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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당신이 블로깅을 하는 이유

by Richboy 2010. 1. 12.

 

 그림출처: 영화 <애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유태교 전통에는 소년이 처음으로 토라(유대교의 율법서)의 맨 첫 자를 읽으면 꿀이나 단 음식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공부를 하면 단 음식을 먹게 될 거라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학습 유도 방법이다. 글쓰기도 당연이 이래야 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글쓰기는 좋은 것이며 즐거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글쓰기를 적이 아니라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글쓰기는 당신의 친구다. 글쓰기는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당신이 셀 수 없이 많은 글을 버릴 수는 있어도 글쓰기는 당신을 버리는 일이 절대 없다. 글쓰기 과정은 인생과 생명력의 끊임없는 자원이다. 때때로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지리멸렬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면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나탈리, 넌 네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거야. 너는 글을 써야 해."

 

  만약 내가 제대로 머리가 돌아간다면, 그 말을 듣는다. 만약 자기파괴적이거나 게으름뱅이라면, 그 말을 듣지 않고 우울증에다 계속 힘을 키워갈 것이다. 내가 그 말을 들으면 나는 인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언제나 나를 유연하게 해 주었고, 참된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었던 순간들과 만난다. 심지어 내가 이른 아침 자동차와 붐비는 고속도로를 묘사하고 있을 때도, 나는 그 혼잡한 도로에 대한 글 속에서 평화로움과 나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인간이다. 아침이면 일어난다. 그리고 나는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

 

  고어 비달Gore Vidal은 아주 멋진 말을 남겼다. "모든 작가와 독자들은 글을 잘 쓰는 것이 그들 모두에게 최고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을 '잘' 쓰는 것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말라. 그냥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니까.

 

 

 

 

 

  글쓰기가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입니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인지도 모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더 무서운 것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중에도 '외롭다'는 사실입니다.

사무치게 외로운 상황을 느끼게 되면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모든 사람은 괜찮은데 내 기분만 그런 것 같고, 우울한 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게이지가 있다면,

그래서 지금 우울한 정도를 붉은 표시로 보여준다면 세상은 아마도 붉은 막대로 가득한 세상으로 변해져 있을 겁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나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우울하다고 애써 외면할 것이 아니라 외로운 나를 관찰한다면 보다 더 나를 잘 알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관찰하냐고요? 글을 쓰세요.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세요.

남의 글만 보고, 남의 글을 스크랩하기에 지쳤으면 이젠 당신의 글을 쓰세요.

  생각이 닿는대로 글을 쓰세요. 맞춤법이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한 단어만 생각난다면 그것만 쓰세요.

마음이 조금 나아질 때까지 썼다면 펜을 놓고 몸을 조금 뒤로 하고 그 글을 보세요.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이 보이나요?

 

글쓰기는 내가 나와 대화하는 시간,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블로깅을 하는 이유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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