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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2권

(저자 인터뷰 8)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책을 읽어주면 아주 좋아요

by Richboy 2023. 9. 12.

 

 

Q.  독서교육도 연령대 별로 중요한 부분들이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유아기(5~7세), 초등 저학년, 중등 중학년, 초등 고학년으로 시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별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과 추천 도서를 말씀해주세요.

 

A. 아이가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에서 사용하는 대화에는 없는 단어를 배우기 때문이에요. 

단어는 많이 알면 알수록 똑똑한 사람이 되요. 

사전에는 420,000여 단어가 들어있다고 해요. 가정에서 부모와 대화하는 대화는 5,000단어 남짓이죠.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배우는 단어는 6년 동안 10,000단어 조금 넘어요. TV를 들으면서 배우는 단어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그럼 나머지는 어디서 배워야 할까요? 

바로 책읽기를 통해서죠.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난리에요. 

학부모들은 겁을 먹고 문해력 문제집을 사거나, 학원을 보내죠. 그러면 안돼요. 억지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단어를 익혀야 해요. 아이의 문해력은 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해결돼요.  

유아기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책을 읽어주는 방법이 가장 좋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가 한글을 깨쳐서 글을 읽을 줄 안다고 해도 최소한 10살 까지는 책 읽기는 계속해 줘야 한다는 거에요. 

글을 읽을 줄만 알지 말뜻을 함께 이해하기는 힘들거든요. 

한마디로 읽기만 하지 말귀는 못 알아듣는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이 읽어주면 스스로 읽어야 하는 수고 없이 이해만 하면 되니까 더 재미있어져요. 

 

이미지 - 픽사베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아빠가 품 안에 안고 읽어주면 더 좋아요. 

아빠의 굵은 목소리로 주인공들 마다 변조해서 읽어주면 아이의 온 몸으로 전달되어 아빠의 사랑도 느끼고, 나아가 ‘나는 안전하다’는 마음을 품어요. 엄마의 포근함과는 또 다른 좋은 느낌이죠. 아빠가 아이를 안고 책읽어주는 건 아빠와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좋은 시간은 잠들기 전에 제일 좋고요. 

책 내용을 들으면서 잠이 들면 밤새 그 스토리로 꿈을 꾸면서 책 내용을 기억으로 저장하죠. 좋은 기분과 좋은 기억으로 잠이 드는 것만큼 아이에게 좋은 게 없어요. 시간은 15분에서 최대 30분 정도면 좋아요. 

저는 아이가 어릴 때 책 읽어주기를 하지 못했어요. 

뒤늦게나마 깨닫고 초등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잠자리에서 아이에게 ‘해리포터’를 읽어주고 있어요. 처음엔 시큰둥하더니 열흘 정도 읽어주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해리포터는 제가 읽어주는 책으로 여기고 아예 혼자 읽지 않아요. 흥미진진한 대목에서 양손으로 이불을 끌어안고 귀를 기울이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많으면 목소리 변조가 힘든 점이 있지만 덕분에 저도 해리포터를 제대로 읽었어요. 책을 모두 읽고 함께 해리포터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는 없는 소설 속 이야기도 나눴어요. 덕분에 요즘도 아이의 문해력를 쌓기 위한 비문학 공부도 함께 읽으면서 풀어요. 

만약 아이가 읽은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하면 거듭 읽는 게 귀찮겠지만 이제부터는 반가워하세요. 

아이가 그 책 내용을 상상으로 즐기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수십 번 들으면 나중에 외울 줄 아는 것도 그 이유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많을수록 잘 읽고(엄밀하게 말하면 잘 듣고) 있다는 뜻이에요. 아이가 좋다는데, 도움이 된다는데 안할 이유가 없겠죠.

초등 중학년은 독서록 쓰기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에요. 독서가 인풋이라면 독서록은 아웃풋이에요. 

앞선 질문에서 온라인 독서록 쓰기를 추천했어요. 꾸준히 독서록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추천해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도 온라인 서재를 미리 만들어서 읽은 책 제목을 기록하고, 아이가 책을 듣거나 읽은 느낌을 물어서 따로 적어두기를 추천해요.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면 나중에 진학에 있어서도 ‘독서활동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저는 온라인 북리뷰어 시절 주위의 블로거들이 이런 독서활동기록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많이 목격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점점 늘어가는 독서록은 지성인으로 변화하는 성장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기록이 되죠. 

온라인에 독서록을 남겼다면 그 내용 그대로 독서록 공책에 베껴서 쓰기를 추천해요. 

원래는 독서록 공책에 연필로 꾹꾹 눌러 쓰는 방법이 제일이에요. 

단순히 베껴서 쓰는 것 같지만 글자를 옮겨 쓰면서 다시 한 번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격이어서 여러 번 읽는 셈이 돼요.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연필로 글을 쓰는 것’을 ‘온몸으로 글쓰기’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하죠. 

추천하고 싶은 책은 없어요.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이라면 뭐든 좋아요. 

책을 읽을 사람은 아이들이에요. 그리고 그 책 한 권만 읽을 게 아니라 평생을 두고 정말 많은 책을 읽을 거에요. 부모님은 아이가 그럴 수 있게 응원만 해주면 돼요. 

물고기를 잡아서 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평생 해줘야 할 거에요. 아이가 소고기가 먹고 싶은 줄도 모르고 말이에요.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구해주는 것이 ‘개울가에 데려가서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거에요. 

책 읽기의 끝판왕은 그림은 없고 200페이지 남짓한 글밥이 많은 좋이책을 읽기일 거에요.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엄마 아빠도 내 아이가 이런 책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죠.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아요. 기다려주면 곧 할 거에요. 

두 번째는 그림이 많더라도 종이책이라면 뭐든 읽으면 좋아요. 그 속에 담긴 어휘들은 학교나 집에서 나누는 대화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많은 독서전문가들이 ‘학습만화도 좋고, 심지어 만화책이라도 읽겠다면 읽혀라’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에요. 무엇이든 계속 읽다 보면 읽는 책의 주제도 넓어지고, 어디 한 군데 좋아하는 주제가 생기면 깊이도 깊어져요. 부모는 그 때까지 기다리고 응원하기만 하면 되요. 

"남의 집 애들은 글밥이 많은 책을 읽던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고 묻는다면 독서는 마치 대나무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거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한 남자가 날마다 대나무 밭에 있는 잡초를 뽑고 매일 물을 주었어요. 

그런데 1년이 지나도 대나무 싹은 트지 않았어요. 남자가 날마다 정성을 들이는 것을 지켜본 이웃 사람이 다가와 물었어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밭에서 왜 이런 고생을 하십니까?” 그러자 남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어요. 

남자는 그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매일 물만 주었어요. 이를 지켜보던 이웃 사람이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어요. “당신 미친 거 아닙니까? 왜 이런 일을 계속 합니까?” 하지만 이번에도 남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3년째 되는 해, 남자는 짐승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대나무 밭 주위에 낱은 울타리를 세웠어요. 

그리고 또 다시 아침마다 개울에 가서 물을 길어와 대나무 밭에 주었죠.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작지만 파란 새싹이 흙을 뚫고 솟아났어요. 대나무는 쑥쑥 자라 6주 후엔 무려 18미터나 자랐어요. 싹조차 나지 않던 오랜 시간 동안 뿌리가 더 깊고 넓게 자라고 있었던 거죠. 

책 읽기는 대나무 농사와 똑같아요. 

읽기만 할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그 많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뇌 속은 어휘들로 폭발하듯 변화하고 있어요.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에요.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면 언젠가는 우후죽순의 주인공 대나무처럼 말과 글이 변할 거에요. 행동도 변하죠. 부모님은 그 때를 기다리며 응원하면 돼요. 

전자책으로 읽는 방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는 마지막 책읽기 방법으로 권할게요. 

구입비용이 저렴하다는 것과 휴대성을 이유로 아이에게 전자책을 권하기도 하는데, 전자책은 책과 스크린의 결합체라서 집중하면서 읽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스크린으로 된 문자를 읽노라면 우리가 익히 경험하고 있는 스압(스크롤 압박)이 느껴져서 자꾸만 빨리 읽고 다음 장을 넘기고 싶어져서 책을 대충 읽는 경향이 있어요. 

전자책은 한 페이지 정보를 짧은 시간동안 읽기엔 좋아요. 하지만 스토리를 음미하고 생각을 깊이 하면서 읽기엔 어울리지 않죠. 온라인 과외에서 수천권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지만, 제대로 읽는 아이가 있던가요?전자책을 구매해서 읽어본 학부모라면 알 거에요. 전자책은 먼저 종이책으로 책을 읽어서 독서가가 된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방법이에요.  아이들 독서방법으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의 저자, 도서평론가

 

작가 리치보이의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판타지 경제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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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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