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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주목되는 금주의 자기계발 교양 신간 - 2월 넷째 주

by Richboy 2012. 2. 24.

“나는 조촐하게 살러 시골에 왔다. 저수지 물이 내려다보이고, 산이 품어 안고 있는 땅에 작고 소박한 내 집을 지었다. 시골에 오니 절망의 부피가 줄어들고 비로소 희망이 보였다.”

나는 조촐하게 살러 시골에 왔다.
도시의 삶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예술가의 일상 엿보기


도시의 삶이 끝없이 제 욕망을 팽창해가는 삶이라면, 시골에서의 삶은 조촐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흙과 바람, 그리고 물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자연에서의 삶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하고 예측할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무엇 하나 복잡할 것 없는 조촐한 삶이다. 물론 도시가 제공하는 안락함과 편리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도시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교외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을 꾼다. 대개 그 꿈은 그저 꿈으로 끝난다. 그런데 이런 꿈을 꾸물꾸물 현실로 바꾼 사람이 있다. 바로 시인 장석주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비평가·독서광. 그는 1990년대까지 ‘청하’ 출판사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출판기획자로 명망 높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삶은 늘 심적 허기를 가져다주었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국 서른 해가 넘는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홀연히 안성 외곽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의 나이 마흔다섯 살 때의 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나무들을 심고 2만 권이 넘는 책들을 하나 둘 옮겨 2001년, ‘수졸재’라는 작업실을 완성했다. 그는 그곳에서 시를 쓰고 책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며 누구보다 사치스런 여유를 즐긴다. 느림의 미학이 그를 참된 삶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의식을 압박하는 도시적 삶의 속도에 지쳐 있었고, 비본질적인 것에 너무 많이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살고 있지만 진정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은 매우 괴로운 것이다.”(106쪽)

시골에서의 삶을 통해 저자는 “자연의 삶이 주는 단순함과 느림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을 수 있었다. 작가 에크하르트 톨레의 “밖이 소란함은 안이 소란한 것이요, 밖이 고요함은 안이 고요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시골에서의 삶은 분주한 삶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그리하여 내 안이 고요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자연이 저절로 주는 깨달음, 그 시간은 내면을 조용히 돌아보는 일이고 고요한 시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혼자 있으면서 고독해지는 시간이 없다면 고요 또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천천히 행해지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삶. 저자가 인생의 바닥에서 맛본 실패와 좌절의 쓰디씀, 메마른 밥, 그것을 구원한 건 고요와 느림의 삶이었다. 이 책은 시골에서 사는 예술가의 삶을 통해 도시생활에 지친, 고독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

“시골에서의 일상은 느림 그 자체다. 천천히 밥 먹고, 천천히 옷 입고, 천천히 개에게 먹이를 주고, 천천히 산책을 한다. 새로 돋는 잎들 사이로 날카롭게 뻗어오는 빛들을 보는 순간 문득 나는 어떤 고립의 느낌을 강하게 느낀다. 하지만 고립은 그것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인 자에겐 더 이상 고립이 아니다. 가뭄이 계속되었어도 노란 수박꽃 밑에 엄지손톱만큼 작은 수박이 매달렸다. 지금 이 순간 부화하지 않은 것들은 끝내 부화하지 못한다.”(97쪽)


“고독해지는 시간이 없다면 고요 또한 있을 수 없다”o
시골의 삶이 주는 느림과 고요, 삶의 지혜


이 책은 크게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장「시골에 지은 집」은 안성 외곽에 ‘수졸재’라는 작업실을 만들고 사는 작가의 일상을 보여준다. 봄엔 연초록 새잎들이 돋는 걸 보고 자연의 기적 앞에 마음이 경건해지고, 여름밤엔 반딧불이 깜박이는 걸 들여다보는, 침묵 속에서 꿈꾸게 되는 시간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일. 이를 통해 도시와는 다른, 시골에서의 고요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시골에서의 삶은 단순하며, 한가롭고, 느리며, 느슨하기까지 하다. 시골의 길 위에서 뛰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란 매우 드물다. 새벽에 일어났다 할지라도 몽롱하지 않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했기 때문이다.(18쪽)

“‘나’는 부자였지만 내 ‘심령‘은 빈곤했다. ‘나’는 건강했지만 ‘심령’은 오랜 피로감의 누적 때문에 만성질환자처럼 빈혈과 탈진으로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런데도 나는 고의적으로 ‘심령’을 돌보는 데 소홀했다. 내 생의 어딘가 근본적인 데가 어긋나 있다는 신호가 올 때조차 ‘난 아무 문제가 없어’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정말 겉으로 보기에 나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심령’은 그러지 않았다.”(45쪽)

나는 시골 태생이지만 서울에서 서른여섯 해라는 긴 세월을 살았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어서 상속받은 유산도 없었고, 오로지 내 능력에 의지해 살아야만 했다. 삶은 부박하고 고달프고 거칠었다.(…)오랜 방랑을 끝내고 비로소 내 집에 돌아와 눕는다! 그 날아갈 듯한 기쁨, 그 깊은 느낌! 아주 두터운 어둠이 감싸고 있는 새집에서의 잠은 깊고 아늑하다. 새벽에 잠 깨면 집 주변의 어스름한 여명 속에서 물안개를 가사� ┚낮?휘감고 있는 나무들이 말없이 서 있다. 도시에서 보던 나무들과는 뭔가 다르다. 도시의 나무들은 단지 세월을 견디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이곳의 나무들은 삶과 자연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있는 것 같다.(55쪽)

둘째 장「느리게 산다는 것」에서는 시골에서의 삶이 주는 느림과 고요, 침묵의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느리게 산다는 것, 그것은 가던 길을 멈추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자신’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라고,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자신의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고 거기에 침묵과 명상의 나이테가 그려지게 하는 것”(99쪽)이라 말한다.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걷는 일상, 나눔을 베풀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삶. 느림은 현대인의 조급한 욕망들을 유연하게 만드는 그리하여 사유할 수 있게 만드는 장, 현실에서 결핍된 갈증을 해결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고독의 권유』는 지난 2001년 ‘그림 같은 세상’에서 출간된『추억의 속도』의 개정증보판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각박해지는, 메마른 현대 상황에서 ‘고요’한 시간은 더욱 절실한 부분이다. 이렇듯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이들에게 고요를 환기시켜주고자 책에 내용을 추가/수정, 구성을 새롭게 하여 ‘다산책방’에서 재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고요한 시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고요는 혼자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고요 속에서 사람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될 일들과 차마 하지 않으면 안 될?일들의 분별이 나타난다. 고독을 권하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면 존재의 심연에 이룰 수 있는 까닭이다. 고독에 처하지 않는다면 고요도 있을 수 없다. 시골생활에 만연한 느림의 미학, 그 느림을 즐기며 사는 예술가의 삶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왜 우리가 고독해야 하는지, 고독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줄 것이다.

 


고독의 권유

저자
장석주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2-02-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느림의 미학에서 이끌어낸 참된 삶!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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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나,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
미래 인생을 위해 아직 준비되지 않은 내가
서른 살, 지금 시작해야 할 것들!


이십 대에는 대학생활을 보내며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시도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고 방황하며 성장해 간다. 또한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책상 앞에서 고군분투를 하기도 하고, 수없이 많은 이력서를 내며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많은 노력 끝에 취업에 성공하기도 한다. 직장에서는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하며 어느새 서른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맞이한 서른,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 아직 아무것도 준비돼 있지 않다. 그래도 이십 대에는 꿈을 찾아 헤매기도, 자아를 찾아 나 홀로의 여행을 떠날 여유가 있다. 이십 대를 돌아보며 나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른이 되고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 그것은 삼십 대는 자신의 미래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소중한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청춘들에게 인생은 그리 짧지 않다고 말한다. 평균 100세 시대를 살아갈 앞으로의 긴 인생을 지금 서른부터 계획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조바심 낼 필요 없다고 위로한다.

라이프워크, 인생 후반의 무기가 된다!
서른부터 특히 ‘혼자의 시간’을 확보해야 만족한 삶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동생을 위하는 형처럼 이삼십 대가 인생을 계획해 나가는데 전반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신이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방법을 전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사는 시간을 공적, 사적, 개인적 시간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개인적 시간, 즉 ‘혼자의 시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특히 삼십 대는 현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며 일에서 성장해가는 시기이며, 가장 많은 시간을 공적 시간에 투자하기도 한다. 그리고 결혼하여 가정의 행복을 키워가는 사적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결혼하지 않았다면 친구와 사회적 활동으로 인맥을 키워가기도 한다. 이런 탓에 좀처럼 개인적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개인적 시간을 확보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 즉 라이프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인생 후반의 무기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만족하는 삶을 얻는 비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는 삼십 대의 훌륭한 멘토!

저자 역시 20대에는 나름 충실한 대학생활을 보냈고, 직장 초년생 때는 좌충우돌하며 여느 젊은이들처럼 유흥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30대에는 20대의 시절을 돌아보며 삶의 방식을 리셋(reset)하여 발밑을 파고들어 성장해 나갔다. 40대에는 자신의 경험과 서른 살부터 개인적 시간에 투자해왔던 취미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교수로서의 제2의 인생을 다시 걷게 되었고, 50대에는 보다 충실한 삶을 보내며 현재의 60대에 이르게 되었다.

저자는 현재의 행복한 자신의 삶을 보내며, 혼자 보내기가 아까워 경제적 성장기의 혜택을 받았던 자신의 젊은 시절보다 몇 배나 혹독한 현실 속에 있는 지금의 삼십 대, 앞으로 삼십 대를 맞이할 이십 대, 지나버렸지만 아직 늦지 않은 사십 대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진솔하게 전하며, 자신이 만족하는 삶과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설계도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지금의 삼십 대가 서른 이후, 더욱 훌륭한 인생을 위해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만들어나가는 데 훌륭한 멘토가 될 것이다.
 

 


서른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저자
히사츠네 게이이치 지음
출판사
아이콘북스 | 2012-02-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서른 살,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것들!앞으로 인생을 고민하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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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상식이 가로막고 있던 문제들에 대한 뜻밖의 해답!”

풀뿌리 행동주의 ‘긍정적 이탈’
하버드의 책장에서 나와 전 세계 지역사회를 바꾸다!

전후 베트남의 아동 영양실조는 어떻게 극복됐을까?


빈국의 어린이 영양실조는 해외 원조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까? 수백 년 이어온 전통은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무조건 지켜주는 것이 그 사회를 존중하는 일일까? 병원 박테리아 감염은 의사나 간호가도 막을 수 없을 불가피한 것일까? 기업 실무자들은 당연히 상부의 전문 식견을 따라야만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과연, 긴 시간 해결하지 못한 세상의 온갖 문제들은 그 분야 전문가의 참여나 거대 물적 지원 없이는 ‘애초에 해결 불가한, 어쩔 수 없는 일’에 그치고 마는 걸까?
이를 반증하는 사례가 있다. 최근 출간된 [긍정적 이탈]의 공저자인 고(故) 제리 스터닌은 세이브더칠드런 소속으로 전후 베트남 아이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그는 단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과 제로에 가까운 물적 지원으로 절대빈곤 속의 아이들을 구해야 했다. 물론 그가 오기 전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나선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먹이고, 떠나는’ 식이었다. 그들이 떠나면 아이들이 다시 굶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런 악순환을 인지한 스터닌은 과거 자신이 하버드에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던 당시 이론으로만 접했던 ‘긍정적 이탈’ 개념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해보기로 했다. 그는 부인인 모니크, 오랜 동료인 리처드 파스칼과 함께 이 접근법으로 결국 베트남의 아이들을 구했다.
도대체 ‘긍정적 이탈’이라는 개념이 무엇이기에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한 최악의 상황에서 극복하게 한 걸까? ‘긍정적 이탈’이란 특정 집단 안의 난제(영양실조, 성 불평등, 병원균 감염, 영업 부진 등)에 대해서 ‘분명 누군가는 이 문제를 극복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데, 전문가가 직접 답을 내놓지 않고서 집단 내부에 있는 특별한 소수를 발굴하여 그들의 방식을 집단 내에 확산시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긍정적 이탈이란 ‘실패하는 상식’이 아닌 ‘성공적인 변종’에 주목하는 토착적 해결법이다. 이는 ‘원래 그런 문제’로 치부되며 공동체 스스로의 해결을 회피한 문제들에 대해서 ‘원래부터 그런 것은 결코 없다.’고 반기를 들며 전 세계의 수많은 사회, 조직, 환경, 나아가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왔다.

켜켜이 쌓여 굳어진 문제, 그러나 ‘원래 그런 문제’란 없다

A. 하루 두 번의 범람으로 침수되는 브라질의 한 갯벌. 로사리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지역의 여성은 쓸 수 없다고 여겨진 이 땅의 기후주기를 유심히 관찰하고, 특정 해에는 하루 두세 시간 정도만 물에 잠기고 쉽게 건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윽고 환금성 작물을 심어 수확에 성공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녀처럼 이곳에서 작물을 심어 판매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 이 땅에는 레몬, 고추 등의 작물이 자라면서 식물생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B. 전후 베트남의 빈민 마을.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특히 가난한 편에 속하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건강한 아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어머니는 고구마 싹, 게나 새우 등을 자신의 아이에게 먹였고, 아이들이 수시로 손을 씻도록 가르쳤으며, 조금씩 여러 번의 식사를 하도록 하는 등 이 지역의 다른 어른들의 상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식습관을 길러주었다. 이후 이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이를 적용시켜 곧 영양실조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

C. 여성 성기 절제(할례) 전통이 남아 있던 이집트. 외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큰딸이 둘째 딸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던 이 이벤트는 ‘원래 다 하는 것’, ‘원래 그런 것’이라는 미명 아래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이곳의 전통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누군가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갈고리를 끊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할례 전통이 이 지역 여자들에게 큰 상처였다는 것과, 이를 깨닫고 실행에 옮기지 않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공유되면서 이곳의 할례 비율은 6년 동안 급격한 비율로 감소했다.

[긍정적 이탈]에서 소개된 위의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이들 문제는 각각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놓여 있지만, 이들이 해결되는 방식을 관찰하면 일종의 패턴을 찾을 수 있다. 먼저 ‘누구나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조직의 문제가 있고, 모두가 해결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이 문제에 대해서 놀랍게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소수의 조직 구성원(긍정적 이탈자)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의 행위 양식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공감을 사고 조직 내에 확산되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성과를 거둔다.
이 책은 이 소수의 변종, 즉 긍정적 이탈자들이 집단의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된 사례들을 저자들이 현장에서 목격하고 분석하여 정리해낸 책이다. 세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과 각 집단 구성원에 대한 공감,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각 집단 구성원들 스스로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게끔 도왔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들은 바로 ‘원래 그런 것’이란 통념과 상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식에 반하는 사람들의 이탈 행위야말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근본적 시작점이 된다.

“내가 없는 곳에서 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마세요!”

‘긍정적 이탈’이 다른 서회문제 접근법들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전문가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긍정적 이탈]을 쓰고 이 개념을 적용시키기로 한 저자들이 이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그들은 전문가로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외부에서 찾아 구성원들에게 하달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 대신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한 조직 내의 긍정적 이탈자를 발견하고, 이의 행위를 확산하는 과정 전체를 구성원 스스로가 해내게 도와주는 ‘조력자’ 혹은 ‘촉진자’로 자신의 역할을 한정시켰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조직의 문제들이 전문가가 내놓는 외부의 답으로 단기적 성과를 낸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일종의 ‘전문가의 덫’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 해결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이탈’의 의미가 깊다.
베트남 아이들의 영양실조, 제약회사 머크의 비즈니스 영업 부진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31개국, 아시아 10개국, 라틴아메리카 5개국, 미국과 캐나다 수십 곳에서 각종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내는 데 성과를 낸 이 개념은 "뉴욕타임스"로부터 ‘올해의 아이디어’로 선정되기도 했고 현재도 전 세계에서 그 효과를 증명해내고 있다. 가까운 우리 사회에서도 조직의 관습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면, 누군가 성과를 내는 ‘긍정적 이탈자’를 찾아 그로부터 근본적 해결점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긍정적 이탈

저자
제리 스터닌 지음
출판사
RHK | 2012-0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그들의 문제는 그들 안의 특별한 소수가 해결한다!『긍정적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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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만 천재가 아니다!
내 안에 숨어있는 천재성 계발하기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이 ‘천재’ 혹은 ‘천재성’이란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리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천부적인 능력이나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랙티컬 지니어스』는 이러한 정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과연 천재성은 태어날 때 결정되는 것일까? 과학이나 예술분야 등 고고하고 배타적인 영역에서만 천재가 나타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소위 ‘천재’로 분류되지 않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리더십 개발 및 개인 자산 관리 기업, 제뉴인인사이트Genuine Insights Inc.의 창립자이자 CEO인 이 책의 저자는 천재성이란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역설한다. 모든 사람은 천재성의 씨앗을 품고 있으며, 그것을 발견하여 개발하기만 하면 누구나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본과 PR뉴스와이어를 비롯한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경영진으로 일하고, 미국 유수한 기업들의 컨설턴트와 전략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기업과 제품의 특질을 발견/개발하여 고객에게 알릴 수 있다면, 사람의 내면에 숨어있는 천재성을 계발하여 널리 알리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201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열린 TED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실제적 천재’를 강연하여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몇 해 전만 해도 저자는 근사한 사무실과 멋진 옷을 가지고 높은 연봉을 받는, 외견상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일하는 내내 자신의 열정과 창의력은 썩히는 기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급기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도대체 어쩌다 일 때문에 대상포진까지 걸릴 수 있지?’라는 생각에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던 차에, 그녀는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부작용으로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불시에 들이닥친 어둠의 세상은 그녀가 눈 뜨고는 볼 수 없었던 진실과 통찰의 순간을 보게 해주었다. 그녀가 깨달은 통찰은 성공이란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삶, 유능하다는 평판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이 용솟음 칠 수 있는 곳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실제적 천재’의 삶이었다.

실제적 천재란 학문, 예술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을 거머쥘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실제적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천재성이 선택의 문제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점을 두고 한 말이다. 『프랙티컬 지니어스』는 내면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과정을 1)천재성 발견하기 2)천재성 표현하기 3)주변을 천재들로 에워싸기 4)천재성에 양분 공급하기 5)천재성 마케팅하기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각각의 단계에서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천재성을 실제로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플레이북 코너를 구성하여 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돕는다.

“모든 인간은 천재로 태어나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천재성을 잃는다.”
- 리처드 풀러(미래학자)

 


프랙티컬 지니어스

저자
지나 A. 루단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2-02-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내 안에 잠자는 천재성을 깨우는 방법『프랙티컬 지니어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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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혹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으로 만들어 낸 중국의 이미지가 아닌 파란 눈의 외국인 저자가 8년여 간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탁월한 통찰력으로 기록한 책이 여기에 있다. 저자는 《컨트리 드라이빙》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인 눈으로 중국에 머물며 보고 듣고 느낀 변화를 유려한 문체로 표현해냈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2010년 아마존 올해의 책(논픽션 부문), 2010년《이코노미스트》베스트 북에 선정된 《컨트리 드라이빙》은 《월 스트리트 저널》로부터 ‘현대 중국에 대해 가장 통찰력 있는 서구 작가’라는 별칭을 받은 저자가 베이징 특파원으로 장기간 체류하면서 겪은 중국의 모습을 풀어낸 가장 밀접한 기록이다.

전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중국 여행서

지리학적 특성으로 인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이제 가깝고도 먼 나라는 일본이 아닌 중국일지도 모른다. 한류열풍으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가 연일 매진되는 것도 중국이요, 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총을 겨누는 불법 어선들의 모습 또한 중국이다. 현재 중국의 상황을 완벽하게 설명할 만한 비교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의 규모나 고유의 역사 그리고 특수한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의 변화 과정은 독자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교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중국에 대해 다시 한 번 이해하고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이런 현대 중국의 모습을 가장 정확히 표현해내고 있는 책이 바로《컨트리 드라이빙》이다. 피터 헤슬러는 만리장성부터 공장지대까지 자동차로 7,000마일을 달리며 농부, 이주 노동자, 기업가들을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저자는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해 위트와 통찰력을 가지고 훌륭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중국 사회의 자화상을 아주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중국을 꿰뚫어 보는 사려 깊고 매력적인 단 한편의 여행서로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중국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국 3부작의 완성

《컨트리 드라이빙》은 《리버 타운》, 《오라클 본즈》에 이은 저자의 중국 3부작의 완결판이다. 《리버 타운》에서는 푸링이라는 작은 마을에서의 생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정교하게 보여줬고, 《오라클 본즈》에서는 고대와 현대, 동과 서를 넘나들며 가장 다이나믹한 변화를 이루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탐험했다. 그 대서사의 마지막은 바로 《컨트리 드라이빙》이다. 한편의 유쾌한 서사영화처럼 펼쳐지는 만리장성의 모습과 한 마을이 개방화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공장지대까지…. 《컨트리 드라이빙》을 읽는 그 순간 당신은 지프차를 타고 중국의 한복판을 달리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컨트리 드라이빙

저자
피터 헤슬러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2-01-2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편견은 버려라! 파란 눈의 외국인 특파원이 직접 경험한 진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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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가르쳐 줬어. 괜찮다고, 다 잘 될 거라고……
『서른은 예쁘다』의 김신회가 전하는 서른 편의 소설, 서른 개의 남의 사랑 이야기


질문 하나. 당신이 유독 소설을 읽고 싶은 때는 언제인가? 하루 종일 일과 씨름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그냥 잠들긴 싫고 TV 소리는 시끄럽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때,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소설 한 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도쿄 싱글 식탁』과 『서른은 예쁘다』의 작가 김신회가 소설을 탐독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였다. 소설 속 남의 인생과 남의 사랑 이야기가 좋아서였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할 때면 유디트 헤르만의 『단지 유령일 뿐』을 읽었고,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에는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떠올렸고, 직장 상사가 이유도 없이 나를 괴롭힐 때면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이 땡겼다. 그리고 알았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겪는 난감한 상황이 소설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는 것을. 그렇게 작가는 소설 속 타인의 인생에 끼어들고 싶어졌고, 소설 속 남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이라는 문학이 지닌 힘을 깨달았다. 김신회에게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상대의 마음과 그 뒤에 감춰둔 진심을 헤아리는 법을 깨우치는 일. 『남의 사랑 이야기』는 소설에 대한 단순한 감상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수많은 사건에 대한 직간접경험, 그리고 남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공감을 통해 내 인생을 위로하는 ‘독서 테라피’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남의 인생, 삶, 사랑 이야기를 통해 맛보는 소.설. 테.라.피.


살아가면서 소설 한 편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관찰자의 입장으로 누군가의 일상을 구경하는 것과 비슷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현실의 우리처럼, 혹은 그 상상의 저편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간다. 가끔은 나와 너무도 똑같아서, 가끔은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때론 현실의 좁은 굴레를 뛰어넘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흥미롭게 관전하게 된다. 소설이 우리에게 한순간의 쾌락으로, 혹은 궁극의 몰입으로 다가오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소설은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소설의 풍경에서 등을 돌리고 나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안위와 미래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내 인생과 하등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연에 마음을 담더라도 결국은 남의 일일뿐, 소설을 손에 쥐고 있는 동안만큼은 실제 생에서처럼 아등바등 버티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오도가도 못하는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어느 게 맞나 머리를 싸쥐며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안도감, 나와 다른(혹은 비슷한)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적당한 쾌감. 소설 읽기의 행복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남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니까.

『서른은 예쁘다』로 많은 싱글 여성들의 마음을 다독여준 작가 김신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소설 마니아’이다. 어떤 이는 그녀를 가리켜 ‘소설 탐독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면 늘 이야기 속으로 숨어들었다’는 작가는 혼자라는 두려움을 내내 숨기던 20대에도,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여전히 헤매는 30대의 지금도 늘 소설을 곁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 소설 속의 남의 삶, 남의 사람, 남의 사랑 이야기에 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인생과 형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세차게 가로 젓기도 하고, 마음을 흔들어놓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수첩에 글귀를 베껴 적으며 ‘구원’이라는 단어를 실감할 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작 소설을 읽을 때 마음을 빼앗기는 부분은 흡인력 있는 문장이나 탄탄한 구성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감정과 사람들이라는 걸 불현듯 깨달았다.

작가 김신회에게 소설 읽기란 ‘누군가를 만나는 일’과 비슷하다. 무언가 결여되어 있거나 반대로 넘치는 사람, 감정을 조절하는 일에 미숙하고, 사소한 실수 하나에 세상이 끝난 듯 좌절하는 소설 속 군상은 우리와 너무도 흡사하다. 그래서 마음이 놓인다. 내 삶이 결코 찌질한 것만은 아니라고, 소설 속 사람들처럼 인간이란 결국 부족함과 실수, 눈물, 애정을 안에 품고 사는 보통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소설을 읽는다는 건, ‘이야기’를 통해 상대의 마음과 그 뒤에 감춰둔 진심을 헤아리고, 일방적인 감상이 아닌 어떤 사건에 대한 직간접경험을 누리는 일이다. 『남의 사랑 이야기』는 누구보다 소설을 사랑하는 작가 김신회가 정성껏 추린 서른 편의 소설, 아니 서른 개의 남의 이야기? 정갈하게 모은 책이다. 서른 개의 남의 이야기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책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이렇게 읊조릴지도 모른다. “소설이 가르쳐줬어. 괜찮다고, 다 잘 될 거라고. 그러니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남의 사랑 이야기

저자
김신회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2-02-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서른 개의 남의 이야기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라!서른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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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일본 속담에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보고 배우고 익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풍(家風)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사람의 성품은 타고난 것이지만, 성장하면서 가풍(家風)과 어른들의 가르침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창업주와 2세가 일군 터전을 더욱 빛내야 할 운명을 지닌 3세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다.
가풍은 다른 말로 자식농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 기업가문의 창업주와 2세, 3세에 이르기까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자식농사의 숨은 비결을 취재해 묶었다.

‘위대한 기업, 위대한 자녀’는 어떻게 키워지는가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들에 대한 일종의 답변이다. 삼성, 현대, LG, SK, 롯데, 두산 등 창업주로부터 면면히 내려는 경영철학과 이에 따른 후계자 교육 등을 살펴보다 보니 각 기업마다 수대에 걸쳐 독특한 원칙과 철학을 불문율처럼 지켜오게 된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선친인 고 이병철 창업주에게 삼성을 단순히 물려받은 게 아니었다. 소위 ‘제왕(帝王)학’이라 할 수 있는 후계자 교육을 철두철미하게 받았던 것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사람에 대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해라”, “적고 또 적어라. 거기서 큰 그림이 나온다”, “말을 삼가고 반복해 캐묻고 경청하라”, “검을 들되, 휘두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라” 등의 뜻 깊은 가르침을 남겼고 아들은 언제나 가슴에 품고 실천하려 노력했다. 부친의 제왕학은 곧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한 단계 진일보하면서 삼성을 한 차원 높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성공한 경영자일수록 확고한 경영철학과 함께 자녀교육에도 독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성공한 경영자는 기업의 성장 외에도 자녀교육이라는 또 다른 토끼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대한민국 명문 기업가의 자식농사 비법

천재 핵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어서야 말을 시작했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톨스토이도 대학에서 낙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결과들은 자녀가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는 것과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학교성적이 우수하다고 리더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학교성적이 나쁘다고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결국 기능 교육이외에 뭔가 특별한 자녀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자녀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옆에서 보조해주는 것이야 말로 교육자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위대한 기업가의 자녀 학습법 비결은 부모의 모범, 즉 '본보기 교육'에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명문기업가의 자식농사 비법은 결코 어렵거나 특별하지 않다. 문제는 작은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이다. 한두 개쯤만 꾸준히 실천해도 우리의 자녀들이 분명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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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

저자
이규성 지음
출판사
행복에너지 | 2012-02-01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성공한 명문기업가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는가『대한민국 상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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