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목되는 신간(경영) - 맥도날드 사람들

 

  금주에는 반가운 책이 많이 나왔군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제국', 맥도날드를 이야기한 <맥도날드 사람들>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폴 퍼셀라는 맥도날드에서 16세 때 매장 계산대에서부터 시작해 뉴욕 지부의 부사장까지 무려 34년 간 근무한 '맥도날드 맨'이라 더욱 흥미롭네요.

 

  프랜차이즈 업계에 있어서 맥도날드는 가히 '신화적인 기업'입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같은 맛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무려 10,000여 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표준화를 최초로 이룬 기업이죠. 또한 체인점 가맹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까다로운 조건들과 함께 맥도날드가 설립한 '햄버거 대학'에서 무려 1년 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자유경제주의의 대표주자, 그리고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맥도날드의 이미지는 한없이 추락했었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주머니가 더 얇아진 '서민들의 주식'으로 조금씩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으로 돈을 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때는 어떤 지역이든 맥도날드가 입점하면 그 지역 상권은 '랜드마크'가 될 만큼 브랜드가치가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를 몰고 다닌다는 말이죠. 지금도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걸 보면 맥도날드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햄버거의 대명사, 맥도날드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맥도날드의 창업자인 레이 크록의 자서전인 <맥도날드 이야기>입니다.   

  

 

 

 

 맥도날드 사람들

 폴 퍼셀라 (지은이) | 장세현 (옮긴이) | 황소북스 |

 

  맥도날드를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든 비밀은 무엇인가.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부터 현 CEO인 짐 스키너까지 8명의 최고경영자들을 비롯해 주요 임원, 매장 운영자 및 원료 공급업자, 사원 등 수십 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맥도날드 리더십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또한 7가지 성공원칙을 바탕으로 맥도날드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조직으로 성장했고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즉 정직과 성실, 인간관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높은 기준, 솔선수범, 용기, 의사소통, 인정이라는 7개의 키워드가 맥도날드를 오늘날과 같은 규모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맥도날드의 성공요인을 이러한 ‘맥도날드 시스템의 힘’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16세부터 맥도날드에서 일하기 시작해 뉴욕 지부의 부사장으로 재임했던 12년을 포함 34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맥도날드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주요 임원 42%가 매장에서 고객을 주문을 받는 일부터 시작
학력과 연령 및 인종차별이 없고 일하는 즐거움을 토대로 세워진 조직

  현재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3만 1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천 600만 명의 종업원이 매일 5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창립 때부터 학력 및 남녀 차별이 없는 기업으로 유명하며, 세계 주요 임원 42%가 현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는 일부터 시작했다. 또한 가맹점 오너의 33%와 직영점 매니저의 64.6%가 매장 종업원으로 시작했다는 통계는 맥도날드라는 기업의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이다.

  맥도날드는 이제까지 그 어느 기업보다 많은 백만장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의 수가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임 부사장인 윌리스 스마트는 “맥도날드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직장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에게 잘 맞는다면 최고의 직장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 맥도날드는 평균에 속하는 보통 사람들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정직과 성실’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맥도날드만의 독특한 악수 계약과 정직과 성실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믿는 맥도날드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준다. 2장에서는 맥도날드의 독특한 기업 이념인 ‘세 발 달린 의자’를 중심으로 맥도날드가 어떻게 한 가족이라는 이른바 ‘맥패밀리’를 형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맥도날드가 왜 그토록 기준에 집착하는지와 기준이 있는 곳에 신뢰가 생긴다고 믿는 맥도날드의 원칙에 대해서 알려주고, 4장에서는 인종,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맥도날드가 현장 리더십을 중시하는 이유와 솔선수범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리더십 문화에 대해 알려준다.

  5장에서는 맥도날드의 ‘있는 그대로 말하는 문화’가 생겨난 배경과 실패를 각오하고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또한 실수를 인정하는 맥도날드 경영 철학의 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6장에서는 ‘오픈 도어(Open Door)’로 대변되는 개방적 의사소통이 어떻게 맥도날드 기업 문화를 발전시키는 중추 역할을 담당했는지 알려주고, 7장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불꽃같은 야망을 키워주는 맥도날드에 인재가 풍부한 이유와 칭찬과 인정을 통해 사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맥도날드의 철학에 대해 알려준다.

 

“당신이 먼저 1달러를 벌면 우리가 그다음 1달러를 번다”
감동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맥도날드의 모든 것!

  맥도날드의 역사는 1955년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버나디노에서 ‘스피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던 딕 맥도날드 형제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판매권을 인수, 공동 경영에 나선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믹서기 영업사원이었던 레이 크록의 당시 나이는 53세.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였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즈 플레인에 첫 매장을 설립하여 외식업뿐만 아니라 체인점 사업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에는 “매장 운영자가 먼저 1달러를 벌면 회사는 그다음 1달러를 번다.”는 말이 있다. 이는 회사와 매장 운영자 간의 인간관계에 대한 맥도날드 창업자의 철학이다.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자에 대한 지원을 본사 직원의 주요 직무로 여기는 문화도 존재하는데 매장 운영자는 맥도날드의 고객이며 본사 직원은 매장 운영자에게 봉사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탄생하고 없어지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맥도날드만의 독특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장점은 수많은 맥도날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풍부한 일화가 책 곳곳에 녹아 있다는 것이다. 레이 크록에서부터 마이크 퀸란, 프레드 터너, 짐 스키너, 에드 렌시 같은 전설적인 CEO들의 일화와 어록은 맥도날드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저자 스스로 밝히듯 이 책에는 ‘있어 보이는’ 거창한 전문 용어나 복잡한 도표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7가지의 성공원칙은 기업 경영에 필요한 이론이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고전적 덕목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경영학 교과서가 아닌 윤리 교과서에 실린 법한 내용들이 테마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맥도날드 시스템의 진수를 체험한 저자는 풍부한 에피소드와 인터뷰를 통해 실제 맥도날드의 역사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가치를 발휘하고 특유의 전통을 형성했는지를 생생히 드러냄으로써 익숙함이 주는 진부함을 말끔히 씻어내고 그래프나 수식, 생경한 어휘들만으로는 결코 나타내지 못할 깊은 생명력과 현실성을 이들 원칙에 부여했다.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법칙’이란 다시 말하면 그만큼 근본적이고 중요하면서도 제대로 완수하기 쉽지 않은 원칙을 뜻하며, 또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조직에 두루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인 원칙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그에 보조라도 맞추듯 경영 관련 서적에는 온갖 낯선 용어와 그럴듯한 이론이 난무하다 한때의 유행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한다. 이러한 때에 전 세계 3만여 곳을 골든 아치로 장식한 맥도날드의 사람들이 제시하는,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성공원칙은 새삼 그 무게와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지식경제부, 2012년까지 프랜차이즈 100개 육성하기로 발표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키워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

  지난 2009년 9월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2012년까지 가맹점 1,000개 이상의 건실한 대형 프랜차이즈 100개를 육성하기로 발표했다. 이른바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이 그것이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프랜차이즈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가맹점 창업 및 전환 희망자를 전폭 지원하는 것이다. 또 프랜차이즈 업종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인프라를 보완하고,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세계 100대 프랜차이즈 기업에 국내 3개사 이상을 진입시키겠다는 목표이다.
  이 보도를 통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맥도날드이다. 맥도날드야말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롤 모델인 것이다. ‘한국판 맥도날드를 키우겠다’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전략과 목표를 위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적극 활용, 기획에서 현지 적응까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맥도날드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그리고 맥도날드와 같은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 혹은 기업만의 ‘세 발 달린 의자’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조직을 움직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이 당신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느끼고, 행동하고, 존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 “자신의 팀을 진정한 파트너로 성장시켜라. 함께 협력할 때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2008년 세계 불황이 몰아닥칠 때 맥도날드는 전년보다 3%가량 증가한 235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09년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5% 성장해 패스트푸드 체인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만든 맥도날드의 저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불황 이후를 내다보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멈추지 않고 올 2010년에는 24억 달러를 투자해 1,000개의 신규매장을 열고 2,300개의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루아침에도 무수히 사라지는 기업들 속에서 맥도날드가 50년 넘게 고공행진을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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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김은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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