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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2권

(저자 인터뷰 7)작가의 육아대디, 힘들지 않나요?

by Richboy 2023. 9. 11.

 

 

Q. 여러 가지 이유로 자녀 교육을 주로 전담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소위 ‘육아 대디’라고 많이 표현하는데요, 아빠가 주양육자가 되었을 때의 장단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아이가 다섯 살 때 제가 많이 아팠어요.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을 만큼. 

그 때 누구보다 아이에게 미안했죠. 충분히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고, 얼마나 더 놀아줄 지도 모르는 제 자신에게도 안타까웠던 거죠.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내게 가장 소중한 대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은 사실이에요.  

내 몸이 아프니까 가족 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가족이 전부였어요. 

아픈 동안 책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를 썼는데, 그 때 제가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본 계기가 되었어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아이의 자라는 모습을 ‘내 눈에 직접 담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그 후 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어요. 가계는 아내가 책임지고 있고요. 글쟁이인 저보다 아내가 경제력이 더 좋거든요. 

육아 대디를 하면서 좋은 점은 아이의 하루를 공유하느라 부부간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 전보다 사이가 좋아졌다는 거에요. 그럼에도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에요. 저는 투박하고 거친 편이에요. 요리보다는 노동이 더 편한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 아이를 직접 챙기려니 왜 안 힘들겠어요. 

옛날 어느 거지인 사내가 빈 깡통을 들고 부잣집에 돈냥을 하러 왔대요. 

이를 본 마님이 “실컷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 천방지축 내 아이만 쫓아다니며 다치지 않게 챙겨라.”고 제안했대요. 거지는 ‘웬 떡이냐’하고 흔쾌히 수락했죠. 그런지 채 사흘이 되지 않아 거지가 이랬대요. 

“아 놔, 다 필요 없고! 내 깡통 다시 내 놔!”라고 했대요. 

육아의 고단함을 잘 말해주는 이야기에요. 모든 주부를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주부를 존경하게 됐어요. 아내가 저의 그런 고충을 충분히 알아줘요. 그럼 된 거죠. 

 

Q.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작가의 육아, 교육은 조금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먼저 주로 아이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중요한 질문이에요. 앞서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시간’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이가 보내는 하루에 대해서도 시간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아이는 학교를 다녀오면 씻고 난 뒤 가장 먼저 숙제를 해요. 

공부는 학원 대신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울 시간은 초등 때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수학을 공부할 때 한 문제를 푸느라 머리를 잡고 끙끙거리기도 하는데 결국은 혼자 풀어요. 아이는 초등 고학년인데 아직은 학업이 어렵지 않은지 제법 잘 하고 있어요. 

저녁을 먹고 나면 거실에 있는 컴퓨터에서 유튜브 보는 것을 좋아해요.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이 없어요. 어디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줄 모르는 성격이란 걸 아이도 잘 알고 있어서 고등학교를 가면 스마트폰을 마련해 주기로 함께 결정했어요. 

아이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가상세계를 즐기지 않아요. 

열차와 날씨 같은 현실세계를 더 좋아하죠. 열차는 스스로 ‘철덕(철도덕후)’이라고 부를 만큼 좋아하는데, 열차 관련 영상을 즐겨 보고 스스로 철도관련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해요. 아이가 원해서 여름방학 때부터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책은 하루에 30분 정도 읽고요, 완독하면 독서록을 써요. 학교 숙제라서 꼭 해야 해요. 주말에 시간이 남으면 함께 농구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하고 사우나를 하거나, 해운대 해변가를 걷죠. 

우리 부부가 아이의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잠이에요. 

아이가 십대 초반인데 ‘한창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몸과 정신이 성장하려면 숙면, 즉 깊은 잠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하루 공부는 포기하더라도 일찍 자고, 많이 자고, 푹 자기는 꼭 지키고 있어요. 학기 중에는 8~9시간을 재우고, 방학 때는 10시간을 재우죠. 아이는 늦어도 10시엔 잠이 들어요.

 

Q. 자녀가 커가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작가님은 자녀와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요? 소통에 있어서 반드시 지키시는 원칙들이 있으신지요?

A. 아이가 어렸을 때 육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서로 대화로 합의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어릴 때보다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십대가 된 뒤로 고집이 세졌어요. 뭔가 내키지 않은 걸 시키면 잘 따르지 않고 투덜거리죠. 

깊이 대화를 해 보면 ‘왜 내가 할 일을 부모가 결정하느냐?’ 거 였어요. 자기에게 ‘선택의 여지’를 달라는 거죠. 그래서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와 함께 할 때면, 이를 테면 문제집을 고르는 것부터 여행지나 맛집을 고를 때 “A와 B를 할까 하는데, 넌 뭘 하고 싶니?” 라며 선택하게 하죠. 가끔 C를 하자고 할 때도 있지만, 둘 다 하지 않겠다는 난감한 대답은 사라졌어요. 아이의 제안이 더 좋은 경우도 있고요.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은 많지 않다>는 책 제목이 있어요. 

아이가 자랄수록 점점 부모의 손을 떠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껴요. 그럴 때면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죠.  

인터뷰는 조금 더 계속됩니다, 꾸벅.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의 저자, 도서평론가

 

작가 리치보이의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판타지 경제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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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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