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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때 읽으면 좋을 시원한 책들 2

by Richboy 2010. 7. 22.

 

 

 런던홀릭 - 유쾌한 런더너 박지영의 런던 런더너 런던 라이프

저자 박지영 | 출판사 푸르메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런던에 매혹되다!

도발적 글쓰기를 실천해온 저널리스트 출신의 유쾌한 런더너 박지영의 런던 라이프로 초대하는 『런던홀릭』.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늦은 대학원생으로서 다인종, 다민족, 다언어가 어우러진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의 도시인 런던에서 3년간 살아온 저자의 런던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다.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가 들려주는 런던 생활의 정점을 맛보게 된다. 문화의 다양성 속에 소박함과 실용성,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가 '코드'로 자리잡혀 있어 자율과 이성의 미학이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런던을 여행이 아닌 일상을 통해 엿보게 해준다. 특히 타인과의 새롭고 신선한 만남보다는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가꾸는 등 순박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내는 '런더너'의 삶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을 런더너의 일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런던 생활 중에 벌어진 좌충우돌 사건사고도 거침없이 보여줌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런던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는 그곳이 지닌 진정한 매력을 전한다. 아울러, 금융산업으로 간신히 버티고 선 위태로운 경제, 헐렁하기만 한 법, 위트 있는 설전이 오가는 정치, 그리고 우리만큼이나 답답한 교육 현실 등 영국과 런던 사회를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여행자가 아닌 ‘런던 생활자’가 들려주는 런던 생활의 진수!
―리얼 라이프 인 런던Real life in London


다인종ㆍ다민족ㆍ다언어가 한데 어우러진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의 도시 런던. 이 런던을 ‘여행’이 아닌 런던 생활자(런더너)인 저자의 ‘일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 책『런던홀릭』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다양하고 도발적인 글쓰기를 해온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는 법ㆍ정치ㆍ경제에서 교육에 이르는 영국과 런던 사회 전반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하는 한편, 좌충우돌하는 런던 생활의 에피소드를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총 7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런던에 관한 거창한 학술적 담론도, 흔해 빠진 여행기도 아니다. 저자가 런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새롭게 ‘발견한’ 런던과 런던 사람들, 그리고 런던 생활에 대한 생생한 기록물이다.

“런던에 산 지 만 3년이 됐다. 이제는 이 체제에 녹아들 때도 됐는데, 즐길 일만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점점 싸움닭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 잠깐 들를 때면 다들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세계 최고의 도시 런던에서 문화생활을 맘껏 향유하고 유럽여행도 실컷 하는 등 팔자가 늘어졌다고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환상적인 런던’은 일주일, 혹은 몇 달간 여행을 왔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나 같은 외국인이 런던에서 살려면 잔 다르크가 되어야 한다.” ―본문에서

저자가 ‘환상’을 걷어내고 낱낱이 들여다본 런던은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엄연히 존재하는 인종차별, 모순에 빠져버린 사회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자율과 이성’의 미학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도시이다.『런던홀릭』은 문화의 다양성 속에 소박함과 실용성,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성숙한 런던 사회의 모습을 통해, 그 도시가 갖고 있는 ‘진정한 매력’을 전하고 있는 책이다.

변화 없는 일상이 곧 행복
―기다리기 챔피언, 런던의 ‘달인들’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이자 대학원에서 아트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는 저자에게 런던은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다. 여행과는 확연히 다른, 그러나 조금은 특별한 일상 속에서 만난 런더너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남의 눈에 띄는 걸 극도로 싫어하며, 차를 마시고 정원을 가꾸는 등 소박한 데서 행복을 찾는 런더너들. 저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마치 변화를 싫어하는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은 모습들이다. 변화 없는 일상을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고, 무엇에도 심각하지 않으며, 기다리기에 관한 한 ‘달인’에 가깝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제 시간에 뜨지 않아도, 달리던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서버려도 불평 한마디 없이 그저 묵묵히 기다리기만 하는 런더너들의 인내심은 정말 대단하다.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은, 위로태운 영국 경제

1785년 창간된「더 타임즈」는 세계적인 신문으로, ‘영국인의 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문이다. 하지만 경영난에 허덕인 끝에 결국 1981년 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팔리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비롯한 20개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절반 역시 외국인 구단주의 손에 넘겨졌다. 재규어나 레인지 로버 등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들도 외국인이 접수했기는 마찬가지이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난 나라이지만, 이제는 영국 내에서 생산한 공산품을 만나기는 극히 어려운 일이 되었다.
미국발 경제 위기에서 시작된 경제 불황은 영국에도 타격을 입혔다. 신문ㆍ축구ㆍ자동차 등 영국이 주도하던 여러 산업 부문을 모두 외국에 팔아버린 영국 경제는 이제 금융시장으로 간신히 버티고 선 위태로운 상황이다. 살인적인 물가와 엄청난 세금으로 악명 높은 런던에 거주하면서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런던살이 가계부를 통해 이를 증명해 보인다.

교육, 이런 코미디가 없다

저자는 런던에 살면서 가장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점을 꼽으라면 단연 교육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동네에 있는 평범한 유치원에 보내는 것조차도 엄청난 경쟁과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학원 공부와 아들의 육아를 병행했던 저자는 아이를 집앞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겪었던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통해 런던의 답답한 교육 현실을 꼬집는다.

“런던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지인이 새로 유입돼 덩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런던 시는 향후 8년간 5만 명의 초등학교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초등학교를 신설하거나 학교의 학급 수를 늘려서라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지만, 이곳에선 모든 것이 달팽이 기어가듯 느리고 또 무심하다.” ―본문에서

런던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살아가며 겪게 되는 황당한 사건 중에는 유난히 ‘수를 셈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들이 많다. 구청에서 발급한 주민세 청구서에서도 종종 오류가 발견되고, 주민세를 납부하러 편의점에 들르면 이번엔 점원이 돈 계산을 못해 쩔쩔맨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영국의 교육에서 찾는다. 영국 수험생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A 레벨’이라는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자신이 선택한 세 과목만 시험을 보면 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러 번 곤란에 빠졌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수학 교육만큼은 꼭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쾌한 런더너 박지영의 런던, 런더너, 런던 라이프

이 책『런던홀릭』은 런던을 동경하고, 런던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고, 런던에서 살고자 하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도시는 없다. 저자에게도 런던은 집값을 떼어먹는 교활한 집주인의 도시, 엉터리 주민세 고지서를 발부하는 속 터지는 도시, 열차가 왜 늦는지 제대로 답해주지 않는 대책 없는 도시이다. 하지만 런던은 이 모든 투덜거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가 분명하다. 더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써내려간 저자의 런던살이 속에서 런던의 진정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지식인이 귀하게 여기던 책들
낯선 세상으로 걸어 나온 옛 책과 만나다!


소설책과 시문선집, 불교경전이나 역사책을 비롯해 조선 지식인들이 귀하게 여기며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인문서『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이 책은 책의 탄생과 전승 과정, 현재 전하는 판본의 종류, 중국에서 편찬된 책이 조선에 유입된 시기와 경로, 조선 내에서의 전승 과정 그리고 그 책이 조선 지식인들에게 끼친 영향 등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조선 지식인의 서가에는「수산 광한루기」가 있었다. 이는「춘향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쓴 한문소설이다. 주인공 춘향만 이름이 같고 다른 인물들의 이름은 원전과는 다르게 나타나는데, 예컨대 이도령은 이도린, 사또는 원숭, 방자는 김한이다. 이 소설은 원문보다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포착하여 딴지를 거는 ‘평비’를 읽는 재미가 일품이라고 한다. 이는 조선 지식인들에게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을 뿐 아니라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였다.

이 책은 옛 지식인들에게 별난 재미를 주었던 책, 오랫동안 조선 학동들에게 배움의 발판을 마련해주었을 뿐 아니라 당시 지식인들에게 필독서였던 책, 사사로운 욕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고자 했던 책, 조선과 중국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책 등 총 27권의 책을 5부에 걸쳐 소개한다. 저자는 책을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이루어져 온 ‘사유에 관한 탐구서’로 확장시킨다. 옛 지식인들의 맑고 서늘한 사유를 형성하고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켰던 수많은 책들. 책의 생애를 좇으며 그 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들과 만나보자.

 

 

조선 지식인이 귀하게 여기던 책들, 그 책들의 생애를 좇는 여행
낯선 세상으로 걸어 나온 옛 책과 만나다!


소설책과 시문선집, 불교경전이나 역사책을 비롯해 조선 지식인들이 귀하게 여기며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가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옛 책을 읽고 그것이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로 재해석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김풍기 교수는 먼저 책들의 성립 과정과 판본을 정리하면서 그 이면에 스며 있는 옛 사람의 흔적을 추적하고, 나아가 그 책들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았다.『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그 낱낱의 과정에 대한 충실한 기록물이다. 『천자문』이나『맹자』『소학』『서유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최소한 그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 고전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이 귀하던 시절 이 책들은 어떻게 세상에 나왔고, 각각의 책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저자는 한 권의 책이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연대기적 사실과 그에 얽힌 내밀한 스토리를 다채롭게 들려줌으로써 이같은 물음에 친절하고도 진지하게 답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록 우리에게 익숙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책들을 우리 앞에 펼쳐내어 옛 사람과 더불어 한바탕 웃음을 웃게 하고, 비범한 삶을 살다간 인물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의 지평을 열어주기도 한다. 이처럼 낯섦의 경계를 뛰어넘어 만나게 되는 옛 책들은, 또 다른 책과의 경이에 찬 만남을 기대하며 자꾸만 옛 사람의 서가를 기웃거리게 한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저자는 담박한 문체로 써내려간 글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깊이’와 ‘근성’을 지녔던 조선 지식인들의 사유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한다. 이는『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를 단순히 ‘책’을 말하는 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책을 매개로 이루어져온 ‘사유’에 대한 탐구서로 확장시킨다. 옛 지식인들의 맑고 서늘한 사유를 형성하고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켰던 수많은 책들. 저마다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그 책들은 때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했다. 책의 생애를 좇으며 그 책을 귀하게 여기던 마음들과 만나는 여행길은 진한 책 향기로 가득하다.

책을 통해 천고의 성현을 벗 삼고, 천하의 잡놈과 어울려 놀던 조선의 지식인들, 그들의 서가에는 어떤 책이 머물렀을까? 조선 지식인의 서가에 머물렀던 책 가운데 『수산 광한루기』가 있다. 이는『춘향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쓴 한문소설이다. 주인공 춘향만 이름이 같고 다른 인물들의 이름은 원전과는 다르게 나타나는데, 예컨대 이도령은 이도린, 사또는 원숭, 방자는 김한이다. 이 소설책은 작품 원문보다 거기에 붙은 평비를 읽는 재미가 일품이다. 평비는 평비자가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그 뒤에 달아놓은 짤막한 글로, 작품의 중요한 지점을 포착하고 거기에 딴지를 걸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이는 조선 지식인들에게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였을 뿐 아니라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였다. 어사는 빈뜰에 우두커니 서서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때마침 월매가 밖에서 들어오며 말했다.“웬 사람이길래 대낮에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온게요?”(월매가 정말 몰라보는구먼.) 어사가 앞을 향해 말했다.“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어사야 물론 알아보시겠지.)월매가 한참 동안 자세히 보더니(이제야 알아보시는군 그래.) 눈이 휘둥그래지고 입이 풀리면서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마음이 슬프겠지.) 어사가 부축하여 일으키며 위로하였다.“걱정하지 마세요.”(제 스스로 도리가 있다는 거겠지.)월매가 다시 자세히 보더니 말했다.“우리 애기 살려내소, 우리 애기 살려내.”(그 말이 간절하네.)어사가 말했다.“춘향이가 어디 있기에 나더러 살려내라는 겁니까?”(모르는 척 하기는…….)
―본문(『수산 광한루기』)중에서

이 책『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이처럼 옛 지식인들에게 별난 재미를 주었던 책과 오랫동안 조선 학동들에게 배움의 발판을 마련해주었을 뿐 아니라 당시 지식인들에게 필독서였던 책, 사사로운 욕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고자 했던 책, 조선과 중국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책 등 총 27권의 책을 5부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탄생과 전승 과정, 현재 전하는 판본의 종류, 중국에서 편찬된 책이 조선에 유입된 시기와 경로, 조선 내에서의 전승 과정 그리고 그 책이 조선 지식인들에게 끼친 영향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1부| 소설의 별난 재미에 빠져들다
구우의『전등신화』는 연산군이 중국에 가는 사신에게 사오도록 명할 만큼 재미있는 소설책이었다. 편찬 연대가 정확히 알려진 바 없고 중국에서는 금서 조치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흥미롭게도 조선에 흘러들어오면서 널리 유통되었다. 당대 최고의 지성 송시열조차 쉽게 구해 읽을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신비의 책이었던 김시습의『금오신화』는 임진왜란 이후에 조선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이 땅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힘든『기재기이』는 신숙주의 손자 신광한의 단편소설집이다. 근래에 발견된 이 책은 김시습과 허균 사이의 150여 년이라는 우리 소설사 초기 단계의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주고 있다. 불교와 도교의 신이한 상상력으로 가득한『서유기』는 100회에 달하는 매우 긴 장편으로, 형성 과정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한 상태라 누구를 대표 작자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빛바랜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정신~


『성대중 처세어록』. 난관 앞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시련의 날에 더욱 굳건하며, 환난 앞에서 흔들림 없는 그런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18세기 영정 시대에 활동했던 청성 성대중의 가르침을 담은 것이다.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 주제, 120 항목으로 선별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였다.

성대중은 우리에게 낯선 인물이다. 이덕무, 박제가 등과 한 시대에 활동했던 문인이었지만,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에 가로막혀 자신의 역량을 활짝 펼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시문으로 두각을 보였고 교서관 서리로 규장각의 각종 편찬 사업에 두루 참여했으며, 통신사의 서기로 일본까지 건너가 문명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몸가짐의 대해 기탄없이 직언한다. 절도 있는 어조로 시비를 가르고 때와 위상에 걸맞게 처신을 제시하는 한편, 변변치 못하고 옹졸한 행동에는 통렬한 질책을 서슴치 않는다. 저자 정민 교수는 삶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 처세의 핵심을 찌르는 성대중의 매운 가르침을 흐트러짐 없는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깊은 행간에서 그 진면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의 행간에 숨은 옛 선비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지닌 뜻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빛바랜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성대중의 생생한 정신은 시대를 뛰어 넘어 지금 21세기를 사는 우리 가슴 속에 파고들어 본래 지닌 빛을 발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난관 앞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시련의 날에 더욱 굳건하며,
환난 앞에서 흔들림 없는 그런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18세기 영정 시대에 활동했던 청성靑城 성대중(成大中, 1732-1809)의 가르침을 담은『성대중 처세어록』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한양대 정민 교수는 푸르메에서 기획한 ‘옛 사람의 맑은 생각’ 시리즈 첫 권으로 다산 정약용의 삶의 전반에 대한 성찰과 충고를 다룬『다산어록청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성대중의『청성잡기靑城雜記』에서 특별히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 주제, 120 항목으로 선별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정민 교수는, 삶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 처세의 핵심을 찌르는 성대중의 매운 가르침을 흐트러짐 없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인 성대중은 이덕무.박제가 등과 한 시대에 활동했던 문인이었으나,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에 가로막혀 자신의 역량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잊혀진 인물이다. 뛰어난 시문으로 단연 두각을 보였으며 교서관 서리로 규장각의 각종 편찬 사업에 두루 참여했을 뿐 아니라 통신사의 서기로 일본까지 건너가 문명을 날렸으나, 벼슬은 고작 현감이나 군수에 그쳤다. 서얼이란 신분에 갇힌 성대중에게 세상이란, 어지러워 살기 힘든 난세에 개인사적 난세가 한 번 더 덮친 격이었을 것이다. 그 이중의 혼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굳건한 기상과 올곧은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는「췌언□言」·「질언質言」·「성언醒言」으로 구성된 방대한 내용의 『청성잡기』라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답답한 현실에 굴하지 않았던 청성의 강건한 모습은 작은 시련 앞에 휘청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빛바랜 역사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정신

"온화하고 여유로운 자태는 치세에는 쓸 수 있어도 난세에는 쓸 수가 없다. 펼쳐 떨치는 굳센 기상은 난세에는 쓸 수 있어도 치세에는 쓸 수가 없다. 안락함을 함께하는 사람과 환난을 함께하지는 못한다."_ 본문에서

"약한 자는 북돋우고 강한 자는 지그시 눌러, 둘 사이에 균형을 잡아주는 일, 원망은 풀어주고
교만은 꺾어서 극단으로 치닫지 못하게 하는 일이 리더가 할 일이다."_ 본문에서

『성대중 처세어록』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몸가짐에 대한 성대중의 기탄없는 직언이 두드러진 책이다. 절도 있는 어조로 시비를 가르고 때와 위상에 걸맞은 처신을 제시하는 한편, 변변치 못하고 옹졸한 행동에는 통렬한 질책을 서슴치 않는다. 처신에서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에 이르는 10개의 주제 아래 놓인 가르침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꿰뚫는 성대중의 깊은 안목과 식견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정신을 번쩍 깨우고 현실에 신중하며 닥칠 일을 준비하게 하는 성대중의 가르침은 우리가 일별하고 말 것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곱씹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 책의 진면목은 무엇보다도 깊은 행간에 있다. 글의 행간에 숨은 옛 선비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지닌 뜻을 음미하는 맛은 행과 행 사이만큼이나 깊다. 그 사이를 앞서 오갔을 저자의 명징한 문장 속에서 다시 한 번 의미를 가늠하다 보면 혼탁한 심중의 앙금이 가라앉고 생각이 맑아진다. 빛바랜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성대중의 생생한 정신은 시대의 간극을 뛰어넘어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가슴에 파고들어 본디 지닌 빛을 발한다. 이 책 『성대중 처세어록』은 난관 앞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시련의 날에 더욱 굳건하며, 환난 앞에서 흔들림 없는 바로, 그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옛 선비와의 진중한 만남
명분 없는 시기와 비방이 난무하고, 음모와 위선이 횡행하는 어지러운 세상에는 남을 누르고서 그 위에 서려하고, 남보다 더 많이 갖으려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렇게 아등바등하는 사이 우리의 마음은 더 궁핍해지고 만다. 청성의 기운이 배인 글들은 이러한 세태를 따끔하게 꼬집으며 난세의 풍랑 속을 표류하는 우리에게 흔들림 없이 제 갈 길을 가라고 주문한다. 한편 고된 가운데서도 꿋꿋하려 애쓴 옛 선비의 자조의 흔적들은, 지금의 시절을 사는 우리에게 속 깊은 위로가 되어준다.

성대중은 화복과 성쇠가 수시로 드나드는 삶에서 마음을 다하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마음을 다한 후에는 빈 마음에 의연함을 깃들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미루어 남에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가늠하여 남과 나누도록 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게 한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에 깊이 새겨, 적절하게 펼쳐 행함이 있다면 저자의 말처럼 중심을 잃고 휩쓸리기 쉬운 복잡한 현실에서 좌표를 점검하고 방향을 살피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장단과 화복과 득실은 서로 쳇바퀴 돌듯 맞물려 돈다고 했다. 아침 해와 저녁 해는 한 햇빛이 옮겨간 것이고 무더위와 매서운 추위는 같은 기운이 변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늘 좋을 수는 없고 항상 나쁜 법도 없는 게 세상의 이치라는 가르침. 변치 않고 순환하는 그 거대한 흐름을 따라 과거를 살았던 청성과 현재를 사는 우리는 하나의 깨달음에서 서로 맞닿게 된다. 그 진중한 만남의 체현.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 『성대중 처세어록』이다.

 

 

 

휴가철 무슨 책을 읽을 지 고민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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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10년,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선’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2010년 상반기 우수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