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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버핏Buffett - 빌 게이츠가 극찬한 워런 버핏의 평전!

by Richboy 2009. 12. 2.

 

  신간 <버핏Buffett>(리더스북)을 집어들었습니다. 지난 여름, 화제가 되었던 2,000페이지 짜리 <스노볼Snowball>을 읽고 리뷰( http://blog.daum.net/tobfreeman/7162959 )를 올린 적이 있는데요, 스노볼은 2008 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는데, 이 책<버핏>은 지난 1995년에 출간이 되었네요(스노볼이 나온 2008년에 재출간된 듯 합니다). 책 표지에서도 보이지만 버핏의 막역한 친구이자 부자지간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이 책을 들어 "워런 버핏과 그의 투자전략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책이다."라고 평가를 했네요. 다행히 700 페이지 짜리 단행본이라 '스노볼'을 읽으면서 겪었던 '고초'(?)를 겪지 않을 듯 합니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여 년 간 금융쪽을 맡은 기자인 로저 로웬스테인이 펴낸 책입니다. 베테랑 기자가 써서 그런지 문장도 짧은 것이 장점이네요. 읽기도 편하게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읽어서 약 100 페이지, 버핏이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떨어지고, 곧이어 영원한 스승이 될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가 있는 컬럼비아경영대학원을 진학하는 장면까지 읽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스노볼>에서는 약 300 페이지 가량을 읽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스노볼>를 읽었으면서 굳이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스노볼이 먼저 나온 이 책을 많이 참조했던 책이고, 이 책이 나온 이후에 굳이 또 하나의 자서전인 <스노볼>을 내려고 했던 이유가 알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두 책이 서로 다른 논점에서 이야기를 한 부분을 찾는다면 워런 버핏을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덧붙여 수 년동안 스노볼을 또 다시 읽기는 힘들겠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2,000 페이지의 분량이란...^^;;)

 

  1/7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이 책에서는 '워런 버핏이 어려서부터 범상치 않은 천재였다'는 판단 아래 성장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편집광적 행동이 있고, 또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은 가정환경이라는 면에서 그는 천재적인 면을 확인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17세 나이에 60만부라는 기업형식의 신문배달과 농지 임대료 그리고 윌슨코인이라는 동전게임 사업으로 한 달에 5,000 달러(당시 성인들의 1년 치 급여)를 벌어들이는 그를 보면 천재적인 면도 없잖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형적인 몰입형'이라고 분석하고 싶네요. 또한 '돈을 번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게임이자 놀이로 여기는 면에서 놀이수단만 다를 뿐 건강하고 청순한 소년이라는 판단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스노볼>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나머지는 리뷰에서 대신하고, 출판사의 책 소개로 이 책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들이 워런 버핏과 그의 투자전략에 관해 썼다.

하지만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책이다!

- 빌 게이츠 -

 

아마존 최고의 독자 평점 ★★★★★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력일간지의 찬사!

 

버핏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해준 동시에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확신을 준 책! -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매력적이고 유쾌한 전기! 로저 로웬스타인은 역시 대가답다. 워런 버핏이 어떻게 부를 축적했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았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생생하게 재현되고 유려하게 다듬어진 버핏의 투자일대기. 이 전설적 인물에 대한 책 중 단연 ‘최고의 책’이다! -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

 

▮ 면밀한 취재와 깊은 통찰력으로 만들어진, 대단히 재미있는 이야기! -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보기 드문 명작. 이 책은 버핏의 신화를 갈고 다듬어 마치 눈앞의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 배런스Barron’s

 

투자의 마법사 버핏의 철학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본 훌륭한 전기! - 워싱터니언The Washingtonian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이 극찬한 워런 버핏 오리지널 평전!

 

  이 책의 원서 《Buffett》은 1995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이다. 한 인간의, 그것도 생존한 인물의 평전으로서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2009년 지금, 이 책을 한국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버핏》은 오늘날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을 있게 한 명실상부 워런 버핏의 오리지널 평전이다. 워런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배우고 차용해온 숱한 투자전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버핏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버핏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 책은 워런 버핏 스토리의 고전이자 오리지널 텍스트로 꼽힌다. ‘고전’, ‘오리지널’이란 말 속에는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와 재미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여러 유력일간지들의 극찬, 수많은 아마존 독자들이 준 별 다섯 개 평점으로 그 유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는 사실은, “버핏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라.”라는 독자들의 추천이 2009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둘째, 미국 출간 시점과 국내 출간 시점 사이의 공백은 역으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버핏은 어느 날 갑자기 머리 꼭대기에 떠오른 태양일지도 모른다. 《버핏》은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2000년대 이전, 특히 그의 이름을 미 전역과 세계에 알린 살로먼브러더스 스캔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신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리얼한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버핏 투자철학의 실천가, 최준철 대표의 감수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VIP투자자문의 최준철 대표 역시 이 같은 출간의 유의미성에 동의하며 흔쾌히 감수를 맡아주었는데 실제로 그는 이 책을 통해 워런 버핏의 세계에 빠져든 버핏 마니아였다. “1990년대 후반 원서로 먼저 이 책을 접했고, 그 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그때까지 갖고 있던 버핏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했을 뿐 아니라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됐다.”

 

그 전에는 버핏 하면 코카콜라 같은 주식에 투자하고 무작정 때를 기다리는 마음 편한 투자자로 생각했으나 이 책을 통해 그에게도 역경이 있었고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투자원칙을 두고 갈등하는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준철 대표는 여기서 원서와 국내출판본 간의 출간시기의 공백을 메우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해설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 책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버핏 신화의 기원을 보다 냉정하게 조명할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나 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원문에 직접 내용을 더하기보다는 주석 형태로 부연 설명을 달아놓음으로써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맥을 끊지 않으면서 시청자가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해설자 역할에 한정했다는 얘기다.

 

그는 버핏을 둘러싼 인물들의 그 이후 얘기, 당시의 투자 결정이 가져온 현재의 결과와 오늘날 달라진 평가, 시대를 풍미한 유명 투자가나 관련 인물에 대한 소개 등을 실었다. 특히 버핏이 투자한 종목, 그가 선호했던 업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전문투자가의 입장으로 덧붙여놓았는데, 조심스럽게 이 같은 시도를 한 이유는 이미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답이 나온 데다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투자에 관련된 통찰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설처럼 펼쳐지는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

모두가 손꼽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버핏에 관한 이 흥미로운 이야기책 속에는 우리를 매혹시키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숫자와 계산에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천재 주인공, 대폭락기와 활황기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시대 배경, 그리고 실패와 고통의 시간, 성공과 기쁨의 드라마가 바로 그것이다. 코카콜라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신문배달 사업을 벌이고 핀볼기 대여사업을 하며 끊임없이 돈을 버는 데 미쳐 있던 유년시절, 천재를 몰라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입학 거절,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레이엄과의 극적인 만남, 오래된 섬유제조업체 버크셔헤서웨이의 놀라운 탈바꿈, 어릴 때부터 펩시콜라만 마시던 그가 코카콜라의 대주주가 되는 반전,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의 신문전쟁, 그리고 아직도 버핏 하면 떠오르는 살로먼브러더스의 숨막히는 스캔들 등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것은 워런 버핏의 인생사 자체가 역동적인 탓도 있지만 10년 이상 월스트리트 기자로 활동하며 갈고닦은 저자의 필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무수한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분명 팩트이나 읽는 즐거움은 마치 팩션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니프티피프티의 붕괴, 오일쇼크, 검은 월요일, 차입인수 붐 등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경제금융의 역사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만들었나,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포브스> 선정 20세기 8대 투자의 대가, 오직 주식투자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유일무이한 사람, 4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한 세인트버핏… 그가 이뤄낸 성과와 명성을 보면 과연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이란 수식어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화려한 신화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이 책은 오마하의 작은 소년이 투자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투자자 버핏’의 발자취를 집중 추적, 독자들이 ‘투자의 맥’을 한번에 꿰뚫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투자 역사의 동맥을 따라간다.

 

로저 로웬스타인은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고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동시에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질에 주목한다.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결혼상대를 고르듯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뛰어난 두뇌보다 기질과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특히 ‘일관성’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 결과처럼 버핏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전망가’로 만든 첫번째 이유이며, 동시에 대폭락기와 활황기, IT버블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거의 1세기 동안 그를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투자가로 자리매김케 한 원동력이다. 실제로 로저 로웬스타인은 2008년 펴낸 이 책의 후기에서(p.685)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버핏에게는 (재산의 사용처 외에는) 변한 것이 없으며 때문에 속편을 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놀라운 암기력, 마치 경주마의 눈가리개를 찬 듯한 무서운 집중력은 범부가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의 전형이지만 기업을 바라보는 눈, 투자에 임하는 자세는 분명 모든 투자자가 따를 수 있는 귀감이자 교훈이 될 수 있다. 그의 긴 투자 인생을 넘겨짚음으로써 천재적인 두뇌를 훔쳐올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철학과 태도는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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