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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주목되는 금주의 신간 소설 - 7월 둘째 주

by Richboy 2012. 7. 13.

누구라도 ‘울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과 만날 때가 있다. 소설가인 아내와 자상한 남편의 “보석 같은” 러브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_ <석간 후지>

아마존 재팬 독자 서평


­ 엄청나게 애절하고 엄청나게 고통스럽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기분이 마지막까지 마음을 감싸준다. ­ 가장 좋아하는 작품!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 주변에 있을 법한, 있다면 좋을, 있다면 애틋할 에피소드의 향연이 아름답다.
­ 독자를 감동시켜 울게 만드는 센스를 가진 아리카와 히로!
­ 울었다. 재미있었다. 멈출 수 없었다

 

 

2010 올해의 책 연애소설 부문 1위! 2011 일본 서점대상 10위!
‘연애소설의 여왕’이 선사하는 반짝이는 사랑고백!


사랑으로 완성된 소설과 그 소설로 지켜낸 연애를 담은, 반짝이는 사랑고백. ‘일본 연애소설의 여왕’ 아리카와 히로가 신작 《스토리셀러》로 찾아왔다. 그 여자의 첫 번째 독자로 살아서 기뻤던 남자, 그 남자의 작가로 살아서 행복했던 여자… 두 사람을 이어준 ‘이야기’는 둘의 일상이 되고, 죽음조차 갈라놓을 수 없는 역사가 된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베스트셀러 메이커이자 거의 모든 작품이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널리 사랑받는 작가 아리카와 히로가 세상 모든 사랑의 기록에 이야기의 마법을 더한다. 설렘과 눈물을 가득 담은 그녀만의 이야기는 일상에 특별한 빛을 더하고 메말라버린 연애세포를 촉촉이 적신다.

청춘이 사랑하는 최고의 연애소설 작가 아리카와 히로가 선보이는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달콤쌉싸래한 사랑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와 아리카와 히로.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작가로 손꼽히는 남녀 작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누아르적 매력을 자랑한다면, 아리카와 히로는 연애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며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그녀가 ‘올해의 책’ 연애소설 부문 1위(서평지 <다빈치> 선정) 및 2011 일본 서점대상 TOP 10에 빛나는 작품 《스토리셀러》로 돌아왔다. 특유의 간질간질하고 말랑말랑한 질감에 아릿하고 달콤쌉싸래한 맛이 더해진, 풍성한 연애소설의 만찬이 눈앞에 차려졌다.

두 개의 에피소드가 빚어내는 다채로운 로맨스의 향연!
메마른 연애세포를 촉촉이 깨워줄 반짝이는 사랑고백!


이야기는 ‘소설 읽는 남자’가 ‘소설 쓰는 여자’를 알아보면서 시작된다. 이야기를 매개로 시작된 둘의 사랑은 두근두근 설렘과 성숙의 단계를 거쳐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영원히 남을 작은 역사가 된다.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아도 그들의 이야기까지 지워버릴 수는 없기에. ‘이야기를 파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인 제목 ‘스토리셀러’는 소설이 게재된 동명의 별책 잡지 제목에서 태어났다. 아리카와 히로는 잡지명을 듣자마자 작가와 독자를 소재로 삼아 작품을 써보자고 결심했다고 한다. 먼저 발표된 Side:A에 미발표 작품인 Side:B가 더해져 한 권의 책이 완성됐는데 Side:A는 Side:B의 주인공에 의해 쓰였고 Side:B에서 벌어지는 일은 Side:A와 대조적이라는 다소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두 개의 작품을 모두 읽은 후에는 얼굴을 뒤덮은 눈물 콧물에 가슴 아릿한 감동이 뒤섞여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전부 사실일 수도 있고, 모두 거짓말인지도 몰라요.


오글거리는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날리고 그 누구보다도 여자친구와 아내를 먼저 챙기고 배려하는 남자. 거칠고 상처투성이이지만 굳고 강인한 심지로 사랑을 지켜내는 여자. 사랑이 장래희망인 2030 청춘들이 기다리는 꿈의 이상형이 아닐까. 이처럼 사랑스러운 커플이 실제 존재할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실제 남편을 모델로 삼아 자전적 요소를 더해 쓴 이야기라고 한다.

아리카와 히로는 다양한 관심 분야와 그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몇 안 되는 완벽주의 작가이다. 데뷔 초에는 SF, 미스터리 위주의 작품 활동을 전개했지만, 2006년 무렵부터는 로맨틱한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2009년에는 일본의 유력 서평지 <다빈치> 선정 올해의 연애소설 부문에서 1위를 비롯하여 5위까지 4권의 책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한 연애소설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어쩌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작가’의 삶이다. 이 작품으로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어보자, 하고 계획해 소설을 완성했다는 아리카와 히로. 그래서 독자들이 “이 이야기는 아리카와 히로 본인의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한다.

“당신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사랑을 잃어버린 ‘스펙 공화국’의 한가운데에서 외치는 간절한 고백


2012년 대한민국은 이른바 ‘스펙 공화국’이다. 능력이 되어야 사랑도 한다고 말하고, 결혼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기쁨을 잃은 팍팍한 일상 속에서 청춘들의 연애세포는 돌이킬 수없이 말라간다. 서로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이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좋아하는 사람과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팠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일깨우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스토리셀러》에 이어 2011년 올해의 연애소설 1위 및 종합 1위를 차지한 《현청 접대과》 역시 비채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의 고향인 고치 현을 배경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에서 아리카와 히로는 어떤 맛있는 이야기를 보여줄까. 늘 자기발전을 거듭하는 이 작가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스토리 셀러

저자
아리카와 히로 지음
출판사
비채 | 2012-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특별한 사랑법!‘로맨틱 소설의 여왕’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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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트릭의 달인,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Vol.9

“만약 더운 여름 읽을 만한 최고의 소설 시상식이 있다면
나는 이 책에 상을 줄 것이다.” _워싱턴 포스트

전신마비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 VS 형체 없는 전기를 이용한 전능한 살인마

■ 작품 소개

법과학 스릴러의 원조, 현대판 셜록 홈즈 범죄학자 링컨 라임 사건 파일 그 아홉 번째
폭탄 이상의 위력을 가지는 전기 폭발, 아크 플래시(arc flash)
인간 문명의 위대한 발견 전기가 한순간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 무기로 변한다!

1997년 《본 컬렉터》로 처음 등장한 링컨 라임은(1999년 필립 노이스 감독의 동명 영화로 각색, 덴젤 워싱턴이 링컨 라임 역을 맡았다) 미국 최고의 범죄학자이자 뉴욕시경 과학수사팀의 수장이었지만 사건 현장 조사 중 불의의 사고로 왼손 약지와 목 위 근육만 움직일 수 있게 된 불행한 천재 · 까칠한 안락의자형 탐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전 세계 독자들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또한 주인공 링컨 라임만큼이나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신선한 과학수사 방식을 도입한 구성과 절대 예측을 불허하는 작가 제프리 디버 특유의 반전과 트릭이 가득한 플롯이었다. 전 세계 150여 개국, 2천5백만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링컨 라임 시리즈는 2012년 현재 미국 현지에서 9편 《버닝 와이어》까지 출간되었으며 2012년 여름 시즌 한국어판을 출간한다.

‘뼈를 숭배하는 살인마 본 컬렉터’, ‘최강의 암살자 코핀댄서’, ‘곤충을 이용하여 살인을 저지르는 곤충소년’, ‘중국에서 건너온 살인청부업자, 돌원숭이’, ‘신비한 마술을 살인에 이용하는 사라진 마술사’, ‘할렘을 누비는 냉혹한 킬러, 12번째 카드’, ‘시간에 집착하는 천재적 살인마, 콜드 문’, ‘타인의 신분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유령 살인마, 브로큰 윈도’ 등 시리즈마다 상상초월의 독특한 살인마들을 등장시킨 제프리 디버가 《버닝 와이어》에서 새롭게 창조해낸 캐릭터는 ‘전기를 이용하는 살인마’다. 작은 변전소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전압을 흘려보냄으로써 그야말로 전기가 ‘튀고’, 이로 인해 번개와도 같은 전기 폭발을 일으킨 ‘아크 플래시’로 사상자가 발생한다. 당연히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보는 국토안보부의 요청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한 링컨 라임은 범행 형태와 사건의 복잡성 때문에 난관에 처한다.

전기를 이용하는 전능한 범인이라는 설정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2011년의 전력 대란을 비롯, 유례없는 더위로 인해 올여름에도 닥칠 전기 수요의 급증과 연관이 있기도 하다. 너무나 당연하고 편리하기에 그 소중함 또한 모르는 전기, 2011년 9월 15일 전력 사용량의 초과를 막기 위해 한전에서 강제로 실시한 전력 차단으로 갑작스레 멈춘 고층 엘리베이터에는 승객이 갇혔고, 저장되지 않은 모든 데이터들이 날아갔으며, 전력을 사용하는 수많은 공장들과 사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2012년 여름에도 역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사태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인류 문명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자 현대 사회의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전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무시무시한 아크 플래시로 변하고 전선망 마비와 함께 순식간에 식민지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버닝 와이어》 속의 예측이 비단 소설 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전신마비 환자 링컨 라임의 새로운 변화도 돋보인다. 시리즈 1편 《본 컬렉터》에서 링컨 라임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안락사까지 생각했지만, 파트너 아멜리아 색스를 만나고 희대의 범죄자들과 대결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깨달았다. 이런 그가 시리즈가 거듭됨에 따라 점차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는 과정은 시리즈 독자만이 맛볼 수 있는 큰 즐거움이기도 했다. 《버닝 와이어》에서는 전기 살인마와의 대결과 함께 링컨 라임이 목숨을 담보로 한 모험적 수술을 결심하는 과정 역시 세심하게 묘사되어 전신마비 환자의 심리뿐만 아니라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인간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링컨 라임 시리즈 7편 《콜드 문》에 등장한 심리 분석가 캐스린 댄스 시리즈와 링컨 라임 시리즈를 해마다 번갈아 쓰고 있는 제프리 디버는 2013년 링컨 라임 시리즈 10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버닝 와이어

저자
제프리 디버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형체 없는 전기를 이용하는 살인마와의 대결!법과학 스릴러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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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멀리 있었지만,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었다.
서울은 가까이에 있었지만, 너무나도 멀리 있었다”


풍경에 결이 있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 가로로 된 직선의 결? 울렁이며 파도치는 곡선의 결? 풍경에는 참 다양한 결이 존재한다. 많은 결들이 풍경을 움직이고 동시에 고정시킨다. 풍경을 본다는 것은 결을 읽는 것. 종로에 사과나무를 심고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가고 싶은, 을지로에 감나무를 심고 감이 익을 무렵 사랑도 익어 갔으면 좋겠다고 노래 부르던 서울의 풍경도 그러하다.

여기 서울의 다양한 ‘결’을 포착한 젊은 작가가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서울이 늘 미지의 땅이었다고 말하는, 서울은 멀리 있었고, 동시에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었다고 말하는 작가 김민채가 주인공이다. 그토록 바라던 이십대로 성장해,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그녀에게 서울은 여전히 미지의 땅이었다. 행여 길을 잃진 않을까, 모르는 사람들과 얽히진 않을까 조심했고, 낯선 길을 피해 다니던 길로만 걸었다. 서울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며 주변을 맴돌았다. 서울은 가까이에 있었지만, 너무나도 멀리 있었다.

이런 그녀가 서울과 급 가까워지게 된 건 순전히 여행 덕분이었다. 한 달간의 유럽 여행, 또 한 달간의 중국 여행을 겪으며 그녀는 무럭무럭 자랐다. 모르는 버스에 오르는 것을 즐겼고, 모르는 길을 헤매는 게 오히려 즐거웠다. 낯선 길 위에서 지도를 펼쳐들고,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넨 여행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그녀에게 서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제까지 낯설게만 느껴졌던 서울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좋은 친구처럼 다가왔다. 그때부터 그녀는 서울을 걷기 시작했다. 녀석이 낮은 곳에 있을 때면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췄고, 녀석이 숨죽이면 말없이 걸었다. 녀석의 더 많은 모습을 보기 위해 다양한 곳을 가리지 않고 걸으려 노력했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천천히 걸었고,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오래 걸었다. 그렇게 서울에서 만나는 수많은 풍경 속에서 결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더 서울〉이라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서울과 친해지는 나만의 30가지 방법’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대 최고의 소설에서
서울의 다양한 ‘결’을 만나다,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느끼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을 일상의 공간으로 여기는 이도 많을 테고, 서울에서의 삶을 고대하는 이도 적지 않을 테고, 혹은 서울이 지긋지긋해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건 예쁜 카페와 쇼핑거리, 문화생활의 메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단편적인 시선으로 서울을 바라본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서울〉의 저자 김민채는 화려하면서도 매혹적인 존재로서의 서울이 아닌, 오래된 일기장을 바꿔볼 수 있는 속 깊은 친구로서의 서울을 찾아 나서자고 말한다. 그 출발은 바로 ‘이야기’이다.

〈더 서울〉은 서울을 이루는 각각의 동네마다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그 이야기를 자양분 삼은 2000년대 최고의 소설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의 스토리텔링으로 갈무리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더 서울〉이 서울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방법은 단 하나. 그저 서울과 함께 걷는 것이다. 그 결과 이화동에서는 서울 바람과 친해지고, 남산에서는 서울 산과 친해지고, 상수동 홍익대학교에서는 서울 학교와 친해지고, 당산동 한강공원에서는 서울 강과 친해지고, 가회동 북촌에서는 서울 집과 친해지고, 제기동 약령시에서는 서울 시장과 친해지는 등 서울을 ‘절친’으로 삼을 수 있는 30가지의 방법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마치 오래된 친구와 놀이터에 앉아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듯, 돈 없이도 녀석과 하루 종일 노는 방법을 공유하려는 것이다.

〈더 서울〉은 서울과 친해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서울과 친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서울을 잘 알지 못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책이다. 〈더 서울〉은 말한다. 서울을 향해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가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네 보라고, 그럼 어느 날엔가 당신도 ‘이야기’만으로 녀석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을 거라고, 그러니 그저 함께 걸으라고 말이다. 어느 가객이 노래했듯이 서울은 그리움이 남는 곳이자 사랑으로 남는 곳이 아니던가.

* 〈더 서울〉을 재미있게 읽는 5가지 방법

1. 서울의 각 동네를 정의하는 1음절의 ‘표제어’에 주목하세요.
2. 서울의 장소에 대한 작가의 에세이를 음미하세요.
3. 서울 각 장소에 어울리는 2000년대 최고의 소설을 만나보세요.
4. 서울 각 장소를 보며 쓴 작가의 스토리텔링을 상상하세요.
5. 표제어와 연결한 작가의 100자 평으로 마무리하세요.

 


더 서울

저자
김민채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2-06-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2000년대 최고의 소설들을 자양분 삼아 서울이 갖는 다양한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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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다시 걷는 우리 옛길
‘빨리빨리’의 상징이 되어버린 나라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 속에서도 언젠가부터 슬로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만 달려가라고 등을 떠미는 현대의 삶 속에서 정작 주체가 되어야 할 ‘나’의 행복이 외면당하고, 그런 가운데 까닭 모를 외로움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이 마음을 병들게 하는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느림 속에서 행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 한편에 ‘걷는 일’이 있다. 걷는다는 것. 길과 내가 만나는 속에 참 나와 소통하는 시간이 있고, 길과 동행하는 가운데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걷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자연과 나를 만나기 위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일은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이 됨에 틀림없다. 그런 만큼 이러한 시간을 갖고자 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해 길은 그 자체로 인기 관광 코스가 되기도 한다.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북한산 둘레길 등 각지에 있는 둘레길이 그것이다. 걷기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길은 이러한 목적으로 새로 조성되기도 했으며, 원래 있던 길이 복원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택한 길은 옛사람들의 자취가 녹아 있는 ‘옛길’이다. 과거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가 서려 있는 옛길을 걸으며 저자는 사람과 길의 인생을 음미한다. 가까이로는 북한산 우이령 길에서부터 바다 건너 제주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가방 하나 짊어지고 옛길을 더듬으며 걷는 즐거움에 젖었던 2년의 시간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 22개의 길 이야기다.

『외로우면 걸어라』는 시인으로서 일가를 이룬 저자의 첫 번째 에세이다. 시 전문 잡지 《현대시학》에 2년간 연재했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새로이 꾸몄다. 그 기록은 2년에 한정돼 있을지언정 일주일에 꼭 한 번은 산을 찾을 만큼 산 오르는 것을 즐기는 저자가 걸었을 수많은 길에 대한 애착과 수고로움이 이 책에 녹아 있다. 기나긴 시간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세월과 자연을 대하는 시인으로서의 마음이 유유자적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그가 들려주는 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길 속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의 인생 이야기가 그의 글과 생생한 사진을 통해 정감 있게 드러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만들어낸 길, 그 주변을 두르고 있는 자연. 이 속에서 저자는 길이 곧 문화가 됨을 포착한다.

_ 이야기와 시, 자연 그대로가 벗이 되는 옛길 여행
가장 오래된 옛길 문경 하늘재에 북향으로 서 있는 미륵석불에 얽힌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이야기, 걷기 좋은 흙길이 있는 문경새재, 백범 김구 선생이 마곡사 은거 시절 조국 광복을 위해 고뇌하고 울분을 삭이며 생각에 젖었다는 백범 명상길, 제주의 돌담길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제주 애월읍 하가리 등 저자가 걸었던 길을 독자는 눈으로 밟으며 인물,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우리의 옛길을 헤아려볼 수 있다. 물 흐르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옛길 걷기 속에 시 한 편이 절로 떠오른다. 옛길을 지키는 이들과 옛길을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꽃과 나무, 이름 모를 풀들과 새들의 소리까지 모두 걷는 이에게 벗이 되어준 즐거운 순간을 함께 경험하며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_ 22개의 길에서 마음을 어루만지다
걷는 일은 결국 혼자 하는 것이다. 옛길 걷기가 어느새 하나의 문화 여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그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걸어야 ‘걷기’에 의미가 있다. 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길 그 자체로 벗이 되어주며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길은 밖으로 나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안으로 나 있다는 말처럼 말이다.

 

611


외로우면 걸어라

저자
김영재 지음
출판사
책만드는집 | 2012-06-25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마음을 어루만지는 ‘옛 길’과 시를 만나다!『외로우면 걸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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