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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으면 좋을 교양 신간 - 9월 다섯 째 주

by Richboy 201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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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21세기 인류의 정신세계를 리드한다
고전에 대한 최고의 강의와 함께 만나는 책!
21세기 인류문명의 새로운 가치방향
지고의 자기계발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2008년부터 한글세대를 위하여 중국고전을 번역하는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대학 ㆍ 학기한글역주』를 내었고 최근에 『중용한글역주』를 내었다. 『중용한글역주』는 『중용』에 관한 동서고금의 주석을 총망라하여 자신의 철학을 논한 책으로 68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자세한 고증, 훈고, 자의字義 통석을 담은 매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이 책은 이미 시중에 나와있다.

그러나 『중용한글역주』를 어렵게 느낄 일반대중을 위하여 쉽게 쓴 책이 『중용, 인간의 맛』이다. 그러나 『중용, 인간의 맛』은 이미 나와 있는 『중용한글역주』의 요약본이 아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서도 그 전체의미를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다. 중용사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들어있고, 현대인의 삶에 짠한 도움을 주는 자기계발의 풍요한 내용이 번득이다. 그래서 사상가로서의 도올 김용옥 교수의 면모가 더 잘 발휘된 작품이다. 본문의 중국어 발음이 붙어있고(중국어 음운학 전공의 최영애 교수 고증), 또 정확한 한국어 발음이 붙어있어 암송에도 편리하다. EBS특강은 이 책을 기준으로 하여 진행된다.

도올선생의 EBS방송강의와 함께, 이 책은 이러한 심오한 고전인 『중용』을 전 국민에게 이해시키고, 그들이 일상적 삶속에 매일매일 실천하게 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중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중시한다. 하늘의 명령(天命)은 일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용의 사상은 일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삶의 자세에 인간의 길이 있고, 인간의 힘이 나오고, 인간의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맛은 멋이다. 중용의 함양은 그 인간의 매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번 EBS방송강의와 이 책 『중용, 인간의 맛』의 보급은 우리나라를 “중용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거대한 장정의 출발이다. 21세기 문명의 주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동양 전통문명의 가치관 속에서 서양문명의 성과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그 핵심에 중용이 있다. 이 중용의 사상을 우리 국민이 선도하여 21세기 세계문명을 향도하여야 한다. 온 국민이 중용을 배워 익히는 나라, 곧 “중용의 나라”이다.

편집체계 : 중용 원문은 주자가 분장한 33장 체제에 따라 1장부터 각 장의 한문 원문이 있고, 그 위 아래로 현대 중국어 표기음과 한글 독음을 달아준다. 한자를 몰라도 누구든지 중용 원문을 우리말 또는 현대 중국어로 읽을 수 있다. 중국인과 대화할 때 중용의 한구절을 현대중국어 발음으로 외워서 읊어주면 그들이 얼마나 감동받을 것인가. 그 바로 옆쪽에 그 원문에 해당하는 도올선생의 우리말 번역문을 배치한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그 장에 대한 해설이 쭉 이어진다. 33장 매 장들이 이런 형식으로 짜여진다.

 

 

 

 

『사계절, 전라도』의 저자 최상희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여행서를 좀 읽었다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름 석 자를 들었을 법한 여행 작가이다. ‘인생이 여행 같다면……’, 부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갖는 바람을 소리 없이 ‘실천’한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과 『강원도 비밀코스 여행』은 여행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며칠, 기껏해야 몇 달 정도 머문 결과물을 그러모은 대부분의 여행서와 달리 십여 년 잡지기자로 일한 뒤 ‘섬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안고 700일간 제주도에 머물다 온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은 ‘제주 여행의 바이블’로 불린다. 그래서일까. 그를 아는 이들은 그에게선 늘 ‘바람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이런 그녀에게 ‘전라도’는 부모 형제들이 사는 고향에 불과(?)했다. 그곳에 간다는 건 1년에 두어 번 온 국민이 고생스럽게 이동하는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나 있는 ‘행사’였다. 그녀에게 여행이란 푸른 하늘 아래 원색의 태피스트리가 펼쳐져 있는 자이살메르의 성이나, 오랜 골목 사이 노천카페에 앉아 애플 티 한 잔 마시며 이방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거나, 하얀 아오자이를 날리며 달려간 소녀의 자전거 뒷자리에 올라앉은 한 다발의 꽃향기에 마음 설레며 ‘이런 곳이라면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고 마음먹는 곳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에 머무는 것이 편안해지고,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경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이 타지에서의 녹록지 않은 삶에 조금씩 지쳐가던 자신을 다독이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저자는 내 집이 있는 고향 ‘전라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 그것은 아기가 엄마 젖을 찾는 것 같은 본연적인 그리움의 발로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누구보다 ‘서툴고 게으른 여행자’인 자신에게, 그래서 그 흔한 스마트폰으로 여행 정보를 득템하지도(그녀의 휴대전화는 아직도 017이다!), 지도는 애당초 볼 생각도 안 하고, 목적지 없는 여행을 즐기는 자신에게 최고의 여행지는 바로 고향 전라도라는 것을. 그렇게 그녀는 전라도가 오랫동안 고이 품고 있던 이름 모를 골목과 시장 어귀를 기웃거리고, 여염집 안마당에 널어 말린 빨래에 닿는 햇살에 눈을 두고 담벼락의 낙서나 들에 핀 작은 꽃을 들여다보는, 도무지 여행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색다른 여행에 빠져들었다. 거창한 계획 없이 일상의 한 귀퉁이를 툭 떼어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곳,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가족이라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곳, 사계절 아무 때나 가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도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 같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 전라도에서 말이다.

 

 

 


『사계절, 전라도』는 아끼는 누군가와 함께,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로서의 전라도의 숨겨진 매력이 흠뻑 담겨 있다. 담백하면서도 배시시 웃음 짓게 하는 저자의 맛깔스러운 글은 골목 어귀에 앉아 ‘오메~ 뭐하러 왔소~’라고 너털웃음을 짓는 촌로(村老)의 정겨운 사투리를 떠오르게 한다. 각각의 여행지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에 일부러 찾아 담아낸 사진은 ‘정성’이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여행지마다 붙어 있는 정보 페이지는 수만 장 복사해서 전국 방방곡곡에 뿌리고 싶을 정도다. 전라도 각지에서 소문난 맛집과 잘 곳을 일일이 수소문한 뒤, 작가가 3년에 걸쳐 한 곳 한 곳 직접 체험해 간추린 정보는 읽기만 해도 침이 동하고, 피곤한 육신을 누이고 싶어서 안달이 날 것이다.

『사계절, 전라도』‘추억’을 얘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풍류’를 마시는 것처럼, 인생은 사는 게 아니라 ‘여행’하는 것이라고 믿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이런 당신에게 참, 아름다운 곳, 전라도를 소개한다(이 책을 만들던 디자이너가 여름휴가를 해외 모처에서 기꺼이 ‘전라도’도 옮겨 다녀왔다는 얘기, 이 책을 만든 편집자가 추석 연휴 온 가족을 데리고 ‘전라도’에 다녀왔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련다).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절대 만화!
역사+기담, 사상 최강의 서유기가 왔다!


● 잊어라, 이제까지의 서유기는!
천제의 노여움을 사 천상에서 쫓겨난 제천대성 손오공이 삼장법사의 종자가 되어 천축으로 불전을 구하는 길을 돕고, 결국 도를 얻어 부처가 된다는 서유기는 중국 4대 기서에 포함되는 ‘기담’이다. 사실 서유기는 7세기에 당나라의 현장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북인도에서 불전을 구하고 돌아온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것이나 명나라의 학자 오승은에 의해 각색되어, 현대로 말하자면 판타지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고, 후세 사람들에 의해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날아라! 슈퍼보드』『드래곤볼』『최유기』등의 작품 속에서 서유기를 발견하지 않았던가.

이 서유기에 일본 최고의 기담 만화가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손을 댄다. 『제괴지이』『사가판 어류도감?조류도감』등의 작품에서 개성 넘치고 괴상한 세계관을 선보여온 그가 서유기를 다룬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이번 서유기 만화 또한 괴담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지만,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그저 괴담의 답습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서유기의 태생이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 손오공이 수나라 말 당나라 초에 살았던 인간이었다는 가정을 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나왔던 서유기의 여러 판본과는 사뭇 다른 전개. SF와 호러 분야에서 맹위를 떨쳐온 베테랑 老만화가가, 그가 만들어낸 여러 세계관에 역사적 사실들을 모티브로 얹어낸 필생의 역작 『서유요원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서유요원전』은 기존의 서유기에 『구당서』등 당대의 실정을 다룬 각종 역사서는 물론『평요전』『아녀영웅전』등 다양한 중국 고전소설 등에서 짚어낸,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여러 요소들을 갖추게 되었다. 서유기의 등장인물들이 역사적 정체성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나게 되고, 그들이 겪는 파란만장한 행보는 역사상의 각종 굵직한 사건들과 맞물려 돌아간다. 이렇게 『서유요원전』은 까마득히 머나먼 태곳적부터 미래영겁에 이르도록 유구한 세월에 걸친, 장엄한 거대 서사시로 거듭나게 되니… 이것이 바로 이제까지의 서유기 파생작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이유다.

“제 데뷔의 결정적 계기가 『소년 점프』에서 공모했던 신인상인 데즈카상 수상이었는데, 이렇게 또 선생님의 이름을 딴 상을 받다니… 그 운명의 되풀이에 놀랍니다. 데즈카 선생님도 서유기를 그리셨으니, 이것 또한 우연일까요. 결국 저는 데즈카 선생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같은 존재일지도요. (웃음) 앞으로도 저는 여의봉처럼 길어지지는 않는 펜으로 꾸준히 천축을 목표로 걸어갈 생각입니다”
- 모로호시 다이지로. 제4회 데즈카상 만화대상 수상의 변

● 서유요원전, 그 장대한 여정의 시작 대당편!
『서유요원전』은 본래 대당편/서역편/천축편 전3부로 계획된 시리즈로 1983년부터 창작이 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연재 잡지 폐간, 중도 하차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가 1997년에야 비로소 1부 격인 10권 분량의 ‘대당편’이 완결되었고, 3년 후인 2000년에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만화상인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만화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이 정도의 영예라면 시리즈 완결에 안주할 법도 하지만, 만화가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새로이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마음먹고 2008년, 10년의 침묵을 깨고 2부 격인 ‘서역편’의 연재를 시작한다. 『서유요원전』의 장대한 여정이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니북스에서 이번에 출간을 시작하는 『서유요원전 : 대당편』은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연재되고 출간되던 분량을 편집·구성 면에서 저자의 의도대로 교정한 정본(正本)이다. 말하자면 저자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서유기의 장대한 여정’을 가장 온전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판본인 셈이다. 애니북스는 대당편 1-2권을 필두로 이번 3권에 이어 4-10권 또한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며 대당편 이후의 이야기인 서역편도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만화 밖 현실을 지면으로 끌어와, 우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현실 속 순정만화

노란구미 작가가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중인『세 개의 시간 -여름방학편-』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일본인 유학생 히나, 엘리트 강박증 준호, 외교관이 꿈이지만 스스로 한국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성훈, 이 세 명이 바라보는 대학생활과 사회준비생으로서 겪게 되는 일상을 그린 순정만화다. 그러나 순정만화라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과 고민, 그리고 아기자기한 감정의 선이 잘 녹아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목 『세 개의 시간』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각으로 볼 수 도 있고, 히나의 시간, 준호의 시간, 성훈의 시간으로 볼 수 도 있으며, 스토리의 구성상 일본사회, 한국사회, 국제사회로 볼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일본 유학생이라는 색다른 시선을 통해 기본적인 러브라인을 베이스로 깔면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고민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 사회에 나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기성세대와의 마찰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고 『세 개의 시간』이 시종일관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 개의 시간』은 노란구미 작가의 기존 작품처럼 기본적으로는 밝고 유쾌하며, 귀여운 유머감각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그런 가운데 각박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인생은 즐거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많기도 하거니와 예측 불허에 때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그런 중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특별한 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흔히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별다른 꿈 없이 살아가는 다수의 삶은 아름답지 않을 것일까? 작가는 “결코 그렇지 않다”라고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거창한 꿈이 없더라도, 남에게는 사소한 일로 비춰진다 해도 개인의 삶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남이 판단하는 것,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을 지양하고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며 열심히 살자는 희망의 찬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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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시간 세트

저자
노란구미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1-09-0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너와, 나와, 우리의,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시간들!노란구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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