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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말로 풀어내는 책이야기/CJB-리치보이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

[리치보이 김은섭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16) 돈 좀 굴려봅시다

by Richboy 2012. 10. 3.

 

 

 

 

 

박은선PD님 : 오늘, 우리가 살펴볼 책은 <돈 좀 굴려 봅시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으려면 우선 저자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 책을 고르는 첫 번째 비결 같아요. 재테크 관련서는 저자의 말을 믿을만 한가...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자는 어떤 분인가요?

 

김은섭 – 네, 이 책은 우선 저자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한국경제를 분석해온 이코노미스트로 유명한 ‘홍춘욱 박사’입니다.

저자는 2000년 이후 정량분석 및 경제분석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른 바 있고요, 2007년부터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입니다. 이코노미스트로 20년째 일하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는데요, 이 분은 특히 인구문제에 대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반투자자들과 소통에 적극적인 그는 2011년 네이버 경제•비즈니스 부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박은선PD님 - 오~ 그 정도면 저자의 말을 믿고 들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이 책에 대해 짧게 설명해 주시죠?

김은섭 - 네, 저자가 이 책을 내게 된 동기는 한국의 직장인들,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에 나섰다가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좀 더 많은 일반인들이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 그리고 경기변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풍부한 사례가 실려 있는데요,

우선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인구문제가 주특기인 그답게 인구구조와 투자시장의 관계를 밝혔다는 겁니다.

인구변천 4단계에 따라 주식, 부동산, 채권 등 그 나라의 자산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그리고 왜 출산율이 3명 이상인 나라는 투자에 부적합하며,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어드는 나라는 주식보다 채권투자가 적합할까? 등에 대해 고민합니다. 아울러 저자는 앞으로 약 10년 전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때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등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합니다.

 

박은선PD님 – 본문을 살펴보면 채찍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김은섭 - 네, 채찍효과란 채찍의 손잡이를 몇 센티만 움직여도 채찍의 끝 부분이 몇 미터 이상 움직이듯이 공급사실의 가장 끝에 위치한 기어들이 중간에 위치한 기업들보다 수요의 변화에 훨씬 큰 영향을 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박은선PD님 - 전형적인 공급사슬은 부품/원자재 공급업체 -> 제조업체 -> 도매점 -> 소매점 ->소비자로 구성되잖아요? 그런데 채찍효과는 어떻게 나는 거죠?

김은섭 - 공급사슬의 끝으로 갈수록 수요왜곡이 심해지고, 주문단위가 커집니다. 그리고 공급사슬의 끝으로 갈수록 주문과 도착의 시차가 커지게 되죠.

이 3가지 요인 때문에 공급사슬의 끝에 있는 나라나 기업들은 수요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겁니다. 이러한 채찍효과로 인해 미국의 소비지출이 조금만 변해도, 한국의 수출은 미국의 산업생산보다 훨씬 큰 변동폭을 보이는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박은선PD님 - 채찍효과에 대한 사례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은섭 - 저자는 채찍효과로 한국의 경기변동을 키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같은 설명은 2000년 시스코의 사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시스코는 1990년대 후반에 기업들이 통신관련 설비투자를 늘리자 엄청난 호황을 누렸는데요, 계속해서 주문이 쏟아지자 그 수요에 맞추기 위해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M&A을 확충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코의 리드타임 즉 제품생산을 시작해 출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개월씩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3개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기업들이 시스코에 실제 필요수량보다 두 세배 부풀려서 주문을 했는데요….정작 2000년이 되자 경기 버블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올렸고,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러자 주문량을 급격히 줄이게 되었고요, 결국 시스코의 판매사들은 엄청난 제고를 안은 채 도산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죠. 나중에 시스코는 끊임없는 증자를 통해 엄청난 자금이 있었기에 간신히 도산 사태는 피했다고 하는데요…

 

 

박은선PD님 - 오호~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스코와 우리나라와 상당히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은섭 - 네, 그렇습니다. 시스코의 경우가 우리나라와 닮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목이 소재 및 자본재이며, 선진국 시장과 거리가 멀어 대량주문 및 시차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들은 항상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아울러 탑다운 전략에 의한 전략적 자산배분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박은선PD님 – 본문을 살펴보면 저자는 한국 투자자라면 기존의 재태크 개념이 아닌 ‘전략적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전략적 자산배분’이란 게 뭔가요?

김은섭 – 네, 아마도 이 책의 핵심부분이 될텐데요…한마디로 국내 경제지표를 가지고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전략적 자산배분의 목적입니다. 이는 탑다운 전략에서 비롯된 건데요…탑다운 전략은 한 나라의 경제구조와 경제정책의 방향부터 시작해 경기변동, 그리고 주도산업과 스타일까지 검토한 후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거시경제부터 분석한 다음 개별산업과 개별 기업으로 내려가며 분석하는 것으로 ‘하향식 투자’라고도 부르는데요, 금융권에서는 ‘하향식 투자전략’보다 ‘탑다운 투자전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박은선PD님 - 유대인의 경전이자 부자들의 경전이기도 한 탈무드에 보면 “돈을 지키려거든 자산의 1/3은 토지에, 1/3은 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1/3은 예비로 남겨두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같은 자산 배분 전략이 수익률의 약 91%를 좌우한다라고 하더군요?

김은섭 - 네 그렇습니다. 투자 시계가 길수록 성공확률이 높다고 말하는데요...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안정성이 높다고 말을 합니다.

 

 

 

박은선PD님 - 한국의 투자성향을 살펴보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데요...요즘 같은 부동산 불황에는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 책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나요?

김은섭 - 한국은행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는 전체 자산 중 약 76.8%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차입금으로 무리해서 부동산을 매입해서 수입의 상당수를 담보대출 이자로 갚아나가는 하우스푸어가 양산되고 있는데요….

저자는 일단 부채를 갚는데 총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가격이 조금만 조정을 받아도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저자는 부채를 털고 나면, 주식이나 미국 국채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부동산의 주식, 미국 국채와 음의 관계에 있어 반대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주식과 미국 국채로 헤지해서 분산투자 효과를 얻어 장기적으로 좀 더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거죠.

 

 

박은선PD님 - 마지막으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뭘까요?

김은섭 - 우선 투자자의 입장에서 시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고 단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다면 ‘전략적 자산배분’에 따라 일단 시장의 변동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다음에 개별적인 종목에 대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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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굴려봅시다

저자
홍춘욱 지음
출판사
스마트북스 | 2012-06-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의 채찍 끝에 있다!『돈 좀 굴려봅시다』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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