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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비오는 주말에 읽으면 좋을 편안한 책 6選 !

by Richboy 2011. 6. 24.

 

뜨겁게 연애하고 미치도록 청춘하라
뉴욕의 젊은 셰프, 이준이 꿈을 찾아 뉴욕으로 모여든 15인의 청춘을 만났다.
전 세계 각국의 청춘들, 그들은 왜 뉴욕으로 갔을까?


이 책에는 전 세계에서 꿈을 이루려 전 세계에서 모여든 각국의 청춘들의 희로애락이 들어 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다가 음악이 좋아 무작정 뉴욕으로 온 퀸 맥카시, 이모를 따라 유학을 왔다 그림을 시작한 정연빈, 줄리어드 음대를 지원하러 가던 길에 차를 돌려 패션디자이너가 된 라나 천, 어리바리 뉴욕으로 건너 왔다가 비욘세의 백업댄서를 꿈꾼 수잔 보겔, 연기를 하고 싶어 뉴욕에 자리를 잡은 전직 무에타이 챔피온 알버트 라몬,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로 뉴욕에 입성한 영화감독 모토요시 레츠,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힘든 날을 보냈으나 지금은 뉴욕에서 쉐프로 당당히 자리 잡은 케이시 이건 등……

그들의 나이, 배경, 관심 분야는 모두 다르고, 그 꿈의 크기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이 15인의 공통점은 바로, 꿈을 찾아 뉴욕으로 떠났다는 것!


“뉴욕은 어떤 자기장의 발원지이거나 그 끝일 거예요. 뉴욕이 사람을 끄는 건, 특히 꿈꾸는 청춘을 매료하는 건 먼 미래를 바라보는 그들의 꿈이 이곳에선 진지하게 환영받기 때문이에요.”

“무언가가 내게 말을 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어요. 나 스스로 생각해서 옳다고 여겨지는 것을 해야 한다고. 그게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내가 싫다면 그건 행복하지 않은 인생이라고……. 결국 뉴욕으로 갔지만 줄리어드가 있는 뉴욕이 아닌 내 미래가 새로이 펼쳐질 뉴욕으로 갔던 거예요.”

“뉴욕에는 자신이 원해서 뉴욕에 있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사는 것도 있고. 여기서 사는 걸 행복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리에서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이준은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모혐적이며, 때로는 가슴 아픈, 온전히 그들의 이야기를 자분히 듣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기록했다. 그래서 이 기록들은 15명 청춘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삶을 그렇게,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그렇게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점점 내 안의 무언가가 뜨거워진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열심히, 치열하게, 뜨겁게 살아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스펙 쌓기, 학점 따기에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대학생들, 끝없이 쌓인 일더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나 자신을 잃고 사는 직장인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방황하는 청춘들,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그 누구라도, 당신의 꿈이 그곳에 있다면 그곳이 결국에는 혈혈단신일 수밖에 없는 당신의 고향일 것이다.

그대여,
꿈이 있다면 그대 있는 곳이 곧 뉴욕이다!

 


내 코끼리만한 희망

저자
이준 지음
출판사
| 2011-06-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뜨겁게 연애하고 미치도록 청춘하라. 뉴욕의 젊은 셰프, 이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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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망 찾아 집을 나서다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최근 2년여 동안 일을 접었던 저자였다. 그간 그는 치매와 암이란 중병을 앓는 어머니 곁에 머물러 왔다. 어머니는 그에게 마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힘센 지원군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정성 어린 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큰 고통을 겪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가 가족의 따듯한 격려에 힘입어 길을 떠났다.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영혼까지 웃게 한 타이완
많고 많은 나라 가운데 왜 저자는 타이완으로 갔을까? 사실 타이완은 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타이완으로 휴가를 떠났다. 난생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다. 타이완에서 그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얼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책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 ‘여행’을 주제로 강의도 하게 됐다. 여행은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그간 그는 타이완을 여러 번 여행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접했던 맛있는 음식들, 보았던 멋진 풍경들……. 또 한 번 그것들을 몸과 맘으로 온전히 만끽하고 나서 그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명작 여행 에세이집의 탄생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저자에게는 타이완을 한 바퀴 일주하는 내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생을 밀고 나가듯 치열한 싸움과도 같았다. 절망의 나락에서 행복을 노래하게 된 과정이 큰 줄거리를 이루는 가운데, 역사와 지리에 대한 지식,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소박한 타이완을 담은 사진, 개인적인 아픔과 회복 경험이라는 네 가지가 어우러진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깊은 인상을 남겼던 여행 에세이집을 여러 권 세상에 내놓았던 이지상 작가의 관록과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또 다른 ‘명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저자
이지상 지음
출판사
좋은생각 | 2011-06-14 출간
카테고리
여행/기행
책소개
타이완이라는 보물섬에서 찾은 행복의 비밀세계를 떠도는 여행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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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폴란이 『잡식동물의 딜레마』에서 우리와 음식의 관계를 다루었다면, 할 헤르조그는 이 책에서 우리와 동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최신 연구 성과와 실제 일화를 재치 있고 세련되며 솔깃하게 전달하면서, 방금 전만 해도 합리적으로 보이던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실상 모순되고 복잡한 수수께끼 같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읽는 재미도 쏠쏠한 이 책은 현재 당신의 신념이 무엇이든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다.” - 샘 고슬링(텍사스 대학 심리학 교수, 『스눕』의 저자)


 

“인간 아닌 다른 동물들과 우리가 맺는 관계는 아리송하고, 복잡하며, 답답하고, 역설적이다. 할 헤르조그는 이 도발적인 책에서 다른 동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의 어쩔 수 없는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들’이 누구이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읽고, 여러 사람과 읽은 바를 나누길 바란다. 충분히 그럴 만한 책이다.” - 마크 베코프(『동물의 감정』의 저자)


 

“독특한 책이다. 나는 그렇게 가까우면서도 모순된, 그리고 아무리 불합리해도 개의치 않고 태평스레 유지하는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이처럼 포괄적으로 다룬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독자들은 연민과 유머 속에 드러나는 헤르조그의 번뜩이는 주장이 반가울 것이다. 술술 읽히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은 한동안 그 내용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인류학자,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의 저자)


 

“매우 중요한 인간의 체험에 대한 매혹적이고 사려 깊으며 유쾌한 탐구!” - 스티븐 핑커(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 『빈 서판』의 저자)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윤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템플 그랜딘(콜로라도 주립대학 동물학 교수, 『동물과의 대화』의 저자)

 

 

모피 코트를 입고서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안고 가는 여성, 돼지고기는 거부하지만 고등어는 먹는 ‘채식주의자’, 훨씬 흔한 쥐 실험은 놔두고 유독 원숭이 실험 연구자에게만 테러를 가하는 과격 동물보호운동가, 잔혹하다며 투계를 비난하면서 해피밀 세트의 치킨 버거는 맛있게 먹는 사람들, 7만 마리의 닭을 희생시키느니 차라리 대왕고래 한 마리를 희생시키는 게 낫다며 ‘고래를 먹자’ 캠페인을 펴는 동물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태도에서 발견되는 이 같은 모순과 허점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동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인간과 동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인류동물학의 권위자인 할 헤르조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가 동물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의 비일관성과 역설적인 모습 뒤에 자리한 심리학을 탐구하는, 일반 독자를 위한 보기 드문 책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에서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고기를 즐기는 성향, 낚시, 사냥, 투계, 동물 학대, 동물을 의약 혹은 화장품 실험에 사용하는 것 등 인간과 동물의 관계의 모든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주로 공장식 축산의 비인도적 실상을 고발하거나 육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집중하는 많은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를 매우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동물에 대한 태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와 쟁점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동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 동물보호단체 소책자의 표지모델은 왜 늘 귀여운 판다일까? 같은 멸종위기종이지만 중국산큰불도마뱀은 표지에 실리지 못한다.
- 오염된 물에서 물새를 구하는 데 사람들은 얼마를 지출할 용의가 있을까? 어느 연구에서 응답자들은 2,000마리를 구하는 데 80달러, 2만 마리를 구하는 데 78달러, 20만 마리를 구하는 데 88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 투계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맥도날드 치킨 너겟은 어떻게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싸움닭은 식용닭보다 훨씬 나은 인도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그 수도 훨씬 적은데 말이다.
- 실험용 쥐는 비싸게 팔린다. 애완용 쥐가 죽으면 장례식도 치러준다. 그렇지만 집안에 침입한 쥐는 끈끈이 쥐덫에 걸려 죽게 만든다. 하지만 결국 똑같은 쥐들이 아니던가?

웨스턴 캐롤라이나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도덕적 의사결정과 인간과 동물 관계 전문가로서, 20여 년간 이 영역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는 동물권익보호 집회에 참석하고, 토요일 밤 투계장의 열기를 취재하며, 동물실험 연구자들과 도그쇼 전문 조련사들, 채식주의자는 물론 채식을 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다. 대학 농장의 학생들과 함께 소를 도살하는 일에도 참여해 본다. 수천 명을 상대로 로데오, 공장식 축산, 동물실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는 물론 4,800만 건의 애견 데이터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동물과 관련된 인간의 의사결정에 대한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동물과의 관계에서 발견되는 역설적 현상과 인간 태도의 비일관성에 주목하고 이러한 현상 이면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해명한다. 그러면 인간 심리의 어떤 면이 동물에 대한 일관된 사고를 방해하는 걸까? 바로 우리의 사고에 본능과 학습, 언어, 문화, 직관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양탄자에 실례한 개가 죄책감을 느껴서 주인 얼굴도 똑바로 못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삼겹살을 먹으며 살처분되는 동물들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는 것 같은 모순된 행동은 바로 인간 사고에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개입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동물과 살아가는 법

이 책에서는 동물에 대한 인간 사고의 비일관성, 그리고 동물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들 외에도, 애완동물 사랑은 생물학적 본성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애완동물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기생물이라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애완동물 키우기에 대한 다양한 진화론적 설명을 제시하기도 하고, 인기 있는 애완견 품종의 유행은 유행하는 옷이나 히트송처럼 대중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우리 경향의 결과임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도그쇼 경연장, 애완견을 잘못 선택하는 파탄에 빠진 어느 가정, 병적으로 동물을 사랑해 감당할 수 없는 수의 동물을 키우며 고통을 안겨주는 애니멀 호더의 집 등을 찾아가 보고 겪은 일들을 한 편의 르포르타주처럼 생생한 필치로 펼쳐놓으며 관련 연구와 쟁점을 소개한다. 독자는 이 다양한 현장과 논쟁의 한복판을 걸으며 동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예상보다 훨씬 더 모순투성이란 점을 발견하고, 동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곱씹어보게 된다.

그렇다고 줄곧 심각하게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다. 데이트 신청을 하려면 강아지를 데려가는 게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든가, 영화에서와 달리 애완견은 보통 주인이 위험에 처해도 꿈쩍도 안 한다든가 하는, 심리학과 생물학에 별다른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가 그득한 것도 이 책이 지닌 매력이다.
60퍼센트의 미국인이 “동물들은 살 권리가 있다.”와 “우리는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다.”라는 문장에 모두 동의한다고 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궁금한 독자,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고에서 유일하게 일관된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비일관성’이라는 진술이 어떻게 논증되는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구제역으로 엄청난 수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고 이로 인한 환경재앙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간의 탐욕, 동물복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태도들을 단순한 흑백논리가 아닌,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검토하고 동물을 보다 성숙하게 사고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저자
할 헤르조그 지음
출판사
살림 | 2011-02-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펼쳐지는 흥미롭고 기묘한 동물 이야기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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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페이지 터너, 마크 레비의 야심작
『낮』『밤』 시리즈의 완결편 출간


전 세계 2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크 레비 장편소설 『밤』(전 2권)이 출간되었다. 대학 시절 설립한 컴퓨터 영상합성업체 ‘로지텍 프랑스’의 CEO를 거쳐 프랑스 최대 오피스 건축설계사로 변신, 코카콜라 렉스프레스 등 대기업의 사옥 건축을 맡았던 마크 레비는 1998년 유아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어린 아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로 세대와 국경을 불문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온 그의 작품은 그동안 할리우드와 프랑스 등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출간이 되기도 전부터 각종 언론에 주목을 받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마크 레비의 작품은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전개방식, 뛰어난 가독성과 중독성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번 소설은 지난해 출간된 『낮』과 연결되는 작품으로 천체물리학자인 아드리안과 고고학자 키이라의 꿈과 모험, 사랑을 소재로 장편소설이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신비의 목걸이의 짝이 되는 다른 조각들을 찾아가는 과정 중,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공격을 당해 황허 강에 빠지게 된 주인공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난 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또 다른 모험을 하게 되면서 인류 시초에 대한 어마어마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낮』과 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독립된 새로운 작품이기도 한 『밤』은 『낮』을 뛰어넘는 서스펜스와 스릴, 로맨스 담겨져 있다. “유럽 최고의 페이지 터너”라는 찬사를 받는 것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가독성을 지닌 작품으로 「인디애나 존스」를 방불케 할 정도의 스릴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철학적 고찰을 해볼 수 있는 깊은 사유의 세계 또한 내포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엄청난 스케일
마크 레비이기에 가능한, 그만의 독보적 작품 세계


『낮』(전 2권)과『밤』을 완성하기 위해 마크 레비는 이번 소설을 위해 무려 4년여 시간 동안 준비를 했다. 마크 레비는 과학적, 지리적 자료들을 철저하게 수집했을 뿐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계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작품을 읽다 보면 내가 두 주인공과 함께 모험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세밀하고, 흥미진진한 묘사를 통해 마크 레비가 직접 발로 밟고, 보고, 듣고 취재한 결과들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는 집필하면서는 하루에 17시간씩이나 되는 엄청난 시간 동안 집중하여 글을 쓸 정도로 치열했다고 고백한다. 뿐만 아니라 준비하고 써낸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는 과감하게 버려가며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까에 중점을 두고 완성해냈다.

스스로를 장인이라 여기는 마크 레비는 작품을 쓰는 내내 여러 사람에게 끊임없이 읽혀 피드백을 받아가며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까에 전념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열정은 프랑스 현지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그만의 토대이다.

누군가의 밤은 기원을 지키는 밤
인류가 시작된 그 첫 번째 밤의 수수께끼를 풀라!


이 소설은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인류 기원의 정보를 담은 신비의 돌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줄기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인류가 믿어왔거나 추측해왔던 온갖 인류 기원설을 뒤엎을 만한 확실한 증거가 나타난다면 인류는 과연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할까. 현재 우리가 진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을 전복할 만한 새로운 주장과 증거가 나타났을 때, 그 충격의 크기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원제인 “La premi?re nuit(첫 번째 밤)”는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된 마크 레비의 인류 최초의 밤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은 마크 레비가 단지 스토리텔러로서 서사를 흥미롭게 직조하는 데만 능력이 있는 작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말하자면 그가 소설을 통해 발현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은 어떤 의미에서 충분히 철학적이고 우주적인 실존과 맞닿아 있다. 신비로운 비의로 가득 찬 캄캄한 밤. 그 밤이 품고 있는 숱한 생명과 존재의 기원에 대한 상상력의 모티프들. 마치 ‘흑암’으로 가득한 세상의 카오스를 깨고 조물주가 우주를 창조할 때 밤이 존재의 시원으로서 밑바탕이 되었듯, 마크 레비에게 있어 밤은 작가로서 절실하게 해명하고 싶은 우리 삶의 비밀을 품고 있는 이야?의 기원이 되는 것이다.

 


밤 1

저자
마크 레비 지음
출판사
열림원 | 2011-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류가 시작된 그 밤의 비밀을 밝혀라!마크 레비의 시적이고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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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조선 최고의 천재 허균,
왜 목숨을 걸고 『홍길동전』을 썼는가?


역사상 ‘최초의 한글소설’로 기록되어 있는 『홍길동전』.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전』은 진짜가 아니다? 『홍길동전』의 저자는 알려진 대로 허균이지만, 오늘날 전해 내려오는 내용은 100% 그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익히 알려진 『홍길동전』의 내용은, 서얼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던’ 홍길동이 집을 뛰쳐나가 온갖 도술을 익힌 후 활빈당을 규합하고, 조선 밖으로 나가 율도국을 세우는 초현실적인 영웅담이자 한 편의 판타지로 끝이 난다. 그러나 실제로 허균이 쓴 내용은 이보다 대담하고 반사회적이었다는 설이 있다. 허균의 오리지널 버전은 당시 시대적으로 너무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대중에게는 각색된 내용이 유포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허균이 쓴 『홍길동전』을 각색하여 유포시킨 자는 누구일까? 그는 무슨 목적으로 이처럼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일까? 또, 허균이 특정 시기에 쓴 글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며, 그와 문우지정을 나누었던 ‘후오자’ 다섯 명 중 유일하게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자는 누구일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 안에서 출발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허균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황진이와 함께 조선 최고의 기녀로 불린 매창과 ‘개혁’이 아닌 ‘혁명’을 꿈꾼 유희경 등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홍길동전』의 탄생에 얽힌 미스터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홍길동전』을 통해 조선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한 허균
그러나 그의 죄목에서 『홍길동전』이 거론되지 않은 까닭은?


허균은 천부적 재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문장가이며 풍운아였다. 명문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일찌감치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천재의 숙명일까. 그는 잦은 돌출행동으로 관직에서 파면당하기를 반복했다. 부임지마다 기녀들을 데리고 다니며 물의를 빚었고, 서얼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불만을 열렬히 대변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 광해군의 눈에 띄어 등용되었으나, 결국 광해군 10년에 역모 죄로 능지처사를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지금도 허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그를 단지 기행을 일삼는 천재로, 다른 한편에서는 시대와 불화를 겪은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홍길동전』을 통해 조선사회의 모순을 통렬히 비판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 권력자들을 위협할 만큼 혁명적인 내용이었지만, 정작 그가 역모 죄로 죽임을 당할 때 그의 죄목에서 『홍길동전』은 빠져 있었다. 광해군을 비롯해 허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이 책은 이처럼 여러 가지 의문 속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전』에 새롭게 접근한다. 허균이 살았던 17세기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사회기강이 급격히 흔들리던 시대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허균이 겪었을 혼돈과 그가 『홍길동전』을 쓰게 되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탁월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며, 매창과 유희경을 비롯한 다양한 실존인물들을 통해 17세기 조선인들이 품었던 꿈과 열망을 생생히 재현해낸다. 한때는 같은 꿈을 꾸었던 동지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비극과 그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는 후대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교차적 서술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홍길동전』과 허균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역사추리소설


이야기는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된 지 수 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 어느 깊은 밤, 인적이 끊긴 혜정교 위로 허균의 조카인 허보에게 정체 모를 여인이 다가와 비단보를 건네준다. 여인은 숙부의 억울한 죽음을 풀려거든 ‘부안의 명기’였던 매창의 행적을 쫓으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허보는 여인이 건넨 비단보를 외조카 필진에게 건넨다. 허균이 역모죄로 능지처사를 당한 후 그의 가문은 멸문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허보와 필진 역시 대역죄인의 친족이란 이유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채 숨죽여 지내고 있었다. 그들은 허균의 역모 죄가 철저히 조작된 것이라는 증거를 찾으면 혹시라도 가문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들은 비단보 안에 적힌 매창의 시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얼마 뒤 허보는 유희경을 찾아간다. 유희경은 천출이란 신분의 한계를 넘어 종이품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허균, 매창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친구와 정인이 죽은 후, 이제는 칠순을 넘긴 초로의 노인 된 유희경. 허보는 그에게 허균이 공주목사로 있던 아홉 달간의 행적므 묻지만, 그 역시 수수께끼 같은 말만 되뇌며 입을 다문다.

답답한 마음에 두루마기를 건넨 여인을 찾아간 허보. 과거에 허균, 매창과 인연이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러나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다급히 행적을 감춘다. 그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허보는 여인이 남긴 마지막 서찰을 받고 망연자실해진다. 여인은 “저를 쫓는 자들이 원하는 것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허균이 친필로 쓴 『홍길동전』입니다”란 말을 남겼다.

‘도대체 숙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왜 숙부는 목숨을 걸고 『홍길동전』을 쓰게 된 걸까? 두루마기를 건넨 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뭔가 진실을 감춘 채 약속이라도 한 듯 굳게 입을 다물고, 허보는 숙부의 행적을 뒤쫓을수록 궁금증이 쌓여가는데…….

이 책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교차적 서술을 통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거칠 것 없이 자유롭게 살던 허균이 지식인으로서 시대적 책무를 각성하는 과정과 숙부의 살아생전 행적을 쫓던 허보가 마침내 거대한 음모 뒤에 가려졌던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이 동시에 전개된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진실을 다시 어둠 속에 묻으며 내일을 기약하는 마지막 순간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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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설

저자
송수경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11-06-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홍길동전』의 내용은, 서얼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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