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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당신이 좋아하는 번역가는 누구인가요?

by Richboy 2011. 4. 18.

 

 

 

  지난 토요일자 [조선일보]의 어느 기사(번역가가 정말 중요하다면) 읽다가 흠칫 놀랐다.

얼마 전 소설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적은 글 속 내용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간 <엄마를 부탁해>에 관한 포스트

- [엄마를 부탁해] 한국문학, 내친 김에 노벨문학상까지...(http://blog.daum.net/tobfreeman/7163938)

 

  꼭 내 글을 읽고 했겠냐마는 이 기사를 읽고 이유는 '세상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꼭 있다'는 말을 방증하기도 하고, 문화부 어수웅 차장의 글이 '딱 그 때 내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번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그에 반에 번역가에 대한 대우는 형편없음을 꼬집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필요할 때 되면 없다고 아우성이다(있었던 것이 없어진 것처럼 대한다). 더욱 더한 것은 부재를 알았으면 개선하거나 존재하도록 해야 할텐데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고 또 수수방관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숨은 공로자의 노고를 잘 모르는 나라가 우리나라란 말이다. 

 

  번역가가 그렇고, 소방수가 그렇다.

  선생님이 그렇고, 청소부가 그렇다.   

 

  숨은 공로자이니 숨어있으시라...권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최근 붉어진 이 내용에 번역가의 이야기와 모습을 취재한 기사는 있는지 궁금하다). 화제가 되어도 관심이 며칠 못가고 인기검색어 순위 바뀌듯 하루에도 수십 번 화제가 바뀐다. 화제가 생겼으면 뒷이야기도 살펴야할 것이고, 관심을 두었으면 끝을 봐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외국서 좋은 줄 알면 번역가의 숨은 노고도 알야줘야 할 것이다. 일본 아헤들 애니메이션 성우에 대한 대우가 스타 연기자 못지 않는다 한다. 그 정도는 언감생심 이라 할지라도, 좋아하는 번역가 이름 너댓 명을 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누가 '책읽기 좋아한다'고 말하면, "당신이 좋아하는 번역가는 누구인가요?" 물어 보자. 우리의 관심이 번역가를 살리고, 컨텐츠를 더욱 빛나게 할테니까. -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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