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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디지털 혁명의 미래

by Richboy 2010. 2. 24.

 

 

디지털 혁명의 미래 - 디지털 기억 혁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저자 고든 벨 , 짐 갬멜 | 역자 홍성준 | 출판사 청림출판 

 

 고든 벨은 컴퓨터 분야의 진정한 선구자이다. 그의 깊은 사고와 뛰어난 작업성과에 존경을 표한다. 그가 진행한 마이라이프비츠 프로젝트의 시사점은 심오하면서도 흥미롭다. 이 책에서 설명하듯이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인해 우리가 기억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세대와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 나아가 그 이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빌 게이츠 | Microsoft 전 회장

우리가 보고 듣고 행동한 모든 것의 기록이 과연 우리 삶의 아름다운 풍경이 될지 쓰레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디지털 혁명의 미래』에 담긴 미래의 모습이 불가피하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천리안다운 예측력을 지녔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 MIT 미디어랩 교수

미래에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초대형 변화의 물결을 맞게 될 것이다. 그 이면에는 생물학적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을 저장하는 ‘전자기억 혁명’도 그중 하나다. 세상은 이런 기술들에 힘입어 앞으로 또 한 번 바뀌게 될 것이다.
최윤식 | 미래학자,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빌 게이츠와 MS가 제시하는 강력한 미래 예측

우리의 과거를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완전한 기억이 실현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 고든 벨과 짐 겔멜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야말로, 이러한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주장의 유력한 근거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전자기기들 모두가 완전한 기억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0년간 집중적으로 진행해온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 '마이라이프비츠'의 주요 책임자로서,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프로젝트 성과를 최초 공개한다. 

 

법정에서 증인들이 사라진다? 집에서도 내 건강을 수시로 진단한다? 교사들이 전에 없이 유능해진다? 내가 죽은 후에도 나의 아바타가 후손들과 대화한다? 이것은 '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낼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이 책은 새로운 디지털 혁명이 만들어낼 환상적인 미래와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낚아챌 것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미래는 완전한 기억의 시대이다!”
미래 예측의 종지부를 찍는 Microsoft 최고의 프로젝트

  얼마 전, 전 세계는 또 한 번 작은 디지털 기기 하나에 온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폰에 이어 애플 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 기기는 일부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엄청난 지지와 기대를 받으며 화려하게 세상에 데뷔했다. MP3에서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넷북에 이어 이제 태블릿 PC까지, 온 세상이 디지털 기기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이렇듯 새로운 디지털 기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만나게 될 단 하나의 미래를 암시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많은 디지털 기기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기록되면서 망각이 사라지고, 이른바 ‘완전한 기억total recall’이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자칫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 예측의 주체가 세계의 전자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은 바로 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 일명 ‘마이라이프비츠’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최초로 담아낸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인 고든 벨과 짐 겜멜은 마이라이프비츠의 책임자로서 완전한 기억으로 가기까지 우리가 만나게 될 수많은 풍경과 개인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 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낼 미래 사회의 환상적인 모습, 여기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 등 놀라운 이야기들을 이 책에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디지털 기억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 책의 저자 고든 벨은 빌 게이츠로부터 “컴퓨터 분야의 진정한 선구자”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컴퓨터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로 군림해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생을 전자기억에 담아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만든다는 모토로 시작된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해, 그는 직접 자신의 인생 전체를 디지털화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자료들을 빠짐없이 스캔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파일을 만들고, 이를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또한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그로 인해 얻게 될 혜택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완전한 기억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디지털 혁명을 몰고 올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생각해낸 사람은 고든 벨이 아니었다. 1995년 빌 게이츠는 자신의 책을 통해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기억의 시대가 올 것임을 강력히 예측한 바 있다. 고든 벨은 빌 게이츠가 말한 그 언젠가가 이제 멀지 않았음을, 이 책에서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영화 「아바타」가 현실로?
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낼 환상적인 미래 세상

영화 「아바타」를 보면 나의 정신으로 조종되는 ‘또 다른 나’가 등장한다. 나를 그대로 빼닮은 분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두렵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짜릿한 일이다.

이 책에서는 완전한 기억이 실현될 경우 가상 인격, 즉 아바타가 생겨나 누구나 디지털 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나에 대한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이를 토대로 가상의 나가 만들어지면, 내가 죽은 후에도 나의 아바타와 후손이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만약 나의 모든 기억을 주입받은 로봇이 있다면, 게다가 그 로봇이 나와 비슷한 외모까지 가지고 있다면, 영화 「아바타」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는 셈이다.
 이와 같이 완전한 기억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태풍 같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몸속에 이식한 센서가 일종의 ‘전자 간호사’가 되어 내 몸의 상황을 체크, 의사에게 정보를 보내주거나 응급조치를 취해주는 등 건강관리를 해준다면? 인류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숲으로 야외 견학을 다녀온 아이가 그 경험을 전자기억으로 간직한 채, 수십 년 후 자신의 손자들에게 숲의 모습과 소리, 냄새를 생생히 보여줄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과거의 모든 진실이 오롯이 저장되다 보니, 법정에서는 위증을 하는 것이 곧 자기 무덤을 파는 꼴이 되고, 결국 증인석에 사람 대신 전자기억 기기가 서게 되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내가 다녀온 여행의 기억이 그대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여행 과정을 전부 기록한 후 여기에 자막과 소리를 입히면 누구나 나만의 영화를 한 편쯤 갖게 될 것이다.

완전한 기억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라!

  저자 고든 벨은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하고 경영 자문을 해주는 소위 ‘엔젤 투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낼 환상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그러한 미래가 우리에게 주는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분석해주고 있다. 그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유망 사업 아이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ㆍ사진을 찍는 거울
: 거울에 카메라가 있어서 매일 거울 보는 사람의 사진을 찍어 저장해둔다면, 아이의 성장과정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서관리 및 포맷 전환 서비스 : 무수한 파일 더미를 잘 정리하여 관리해주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파일 포맷을 최신 포맷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는 완전한 기억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일이다.
스위스 자료 은행 : 모든 전자기억을 해커로부터 보호하려면 백업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특수한 스위스 자료 은행이 있을 수 있다.
디지털 여생의 관리 서비스 : 내가 죽고 난 다음, 유언에 따라 내 전자기억을 안전하게 관리해줄 믿을 만한 사람이나 단체가 필요하다.

이 책을 번역한 홍성준 교수가 ‘디지털 기억 혁명은 비즈니스의 도전’이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한 분야들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는 첫째, 완전한 기억 혁명을 가능케 하는 인프라형 비즈니스 모델, 즉 무선통신 사업자나 검색 소프트웨어, 광학기기 사업자, 정보보호 업체 등을 추천한다. 둘째로는 완전한 기억 혁명 자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즉 의료데이터 활용 사업, 교통사고나 범죄 수사 분야, 교육 분야, 유명인들의 일대기를 다룬 콘텐츠 비즈니스를 꼽는다. 셋째로는 완전한 기억 혁명을 누리면서 만들어지는 비즈니스 모델, 즉 누가 더 나은 기록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지, 누구의 기억이 더 잘 자동적으로 편집되는지, 혹은 자신의 기록을 멋지게 꾸미는지 등을 놓고 생겨날 마니아적 취향의 비즈니스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분야의 사업에 직접 도전해보거나, 이러한 사업을 벌이는 업체에 투자를 하는 것도 기가 막힌 비즈니스적 발상일 것이다.
물론 완전한 기억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의 문제, ‘리틀 브라더’로 명명된 ‘감시하는 개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의 문제, 전자기억 자료들의 백업과 저장/검색의 문제 등 새로운 변화가 가져올 기분 좋은 혜택 이면에는 골치 아픈 문제들 또한 산적해 있다. 저자들은 이에 대해 각각 명쾌한 답변을 내어놓기도 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레 밝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확신한다. 완전한 기억으로의 변화란 너무나 필연적이기 때문에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하며,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또한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디지털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양상을 완벽히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 이 책은 완전한 기억이 이끌어갈 우리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들,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혁명적인 미래 예측에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