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강생은 매우 흥미로운 분이었다. 처음 내 수업을 들었을 때는 시큰둥하던 이가 책을 읽은 후 두 번째 수업에는 눈에 총기가 가득든 눈으로 내 수업에 임했다. 한동안 잊었던 독서습관을 새로 일으킨 것 같아 보람이 들었다. 이 분에게 재미있는 것 하나는 자신만의 키워드로 책 한 권을 새로 읽는 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글의 후반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책에 있던 내용 중에서 자신에게 인상적인 부분을 키워드로 두어 따로 적어두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에게 물어보니 그 키워드만 보아도 책을 새로 읽은 듯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방법이 어떻든 자신만의 독서법을 알아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그와 함께 할 나머지 시간이 기대된다.
이책은 ‘재미를 쫒아가는 궁합찾기가 나 자신을 찾게 해줄 것이다’라는 강한 믿음을 준 선물이다.
‘책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이 귀를 열고 들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말이다. 오늘 밤 내가 잠 못 들며 미치도록 궁금해하는 모든 진실을 책은 알고 있다. 책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책의 대답에 귀를 기울여라.’
한동안 책과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언제든 영화와 음악, 뉴스와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덕분인지, 때문인지...의욕갖고 구입해놓은 책들이 프롤로그도 읽혀지지 못한채 책상위에서 먼지 덮여가며 장식물 역할로만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지지함에 대한 불만과 답답함이 다시 읽는 재미를 찾아야 겠다는 욕구를 불러왔다. 그러나 ‘몰입’정로도 독서나 읽기에 심취한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실 ‘다시’랄 것도 없긴하다.
요즘 예전 생각이 가끔 나곤 했다. 군복무 시절 중요하고 비싼 군용장비 덕분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장비실에서 보직을 맡은 동료가 있었다. 장비실은 연중 17-18로를 유지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동료에게 그곳은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안락한 자기공간이었다. 안과 바깥으로 몇 중의 시건장치가 있던 곳이어서 동료가 장비실로 밤샘근무를 들어가면 아침에나 나올 수 있는 신비(?)스러운 곳이었다. 그 동료가 무료함을 즐거움으로 극복한 방법은 ‘독서’였다. 무협소설을 비롯해 하루저녁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동료의 손에는 그 사이 읽었던 4-5권의 책이 쥐어있었다. 그렇게 제대무렵까지 군생활을 마친 동료에겐 분야와 종류면에서 수없이 많이 읽은 다독량과, 몇초만에 반페이지씩 읽어나갈 수 있게된 속독술이 익혀져 있었다. 부러웠고, 대단해 보였다. 어떻게 하면 너처럼 할 수 있느냐며 많은 얘기해보기도 했다. 지금에 와선 그 동료의 독서탐닉 모습과 세상에 대해 자문하고 궁금증을 품었던 순수한 모습이 찐하게 남아있다. 그 친구는 제대 후 휴학을 하고 영국길에 오른다고 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본인이 하고 싶고 재밌어하는 몇몇 일들을 하며 본인의 진짜 인생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내 생각에 그 친구의 영국행이나, 인생 알아가기(?) 행보들은 그 시절의 독서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친구처럼 여러 세상과 깊이가 있는 ‘책’이라는 친구와 친하고 싶고,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진정한 나를 만들어 가고 싶다. ‘책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가 첫 친구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게 해줄 수 있는 책속의 키워드를 골랐다. ‘선물’의 감사함과 의미를 계속 되새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주 보면서 책앞에서 머뭇거렸던 내가 머지않아 한명의 활자중독자로 추가될 수 있도록 주문할 것이다.
<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나만의 키워드 >
활자중독자,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궁합, 철제 마징가 제트 프라모델, 글속에는 그림도 있고 영화도 있다, 피로연전문 한식집, 포장마차, 하와이(휴양지), 지하철, 동경, 흐름, 하산, 가방속 두권, 지평을 넓힌다, 읽는 즐거움, 즐거운책≠좋은책, 훌륭한 소설은 경영서를 능가한다, 우선순위, 만화, 120만원 클럽, 몰입=선물, 내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강렬한 자각, 플로우(the flow), 어제와 다른 나, 보다 성장한 나, 상상(imagine), 프랑스의 대학입학시험 바칼로레아, 1년에 최소 100권 독서, 미끼, 동기부여, 김범선(첫째동생) 독서가, 생각과 비판수용, 독서는 글로 경청하는 일, 귀로읽는 독서, 배움의 독서, 항아리 독서론, 씨줄과 날줄로 엮인 지식위의 지식=지식을 관통하는 지혜, 전기가 나가 촛불켜다 들어온 형광등, 러넛스 하이(runner's high), 마의 30킬로, 100도에서 끓는 물, 강력한 호르몬 다이돌핀(didorphin), 국화와 칼, 진심(혼네)와 겉치레(다테마에), 일본관광객, 1년 3~4만종 출간, 商人탐구, 부자, 장지갑, 지폐다발 묶는 종이끈 한묶음, 연봉200배의 법칙, 신국토창성론, 지식의 저주, 경제신문, 종이신문, 스크랩, 6개월, 블로그 스크랩, 보지(see, 視)말고, 일거야(read, 讀), 입원 3년간 4천권 읽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컴덱스, 21세기 세상을 이끌 5가지, 야후, 지도와 나침반, 리자청의 플라스틱 꽃, 50년 불패경영, IMF-기생생활-교보문고, 춘천골 닭갈비, 문정점 시식행사, 경제경영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스노볼=복리, 모나미 153볼펜, 글쓰기는 이태백의 술잔, 온전히 나를 살피게 해주는 글, 아버지 심근경색, 히끼꼬모리, 창조성, 내 생각 내려쓰기, 모닝페이지의 특징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것, 나이트 페이지=몰입=나=살아있다, 나는 밤길을 걷는 내내 기뻐서 울었고, 그런 내가 또 불쌍해서 울었다. 진짜 나, 자기고백, 자기소개서와 전혀 반대의 글, 불행 단점 흉들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내면의 비판자=논리적인 뇌(좌뇌), 내면의 비판자를 잠재우는 모닝페이지, 어떤 행동을 습관이 들게 하려면 66일 동안 같은 시간에 꾸준히 해야 한다. 한국산업진흥연구원, 이스라엘 하루3권→13년간의 의무교육 마치면 1만권, 북로거(book-logger), 북리뷰어(book-reviewer), 책고르기→활용가능성→실용독서, 성문종합영어→내게 양서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오랜시간에 걸쳐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을 텐데, 머리말(프롤로그)과 맺음말(에필로그), 쓰려고 한 의도를 찾는 것, 꿈보다 해몽, 결정적 한문장, 리뷰→내책, 건대글방, 전유성→심심해지고 싶지 않아서, 베스트셀터 9~10번 순서책 선택, 행간의 여백, KBS명화극장 정영일 선생, 인상적인 구절 베껴쓰기, 좋을글을 베껴쓰는 것을 초서(抄書), 책한권을 모두 베껴 쓰는 것을 필사(筆寫),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와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미술성적 ‘양’, 초서와 필사, 궁리(窮理)는 일이나 물건을 처리하거나 밝히기 위하여 따져 헤아리고 이치를 깊이 연구하거나, 좋은 도리를 발견하려고 이모저모 생각하는 것,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 클릭할수록 퇴화하는 뇌, 스쿠버다이버와 제트스키, 스타카토식 읽기, 정보와 지식 + 경험치와 궁리 = 지혜(통찰력), 읽는 것이 in-put, 쓰는 것이 out-put, 생각하기는 아웃풋을 위한 과정 process, 생각의시간=씽킹타임(thinking time), 아랍왕의 최고의 진리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압축도 잘하면 성공한다. 기획서는 철저하게 그 문건을 읽을 대상자(결정권자)를 고려, 외국어를ㄹ 알면 한 인생을 더 사는 것이다, 독서리뷰는 세상을 보게(see)하는 것이 아니라 보게(look)한다. 입을 벌리고 10초간 굳어있던 동생, 아침에 도(道)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유영만 교수(knowledge ecologist), 한기호 선생(khhan21), 번역가 이미도(midomiho), 박경철(donodonsu), 여행가 오기사(nifilwag), 까칠한 비토(vitojung), 에고이즘(ddi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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