대를 현실과 가상의 해저 도시 어너더시티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삼았어요. 그 옆에 있는 멋진 건물 누리마루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화려한 도심 바로 옆에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고, 게다가 절경을 자랑하는 섬까지 있는 곳은 흔하지 않아요. 부산 해운대로 배경을 삼은 이유에요.   

부산에 내려와 산 지 10여 년 되었는데, 살면 살수록 애정이 가는 도시에요. 산과 바다 강과 다양한 문화시설이 한 시간 거리에 모여 있는 정말 다이나믹한 곳이죠. 그래서 심심할 새가 없어요. 소설에 담길 배경으로는 최적이에요. 부산을 배경으로 한 국내 영화가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일 거에요.  

Q. 이 책은 총 6권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의 다양한 모습이 나올 텐데요, 타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부산의 매력, 장소 등을 소개해주세요. 앞으로 이곳들이 책의 배경으로 나오게 될까요?

A. 동화 속에서 등장할 곳이 아직 많이 있어요. 그런데 장소가 독특하고 너무 훌륭해서 어디인지 여기서 말하기는 곤란하네요. 부산과 가까운 도시들도 등장할 거에요. 읽다가 보면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멋진 곳들이에요. 기대하세요. 

부산은 가볼 만한 곳이 정말 많아요. 과거와 현재, 도시와 자연이 함께 잘 어우러진 훌륭한 곳이죠. 어느 곳을 가도 인상적일 거에요. 우리나라 곳곳에는 훌륭한 곳이 많죠. 그런데 유명세만큼 사람들로 북적여서 온전히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모니리자 그림이 그래요. 르부르 박물관에 있으면 뭐하겠어요. 줄을 서서 들어가도 사람들로 꽉 차서 볼 수가 없는데요. 결국 멀리서 보고만 사람구경만 하고 오죠. 서울의 명소들도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부산의 유명한 곳이나 맛집들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적당히 많아서 마음껏 구경하고 즐길 수 있어요. 서울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는 계속 됩니다, 꾸벅.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 저자, 도서평론가

 

작가 리치보이의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판타지 경제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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