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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으면 좋을 금주의 교양서 - 3월 셋째 주

by Richboy 2012. 3. 16.

《만 가지 행동》은 훈습이라는 심리 치료 과정을 제시해 보이는 책이다.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을 통찰해낸 다음 그것이 몸에 배어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훈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낡고 오래된 생존법을 버리는 과정,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시도들, 후배 여성들과 정신분석 경험을 나눈 시간들, 영적 건강을 지키는 구체적 방법 등, 작가가 실천한 다양한 시도, 경험, 행동들이 녹아 있다.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좋은 이별》에 이은
소설가 김형경의 네 번째 심리 에세이

내 인생의,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을 찾다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등 김형경의 이전 심리 에세이 작품들이 자기 내면을 직시하고 꾸밈없이 받아들여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통찰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만 가지 행동》은 한발 더 나아가 더욱 풍성한 인격으로 생을 살아갈 수 있는 ‘훈습’의 힘을 갖고 있다. 훈습은 ‘정신분석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는 작업(Working-through)’을 우리말로 번역한 용어로, 불교에서 빌려 온 용어다. 쉽게 풀자면 훈련을 통해 내 몸에 배게 한다는 의미다.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통찰해 들어가면서도 글 속에 문학의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있어 쉽게 읽히며 한편 감동적이다. 정신분석을 받은 후 훈습을 통해 자기 삶을 변화시켜 온 작가는 다정한 언니처럼 조곤조곤, 그동안의 경험담을 세밀하게 들려준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천천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행동하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어쩐지 쉽지 않다면, 상대방의 의미 없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혹은 불안이 거대한 괴물이 되어 나를 집어 삼키려 한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생각을 가다듬어야 한다. ‘나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조용히 내면을 응시하다 보면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한다’는 깨달음이 온다. 행동의 변화는 이후에 찾아온다.

타인에게 내 삶의 나뭇가지 하나 기대지 않는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하며,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풍부한 감정 표현을 할 줄 아는, ‘완벽한’ 사람. 그게 진짜 어른이라고. 그렇게 만들어진 상을 두고 끝내 그런 모습이 되지 못 한 자신을 탓했다.
“누구 안 아픈 사람이 있겠어? 살아가면서 저 밑바닥까지 떨어진 것 같은 느낌에 혼자 웅크려서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어?” 누구나 아프고 괴롭다는, 다 그렇다는 생각이 머릿속 깊숙이 박혀 있었다.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웃으며 끓어오르는 내 안의 무언가를 외면했다. 한참 후에야 알았다. 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너무나 미숙하고, 내 안에는 채 자라지 못한 아이가 여전히 울고 있다는 것을.

지금껏 아무런 의문 없이 사용해 온 낡은 ‘생존법’ 버리기

유아기 시절부터 인간은 세상을 살아내기 위한 자신만의 생존법을 터득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몸에 익은 생존법에 어떤 의문도 품지 않은 채 그대로 살아가게 된다고도 한다. 내게 익숙한 것, 이미 굳어 있는 두터운 방어막을 치우고 자신의 내면을 바로 보는 일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의존성이 큰 사람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마음속에서는 시기심과 분노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인정하는 게 또한 괴롭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그저 그런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다”, 이 문장을 보고 잠시 멍청해졌다. 처음 느낀 감정은 의아함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이었다니! 조금 더 신비로운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이후에 느낀 감정은 당혹감이었다. 내 마음의 주인은 과연 나일까?

“그즈음에야 비로소 ‘자기를 본다’ 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반응, 특정 상황에 대응하는 나의 행동들을 보는 것이 진짜 자신을 보는 일이었다.” - 32p

타인의 감정을 어루만질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에게 무언가를 해 주는 것이 즐거웠고,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면 괜히 뿌듯했다. 그렇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 뒤에는 남에게 미움 받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있었다. 누군가가 내게 불쾌한 눈빛만 보내도 날 싫어하나 봐,라고 여겼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욕심은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람에 대한 불편한 감정과 분노를 불렀다. 그때는 ‘그들이’ 내게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불편을 느끼는 내 마음은 무엇이지?’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뛰면서 되새겼다. 내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 못난 주인 덕분에 여태껏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을 마음에 미안했다. 미안해, 몰라 줘서. 이제부터라도 마음에게 주인 노릇을 ?대로 해 보려 한다.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마음 주인 자리 쯤 슬쩍 눈감아 줘도 되지 않을까, 내면을 둘러 볼 여유가 있을까, 그렇게 아픈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할 삶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문득 이런 회의가 들면 이 구절을 다시 보아야겠다.

“앞서 달리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열심히 살지 않기’는 쉽지 않았다. 더 많은 힘과 정보를 갖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무력하게 무력하고 모르는 채 머물기‘는 패배적 방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곳에 현대인의 불안과 강박증을 해결하는 비밀이 있는 듯했다.” 157p

 


만 가지 행동

저자
김형경 지음
출판사
사람풍경 | 2012-02-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만 가지 행동》은 소설가 김형경의 네 번째 심리 에세이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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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중년, 이제부터 진짜 재미있는 인생이 시작된다”


중년이 가까워지면서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정년퇴직은 보장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걱정만 늘어갈 뿐…….
이렇게 나이에 떠밀리며 무기력하게 걱정만 끌어안고 살아갈 것인가?
이 책 『중년수업』의 저자 가와기타 요시노리는, 먼저 중년을 경험하고 젊음보다 더 멋진 노년을 즐기고 있는 인생 대선배로서 이렇게 말한다.
“중년, 앞으로 당신은 지금껏 맛보지 못한 알짜배기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내가 주인공인 중년을 보내는 방법
가와기타 요시노리는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중년 이후 당신은 자유인으로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고, 그때부터 진짜 재미있는 인생이 시작된다”라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제 정년퇴직은 이상적인 구호일 뿐인 시대, 설령 정년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30~40년 일해 온 시간과 정년 후 80세까지의 자유시간은 거의 맞먹는다. 이 시간들 속에서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생활경제평론가로서 정년 후의 창업, 해외 장기 체류, 시골생활, 주택 대출금, 퇴직금, 건강검진 등 누구나 고민할 법한 실질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조언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황혼이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중년에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나이 드는 것이 점점 즐거워지는 삶의 처방전
“중년 이후에 대한 대다수의 불안감은 쓸데없이 간섭하기 좋아하는 조언꾼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가와기타 요시노리의 주장이다.
중년 이후야말로 남 눈치 볼 것 없이 그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뭘 하든 본인 마음이며 그게 바로 나이 든 자의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며, 수학처럼 절대불변의 해답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도중에 잘못되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만족’이란 진정 원하는 것과 자신의 역량이 딱 들어맞는 순간을 뜻한다. 그래서 만족을 알면 인생은 즐겁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내 인생도 나름 즐거운 인생이었어!”
이렇게 말하고 막을 내릴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나이는 우리에게 흰머리와 주름살만 주는 게 아니다. 그 나이가 되어야만 비로소 어울리는 깊이 있는 멋도 함께 준다. 막연한 불안감 따위는 훌훌 털어내고 이제 선물을 받듯이 나이를 받아들이자. 사고방식과 행동을 아주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이 드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유럽 전역과 북미를 울린 한 치유심리학자의 감동 실화!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을, 진짜 인생을 살고 있는가?”


평생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치유심리학자가 어느 날 갑자기 말기암 진단을 받는다. 그의 인생에 난데없이 ‘죽음의 공포’가 들이닥쳤고, 일상과 자아의 붕괴 앞에서 그는 남을 가르치는 선생이 아닌 ‘인생의 학생’이 되어 ‘진짜 인생’을 배운다.

이 책은 북미 최고의 치유심리학자 기 코르노가 실제로 림프종 4기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것들을 기록한 가슴 절절한 자전 스토리다. 치유심리학자인 그가 스스로 인생의 시련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구보다 처절하고 격렬했다. 병마와 싸운 하루하루를 기록한 그의 글 속에는, 살면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이별, 상실, 고통, 죽음 등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고, 몸과 마음의 회복에 대한 진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감기가 아니라, 암이라고 한다….”
내 몸을 아프게 하고 죽게 만든 것은, 바로 내 마음이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과 집필, TV 출연 등으로 연예인 못지않게 바쁜 삶을 살던 스타 심리학자 기 코르노는 어느 날 갑자기 말기암 선고를 받는다. 평생 ‘바빠서 아플 시간도 없다’고 자만하며 정력적으로 살아온 그가 느닷없이 죽음의 벽 앞에 선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그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감기가 아니라, 암에 걸린 이유가 도대체 뭘까?’라는 질문을 앞에 놓고 깊은 절망과 고민에 빠진다.

마음의 병이 깊어 깨닫지 못했던 것을 몸의 병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질병은 자연이 인간을 치유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다.”라는 융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질병이 가진 심리적인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본성을 억눌러온 과거와 자아를 질식시킨 완벽주의, 평생 되풀이해온 결핍의 상처 등에서 그는 해답을 얻는다. 결국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인생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게 된다.

죽음 앞에서 깨달은 인생의 참 의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상처와 상실감, 그리고 기적 같은 회복


죽음 앞에서 그는 기적과 같은 ‘오늘의 삶’에 눈 뜨고, ‘마음’이 가진 놀라운 치유력을 몸소 경험한다. 또한 암담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대처법을 스스로 발견해낸다. 평생 남을 가르쳐온 ‘선생’을 벗고 진정한 인생을 배우는 ‘학생’이 된 그는, 결국 죽음의 공포를 온몸으로 뚫고 나와 희망의 빛을 발견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인 ‘야나’의 투병을 도우며 곁을 지킨 이야기도 소개된다. 자신보다 1년 전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대체의학에 매달린 야나는 결국 그의 곁을 떠나게 되고, 저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한 사랑으로 그녀의 곁을 지킨다. 그는 담담한 어조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주는 심리적 고통과 상처, 상실감, 그리고 회복에 대해서 고백한다.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실화라서 더욱 아름답고 가슴 벅찬 인생수업!


이 책은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과 캐나다 아마존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피가로」, 「엘르」, 「몬트리올 저널」, 「페미나」 등 유력 매체들이 앞 다투어 소개하며 극찬했다. 실화라서 더욱 아름답고 가슴 벅찬 이 이야기는, 죽음 앞에서 깨달은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깊은 통찰과 울림을 전해준다. 또한 살아 숨 쉬는 오늘 하루가 기적이라는 것, 소중한 인생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뻐하는 법에 대한 감동적인 자각도 선사한다. 아픈 사람이거나, 혹은 아픈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물론이고, 어쩌면 언젠가 그런 날을 맞을지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휘젓는 감동과 위로를 줄 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학생이 되었다

저자
기 코르노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죽음의 공포를 온몸으로 뚫고 나와 희망의 빛을 발견하다!마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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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우리와 똑같은…
전쟁은 끝났지만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12년 동안 취재하며 다닌 나라만 60여 개국, 그중 30여 개 나라가 분쟁 지역이다. “왜 자꾸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세요?” 김영미 PD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때마다 그녀는 일 초의 공백도 없이 대답한다. “거기도 사람들이 사니까요.”
지금도 국제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테러와 전쟁, 기아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뉴스 속 포화와 총성, 다치고 피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무리 생생한 영상으로 봐도 좀처럼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끔찍하게도, 어느새 그런 자극적인 뉴스에 면역이 된 탓이다. 둔감해진 눈과 귀에 국제 뉴스는 그저 먼 나라 얘기일 뿐.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들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분쟁 지역 사람들, 그중에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최근까지 전쟁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그 상대국은 둘 다 미국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 체포를 빌미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고, 2003년에는 대량 살상 무기를 제거한다며 이라크를 공격했다. 그리고 2011년 말,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이 완전히 철수함으로써 9년 가까이 끌어온 이라크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미국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병력도 2014년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나가지만, 정말 그것으로 끝일까?
10년 가까운 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이 이 두 나라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전쟁이 할퀴고 간 자리에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절망 속에서도 꿈꾸는 순수한 희망과 행복
‘그들’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다


김영미 PD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속에 진실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에서 그녀는 죽고 다치는 것만 전쟁의 피해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쟁은 한 집의 가장에게서 일터를 빼앗고,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게 하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만든다. 전쟁은 이렇게 서민들의 평범한 행복을 앗아 간다. 우리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전쟁으로 인해 어떻게 파괴되는지 보면서 우리는 비로소 전쟁을 ‘실감’하게 된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병든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구걸하는 열 살짜리 소녀, 태어나자마자 얼어 죽은 난민촌 쌍둥이 아기의 엄마, 폭격으로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미쳐 버린 사내… 그들의 슬픔, 고통은 우리의 상상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다. 저자는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때론 함께 웃으며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그들의 아픔, 슬픔, 절망을 비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절망 속에서도 꿈꾸고 갈망하는 순수한 희망과 행복을 포착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작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세계 분쟁 지역에서 만난 ‘그들’의 이야기이자, 그들 속으로 들어간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분쟁 지역으로 혈혈단신 떠난 여성 PD의 분투기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열정과 따뜻한 휴머니즘


이 책은 또한 분쟁 지역으로 혈혈단신 떠난 한 여성의 분투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무작정 갔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람들과 부딪쳐 가며 다큐멘터리를 배웠고, 비로소 진짜 다큐멘터리 PD가 되었다고 말한다. 김영미 PD가 저널리스트로서 성장해 온 과정이나 다큐멘터리의 뒷얘기가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 호기심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원호 취재나 탈레반 특종으로만 알려졌던 김영미 PD의 용기와 열정, 인간적 고뇌도 유감없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래도록 마음을 울리는 것은 저자가 책 전체에서 보여 주는 소박한 휴머니즘이다. 미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장 투쟁을 하는 이라크 무자헤딘도, 대학에 보내준다는 말에 자원입대해서 이라크에 온 미군 병사도, 저자의 눈에는 모두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한 달 동안 아프간 난민촌에 머물면서 난민들과 함께 먹고 자며 생활한 이야기에서는 진정으로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려 하는 저자의 노력이 느껴진다. 저자는 그러한 ‘눈높이 취재’를 통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분쟁 지역 사람들을 그저 ‘불쌍한 난민’으로만 그리는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이다.

그리고 다시, 희망

지금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비롯한 분쟁 지역은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퍼하면서도 항? 희망을 놓지 않는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른들의 세대는 전쟁으로 물들었어도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화합을 가르친다면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실린 일본 아이들과 아프간 난민촌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런 희망의 작은 조각을 엿보게 해준다. 멀리 떨어진 두 나라를 연결한 것은 친구를 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었다. 아이들이 이 마음 그대로 자란다면 미래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부록에는 저자가 분쟁 지역에서 만난 국제 구호 단체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들 역시 우리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이유이다. 이제 그 희망에 동참하는 일만 남았다.

 


사람이 아프다

저자
김영미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2-02-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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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삶이, 나는 의미가 있다!

한 걸음씩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삶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자연 속에서 나누는 엄마와 딸들의 대화가 편안하고 자유롭다.
물씬 풍겨오는 흙과 고향, 가족과 사람 냄새가 푸근하고 따뜻하다.
오랜만에 자본화된 무력한 인간의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사람의 옷을 입은 인간 승리의 한 모습을 만났다.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언제 인연되면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스님

하늘과 별과 바람과 산과 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부터 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그 대신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맞춰 아침을 시작하고, 번잡한 버스와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서며, 매일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하루를 보낸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땅이 아닌 아스팔트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에 가기 바쁘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기 바쁜 아이들. 외울 것은 왜 그리 많은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이미 날은 저물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사는 것일까? 이상한 건 모두들 부와 명예와 권력을 성공의 잣대로 판단하는 삶을 부정하면서도 정작 그 삶을 누구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 자연과 조화하고 자연적인 삶을 사는 건 아주 특별한 일이 되어 버렸다.

빛의 속도로 빨라진 세상에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다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무수히 배우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법은 점점 잊어간다.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이 시간 속에다 삶의 의미를 채워놓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자기 철학이 뚜렷해도 그것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견고한 체제 안에, 익숙함과 안락함 속에 타협하는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꾸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다수의 삶에서 이탈할 때 감수해야 할 불편함과 두려움과 소외감을 이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도시로 나와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나마 유학이란 것도 해보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체제 속에서 평범하게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 몇 번의 우여곡절을 경험한 후 ‘쉴 틈 없이 쫓기며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다른 길은 없는 걸까?’를 고민하게 됐고, 결국 ‘체제’로부터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녀가 두 딸 아이와 선택한 삶은 바로 ‘땅으로 돌아와 농사짓고 사는 삶’이었다.

“도시에서 나는 가난한 집에 손 벌릴 수 없는 자가 겪어야 하는 갖가지 경우의 수를 밟으며 청춘을 보냈다. 운 좋게 주어지던 장학금들, 과외 아르바이트, 임시직 일들로 생활비를 벌면서 대학을 졸업했고, 기숙사, 자취방, 낯선 외국 대학 기숙사 등으로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그런데 어느 날 몇 번의 인생의 쓴맛을 꿀꺽 삼킨 상태로 시골로 왔다. 이리저리 고민하고 결정했다기보다는 막무가내였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 그런데 운이 좋았는지 어딜 가든 집 주변에 푸성귀를 기를 만한 텃밭이 있었고 오밀조밀한 산과 들이 있었다. 어린 자식들과 손잡고 시골길과 산길을 걷거나 텃밭에서 보내는 시간은 참으로 평화로웠고, 시간이 흐르면서 대담하게 꽤 큰 밭을 빌려 온갖 농작물을 심어보는 재미도 누렸다. 덩달아 내 안에서도 신경질과 두려움과 우울 같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세월과 함께 조금씩 걸러져 나갔다.” - 본문 25~27쪽 중에서

그러나 이 책은 자연과 이웃들과 어울려 시골 텃밭을 일구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멋진 귀농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야생초처럼 뿌리를 내리기 위해 뙤약볕에서 두 딸아이와 씩씩대고 싸우며 밭을 일구고, 이런저런 관계 속에서 날카롭게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신의 판단과 선택으로 세상에 맞설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변화와 성장과 고투의 기록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엄마와 농사를 지은 처음 몇 해는 갈등의 연속이었다. 엄마는 자신의 딸이 일을 싫어한다는 냉엄한 현실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나대로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악몽 같았다. 일주일 내내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비가 오면 적어도 따뜻한 집 안에서 엄마와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 결국 우리가 서로의 평범함을 인정한 순간 관계는 좋아졌다. 엄마는 내가 꽃과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랑스러운 소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나는 엄마가 너무나 작은 것에 때로 상처받을 수 있는 약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엄마는 내 서툴고 느린 일솜씨를 인정했고 나는 엄마의 신경질을 이해했다.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게 되자 함께 사는 게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 본문 39~41쪽 여연의 글 중에서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가 배우고, 발견한 즐거움
‘없이 살기’로 얻게 된 자유로운 삶


우리는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부족하고,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빈약하며,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작은 텃밭부터 시작해서 점차 자급농사를 지으며, 15년 넘게 농부이자 싱글맘으로 두 딸아이를 키우면서 살아온 저자는 자연스럽게 ‘순정 생태주의자’의 시선을 갖게 되었다. 또한 현대문명에 상처 입은 희생자가 아니라 힘차게 저항하고 싸우는 ‘에코 페미니스트’, ‘에코 아나키스트’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시에 나가 살면서 그리고 다시 땅으로 돌아와 살면서도 내 안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묵직한 느낌이 늘 존재했다. 비록 농사를 지으며 개인적인 치유와 작은 만족을 얻고는 있으나 세상이 갈수록 파괴되고 있다는 절박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 개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리라는 암울한 기분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만, 뭔가를 해야 한다면 그걸 열심히 한 다음에 스스럼없이 미래를 후손에게 남겨주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미래를 먹어치우지 않고 죽을 수가 있을지, 후손에게 남겨줄 미래가 있을지, 정말 고민이다.” - 본문 30~31쪽 중에서

그렇기에 이 책 곳곳에는 ‘현대문명’에 대한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스며있다. 그 흔적은 혼자서는 해결하기 벅찬 문제들이지만, 그럼에도 세 모녀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고 깨달은 귀한 삶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은 ‘스스로 먹을 것을 길러내는 노동과 휴식을 즐기는 삶’, ‘거대 식품산업에 대항하여 먹을거리의 자율성을 지키고 생명체를 존중하는 삶’,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는 인간이 되는 삶’, ‘제도화된 의료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줄 아는 조화로운 삶’이다.
쉽게 말해 그것은 ‘농사짓기’, ‘학교에서 벗어나기’, ‘병원에 덜 의존하기’로 말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발적 가난뱅이가 되어 ‘없이 살기’를 실천해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미 폐기되거나 앞으로 버려질 이 물건들을 다 어디에 갖다버릴 것인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심란하다. 그러므로 이런 시대, 이런 삶 속에서 ‘없이 살기’를 해보는 실험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 이것저것 갖추어놓고 살고 싶은데 없이 사는 삶이 아니라, 의지를 갖고 없이 산다면 나름대로 어떤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에너지를 적게 쓰니까 생활비도 절약되고 시간 여유도 많아진다. 세상일에 뒤숭숭해지지 않을 수 있고 유행에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 (…) 무엇보다 ‘없이 살기’를 통해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어나게 하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기계들과 물건들에 둘러싸여 분주하고 정신없이 지내지 않게 되면, 자기 안에 침묵과 고요가 찾아온다.” - 본문 223~224쪽 중에서

“우리 집에는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물건들이 없어. TV와 인터넷, 신문, 에어컨이나 전자레인지 같은 것들이야. 휴대폰도 없고 자동차와 냉장고도 없지. 공교육의 혜택이나 도시 속의 편리함 같은 것들 또한 우리가 ‘갖지 않은 것들’ 증에 하나야.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 가난하다고 불쌍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어. (…) 하지만 나는 우리가 가진 것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해. 대형마트는 없지만 계절마다 풍성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밭과 논이 있고, 정수기가 없어도 집 옆 우물에는 맛있는 물이 일 년 내내 흘러나와. 에어컨은 없지만 한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하고, 겨울에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몸을 딱 붙이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어. (…) 최첨단 음향장비 없이도 내가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고,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없지만 수첩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소가 있어. (…) 공교육 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공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큰돈이 없어도 간절히 원하면 길은 항상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지. 무엇보다 우리한테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넉넉한 시간이 있다는 거야. - 본문 228~229쪽 여연의 글 중에서

이렇듯 이 책은 공허하게 울리는 글이 아니라 저자의 삶이 치열하게 녹아든 실천적 기록이기에 남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싱글맘으로 두 딸아이를 키워야 하는 농부이지만, 세 모녀가 이야기하는 삶은 어느 대목도 구질구질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긍정이 책 곳곳에 녹아들어 꿋꿋하고 씩씩하기까지 하다. ‘개발’과 ‘경쟁’을 부르짖는 이 산업사회에서 소비하는 삶이 아닌 생산하는 삶을 통해 인간 본래의 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 저자는 ‘없는 게 많아서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충만한 삶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돈, 배경 없이도 스무 살 인생은 아름답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눈앞의 이득이 아닌 ‘꿈, 용기, 비전’임을 확신하라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인생에 닥친 고난에 굴하지 않고 남부아시아 부탄, 아프리카 보츠와나, 미국을 넘나들며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김해영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134센티미터의 작은 키, 척추장애, 불편한 양쪽 다리, 이 모든 결점을 이겨내고 세계의 낙후된 나라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이다. 누군가에게 그녀는 상당히 안쓰럽고 불쌍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 가난한 집의 5남매 중 맏딸, 불편한 몸을 이끌고 떠밀리듯 했던 월급 3만원 식모살이까지…… 그녀의 유년기는 좌절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이 모든 고난을 떨치고 일어섰다. 자리에 주저앉아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며 신세한탄을 하는 것은 그녀에게 맞지 않는 일이었다.

세상은 내게 좌절을 권했지만 나는 희망을 찾아 나섰다

직업훈련원에서 편물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전국기능대회와 장애인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가난과 장애를 뛰어넘었다. 인생에 놓인 장애물을 하나씩 뛰어넘을 때마다 가슴 뛰는 감정을 누렸다. 국가대표로서 낮에는 국제편물대회를 준비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고입과 대입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받고 앞만 보고 달리던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겼다. 관점을 달리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궁리하고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보츠와나로 떠났다. 꿈의 자리를 아프리카로 옮긴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직업훈련교육자로 선교사로 14년 동안 성공적인 삶을 이루며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문적으로 사회봉사를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2003년 12월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욕의 나약 칼리지에 입학하여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며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2011년 5월 졸업했다.

지독하게 운 없는 유년을 거쳤지만 결국에는 ‘월급 3만원 식모에서 컬럼비아 석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아 부탄, 아프리카 보츠와나, 한국을 누비며 사회복지전문가로서 활동한다. 김해영 국제사회복지사는 인생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내세울 진정한 스펙은 무엇인가?
김해영은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를 통해 삶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스펙은 어떤 것인지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들려준다. 힘들고 암담한 현실에 주저앉고 싶은 청년들에게는 다양한 삶의 길이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사람은 제각각의 인생 장애물을 넘어가며 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장애물을 가볍게 넘어가는 행운을 누린다. 어떤 사람은 겨우 한 걸음 정도의 높이를 가진 장애물인데도 뛰어넘지 못한다. 청년들도 마찬가지이다. 또래보다 빨리 모든 여건을 갖추고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전여 기대할 만한 배경이나 재능 등이 없어 낙심하고 기죽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인생을 가치 있고 무가치하다고 재단할 수는 없다. 이제 인생의 4분의 1을 살고 있는 이십 대의 청춘이라면 그 가치가 어떠한 것이라 할지라도 아직 적정가격이 아니다. 이제 겨우 자신의 값어치를 찾아 나가고 만들어 가는 중이라서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자신의 꿈의 모습을 어떻게 가꾸어 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

김해영은 자신의 삶을 토대로 청춘들에게 말한다. ‘인간은 인간이라서 아름답다. 사람은 사람이라서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 앞에 놓인 무수한 장애물들(학벌, 가족 배경, 스펙, 취업 등)을 뛰어 넘지 못할 때마다 자기 탓으로, 부모 탓으로, 사회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가장 나답고, 인간답고, 사람답게 뛰어 넘기를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지금을 놓고 절망하지 마라. 자신의 인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 걸어보라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은 ‘지금’을 놓고 절망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에게 말도 걸어보지 않고, 살아보지도 않고, 값을 받으려고 한다고 엄중히 말한다. 바깥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하여 자신의 인격과 나머지 인생을 결정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은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를 통해 지금 노력의 씨앗을 심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몇 년 후, 혹은 몇 십 년 후, 그 노력에 걸맞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가 깊은 법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갈 길쳀 더딜수록, 고통이 깊을수록 끝에 보이는 희망은 크고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자신의 꿈과 비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꿈을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막막하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 꿈을 찾는 법과 그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왜 그는 늘 홈런을 치는가?
베스트셀러 『우체부 프레드』 저자의 PDA 공식

하는 일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는 사람은 우리와 뭐가 다른가?

세상엔 꼭 그런 사람이 있다.

매번 앙코르를 요청 받고, 툭하면 대박을 내고, 고객이 스스로 줄을 길게 서게 만들고, 직장에선 항상 중요한 일을 도맡아 하고, 어디에서나 그 강렬한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 매 순간 빛을 발하고, 늘 비범한 성과를 거두고, 하는 일마다 사람들로부터 더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사람들은 우리와 뭐가 다른가?
직장·가정·인간관계에서 인기와 시샘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아내고, 우리의 판에 박힌 일과를 비범한 공연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삶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나만의 연극 무대다.
사람들이 ‘한 번 더’ 보고 싶어 하는 최고의 공연을 펼쳐라.


우리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판에 박힌 일과를 놀라운 공연으로 바꾸고,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앙코르 이펙트’다! 관중이 우리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마크 샌번은 우리가 각자의 고유한 열정과 능력을 십분 활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격과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상이한 사람들 누구나가 특별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장 중요한 일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문제다. 샌번은 자기 자신의 삶과 그가 만난 수많은 사람의 경험담에서 발굴한 감명 깊고 교훈적인 사례를 토대로, 탁월한 공연을 선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밝혀낸다.
당신의 ‘무대’는 어디인가? 사무실? 매장? 회의실? 당신의 집? 어디든 좋다. 샌번의 감동적이고 의미심장한 조언은 중요한 자리마다 당신을 빛내줄 것이다.

‘한 번 더’를 외치게 만드는 사람들.
당신의 공연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직장에서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꼭 필요한 인재라면, 그래서 당신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용주가 어떤 일이든 기꺼이 하려고 한다면? 당신이 이룬 성과가 너무나 탁월해서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해지고, 여기저기서 당신에게 시간을 더 내 달라, 아이디어를 달라, 자기네 조직에도 참여해 달라, 리더십을 더 발휘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이처럼 하는 일마다 사람들로부터 더 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앙코르 이펙트(Encore Effect)’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앙코르 이펙트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토요일마다 문이 열리기도 전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게 만드는 야채가게 주인,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기록한 열정의 화신 랜스 암스트롱, ‘무서운 원’이라 불리는 연습으로 전설적인 록그룹이 된 이글스, 마무리 손질의 중요성을 평생 실천한 가구 수선공 등. 이 책의 저자는 이들에게서 열정, 훈련, 행동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찾아내고 이를 ‘성과 발전의 법칙’이라 부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고 자기 안의 열정을 계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성공한 사람들이 배우는 방식은 무엇이고 효과적인 연습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는가? 자기의 공연을 빛나게 만드는 요령은 무엇이고 인생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성찰과 조언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조명은 마지막까지 꺼지지 않는다.
충분하다고 생각할 때 한 걸음 더 나아가라.


실패할까 봐 두려운가?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충분하다고 생각할 때 한 걸음 더 나아가라. 탁월한 성과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 끝에 이루어진다. 우리가 연습을 하는 이유는 완벽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서다. 완벽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며, 그 과정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공연을 할 때마다 관중의 주의를 끌기 위해 세상의 나머지 부분과 경쟁하는 셈이다. 환경에 굴복하지 말고 행운의 바람이 불 때까지 파도를 거스르며 쉼 없이 노를 저어라. 그리고 오늘 스스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라. 그래야 사람들은 내일 당신에게 더 큰 기대를 품게 될 것이다.

 

 

 

15년간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생존심리학의 대가 앨 시버트의 40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역작!
일상의 작은 갈등에서 인생을 뒤흔드는 고난까지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서바이버의 자질 최종분석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언제든 위기 도래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기업 CEO의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한 주제가 ‘올해의 키워드는 생존’일 정도로 불황에서 살아남기를 목표로 하는 각 기업들의 위기감은 팽배해진 상태다. 또한 생활물가와 체감실업률의 상승으로 서민경제고통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어떻게 해서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절박함과 더불어 ‘생존’은 국가와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꾸준한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경제지표와 관련하여 대두되기 이전부터 쓰나미, 지진, 테러, 교통사고, 불치병부터 실직, 이혼과 같은 일상의 갈등까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역경이 잠재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생존의 문제는 이미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똑같은 고난을 겪었을 때 안타까운 희생자가 되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아 생존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화제가 되는 사람 역시 언제나 공존해왔다. 그렇다면 위기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에게는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일까? 보통 사람도 노력을 하면 생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오랜 세월 사람들을 궁금하게했던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생존특성연구심리학 박사 앨 시버트는 40년 연구 기록을 집대성한 『생존력』을 통해 시련을 만났을 때 왜 일부만이 극복하는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들려준다.

회복력이 뛰어난 서바이버들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떨친 시버트 박사는 1993년 발표한 『The Survivor Personality』로 아마존닷컴 15년간 베스트셀러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대중에게 친숙한 학자로 다가섰고 활발한 활동을 지속했다. 출간 이후 연구 내용을 보완하고 업데이트함으로써 서바이버 자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준비하던 2009년 시버트 박사는 유명을 달리했는데, 사후 저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 번 수백만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생존력』은 생존자의 자질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독자 스스로 생존력을 높여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인의 불확실한 미래를 향상시킬 생존 자질에 대한 전방위적 분석!
한국전쟁 낙하산 부대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시버트 박사는 군복무 시절부터 생존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평생 동안 서바이버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연구했다. 저자는 생존자들 중에서도 ‘엄청난 위기나 도전에 직면해 살아남은 사람’, ‘개인적인 노력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한 사람’, ‘전에는 알지 못했던 강점과 능력으로 위기 상황에서 탈출한 사람’, ‘훗날 그 경험에서 가치를 찾은 사람’ 을 서바이버의 기준으로 삼아 그들이 지닌 패턴과 예측 가능한 특징,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에 대해 연구했다. 그 구체적인 대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나치 수용소에서 생환한 유대인, 전쟁 포로 생존자와 참전 용사, 암과 소아마비·머리 부상·기타 질병을 겪고 생존한 사람, 지진이나 쓰나미·허리케인처럼 자연 재해 생존자, 강간이나 학대·알코올중독·정서적 의존증에서 벗어난 생존자, 실직처럼 인생을 뒤흔드는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그리고 마침내 생존자들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성으로 ‘스스로 상황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자제력, 공감과 유연성, 양면성, 회복력, 유머, 창의성과 직관, 세렌디피티 재능, 자기치유’ 등을 꼽았다. 이렇게 정리된 특성을 키워드별로 다양한 상담 사례와 관련 자료 그리고 각종 심리학 이론을 뒷받침하여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눈길을 끄는 서바이버의 자질은 양면성과 유연성 그리고 회복력이다. 생존자들은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이고, 내성적이면서도 외향적이고, 의존적이면서도 독립적이고, 냉담하면서도 다정하고,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저자는 분석한다. 이러한 양면성은 얼핏 보기에는 정신장애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변화무쌍한 자아’를 지닌 이들이 현실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오늘날처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다양한 요구에 카멜레온처럼 대응하는 유연성의 지혜가 요구된다. 생존자들이 좌절과 실패, 심각한 스트레스 등의 역경을 극복하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회복력이 뛰어난 이유로 저자는 자존감, 자신감, 자아상을 제시하여 최근 유행하는 심리학 개념인 ‘회복탄력성’을 내면의 힘으로 풀어낸 점 또한 흥미롭다. 힘껏 누르고 손을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용수철처럼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의미하는 회복탄력성은 서바이버의 기본 자질이며 그 뿌리로 자존감을 꼽은 저자는 위기의 순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회복력은 반드시 키워야할 자질이라고 설명한다.

역경을 기회로 바꾼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라!
종군 기자였던 젊은 시절 포로수용소에서 탈출을 감행하여 직관을 믿고 사막을 건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윈스턴 처칠, 만화의 저작권을 빼앗기는 배신을 당하고 다시 일어서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월트 디즈니, 투르 드 프랑스에서 수차례 우승한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 암을 극복해 더욱 유명해진 일화, 360킬로그램에 달하는 바위에 끼어버린 암벽 등반가 애런 롤스턴이 손목을 자르고 살아남은 실화가 127시간이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관객을 감동시킨 이야기…….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저자는 역경에서 살아남는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살겠다는 의지, 즉 생존특성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절망을 희망으로, 불행을 행운으로 전환시킬 줄 아는 생존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생존자들의 생존특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우리를 생존자이자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우리 스스로 그에 대한 욕구와 열망을 갖고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서바이버가 되어야 한다. 단지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변화를 대하는 자세가 곧 생존 레벨이기 때문이다. 역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고,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숙함이 일상의 사소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연마될 수 있다. 시버트 박사는 역경이란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면의 강인함과 장점을 끌어내는 전화위복의 기회이므로 매 순간 마주치는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뛰어넘어 성공의 자산으로 활용하라고 권한다. 생존 자질에 대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생존력과 성공력을 높이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생존력

저자
앨 시버트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03-0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생존자질에 대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다!위기에서 살아남아 삶...
가격비교

 

 

 

피플」, 「타임」,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엘르」,「오프라 매거진」을 매료시킨 심리에세이

외로움과 절망의 시대에 바치는 애가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 5천 4백명, 하루 평균 42.2명, 34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살률은 한해 전보다 20%, 10년 전보다는 두 배 이상 늘었으며 OECD국가 평균의 세 배에 달하며 현재 10대부터 30대 연령대의 사망 원인 1위이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 “자살 공화국”의 불명예를 얻었다.

지하철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은 발전하였고, 과거보다 풍족한 의식주를 누리고 있음에도 현대인들의 자살률이 천정부지로 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 절망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자살이라는 사회적인 현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자살은 과연 막을 수 있는 것인가?

시인이자 심리연구가인 질 비알로스키는 이러한 의문을 저서『너의 그림자를 읽다_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에서 집요하게 파고든다. 책의 부제인 ‘자살생존자_Suicide Survivor’란 자살로 가족, 친지 등 가까운 사람을 잃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저자 질의 동생은 21살의 젊은 나이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어째서 자살을 했을까. 나는 왜 그것을 막지 못했나?’ 동생의 무덤 앞에서 그 절망의 미스터리를 탐구하리라는 저자의 담담한 독백으로부터 시작한 이 책은 한 소녀의 위태로운 삶을 기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기 위한 여정이다. 저자는 가족의 역사와 킴의 의무기록, 일기와 같은 개인적인 자료를 수집하면서 기억과 감성을 넘나든다. 이 눈물겨운 여정이 자칫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년에 걸친 학문적 탐구 덕택이다. 저자는 자살이 가진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과 생물학, 철학, 신화 등 절망의 심리에 관한 풍부한 사회과학적 고증을 수년에 걸쳐 진행하였다. 또 자살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슈나이더만 박사를 만나 함께 자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심리부검’을 진행한다.

이 책은 잃어버린 이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슬픈 회고록인 동시에 절망과 자기 파괴의 심리를 파헤친 연구서이다. 감춰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나가는 탐구자의 지적 호기심, 그리고 동생을 몹시 사랑했던 언니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인의 투명한 눈과 시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문학 언어의 기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타임」, 「피플」,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오프라 매거진」, 「엘르」 등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저자는 상실로 인한 통렬한 슬픔을 침묵으로부터 아름답게 글로 승화시키는 용기를 발휘했다. 킴이 남긴 글과 최신의 연구들이 풍부한 이 회고록은 내면으로 깊이 파고든다.”
「피플」

 


너의 그림자를 읽다

저자
질 비알로스키 지음
출판사
북폴리오 | 2012-02-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생과 나눈 대화!『너의 그림자를 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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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0대의 성장기다!
영화 「몽정기」의 정초신 감독이 들려주는
20대 청춘의 아프지만 뜨거운 도전과 희망, 그리고 소통 이야기


「몽정기」, 「자카르타」 등의 영화 감독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정초신 작가가 조금은 특별한 관계의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단절과 소통,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 『하늘사다리』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떠난 오토바이 여행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다. 또한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좌절하고 꿈을 잃어버린 아들에게 꿈과 도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라고 다독이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길고 긴 편지이기도 하다.

여기 한 청년이 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부재라는 근원적 관계 단절과 혹독한 가난을 경험한 그는 세상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외로움마저 외면하는 메마른 마음의 소유자로 성장한다.

정초신 감독의 두 번째 소설 『하늘사다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서빈은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 존재다. 세상에 의지할 유일한 존재인 어머니에게도, 자신을 따르며 호의를 보이는 회사 후배에게도 그는 차갑고 단단한 존재다. (매일 새벽일을 나가는 어머니의 발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는 눈을 뜨지 않고, 술 한잔 하자는 회사 후배에게 언제나 거절의 말을 건넨다.)

어느 날, 사형 집행을 앞둔 아버지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에서 한 장의 메모를 건네받은 그는, 아버지의 형 집행 소식을 들은 다음 날 낯선 주소가 적힌 그 메모를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미지의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앞에, 아버지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진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희망이란 이름으로, 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가온다.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관계 맺기의 시작은 바로 가족이다. 아버지와의 관계 맺기에서 철저하게 실패를 경험한 주인공에게 세상과의 단절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와의 단절이 해소됐을 때 비로소 주인공은 세상 속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소설 속 또 하나의 주인공,
아버지와 아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존재, 할리 데이비슨


『하늘사다리』를 읽다보면 주인공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다. 바로 화려하고 중후한 외관과 우렁차고 독특한 배기음으로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타보기를 꿈꾸는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이다.

소설 속 할리 데이비슨은 주인공과 그 일행들이 여행 내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아버지가 서빈에게 남긴 유일한 유산이다. 아버지와의 단절됐던 관계를 이어주고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이자, 함께 여행하는 라이더들과 소통하며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여행의 끝에서 서빈은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주문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제 할리 데이비슨 ‘단테’를 전달받는다.

아들인 서빈에게 전달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긴 세월 준비된 끈기와 의지, 사랑. 그리고 할리라는 브랜드가 가진 자유와 도전. 아버지가 ‘단테’를 통해 서빈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이런 의지와 마음이 아니었을까. 아마 그것은 자식을 가진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의 동일한 마음일지 모른다. 세상의 아버지들이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 바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향한 무한한 애정일 것이다.

추리 소설 같은 긴장감과 여행기 같은 경쾌함을 담아
영화감독 정초신이 그려낸 영화 같은 소설


주소만 적힌 아버지의 메모에 대한 궁금증은 독자에게 추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긴장감을 주고, 소설 마지막에 드러나는 아버지의 비밀은 주인공 서빈 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기나긴 수수께끼를 푼 것 같은 후련함을 준다. 또한 할리를 타고 여행을 하는 과정의 선명하고 속도감 넘치는 묘사는 글을 읽는 내내 마치 주인공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을 하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시작해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까지 이어지는 한 편의 로드 무비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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