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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마피아보스의 수수료 징수법 - 병을 깨지 말고 우유의 크림만 살짝 걷어라

by Richboy 2011. 2. 25.

 

  전설적인 대부였던 비토 카시오 페로Vito Cascio Ferro는 조직원들에게 먼저 시민들을 도와주라는 엄명을 내렸다. 주 수익원이었던 피조가 지저분한 약탈금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서 그들을 망하게 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사업을 번창하게 해줘라. 그 대가로 약간의 사례비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병을 깨지 않고 우유의 크림만을 살짝 걷어내는 것과 같다.”

 

 

 

 

 


소림사에서 쿵푸만 배우란 법은 없다

저자
삼성경제연구소 지음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 2011-02-1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소림사의 스님들은 경영 컨설턴트?!삼성경제연구소에서 경영자를 위...
가격비교

 

 

 

  상인들에게 일종의 보호비라는 명목으로 사례비 또는 수수료를 받는 마피아 보스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다가 마피아의 수입방식이 오늘날 ‘백화점과 마트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주인에게 넓은 땅을 장기간 임차해 그곳에 건물을 짓고는 다양한 업체의 제품과서비스를 위탁 판매하게 하고 수수료를 받는 곳이 백화점이고 마트이니까요.

 

 

  최근 들어 일부 백화점과 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각종 수수료와 부당한 할인율 적용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은 한두 번 들은 것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습이 좀처럼 선순환구조로 전환되지 못하는 것은 백화점과 마트의 할인 정책이 당장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를 위한다는 가격할인은 자세히 살펴보면 생산자에게만 전가된다고 합니다. 백화점과 마트는 항상 같거나 더 많은 이익을 취한다고 하네요. ‘생색’은 저희들이 다 내면서 말이죠. 한마디로 가격할인으로 납품업체들만 피박을 쓴다는 겁니다.

 

  입점을 이유로 불합리한 납품가격과 조건을 내걸며 횡포를 부리는 백화점과 마트에게 마피아 대부 비토 카시오 페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일부 마트나 백화점들이 납품업체들에게 횡포를 가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면서도 ‘싸다’는 이유로 모르는 체 이용하는 소비자의 행위는 ‘방조자이자 공범’임을 알아야 할 겁니다. 이들 납품업체들은 또 다른 소비자이자 내 부모형제 그리고 지인들이 직장일 수 있습니다. 내가 애용하는 백화점이나 마트는 어떤지 소비자들이 깊은 관심으로 지켜봐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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